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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황선홍도 경고했다... 실패에서 교훈 얻지 못한 한국축구의 위기
온카뱅크관리자
조회:
3
2026-01-21 16:16:00
<strong class="media_end_summary">이민성호, 아시안컵 준결승 일본에 1-0 패배... 연령별 대표팀 운영 구조와 시스템 개선 시급</strong><table class="nbd_table"><tbody><tr><td><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47/2026/01/21/0002502223_001_20260121161609217.jpg" alt="" /></span></td></tr><tr><td><b>▲ U23 아시안컵 4강전 한일전</b> U23 아시안컵 4강 한일전에서 등번호 3번 배현서가 일본 선수와 몸싸움을 벌이는 장면</td></tr><tr><td>ⓒ 대한축구협회</td></tr></tbody></table><br>이민성호가 부진 끝에 결국 라이벌 일본에게 완패를 당하며 아시안컵 여정을 아쉽게 마감했다. 실망한 축구팬들 사이에서는 젊은 선수들의 기량과 투지 부족, 감독의 전술적 무능을 질타하는 소리가 높다. 하지만 한국축구가 직면한 현실이 오롯이 선수와 감독만의 문제인지는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br><br>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U-23 축구대표팀은 지난 1월 20일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킹 압둘라 스포츠 시티 홀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의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무기력한 경기 끝에 0-1로 패배했다.<br><br>일본전에서 경기 결과는 1골차였지만 내용 면에서는 압도적인 완패에 가까웠다. 이민성호는 지난 두 번의 대회에서는 연달아 8강에서 탈락했던 것보다는 나은 성과를 올렸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경기력 면에서는 '역대 최악'이라는 꼬리표를 피하지 못했다.<br><br>사실 한일전이라는 상징성을 제외하고 냉정하게 평가하면 이미 예상된 결과였다. 이민성호는 지난 5월 출범 이후 이번 아시안컵까지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준 경기가 손에 꼽을 정도였다.<br><br>이민성호는 출범 이후 일본과의 아시안컵 4강전까지 15회의 경기에서 7승 2무 6패에 그쳤다. 여기서 총 22득점을 넣었지만, 이 중 절반이 넘는 8번의 경기에서 무득점에 그칠 만큼 심각한 빈공을 드러냈다. 아시안컵에서도 5경기에서 6골을 넣는 동안 3경기에서 무득점이었다. 조별리그에서는 승점 4점(승점 1승 1무 1패)에 그치며 이미 아시안컵 역대 최악의 성적을 거두고도, 최종전에서 레바논이 이란을 잡아준 덕분에 어부지리로 8강 진출에 성공했다.<br><br>더 심각한 것은 아시아권에서도 중상위권 이상의 강팀을 만나기만 하면 상당히 무기력했다는 점이다. 이민성호는 마카오, 인도네시아, 레바논, 베트남 등 주로 약체들을 상대로만 승리를 거뒀을뿐, 아시아권에서 한국과 우승을 놓고 다툴 만한 전력으로 꼽히는 사우디(2패), 호주(1승 1무 1패), 우즈벡(1승 1패) 일본(1패) 중국(1패)과의 전적에서는 총 2승 1무 6패로 큰 열세를 보였다.<br><br>특히 이번 아시안컵에서 한국에 패배를 안긴 우즈벡과 일본은 모두 한국보다 두 살 어린 21세 이하 선수들이 주축을 이룬 팀이었다. 한국은 병역혜택이 걸려있는 오는 9월 아이치·나고야(일본) 아시안게임에 초점을 맞춘 반면, 우즈벡과 일본은 2년 뒤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을 준비하는 과정으로 이번 아시안컵에 임했다. 그럼에도 한국은 개인기량과 전술, 투지, 조직력에서 모두 상대에게 철저히 밀리며 수준차이를 드러냈다.<br><br>물론 이민성 감독과 선수들은 부진의 1차적인 책임을 피하기 어렵다. 이민성 감독은 부임 후 8개월이 넘도록 공수 양면에서 뚜렷한 색깔을 보여주지 못하고 답답한 경기력으로 일관하며 불안감을 자아냈다. 이대로 이민성 감독에게 아시안게임과 차기 올림픽까지 지휘봉을 맡겨도 되겠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br><br>선수들은 아시아권에서도 개인기량과 경기운영능력에서 상대에게 현저히 밀리는 모습을 드러내며 우려를 자아냈다. 또한 승패를 떠나 태극마크를 달고 있다는 책임감에 걸맞는 투지도 보여주지 못했다. 이영표 축구 해설위원은 우즈벡전 완패 직후 "경기는 질 수 있지만, 두 골 차이로 두 살이나 어린 팀에 끌려가는 상황에서 우리 선수들의 소극적인 움직임 등은 축구인으로서 이해하기 어려웠다"며 젊은 후배 선수들의 태도를 정면으로 저격하기도 했다.