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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K리그1 감독 연쇄 이동 종료... 2026시즌 판도 흔들릴까
온카뱅크관리자
조회:
9
2025-12-25 10:36:00
<strong class="media_end_summary">[K리그1] 챔피언 전북 정정용 선임, 광주·제주·울산 사령탑 교체 승부수</strong>K리그 겨울 스토브리그 초반부를 뒤흔들었던 감독 연쇄 이동이 사실상 종료됐다. 이들이 던진 선택과 승부수가 2026년 K리그 판도를 뒤흔들 수 있을까.<br><br>2025년 K리그가 종료된 지 어느새 2주가 넘어갔다. K리그1에서는 4년 만에 왕좌의 타이틀을 가져오며 '라데시마'를 달성한 전북 현대가 활짝 웃었고, 지난해 강등 위기에서 180도 다른 모습을 선보인 황선홍 감독의 대전하나시티즌이 준우승을 차지했다. 그 뒤를 김천·포항·강원·서울이 뒤를 이은 가운데 파이널B서는 광주·안양·울산이 차례로 1부에 생존한 모습이었다.<br><br>반면 심각한 부진 끝에 최하위를 기록한 대구는 다이렉트 강등이라는 운명을 맞았고, 승강 플레이오프로 추락했던 수원FC 역시 부천FC에 무너지며 5년 만에 2부로 추락했다. 10위를 기록했던 제주는 K리그2 2위를 기록하며 무서운 기세를 뽐내던 수원 삼성을 완벽하게 제압, 극적으로 1부에 살아남으면서 따뜻한 연말을 보낼 수 있게 됐다.<br><br>이와 같이 1부 팀들의 운명이 모두 결정되고, 겨울 이적시장을 앞둔 상황 속 팬들의 최대 관심사는 감독들의 거취였다. 시즌 종료 직후 올해 더블(K리그·코리아컵)을 이끈 전북의 거스 포옛 감독이 떠나가면서 녹색 군단에 사령탑이 공석으로 변했다, 파이널 B에서는 광주·제주·울산HD 감독이 빈자리가 되면서 연쇄 이동이 이뤄질 거라는 예측이 있었고, 그 윤곽이 서서히 드러났다.<br><br><strong>'챔피언 전북'의 선택은 정정용 감독</strong><br><br> <table class="nbd_table"><tbody><tr><td><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47/2025/12/25/0002499479_001_20251225103611540.jpg" alt="" /></span></td></tr><tr><td><b>▲ </b> 전북, 정정용 감독 선임 발표</td></tr><tr><td>ⓒ 연합뉴스</td></tr></tbody></table><br>가장 먼저 왕좌 자리에 오른 전북의 선택은 김천 상무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룩한 정정용 감독이었다. 이들은 24일 오후 공식 채널을 통해 "팀의 올 시즌 성공적인 변화를 넘어 완성으로 이끌 제10대 사령탑으로 정정용 감독을 선임했다"라고 발표했다. 앞서 정 감독은 김천 상무에서 함께한 모든 사단과 함께 사의를 표했다.<br><br>이어 구단은 "구단은 더 큰 혁신과 성장을 위해서는 보완해야 할 디테일이 여전히 존재한다며 정정용 감독이 탄탄한 이론과 풍부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전북 현대의 부족한 점을 채우고, 팀을 한 단계 더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릴 최적의 인물이다"라며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외국인 감독으로 재미를 본 전북이 다시 국내 사령탑으로 승부수를 던진 것.<br><br>최전성기를 이끌었던 최강희 감독 이후 이들은 사령탑 잔혹사 구단이라고 불릴 만큼 재미를 보지 못했다. 선수·코치를 거쳐 지휘봉을 잡았던 김상식 감독은 리그·코리아컵 우승을 해냈으나 2023시즌 성적 부진으로 팀을 떠나야만 했다. 이어 선임된 단 페트레스쿠·김두현 감독이 녹색 군단의 수장으로 내세워졌으나 성적 부진으로 인해 계약 기간을 끝까지 채우지 못하고 결별했다.<br><br>올해 포옛 감독 체제 아래 180도 체질 개선을 이뤄낸 전북은 2026시즌을 앞두고 국내 감독 중에서 가장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낸 정 감독을 택했고, 이는 납득할 만한 영입으로 평가받고 있다. 1969년생인 그는 선수 시절 실업 무대에서 활약하다, 29살이라는 이른 나이에 은퇴했다. 이후 대한축구협회(KFA) 유소년 전임 지도자를 거쳐 대구·현풍고에서 경력을 쌓았다.<br><br>무명이었던 정 감독은 20세 대표팀 사령탑이 되면서 이름을 떨치기 시작했다. 2019년 폴란드에서 열렸던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서 적절한 승부수와 용병술을 던지면서 결승전으로 이끌었고, 준우승을 차지하며 활짝 웃었다. 이를 바탕으로 생애 첫 프로 감독직에 도전했으나 결과는 참혹했다. 서울 이랜드 지휘봉을 잡았던 그는 5위·9위·7위로 고개를 숙였다.<br><br>이후 절치부심한 정 감독은 2023년 5월 김천 상무 지휘봉을 잡고 반전의 모습을 보여줬다. 소방수로 부임했으나 압도적인 전력을 뿜어냈고, 다이렉트 승격을 이끌었다. 기세를 이어 지난해와 이번 시즌 3위를 기록하면서 서울 시절과는 180도 다른 지도력을 뽐냈다. 