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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뉴스]가장 설득력있는, AI가 절대 대체할 수 없는 일에 관하여 [손은정의 AI 너! 머?]
온카뱅크관리자
조회:
10
2026-01-27 09:27:29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F9urqAd8Tb"> <div contents-hash="4bcbdb61e7f1f28cfa4f7036c4a95993804eec9fc6c1036b9789501ca9d5a556" dmcf-pid="327mBcJ6SB" dmcf-ptype="general"> [손은정의 AI 너! 머?]는 인공지능(AI)를 넘어선 AI 너머의 이야기라는 코너다. AI가 일터, 가정, 교육, 문화 등 일상 전반에 끼치는 변화상을 심층 조명한다. 특히 미래를 바꾸는 기술이 아닌, 기술이 바꾸는 우리의 미래를 묻고자 한다. </div> <p contents-hash="90a3236800148d3e8d92cb37695297e526d1e12058fb1d17871060af99ef0768" dmcf-pid="0VzsbkiPlq" dmcf-ptype="general">인간과 AI에 대한 차이는 무엇일까? AI가 급속도로 발달하면서 오히려 알고리즘이나 모델보다 이제는 많은 부분에 인간의 삶에서 다른 인간들이 하던 일을 대체할 가능성을 보여주는 AI와 휴머노이드 사이에서 인간에 대해 다시 고민하게 된다.</p> <p contents-hash="498ac799101ce3a6c963b6c1122df3eaf03e2971e393e2455b3b8bfa49226d1d" dmcf-pid="pfqOKEnQCz" dmcf-ptype="general">분당서울대병원 핵의학과의사이신 이호영 교수님은 우리나라 디지털의료와 AX (AI 전환)에 대한 전문가로서 의료와 기술의 융합에 대해서 국내 최고의 전문가이시다. 의료 분야의 기술적용과 AI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다가 ‘AI가 대체할 수 없는 인간만의 고유한 영역은 무엇인가?’라는 본질적인 질문에 대한 질문에 이르렀다.</p> <p contents-hash="22c5eeb4b6e77a3264e5562c7db4ba42a2bbceab02fd431b530930e88d967abf" dmcf-pid="U4BI9DLxS7" dmcf-ptype="general">그의 간결한 대답은 ‘봉사’ 였다.</p> <p contents-hash="57e8f0099554d33930f41db2171ea15ae6836fffc3d8ba7bf59cb1be86ae73f7" dmcf-pid="u8bC2woMWu" dmcf-ptype="general">“아무리 인공지능이 발달해도 AI는 ‘봉사’를 할 수 없을 것입니다.”</p> <p contents-hash="a45e6dffc266dac6408ff042b27263ce3367f9d44c45ac6d82d95eafa16824e2" dmcf-pid="7xVv8OjJTU" dmcf-ptype="general">이제까지의 어떤 답들보다 내게 가장 설득력있는 답이었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dd1e90ade5ac49ca9e9c7957719f8d50a713832935572abbf77375afc688973d" dmcf-pid="zMfT6IAiWp"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분당서울대병원 의사이자, 라파엘나눔을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생시절부터 돕고있는 이호영 교수님"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1/27/mk/20260127092119217iikt.png" data-org-width="618" dmcf-mid="Hun1iYOcv4"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1/27/mk/20260127092119217iikt.pn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분당서울대병원 의사이자, 라파엘나눔을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생시절부터 돕고있는 이호영 교수님 </figcaption> </figure> <div contents-hash="17e3d268cee6336640f2fec09ca9c4bbb2219377476da6bca1ee5ed4e196cd50" dmcf-pid="qR4yPCcnS0" dmcf-ptype="general"> <strong>(인간을 위한) 문제 발견</strong> </div> <p contents-hash="4685971543851036f4dd330fb8815bfa90692a839671ff7d37cc44a5a4ad6294" dmcf-pid="Be8WQhkLl3" dmcf-ptype="general">명동성당 라파엘나눔. 매주 일요일에 노숙자분들과 의료소외 계층을 위해 명동성당 뒷쪽 운동장에서 열리는 무료진료소이다. 바로 옆에는 무료급식소 명동밥집이 있다. 길 위에 배고픈 이들과 아픈 이들을 위해 명동성당 뒤 운동장은은 일요일의 레스토랑이 되고 병원이 된다.