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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뉴스]“세상은 사실상 결혼식이나 다름없다” 예비군복을 입는 순간
온카뱅크관리자
조회:
8
2026-01-01 15:08:51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span style=\"color: #333333;\">어빙 고프먼의 통찰 ‘자아 연출의 사회학’</span></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pNOhzILxL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cd7326f09f55bd604cabb2276502008fb2fbbc3937faffba37911f438ae59106" dmcf-pid="UjIlqCoMMS"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서울의 한 예비군훈련장에서 예비군들이 퇴소하고 있다. 한겨레 자료"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1/01/hani21/20260101131437852jbfo.jpg" data-org-width="927" dmcf-mid="FcrGfWkLMW"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1/01/hani21/20260101131437852jbfo.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서울의 한 예비군훈련장에서 예비군들이 퇴소하고 있다. 한겨레 자료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4bf51efee21627e36674b2a9f64e1529c1219c5f1264bac8f860d97e67a74fd1" dmcf-pid="uACSBhgRnl" dmcf-ptype="general">예비군훈련장에 가면 재미있는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평소 반듯한 품행으로 타의 모범을 보이던 신사들이 갑자기 껄렁한 불량배 비슷한 모습으로 변신합니다. 걸음걸이부터 말투, 표정까지 돌변하는 것을 보면 같은 사람이 맞나 싶습니다. 사람들은 왜 예비군복만 입으면 다른 사람이 될까요? 처음 예비군복을 입었던 날을 떠올려봅니다. 밀려오는 해방감에 벅차올랐던 전역날, 국가의 구속에서 벗어난 초자유의 상태입니다. 예비군복을 꺼내 입을 때마다 그날의 감상이 재생됩니다. 전역자에게 이 옷은 단지 한 벌의 옷이 아니라, 해방 기록이 새겨진 제의(祭衣)입니다.</p> <h3 contents-hash="9098a8f1bcfadce825ef079269230fbfc4eb97ff4c7a3f251eb7d5c1f3fd2f2f" dmcf-pid="7chvblaeih" dmcf-ptype="h3">예비군에게 훈련날은 독립기념일</h3> <p contents-hash="b8db0b0ea5881979d03b988526d1488b5b04d0b47238239a0e27c0959f9fcd89" dmcf-pid="zklTKSNdMC" dmcf-ptype="general">이 예비군복의 자아는 그동안 어디서 무얼 하다 다시 나타났을까요? 그 순간 멀쩡한 자아는 어디로 숨었을까요? 둘 중 ‘진짜 나’는 무엇일까요? 이 미묘한 문제에 현미경을 들이대고 연구한 인물이 있습니다. 독창적인 생각으로 가득했던 사회학자 어빙 고프먼은 우리 삶이 자아를 연출하는 공연과 같다는 관점을 제시했습니다. 오늘 소개할 책은 고프먼의 대표작 ‘자아 연출의 사회학’입니다. 이 책을 처음 읽었을 때의 기분은 뭐랄까요. 한꺼번에 소설 수천 편을 읽은 기분이었습니다. 수많은 사람의 이야기를 갑자기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p> <p contents-hash="eb5c83738a868b6744213a3ce6588f6e92ee9c60e01e73694f787e425e1b46a6" dmcf-pid="qGUzLuTsJI" dmcf-ptype="general">고프먼은 사람들이 언제 어디서나 가면을 쓰고 역할에 맞는 공연(performance)을 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우리 삶은 수많은 일상의 상호작용으로 구성되고, 모든 상호작용은 남들 앞에서 자아를 연출하는 인상 관리 공연의 성격이 있다는 것이 그의 자아 연출 이론입니다. 복잡한 상호작용 속에서 모두가 공유하는 한 가지 과제는 ‘상황 정의’를 유지하는 일입니다. 예비군과 조교는 훈련장의 상황 정의에 맞게 행동하고, 집주인과 초대받은 손님은 그에 걸맞은 상황 정의에 부응하려고 노력합니다. 