단단한 수비 체계를 구축하는 거를 시작으로 빠른 역습과 상대 맞춤 전술 대응 능력은 특히 빛났다.<br><br>그렇게 김천에서 본인의 지도력을 증명한 정 감독은 전북으로 이동한 가운데 이제 진정한 시험대에 올랐다. 김천에서 수많은 전역자가 생기는 상황 속 뚜렷한 축구 체계를 구축해 성과를 낸 정 감독은 스타 선수들이 즐비한 전북을 이끌고 어떤 성과를 낼 수 있을까.<br><br><strong>벤투 사단 영입한 제주와 과거 수석코치 영입한 울산·광주</strong><br><br>챔피언 전북이 정 감독을 선임한 가운데 제주는 김정수 감독 대행과 연을 이어가지 않고, 외국인 사령탑을 선임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그 인물은 바로 2018년부터 2022년까지 대표팀 수석코치를 지냈던 세르지우 코스타 감독을 영입한 것. 4년 동안 벤투 감독을 잘 보좌하며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 숨은 공신으로 활약한 그는 UAE 대표팀을 거쳐 야인 생활 중이었다.<br><br>풍부한 경험을 지닌 그지만, 분명 우려는 존재한다. 바로 정식 사령탑 경력이 없다는 것. 물론 그에 반한 장점도 있다. 4년 동안 K리그 무대를 관찰하면서 한국 선수들에 익숙하며, 문화·정서에 익숙한 부분은 강점으로 꼽힌다. 이처럼 명확히 장점·단점이 있는 가운데 코스타 감독은 빠르게 한국 입국 후 오는 29일 미디어와 첫 만남 자리를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br><br>제주가 벤투 사단의 브레인을 모셔 온 가운데 간신히 1부 잔류에 생존한 울산은 과거 수석코치를 지냈던 김현석 감독을 선임했다. 이번 시즌 리그 9위에 머무르며 디펜딩 챔피언의 자존심이 와르르 무너졌던 이들은 2번의 감독 교체(김판곤→신태용)라는 홍역을 치르면서 골머리를 앓았다. 또 선수단 내부 기강 문제까지 터지면서, 2025년을 최악으로 마무리하고 있었다.<br><br>난파선이 된 울산은 구단 레전드이자, 과거 수석코치로 활약한 김현석 감독을 영입하는 결론을 내렸다. 김 감독은 1990년부터 2003년까지 울산 유니폼만을 입은 원클럽맨 출신이다. 2003시즌을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한 그는 2군 코치-수석코치를 통해 경력을 쌓았고, 2012년에는 김호곤 감독을 잘 보좌하며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하는 데 공을 세웠다.<br><br>이후 강릉중앙고등학교-울산대학교를 거쳐 충남 아산 사무국장까지 지내며 행정가로 변신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아산 지휘봉을 잡고 인상적인 전술 운용으로 2위를 기록했고, 이번 시즌에는 전남 드래곤즈로 이동하며 승격을 노렸으나 아쉽게도 6위에 그친 모습이었다. 현대 축구 흐름에 맞는 전술과 유연한 대처 능력은 장점으로 꼽히지만, 1부 경험이 없는 부분은 우려가 되는 부분이다.<br><br>울산에 이어 광주도 수석코치 경험이 있는 이정규 전 코치를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지난 21일 구단의 최전성기를 이끌었던 이정효 감독과 결별했던 이들은 빠르게 감독 영입을 완료했다. 1982년생으로 만 43세의 젊은 나이에 기회를 잡은 그는 2022년, 이정효 감독 사단의 수석코치로 영입되며 광주와 연을 맺었다.<br><br>3년 동안 이 감독을 잘 보좌하며 시너지를 낸 이정규 코치는 이번 시즌 서울 이랜드로 이동해 약 7개월 동안 수석코치로 활동하면서, 경력을 쌓았다. 잠시 야인 생활을 보내던 가운데 광주가 이정규 코치에 러브콜을 보냈고, 이를 수락하며 생애 첫 프로 사령탑 도전에 나서게 됐다. 어쩌면 서로에게 니즈가 가장 잘 맞았기에, 속전속결로 이뤄졌다.<br><br>광주는 차기 감독을 선임하는 과정에서 축구 철학을 계승하고 이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킬 지도자를 선임 기준으로 삼았고, 이정규 코치가 이에 부합했기 때문. 과거 이정효 감독을 보좌하면서 내부 사정과 선수단 특성을 잘 파악하고 있다는 점과 특히 축구 체계와 철학을 이어가는 부분이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기 때문.<br><br>코치에서 사령탑이 된 이정규 감독도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구단과의 인터뷰를 통해 "구단이 추구해 온 방향성을 존중하고, 다양한 의견에 귀 기울이며 항상 최선의 선택을 하겠다. 제 모든 열정과 책임감을 바탕으로 광주FC를 더욱 경쟁력 있는 팀으로 만들어가겠다"라며 강력한 의지를 내비쳤다.<br><br>이처럼 겨울 스토브리그 초반부를 뒤흔들었던 감독 '사가'는 사실상 종료됐다. 과연 이들이 던진 사령탑 승부수는 2026시즌 K리그1에 어떤 변화를 불러일으키게 될까.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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