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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뉴스]과연 냉대일까?…박찬욱의 ‘어쩔수가없다’ 예견된 오스카의 외면 [함상범의 옥석]
온카뱅크관리자
조회:
10
2026-01-26 06:01:47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fcEOy5Sryt">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a9f27020b4ebaec660daf82b323245892249f23ff074d43fce7612d95aae0752" dmcf-pid="4kDIW1vml1"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박찬욱 감독. 사진 | 스포츠서울 DB"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1/26/SPORTSSEOUL/20260126060147604pyhy.jpg" data-org-width="700" dmcf-mid="9UK8daMVy0"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1/26/SPORTSSEOUL/20260126060147604pyhy.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박찬욱 감독. 사진 | 스포츠서울 DB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d0f34018f8c8fd15c888b7bca05f96179476d70654ae24a45b0ee795eb7fa6d3" dmcf-pid="8HZ0b8ztW5" dmcf-ptype="general"><br> [스포츠서울 | 함상범 기자] 또 실패했다. ‘헤어질 결심’(2022)에 이어 2연패다. 박찬욱 감독 연출작 ‘어쩔수가없다’가 끝내 제98회 아카데미 시상식 국제영화상 최종 후보에 오르지 못했다. 미국 매체들은 이를 두고 ‘냉대(snubs)’라고 표현했지만, 냉정히 봤을 때 불운이 아닌 예견된 결과에 가깝다.</p> <p contents-hash="577b77bb8a358d79afba0e8f57cecb565932472a6c18567a238240d77cebba98" dmcf-pid="6X5pK6qFWZ" dmcf-ptype="general">오스카로부터 외면받기 전 이미 대중의 반응이 싸늘했다. 그 기저에는 박찬욱 감독 영화 특유의 ‘시대상의 부재’가 있다.</p> <p contents-hash="e82e8e5b1f058b12ff5638a7d626ae22b6dbab952bb6c7df24c486ff437a6ade" dmcf-pid="PZ1U9PB3vX" dmcf-ptype="general">2025년 개봉한 ‘어쩔수가없다’는 중산층의 불안을 다뤘다. 가족의 안위와 자신의 커리어를 지키기 위해 극단적 선택을 하는 가장의 이야기다. 미학적 완성도는 흠잡을 데 없다. 하지만 거기까지다. 대중과 소통할 틈이 없다.</p> <p contents-hash="853d7034775ea025065adc0b7b797c0199195fe18115f00c7918b545e24c4a9f" dmcf-pid="Q5tu2Qb0CH" dmcf-ptype="general">칸 국제영화제와 오스카 시상식을 휩쓴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2019)엔 비릿한 반지하 곰팡이 냄새가 났다. 그 악취가 전 세계의 폐부를 찔렀다. 반면 박찬욱의 세계는 완벽하게 통제된 ‘인공 정원’이다. 한 치의 오차도 없는 벽지, 구김 없는 맞춤 정장, 현실에선 아무도 쓰지 않는 문어체 대사가 즐비하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cfa229b0b5c69a43c3def48e54d4c1d50af2d00907d09545b090fac3a6a77a9c" dmcf-pid="x1F7VxKpSG"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영화 ‘어쩔수가없다’. 사진| CJ ENM"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1/26/SPORTSSEOUL/20260126060148146piwh.png" data-org-width="700" dmcf-mid="20Cy1uXST3"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1/26/SPORTSSEOUL/20260126060148146piwh.pn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영화 ‘어쩔수가없다’. 사진| CJ ENM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f6f15264b2649d3191048112a0e6dc99a61b68f763084d4f65612edbce849bec" dmcf-pid="yLgkIymjyY" dmcf-ptype="general"><br> 아름답고 고상하나 숨 막힌다. 