심지어 우연히 옆 테이블에 앉게 된 모르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서로의 역할(대화가 안 들리는 척하기)에 맞는 공연이 벌어집니다. 사람이란 뜻의 영어 퍼슨(person)의 첫 번째 의미가 ‘가면’이란 사실은 의미심장합니다.</p> <p contents-hash="689bb25c305f2791d77cba7db5e615908d2e831c728a4a45fec04d9b32d8d18b" dmcf-pid="BHuqo7yORO" dmcf-ptype="general">심리학자 윌리엄 제임스는 “사람에게는 자기가 존중하는 집단의 수만큼 많은 사회적 자아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 사람 안에는 다양한 자아가 공존하지만 지금 이 순간 겉으로 표현할 수 있는 몸은 하나뿐입니다. 여기서 공연자의 곤란함이 발생합니다. 어떤 자아를 연기해야 할지 매 순간 적절하게 선택해야 하죠. 예비군훈련장은 극적인 선택이 나타나는 장소입니다. 예비군의 ‘본분’은 질서에 대한 반항입니다. 이제 국가가 더 이상 나를 어찌하지 못한다는 해방감을 연기해야 합니다. 조교가 똑바로 서라고 하면 삐딱하게 서고 싶고 뛰라고 하면 눕고 싶고 화장실에 가라고 하면 노상방뇨를 하고 싶습니다. 예비군에게 훈련날은 1년에 한 번 돌아오는 독립기념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p> <p contents-hash="89214f8b0e2797906ca0a9fc72369fc7343f88a269458a99dcb656f8450c1ac3" dmcf-pid="bX7BgzWIRs" dmcf-ptype="general">하지만 예비군은 조교 앞에서 보여준 행동을 직장 상사 앞에서 보일 수 없습니다. 직장에서는 그곳에 맞는 상황 정의에 부응해야 하니까요. 직장 상사와 연애한다면 관객이 분리되지 않아 난처한 상황이 벌어집니다. 이처럼 어느 배역을 연기할 때의 관객이 다른 배역의 관객이 되지 않도록 분리하는 편이 공연자에게 유리합니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822ce2185f423e2a9f17c684f656f350d823e64f57823c480512bf4d5a9ced7b" dmcf-pid="KZzbaqYCLm"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사회학자 어빙 고프먼의 책 ‘자아 연출의 사회학’ 표지."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1/01/hani21/20260101131439112svjk.jpg" data-org-width="458" dmcf-mid="3z13RtIkLy"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1/01/hani21/20260101131439112svjk.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사회학자 어빙 고프먼의 책 ‘자아 연출의 사회학’ 표지. </figcaption> </figure> <h3 contents-hash="5dae1c8db4cef21a23d9e714f779dcf183622bd7a3f8c03c54ba38014d7c78d3" dmcf-pid="95qKNBGhir" dmcf-ptype="h3">뒷무대에서의 분투가 앞무대의 성공 낳아</h3> <p contents-hash="514af892e0036ff7aa998e429439465d06588231b9a564b079f7e7e0f1f765cf" dmcf-pid="21B9jbHlMw" dmcf-ptype="general">관객 분리보다 더 중요한 것은 무대 자체를 분리하는 일입니다. 다른 사람의 공연을 관찰할 수 있는 공간은 그 사람의 ‘앞무대’이지만 고프먼이 더욱 관심을 갖는 영역은 공연의 반대편인 ‘뒷무대’입니다. 실력이 좋다고 소문난 시계공이 있습니다. 사람들이 시계공의 실력을 신뢰할 수 있는 이유는 그가 수리에 실패하는 모습을 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시계를 맡긴 고객은 수리에 성공한 결과물만을 보게 됩니다. 그가 수리에 얼마의 시간을 들였는지 몇 번의 실패 끝에 성공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공연의 앞무대가 성공하려면 반드시 관객에게 노출되지 않는 뒷무대가 필요하다는 것이 고프먼의 설명입니다.</p> <p contents-hash="d9071d880382507093a82e5a731a4a37e4470af2a654bd599cbe09833f90d904" dmcf-pid="Vtb2AKXSLD" dmcf-ptype="general">뒷무대는 장식적 행동이 필요 없는 장소입니다. 불쾌감을 느낄 관객이 없는, 수치심을 느낄 필요가 없는 그곳에서 공연자는 공연 전반을 점검하고 리허설을 해볼 수 있습니다. 시계공의 권위는 뒷무대의 분투에서 비롯되고, 예술작품은 지저분한 작업실에서 탄생합니다. 