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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너만 결승 왔냐? 나도 여기까지 올라왔다” 다가오는 결전의 날, 곧 김상욱의 ‘해 뜰 날’ [MD하바스]
온카뱅크관리자
조회:
5
2026-01-23 08:08:00
<div><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17/2026/01/23/0004028883_001_20260123080816406.jpg" alt="" /><em class="img_desc">체육관에서 만난 김상욱./하바스=김희수 기자</em></span></div><br>[마이데일리 = 하바스 김희수 기자] 안 되는 일은 없다. 노력하면 쨍하고 해 뜰 날은 돌아온다.<br> <br>하바스MMA 소속 라이트급 파이터 김상욱의 UFC 입성을 향한 최후의 한 경기가 다가왔다. 김상욱은 한국 시간 2월 1일 호주 시드니에서 열리는 UFC 325에서 호주 파이터 돔 마르 판과 로드 투 UFC(RTU) 시즌4 라이트급 결승전을 치른다. 이 경기에서 승리하는 선수는 UFC에 정식으로 입성하게 된다.<br> <br>매 경기가 쉽지 않았지만 실력과 독기로 꿋꿋이 버텨온 김상욱은 이제 단 1승이면 UFC라는 꿈의 무대에 발을 딛게 된다. 경기가 채 열흘도 남지 않은 시점, 김상욱은 압구정에 위치한 하바스MMA 체육관에서 막바지 담금질에 열중하고 있었다. 흔쾌히 인터뷰에 응한 김상욱은 “현시점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은 역시 감량 과정에서의 컨디션 유지다. 다행히 지금 감량이 무리 없이 잘 되고 있다. 보통은 계체 1주일 전에 10kg 정도를 빼야 하는 상태였는데, 지금은 7.5kg만 더 빼면 되는 상태”라며 감량이 순조로움을 전했다.<br> <br>최근 김상욱과 고석현은 브라질에서 UFC의 메인스트림 팀으로 떠오른 ‘파이팅 너즈’와의 합동 전지훈련을 소화했다. 김상욱과 파이팅 너즈 소속 UFC 파이터 마우리시오 루피가 스파링하는 모습도 짧은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김상욱은 “나에게 꼭 필요한 훈련들이었다. 예전에는 옥타곤에 들어가면 그냥 막 싸운 적도 있었는데, 타격도 그래플링처럼 수싸움을 해야 하는 영역이라는 걸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루피는 타격으로 주는 압박감이 대단하더라. 주먹 자체가 무겁다는 생각이 들었다. 생각이 묶여 있지 않고 자유롭다는 느낌도 들었다”며 브라질 전지훈련과 루피와의 스파링에 대한 소감도 들려줬다.<div><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17/2026/01/23/0004028883_002_20260123080816458.jpg" alt="" /><em class="img_desc">브라질 전지훈련에서의 사진. 오른쪽부터 반시계 방향으로 김동현-마우리시오 루피-김상욱-카이오 보할류-고석현./김상욱 SNS</em></span></div><br>이후 김상욱과 경기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먼저 김상욱은 “경기는 웰라운드하게 준비하고 있다. 타격과 그래플링을 모두 준비 중이다. 아마 기본적으로는 그래플링에서의 치열한 스크램블을 통한 체력전이 될 것 같고, 그러다가 둘 다 지치면(웃음), 그때 타격전이 될 것 같다”며 예상하는 경기 양상과 준비 과정을 소개했다.<br> <br>체력과 정신력에는 자신이 있는 김상욱은 서로가 카드를 다 꺼낸 뒤 펼쳐질 처절한 타격전을 자신의 전장으로 만들고자 한다. 김상욱은 “타격에서는 내가 돔 마르 판보다 묵직함이 있다고 생각한다. 순간적인 스피드는 돔 마르 판이 좋겠지만, 스탠딩에서 강타를 연달아 꽂으며 상대를 흔드는 모습은 보지 못했다. 스탠딩의 강함에서는 내가 밀리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br> <br>그럼에도 불구하고 돔 마르 판은 RTU 준결승에서 한국의 박재현을 완파하기도 했고, 신체 조건이나 최근의 경기력으로 봤을 때 외부에서 이 경기의 압도적인 탑독으로 꼽히고 있다. 김상욱 역시 이를 알고 있다. 그러나 그는 “차라리 이게 낫다는 느낌이다. 모두가 돔 마르 판이 당연히 이길 거라고 생각하지만 이런 분위기는 돔 마르 판에게 엄청난 압박감이 될 것”이라며 외부의 시선을 오히려 긍정적으로 바라봤다.<br> <br>덧붙여 김상욱은 “항상 잘하기만 하면서 탑독의 자리에만 있으면 성장하는 재미를 느끼기 어렵다. 나는 언제나 언더독으로 취급받던 선수라 그간 조금만 잘하고 성장해도 올라가는 재미와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다. 그래서 나에 대한 계속되는 저평가가 싫지만은 않다”고 힘줘 말했다.<br> <br>김상욱의 다부진 목소리는 계속 이어졌다. 