</p> <p contents-hash="82093fd1cf9a7bcde810f611a25c72b287d3a6794f31fae2ac70ee42d6227cfb" dmcf-pid="bd6YxlEohF" dmcf-ptype="general">라파엘나눔은 지난 2020년 겨울. 코로나19로 공공의료기관들이 코로나 전담병원으로 전환되어 노숙인 분들이나 취약계층에 기본 의료를 제공할 수 없는 상황이 되자 노숙인 건강 상태와와 기저 질환 조사를 하였고,이듬해 2021년 3월 명동성당 뒤 옛 계성여고 운동장 자리에 천막을 치고 홈리스클리닉을 열었다. 코로나가 끝나도 오히려 늘어난, 꾸준히 찾아오는 환자들을 위해 지금까지 한주도 빠지지 않고 봉사자들과 함께 매주 일요일에 진료를 수행해 왔다. 노숙인과 저소득층에게 1차 의료, 예방접종, 건강검진 등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있다.</p> <p contents-hash="e18f60f385de15c4963a2871ae9065c74582c1ea9503e4cc13f98a288baaf164" dmcf-pid="KJPGMSDgyt" dmcf-ptype="general">21년 개소식날을 기억한다. 코로나 상황이라 거리두기를 위해 간격을 두고 플라스틱 의자를 배치하는 것이 봉사자로서 나의 일 중 하나였다. 벽에 간판도 없이 현수막으로 ‘라파엘 홈리스 클리닉’ 이라고 붙인 그 개소식 날부터 5년이 넘는 시간을 한주도 빠짐없이 의사, 간호사, 약사 그리고 일반 봉사자들이 일요일 오후 이 작은 병원을 지키고 있다.</p> <p contents-hash="a6ea3640ad10678255caeb221fb48450bd59df589ff78c3d34448ed4bca87093" dmcf-pid="9iQHRvwaT1" dmcf-ptype="general">여기에 아직도 있는 라파엘 홈리스 클리닉. 망하는게 목표였는데 지금 너무 환자가 많아서 걱정이라는 이호영 선생님. 서울대학교 의대시절 의료봉사 동아리에 엮여 (?) 지금까지 라파엘나눔의 이주노동자, 홈리스 등 환자를 돌보며 의사로서 또 이 라파엘나눔 재단의 상임이사로 살림살이까지 챙기고 계신다.</p> <p contents-hash="e61f8178679ba86cd3206eed4fe8744292236a91498c073ca36d1ef2d27c6bc5" dmcf-pid="2nxXeTrNT5" dmcf-ptype="general">코로나 때는 음압텐트로 시작했던 진료소는 컨테이너 박스로 바뀌어 있었다. 작은 컨테이너 박스마다 정형외과, 내과, 피부과 등 진료를 볼 수 있고 진료가 끝나면 처방에 따라 약도 받는 곳. 이 모든 진료과목의 진료는 자원봉사 의사들로 이루어지며 약사, 간호사 그리고 일반인 모두 자원봉사로 여기 일요일 오후의 병원을 꾸린다.</p> <p contents-hash="7b9bd79e011024e8f6057345ec53e2ae191f7d7b129f47ea648ac5100f353a4b" dmcf-pid="VwNzc3WISZ" dmcf-ptype="general">이 작은 ‘종합병원’ 을 시작할때 안규리 교수님(서울대의대 명예교수, 라파엘나눔 이사장)이 작은 ‘종합병원’ 을 시작할때 그녀녀의 표정을 기억한다. 그 단호한 표정. 100가지 안되는 이유를 스스로 줄줄 읊었지만 단 한가지 되는, 아니 해야하는 이유 앞에 단호하고 자신있는 그 미소를 기억한다.</p> <p contents-hash="4b52bc1f6897f9709d5839c0f318cc99cf3fe86a756883328c2af1771054e9e8" dmcf-pid="frjqk0YCWX" dmcf-ptype="general">1997년 4월 서울 혜화동 성당에서 그리고 그 옆 동성고등학교 복도에서 낡은 궤짝 두개 놓고고 진료를 시작했던 그녀. 김전 (서울대 의대 명예교수)선생님과 서울대 카톨릭학생회 의대생 4명. 그렇게 이주노동자를 위한 무료 진료소가 라파엘의 시작이었다. 그러니 운동장에서 또 시작하는 일 쯤은 그녀에겐 문제가 되지 않았다. 이번엔 노숙인 (Homeless)분들을 위한 무료 진료소.</p> <p contents-hash="fbb364cbdcf47d1eb489ad99f541c1af2877e6dede21285f3f4b5b31c42fcc44" dmcf-pid="4mABEpGhTH" dmcf-ptype="general"><strong>(인간만의) 측은지심</strong></p> <p contents-hash="607c914207582fe579e9eb7e5401615265832a88f481a22cdf417220f95dbdde" dmcf-pid="8scbDUHllG" dmcf-ptype="general">난 누군가, 또 여긴 어딘가?</p> <p contents-hash="20b708aab0e21363f19d963522ec14d22f3b2e2e08b330ad60d155f726ee9476" dmcf-pid="6OkKwuXSSY" dmcf-ptype="general">라파엘 진료를 받기 위해 오는 환자분들은 다양하다. 진짜 노숙자 분들도 계시지만, 집이 있더라도 도움이 필요한 저소득층의 노인 분들이 많이 오신다. 그 중에는 무료 진료소를 이용해야하는 상황일까가 의심되는 분들도 없지 않다. 그러나 라파엘은 그 운동장 진료소에서 줄을 서 있는 모든 분들을 가리거나 구분하지 않고 진료하고 치료한다. 왜 저런 분들까지 여기 오시는 것이지? 왜 저런 분들까지 무료 급식을 받으시는 것이지? 하는 의문을 가지며 미워한 적도 있음을 솔직히 고백한다. 