그 매끈한 유리벽 안엔 당장 월세를 걱정하고 취업난에 허덕이는 우리네 삶이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다. 2000년대엔 미학이었을지 몰라도, 생존이 화두가 된 2026년엔 그저 “배부른 예술가의 인형 놀이”로 보일 뿐이다. 관객은 공허한 아름다움보다, 거친 현실의 공감을 원한다.</p> <p contents-hash="dd33415141ed5dd9474c8319349dc22133dd49460cddb14e3a39cfc356d84189" dmcf-pid="WoaECWsASW" dmcf-ptype="general">박찬욱은 늘 윤리적 딜레마를 건드려 왔다. “복수가 구원인가?”(올드보이), “불륜도 사랑인가?”(헤어질 결심)와 같은 질문을 던졌다. 그를 거장으로 만든 무기다. 하지만 문제는 질문의 깊이가 아니다. 질문이 발 딛고 있는 장소다.</p> <p contents-hash="02c1e66e1bfe5e719312c6c37d6c7ac87cc3a00fd50e6729d065625de471aff2" dmcf-pid="YgNDhYOcWy" dmcf-ptype="general">‘어쩔수가없다’가 던진 엘리트의 불안은, 당장 내일을 걱정하는 수많은 대중 앞에선 ‘사치스러운 투정’에 불과하다. 그들의 위기가 사회적 의미가 없진 않으나, 대다수와 나눌 이야기는 아니다. 극히 일부에게만 통용될만한 주제다.</p> <p contents-hash="903da336542086265f7e93cbced49b7a7275d112cb8c8cf0c246dafaede42aae" dmcf-pid="GajwlGIkCT" dmcf-ptype="general">관객은 사유(思惟)하기를 멈추지 않았다. 다만 자신의 삶과 아무런 접점이 없는 이야기를 즐기는 걸 원치 않을 뿐이다. 봉준호가 계급이라는 시대의 환부를 찌르며 철학을 현실로 끌어당길 때, 박찬욱은 여전히 자신만의 성 안에서 고고한 문답을 이어가고 있다.</p> <p contents-hash="a0cdb95369f19270286ecce6c80c56c1208243cbbdb063aa3616bc883e131a41" dmcf-pid="HDrhGFyOhv" dmcf-ptype="general">철학이 시대와 만나지 못할 때, 그것은 예술이 아니라 ‘독백’이 된다. 지금 박찬욱의 영화가 관객에게 피로감을 주는 건, 그가 너무 어렵기 때문이 아니라 너무 멀리 있기 때문이다.</p> <p contents-hash="43d8b989bb19d56fb503ea5275b76a5f8ea9892f500ac4f925754c02d0893b06" dmcf-pid="XwmlH3WICS" dmcf-ptype="general">오스카의 선택 기준 역시 명확하다. ‘기생충’은 계급 갈등을,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는 이민자 가족과 다양성을, ‘노매드랜드’는 경제 붕괴 속 유목민의 삶을 다뤘다. 하나같이 동시대의 가장 아픈 환부를 건드렸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c361c3f617fa609137b6e604fc61cb07245d08d2ba12d31608a0c29743a2afb4" dmcf-pid="ZrsSX0YCSl"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영화 ‘어쩔수가없다’. 사진| CJ ENM"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1/26/SPORTSSEOUL/20260126060148739zxrd.png" data-org-width="700" dmcf-mid="Vqb4egx2vF"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1/26/SPORTSSEOUL/20260126060148739zxrd.pn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영화 ‘어쩔수가없다’. 사진| CJ ENM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7b686b43fa4ae52b8bc8d9c7752f6036b530ab390a74bd6eae5b1165deaa871e" dmcf-pid="5mOvZpGhCh" dmcf-ptype="general"><br> 칸 국제영화제나 오스카는 더 이상 메시지 없는 ‘탐미주의’에 트로피를 주지 않는다. 사회적 맥락이 거세된 채 미장센만 화려한 박찬욱의 영화가 최종 후보에서 탈락한 건, 오스카가 작금의 우리의 이야기를 원했기 때문이다.</p> <p contents-hash="805d4d0c8bd8a5a9abb633bb0b3ff7a455173cf50c6c52467a3f2f287c0bf798" dmcf-pid="1sIT5UHlyC" dmcf-ptype="general">오랫동안 거장으로 불린 박찬욱의 시계가 홀로 멈춰있는 건 아닐까. 통제된 세상에서 내려와 흙냄새 나는 현실의 거리로 내려오지 않는다면, 오스카도 관객도 돌아올 리 없다. intellybeast@sportsseoul.com</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스포츠서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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