<br><br>하지만 이 모든 상황을 단지 선수와 감독의 '무능' 이나 '정신력 부족' 등으로만 치부하여 모든 비난과 책임을 전가하는 것은 그리 올바른 해결법이 아니다. 아시안컵 쇼크와 이민성호의 위기는, 처음부터 급변하는 아시아축구의 흐름에 대처하기 위한 장기적인 전략·전술 및 게임 모델의 명확성이 실종된 한국축구 전체의 문제였다.<br><br>아시아 축구의 상향평준화는 최근 하루이틀의 현상이 아니다. 라이벌 일본은 이미 탈아시아를 넘어 세계무대를 넘보고 있고, 변방의 다크호스로 꼽히던 우즈벡, 중국, 베트남 등도 몇 년째 연령대별 대표팀에서 약진을 거듭하고 있다. 반면 아시아의 강호 중 상대적으로 변화에 뒤쳐졌던 한국과 호주, 중동세(사우디, 이란) 등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br><br>한국은 수년째 연령대별 대표팀 운영과 전력 강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나마 재능있는 소수의 정상급 엘리트 선수들은 유럽무대로 진출하기 때문에 병역혜택이 걸린 올림픽 본선이나 아시안게임이 아닌 이상 지역예선에서는 차출이 어렵다.<br><br>또한 국내파 프로 선수들은 22세 이하 의무출전제도의 폐지와 2군리그의 부재로 소속팀에서 꾸준히 경기출전 기회를 잡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연령별 대표팀 레벨에서 선수층이나 평균 기량이 아시아 경쟁국들에 비하여 갈수록 열세로 가고 있는 것은 결코 이민성호만의 문제가 아니다.<br><br>대한축구협회의 방향성 부재도 문제다. U-23 대표팀은 지난 두 번의 아시안컵 대회에서 모두 8강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특히 2024년에는 황선홍호가 약체로 꼽혔던 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에게 패하여 40년 만에 올림픽 본선행이 좌절되기도 했다.<br><br>당시 황선홍 감독은 대회 후 성적부진에 책임을 지고 사임하면서 "핑계 같을 수도 있겠지만 지금 연령대 팀의 운영 구조와 시스템은 절대적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장기적인 플랜이 있어야한다. 지금의 시스템으로는 앞으로 아시아 약팀들과의 격차는 더 좁아질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br><br>불행히도 황선홍 감독의 경고는 정확히 현실이 됐다. 한국축구는 2년 전 황선홍호의 비극에서 별다른 교훈을 얻지 못했다. 황선홍 감독이나 이민성 현 감독은 모두 선수 시절 스타플레이어 출신이고 프로팀에서 주로 경력을 쌓은 지도자들이다.<br><br>축구 선진국들의 사례처럼 연령별 대표팀에 특화한 유소년 전문 지도자를 발굴해 연속성있게 대표팀을 이끌어야 한다는 주장은 이미 오래전부터 제기됐다. 그럼에도 대한축구협회는 '이름값'에만 치우쳐 축구철학도 지도스타일도 제각각인 인물들을 연이어 선임했고 결과는 대실패였다.<br><br>단기적인 성과주의에만 집착하는 연령대별 대표팀 운영도 문제로 지적된다. 한국축구가 다른 아시아 축구강국들은 크게 신경쓰지 않는 종합대회인 아시안게임에 최정예 전력을 구성하며 연연할수밖에 없는 이유는, 우승 가능성이 높고 스타 선수들의 병역혜택까지 걸려있기 때문이다. 손흥민이나 김민재 등 현재 한국축구 최고의 선수들도 모두 아시안게임을 통하여 병역문제를 해결했다. 하지만 이러다보니 장기적인 플랜으로 대표팀을 운영하기 어렵고, 선수육성보다는 유럽파나 와일드카드의 개인적인 능력에만 의존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br><br>축구 선진국들은 연령대별 대표팀에서 A팀까지 연결되는 확고한 축구철학과 방향성을 구축하고 장기적인 플랜과 투자를 통하여 대표팀을 운영하고 있다. 라이벌 일본이 최근 A대표팀은 물론 연령대별 대표팀에서도 호성적을 거두며 두터운 선수층을 배출하고 있는 이유다.<br><br>이처럼 전술철학이 확고한 팀들은 큰 대회에서 일부 주전들의 공백같은 돌발상황이나 경기 중 열세에 처하더라도, 이런 위기를 커버하고 극복할 만한 내공을 보여준다. 대한축구협회도 지난해 6월 공식 발표한 'MIK(Made In Korea) 프로젝트'를 통하여 '빠르고, 용맹하게, 주도하는 축구'라는 방향성을 내세웠지만 정작 그 구체적인 내용은 추상적이고 모호한 실정이다.<br><br>당장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A팀의 U자 빌드업과 압박축구, 23세 이하 이민성호의 수비와 역습 위주 축구가 어떤 연관성과 통일성을 가지고 있는지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여전히 지도자의 전술적 역량이나 선수들의 개인기량에 따라 팀 전력이 요동치고 있을 뿐, 한국축구가 추구하고 있는 방향성이나 색깔은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이 계속된다면 차기 아시안게임이나 올림픽에서도 전망은 어둡기만 하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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