그는 “물론 돔 마르 판은 정말 잘하는 선수다. 특히 그래플링이 좋다. 그런데 최근에 그의 인터뷰를 봤는데 자신감에 상당히 차 있더라. 선수라면 당연히 그래야 하는 거긴 한데, 한편으로는 방심하고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생각보다 내가 만만하지 않을 텐데 나를 잘 모르고 있는 것 같다. 돔 마르 판만 RTU 결승에 오른 게 아니다. 나도 노력해서 똑같이 여기까지 올라온 선수다. 나는 방심하지 않고 준비하고 있다”며 승리를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br> <br>이 경기가 돔 마르 판의 홈인 호주에서 치러진다는 점은 약간의 부담이 될 수도 있다. 만약 치열한 승부 끝에 판정으로 가게 될 경우 돔 마르 판을 향한 홈 어드밴티지로 손해를 볼 위험도 있다. 그러나 김상욱은 “홈 어드밴티지가 낀 판정으로 내가 진다고 해도 그건 내 탓이다. 피니쉬를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피니쉬를 한다면 편파 판정을 당할 일 자체가 없을 것 아닌가. 이번 경기의 향방을 심판들의 손에 맡기고 싶지 않다. 파이터라면 언제나 이런 마음가짐으로 싸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결과가 그랬을지언정, 처음부터 판정으로 끌고 가자는 마음으로 싸운 적은 한 번도 없다”며 의연한 이야기를 들려줬다.<br> <br>김상욱을 떠올릴 때 격투기 팬들이 가장 많이 생각하는 키워드는 단연 ‘간절함’일 것이다. 흉기에 피습당하는 사고를 겪고도 옥타곤에 올라 벨트를 차지하기도 했고, RTU 준결승에서는 절대로 버틸 수 없을 정도로 강하게 들어온 런야웨이의 리버샷을 악으로 버티고 승리를 가져오기도 했다. 이 모든 순간은 그의 간절함이 만든 순간들이었다.<div><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17/2026/01/23/0004028883_003_20260123080816512.jpg" alt="" /><em class="img_desc">하바스MMA 체육관 벽면에 걸린 사진들. 윗줄 가운데에 벨트를 감는 순간의 김상욱이 있다./하바스=김희수 기자</em></span></div><br>그러나 김상욱은 “격투기 선수 중에 간절하지 않은 사람은 없을 거다. 모두가 다 간절하다. 내가 ‘매미킴TV’를 통해 주목받은 덕분에 내 간절함이 조금 더 밖으로 드러났다고 생각한다. 정말 내가 다른 사람들보다 훨씬 더 간절할까? 그건 잘 모르겠다. 다른 사람들의 입장이 돼보진 못했으니 말이다”라며 겸손하게 자세를 낮췄다.<br> <br>그러면서 김상욱은 “난 그냥 열심히 할 뿐이다. 힘들어도 참고, 잘하지 못하더라도 일단 버틴다. 난 지금도 잘하는 선수가 아니다. ‘내가 왜 이렇게 못하지?’ 싶은 순간들이 있다. 그 순간들을 간절함만으로 극복할 수는 없다. 일관성 있는 노력이 습관이 돼야 극복할 수 있다. 동기부여가 따로 없어도 그냥 할 수 있는 힘. 그게 필요하다. 나는 그 힘을 UDT에서 배운 포기하지 않는 마음 덕분에 기를 수 있었다. 그리고 이정원 관장님께서 해주시는 조언들도 도움이 된다. 관장님이 해주시는 말씀들을 열 번, 스무 번 생각해 보면 결국 틀린 말을 한 번도 하신 적이 없었다”며 숨 쉬듯이 노력하고, 끝까지 버티는 힘에 대한 중요성을 역설했다.<br> <br>끝으로 김상욱은 “격투기 선수로서 이 정도의 응원과 조명을 받아본 적이 있나 싶은 요즘이다. 정말 감사드린다. 몇몇 사람들은 격투기 선수들이 얼마나 노력하는지 알면 비난하면 안 된다는 이야기도 하지만, 저한테는 아쉬운 말들을 좀 해주셔도 될 것 같다. 이렇게 큰 사랑을 받고 있는데, 안타까움에 아쉬운 소리도 하실 수 있는 것 아니겠나. 그만큼 열심히 하라는 뜻으로 감사하게 받아들이겠다. 욕만 안 해주시면 좋겠다(웃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전진하겠다”고 팬들에게 자신의 진심을 전했다.<br> <br>김상욱은 등장곡으로 고 송대관의 대표곡 ‘해 뜰 날’을 쓴다. 이 노래의 노랫말에는 김상욱이 어떤 마음으로 지금까지 달려왔는지, 그리고 앞으로 달려갈 것인지가 다 담겨 있다. 그 노랫말로 인터뷰의 마무리를 갈음한다.<br> <br>'꿈을 안고 왔단다, 내가 왔단다. 슬픔도 괴로움도 모두 모두 비켜라. 안 되는 일 없단다, 노력하면은, 쨍하고 해 뜰 날 돌아온단다.'<div><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17/2026/01/23/0004028883_004_20260123080816573.jpg" alt="" /><em class="img_desc">파이팅 너즈를 상징하는 안경을 쓰고 단체 사진 촬영에 임한 김상욱(맨 왼쪽)./김상욱 SNS</em></span></div><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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