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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뉴스]15년 전 영화가 AI 시대에 던지는 경고
온카뱅크관리자
조회:
7
2026-01-19 17:27:25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리뷰] 영화 < 월-E ></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7f1bpfb0RA"> <p contents-hash="933a0d94743770d26e9a6a81f0538fa3b306856109ca54c7a63174900de0bee7" dmcf-pid="z4tKU4Kpnj" dmcf-ptype="general">[유수영 기자]</p> <p contents-hash="1d6e3fc824b4aed74445a2c7e1bd1b22366dd14f675acc3d55c2efb1ac60d910" dmcf-pid="q8F9u89UnN" dmcf-ptype="general">영화 < 월-E >는 2008년에 개봉했다. 벌써 15년이란 긴 시간이 지난 애니메이션이다. 하지만 참으로 이상하다. 요즘 이 영화를 다시 떠올릴수록 오늘날의 풍경을 이야기한 다큐멘터리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챗GPT, 제미나이 등 각종 인공지능 AI가 일상에 깊숙이 들어온 지금 < 월-E >는 더 이상 먼 미래를 상상한 것이 아니라 이미 도착해있는 현재를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이다.</p> <p contents-hash="349cb77cafa4db4ec8213f2a91b16536775475d6b1db3b89b16d25eb0f867db7" dmcf-pid="Bj8LMjLxda" dmcf-ptype="general">우리는 스스로 생각을 하기 보다 답을 요청한다. 사실을 검증하기보다 결과를 받아 적는 데 익숙해졌다. 편리함은 커졌지만 그만큼 생각하는 근육은 빠르게 약해지고 있다.</p> <div contents-hash="c45c26817b31b2b8d9d158ccdc16a32a14ceb39c631e51d389940220cbbb71dc" dmcf-pid="bA6oRAoMMg" dmcf-ptype="general"> < 월-E >의 줄거리는 복잡하지 않다. 인간이 떠난 지구에는 쓰레기만 남았고, 이를 정리하는 임무를 맡은 로봇 월-E가 홀로 지구를 지킨다. 인간들은 우주선 액시엄에서 생활한다. 그곳의 인간들은 더 이상 걷지 않는다. 떠다니는 의자에 몸을 맡긴 채 화면을 바라보고, 음식, 이동, 대화, 정보 습득까지 모든 선택과 판단을 시스템에 위임한다. 삶은 편리해졌지만 인간의 몸과 사고는 점점 퇴화해간다.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ac0a008caf8cae89b7e28f2bdaeed8856c69ac9f470ef729874fe9aa1d601001" dmcf-pid="KcPgecgRRo"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1/19/ohmynews/20260119172727441rloi.jpg" data-org-width="1200" dmcf-mid="UGpfqQfzik"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1/19/ohmynews/20260119172727441rloi.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영화 < 월-E >의 스틸컷</td> </tr> <tr> <td align="left">ⓒ 월트디즈니픽쳐스/픽사애니메이션스튜디오</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9dfe6fe17387d3bb9631d576f848cc66c1b7167a058d6c52fbb20078cc1a977f" dmcf-pid="9kQadkaeJL" dmcf-ptype="general"> 흥미로운 점은 이 영화에 전형적인 빌런이 등장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로봇들은 충실히 인간의 편이고, 시스템 역시 주어진 임무를 정확히 수행한다. 문제는 기술이 아니다. 너무도 씁쓸하지만 그것은 인간이다. 인간은 너무 오랫동안 생각할 필요 없는 환경에 놓여 있었고, 그 결과 스스로 판단하는 법을 잊어버렸다. 누군가에게 강제로 빼앗긴 것이 아니라 편리함을 선택한 결과일 뿐이다. </div> <p contents-hash="9a94ab807ed7549a82f3c07da127fca1be290cea860cc3b0a2d897633be2b167" dmcf-pid="2ExNJENdnn" dmcf-ptype="general">이 장면들은 지금의 우리를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한다. AI는 질문을 정리해주고, 계획을 잡아주며, 판단의 방향까지 제시한다. 문제는 우리가 그 결과를 점점 의심 없이 받아들이는 데 익숙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사실인지 확인할 필요도, 다른 관점을 찾을 필요도 느끼지 못한다. 생각하는 과정은 생략된 채 결론만 소비된다. AI가 가져다 주는 답안이 사실이 아닐지라도 그것을 의심하는 것 조차 잃어버린 상태로 말이다.</p> <p contents-hash="13f6c7dce6bdcc8e4e77a6ce00e1e51cf0f1a34642c2771662b596795090731c" dmcf-pid="VDMjiDjJMi" dmcf-ptype="general">월-E 속 인간들이 무능해 보이는 이유는 지능이 낮아서가 아니다. 