좋은 정치가 나타나는 이치도 그와 비슷합니다.</p> <p contents-hash="79842a029905162c32e48d02962ac4979f4e2c8984a765df814e43189685b345" dmcf-pid="fFKVc9ZvME" dmcf-ptype="general">뒷무대가 사라질 경우 앞무대는 대단히 위태로워집니다. 예를 들어 대통령의 생중계가 그렇습니다. 우리가 어떤 정치인을 신뢰할 때는 그의 실패를 보지 못할 때입니다. 신뢰라는 측면에서 볼 때, 대통령은 뛰어난 역사관을 보여주는 것보다 ‘환단고기’ 같은 그릇된 역사를 언급하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대통령의 지식이 부족할 수도 있고 판단이 미숙할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문제를 보이지 않는 곳에서 극복하고 숙성시키는 과정입니다. 정치인이 자신의 미숙한 생각을 노출하지 않을 때, 자기 생각을 충분히 익히고 나서 발언할 때 시민은 비로소 그를 ‘믿을 만한 사람’으로 여기게 됩니다. 정치인이 조급해질수록 정치에 대한 불신은 깊어집니다. 정치인은 대체로 그들의 말보다 똑똑합니다. 정치인이 모든 사안에 딱 한 시간만 더 생각하고 말한다면 정치가 지금보다 훨씬 우아해질 거라고 생각합니다.</p> <p contents-hash="9afe5a55b3f3a0295470cd7b7f806becdc2a96f707d42dced21ecbaecb9d01aa" dmcf-pid="439fk25TRk" dmcf-ptype="general">그런데 의문이 듭니다. 이렇게 끊임없이 공연하고 연기해야 하는 것이 우리 삶이라면 ‘진정한 나’는 대체 어디에 있을까요? 이 책을 읽다보면 온 세상이 연극무대처럼 느껴집니다. 그렇게 잘 관리된 인상이란 결국 ‘가짜 나’가 아닐까요? 고프먼은 인상이란 그런 것이 아니라고 말합니다.</p> <p contents-hash="dc25d7c35242896b4a9ddb21e3a0d6929f08da8e56733335d967a277e171590a" dmcf-pid="8024EV1ync" dmcf-ptype="general">“만약 우리가 본래의 자신보다 조금이라도 더 좋은 모습을 보이려고 노력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우리가 외부 요소를 내면화해 자기를 단련하고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겠는가?”</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ec269672943fe0c68925a5e778fc1e413502eba7fbbc30beb2846fbbae887182" dmcf-pid="6pV8DftWLA"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사회학자 어빙 고프먼. 위키미디어"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1/01/hani21/20260101131440369puyj.jpg" data-org-width="550" dmcf-mid="033UJ0lwnT"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1/01/hani21/20260101131440369puyj.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사회학자 어빙 고프먼. 위키미디어 </figcaption> </figure> <h3 contents-hash="03652266380857482935376a71926e1824b61d50d46aba04375cb685d9f6c2eb" dmcf-pid="PtxeCM71nj" dmcf-ptype="h3">우리가 실행하는 인물이 바로 우리다</h3> <p contents-hash="7a206b2c6c31263f360f493e2606e19f94b719f3c7fcfe7cf2d410514cecdbc5" dmcf-pid="QFMdhRzteN" dmcf-ptype="general">인간은 기계 앞에서 가장 솔직합니다. 기계는 나에게 역할을 요구하지 않으니까요. 그래서 우리는 기계에 무엇처럼 보일지 고민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기계 앞의 내가 진짜 나라고 말하긴 곤란합니다. 이 관계에서는 상호작용의 중요한 무언가가 빠져 있습니다. 우리는 시시각각 변하는 기분과 충동을 지닌 존재입니다. 하지만 되는대로 살지 않습니다. 어떤 식으로든 자기가 생각하는 이상화된 인상을 보여주려고 하지요. 충동은 공연이라는 사회적 훈련을 거쳐 교정되고 다듬어집니다. 