생각할 기회를 너무 오랫동안 잃어버렸기 때문이다. 스스로 판단하지 않아도 되는 환경은 처음엔 친절하지만 결국 인간을 수동적인 존재로 만든다. 이 대목에서 월-E는 기술 비판을 넘어 인간 스스로의 생각을 묻는 영화가 된다.<br>이 영화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우주선을 운항하는 선장이 자동 운항 시스템인 '오토(AUTO)'의 전원을 끄며 말하는 부분이다.</p> <p contents-hash="0d53aa28726fc8b01deb0aa7c16da4a216f5177f1a18bbd100306974e0407e20" dmcf-pid="fwRAnwAiiJ" dmcf-ptype="general"><span>"넌 이제 해고야!"</span></p> <div contents-hash="2773463bbdb48dd822e204acf9ecd21bcde2321511ee979875a577d6a62ac487" dmcf-pid="4recLrcnMd" dmcf-ptype="general"> 이 한마디는 기계를 향한 명령이 아니다. 인간이 인간으로서의 자리를 되찾겠다는 선언이다. 그동안 판단과 책임을 대신해왔던 인공 지능 로봇을 끄며 선장은 처음으로 자기 몸으로 일어서고, 비틀거리며 한 발 한 발을 내딛는다. 불편하고 어색하며 느리지만, 그 움직임 속에서 인간은 다시 본인 몸의 주체, 주인이 된다.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197cc3ba9a052e6a212a684ec0373d26716fbb23df39bcd6f5b7f51438570cf6" dmcf-pid="8mdkomkLie"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1/19/ohmynews/20260119172728692flvl.jpg" data-org-width="740" dmcf-mid="uyLrjCrNnc"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1/19/ohmynews/20260119172728692flvl.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영화 < 월-E >의 스틸컷</td> </tr> <tr> <td align="left">ⓒ 월트디즈니픽쳐스/픽사애니메이션스튜디오</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a9cef5c494b0e6731274eac5922a69db004630b09b601a19c104f52c6b079bc8" dmcf-pid="6sJEgsEoMR" dmcf-ptype="general"> 또 하나의 인상적인 장면은 늘 화면만 바라보던 인간들이 처음으로 고개를 들어 서로의 얼굴을 마주하는 순간이다. 이 장면은 다시 생각하기 시작한 인간의 탄생을 상징한다. 걷기, 바라보기, 선택하기. 이 영화는 너무도 당연해 보여 잊고 있던 능력들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상기시킨다. </div> <p contents-hash="4cafdcf59a534e91a0967f6bcb71f0865dad3e837c0658281e4c170ddd791a5a" dmcf-pid="POiDaODgdM" dmcf-ptype="general">오늘날의 AI 논쟁은 종종 엇나간 방향으로 흐른다. "AI가 인간의 일자리를 빼앗을 것인가", "AI가 인간을 통제할 것인가" 같은 질문들이다. 그러나 월-E가 던지는 질문은 다르다. "인간은 스스로 생각할 의지가 있는가." 기술은 인간을 대신해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인간이 생각하지 않아도 되게 만들 뿐이다.</p> <p contents-hash="5629e3017ce970cf2ec8e613e6f8552dca422b58ca8a2c947faf83a75a2deceb" dmcf-pid="QInwNIwaix" dmcf-ptype="general">그래서 월-E는 아이들을 위한 애니메이션이 아니다. 오히려 성인에게 더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는 영화다. 이미 우리는 편리함에 익숙해졌고, 판단을 외주화하는 데 주저함이 없어졌다. 그 편리함의 경계가 어디까지 허용돼야 하는지, 월-E는 지금 우리에게 경고하고 있는 것이다.</p> <p contents-hash="0caa8a12e0657a00cb90fcbe4ffe87c82abbe4b1cae89bbbefa2c1557ff0dbaf" dmcf-pid="xCLrjCrNiQ" dmcf-ptype="general">이 영화를 다시 봐야 하는 이유는 바로 이것이다. AI를 쓰지 말자는 이야기가 아니다. 다만 생각하는 일까지 넘겨주지 말자는 이야기다. 질문하고, 의심하고, 확인하고, 스스로 선택하는 능력만큼은 인간의 몫으로 남겨야 한다는 것. 지금 우리가 AI에게 가장 쉽게 넘겨주고 있는 것은 시간이 아니라 사고다.</p> <p contents-hash="0a31dd1afeba0dd957635d6074f69b4c83453ab6d773446563dfd18ffaba93f8" dmcf-pid="yXwyIXyOiP" dmcf-ptype="general">그래서 월-E는 다시 현재형이 된다. 기술이 앞서갈수록, 인간은 더 의식적으로 생각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우리는 어느새 화면만 바라보며 떠다니는 존재가 되어 있을지도 모른다.</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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