고프먼은 이런 과정을 통해 가면이 우리 내면에 자리 잡을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그렇게 우리의 동물적 습관이 양심을 통해 충성심과 책임감으로 변형되고 우리는 사람(person)이 됩니다. “세상은 사실상 결혼식이나 다름없다”는 고프먼의 말은 상호작용의 도덕적 성격을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상호작용 속에서 이상화된 나를 표현하려는 의지는 결혼식장에 들어서는 신랑 신부의 각오와 다름없다는 의미입니다.</p> <p contents-hash="537ca96d7a2232f8aa52e759cc5d725ab2f7153c55247c0f8624c6b8f81d2b08" dmcf-pid="x3RJleqFia" dmcf-ptype="general">하지만 연기하는 나는 아무래도 솔직한 내가 아닌 것 같습니다. 어딘가에 일관되고 통일된 상태의 내가 있을 것만 같습니다. 이에 관해 고프먼은 이렇게 답합니다.</p> <p contents-hash="29965f2e5538b097570bbf80b03b2117894693976a292f89ba4a6daedb1ff0a3" dmcf-pid="yaYX8GDgdg" dmcf-ptype="general">“우리는 우리가 공표한 원칙이나 맹세한 말과 어긋나는 기분과 품행 일체를 열심히 감추고서는 그걸 위선이라고 생각하지는 말아야 한다. 자기도 모르게 꿈에 나타나는 인물보다는 우리가 실행하는 인물이 더 진정한 우리의 자아이기 때문이다.”</p> <p contents-hash="4b0fcc4c0e3774a8dc118c9ec1d7b0df8d3cc8dc0cca4cf93df1690691980fa0" dmcf-pid="WNGZ6Hwado" dmcf-ptype="general">자아란 형질이 아닌 상태로만 파악 가능하다고 말하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이 시대에 유행하는 자아 찾기란 신기루를 찾는 여행에 불과할지도 모릅니다. 자아라는 것은 내 안 깊은 곳에서 발견되기를 기다리며 숨어 있는 무엇이 아니라, 상호작용 속에서 끊임없이 나타나고 표현되는 것이니까요. 인간은 하나의 진실을 품은 존재가 아니라, 수만 개의 진실을 지닌 존재라는 의미입니다. 예비군복을 입고 삐딱하게 서는 그 순간도, 직장에서 단정한 모습을 유지하는 그 순간도 모두 진실한 나를 표현한 공연이었던 셈입니다.</p> <h3 contents-hash="b50c399a1d01bc87cfe8ce5aa28f18aba2caad8f205814c5029f37c801120a63" dmcf-pid="YjH5PXrNeL" dmcf-ptype="h3">우리 삶은 협동공연으로 이뤄진다</h3> <p contents-hash="ab16f78db076a6602bbb95bd93ad3668e3278c89660f9d3a41227fcb83082ad6" dmcf-pid="GAX1QZmjin" dmcf-ptype="general">이 책의 또 하나 흥미로운 관찰은 누군가의 공연에 문제가 생기면 사람들은 돕거나 모른 척하거나 보호하려 한다는 겁니다. 살얼음판을 걷는 우리 공연은 타인의 도움 없이는 금방 파국을 맞이합니다. 하지만 공연자와 관객은 대체로 협동해 상황 정의를 지켜내려고 합니다. 공연자가 추락하지 않을 때, 관객은 정서적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우리 사회가 어떻게 유지되는지에 관한 힌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자아 연출의 사회학’의 결론은 우리 사회가 형성되고 유지되는 것은 협력하는 개인들의 유대 덕분이라는 겁니다.</p> <p contents-hash="6216fa6c1638da22aa8a4194fcd5c21adb37cd675d04025994f6256b40c74a8a" dmcf-pid="HcZtx5sAni" dmcf-ptype="general">이제 예비군의 무질서한 행동 뒤에는 조교들의 존중과 용인이 있었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우리 삶이 개인들의 단독공연이 아니라, 서로를 돕고 보호하는 협동공연으로 이뤄진다는 관점은 불안정한 개인에게 위로를 줍니다. 오늘 내 공연을 도운 사람들이 누구였는지 떠올려봅니다. 나는 얼마나 좋은 협동공연자인지 생각합니다.</p> <p contents-hash="4b2318fb6f142fef067dfbbe24f304b7f3d8ea97c1d1d86ab699dc3d282c454a" dmcf-pid="Xk5FM1OcnJ" dmcf-ptype="general"><strong>정주식 팟캐스트 ‘발굴독서단’ 진행자</strong></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한겨레2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크롤링 금지.</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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