안규리 선생님과 의료진 그리고 봉사자 및 라파엘에서 근무하시는 분들께 불만을 말한 적도 있다. 그러나 어느 분이나 내게 돌려주는 대답은 ‘아픈 사람들을 어떻게 가려서 치료해요?” 라는. 우문현답이었다.</p> <p contents-hash="a59d025c54d50ad435eb3942f0753d734c49464a801bd38d63c8c97112a35322" dmcf-pid="PIE9r7ZvTW" dmcf-ptype="general">내 질문은 AI가 묻고 답하는 방식이다. AI는 정확히 지시한대로 홈리스 분을 걸러내고 이 무료진료소가 명시한 목적에 맞는 환자만을 선별할 것이다. 단지 이곳에 오는 모든 아픈 사람을 치료하는 그 마음을 이해할 수 없을 것임은 너무나 분명하다. 제러미 리프킨(Jeremy Rifkin)이 그의 저서 ‘공감의 시대’ 에서 설명한 호모 엠파티쿠스 (Homo Empathicus)라는 말은 - 다른 동물도 동정을 가지기는 하지만 이를 사회 문화적으로 확대, 발전시키는 능력은 인간만의 능력이라고 리프킨은 그 차이점을 밝힌다.- 측은지심의 다른 말인 듯도 하다.</p> <p contents-hash="14cfde4b5ddb8a122c398e724cc04fdae5077ca301f3ae518f9385cece55019a" dmcf-pid="QCD2mz5TCy" dmcf-ptype="general">정형외과에도 사람이 넘쳐나고, 피부과에도 환자들이 넘쳐난다. 한 환자는 의료진이 아닌 내가 보기에도 심각해보였다. 보라색으로 변한 퉁퉁 부은 다리를 보신 의사 선생님은 눈을 맞추며 환자분에게 설명한다. 뭐라 설명할 수 없는 복잡한 마음이 된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ae4fe70e9b633b99c584731c132283005c3b0761d66bd07f8b45facab1c96bf7" dmcf-pid="xhwVsq1yST"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작은 컨테이너 병동에서 피부과 선생님이 진료를 보고 계신다. 눈을 맞추고 상냥한 목소리의 의사 선생님."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1/27/mk/20260127092120543uhqi.png" data-org-width="619" dmcf-mid="ZNAujtTsTV"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1/27/mk/20260127092120543uhqi.pn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작은 컨테이너 병동에서 피부과 선생님이 진료를 보고 계신다. 눈을 맞추고 상냥한 목소리의 의사 선생님. </figcaption> </figure> <div contents-hash="85bb15338b6afb6d1b359f4601a001550001a821ac4db81dfd4134bffd76243d" dmcf-pid="y4BI9DLxCv" dmcf-ptype="general"> <strong>(인간 간의) 협업의 이유</strong> </div> <p contents-hash="a3289ab04d67a96976aff4e80b1f44d70faa586d55880b59254c00dfb28d4999" dmcf-pid="WKUwzje4lS" dmcf-ptype="general">라파엘에 봉사를 오는 의료진부터 일반인까지 모든 봉사자분들은 서로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봉사를 왔다고 끈끈하게 혹은 끈적거리며 친한 척하거나 친목의 기회도 거의 없다. 서로의 관계가 아니라 하나의 목적 ‘아픈 사람을 돕고 싶다’ 라는 분명하고 자발적인 목적이 있어 모인 사람들답게 쿨하게 각자의 역할이 끝나면 바로 귀가하는데 이를 반복한다. 이 느슨하고도 단단한 협업은 무엇인가? 정말 멋있다. 이게 바로 소위 말하는 쿨하고 힙한 관계가 아닐까?</p> <p contents-hash="45802d7698a8fba32c4c4f8ff56e606d383c5ef7075ea11b4b4f264b8795b802" dmcf-pid="Y9urqAd8hl" dmcf-ptype="general">봉사가 시작되기 전, 일반 봉사자들은 간단한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하고 (일회적인 봉사자도 많고 각자의 역할을 알아야 서로 유기적으로 봉사를 진행할 수 있다.) 간단한 서로간의 소개와 숙지 사항 등을 전달 받는다. 다른 목적집단과 다르게 함께 강당에 앉는 순간, 서로는 서로가 여기에 각자의 개인적 이유로로 왜 왔는지 모를 지라도 알수 없는 묘한 연대감을 느끼고 서로에 대해 학습하지 않아도 적어도 이 봉사 상황 내에서는 서로를 믿게 된다.</p> <p contents-hash="f150c0ad95b2b62546325acb165b8fd2188bdad5bdbf9b9ea0e8dde20c1845a3" dmcf-pid="G27mBcJ6Ch" dmcf-ptype="general">많은 경우 AI끼리의 협업은 인간의 협업과 매우 유사하다. AI의 기본은 학습이다. 데이터가 있어야하고 계산이 되어야한다. 계산하는 지능인, 보상 체계로 설계된 AI에게 이러한 대가 없는 희생은 ‘비효율’로 처리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인간은 그 비효율을 기꺼이 감수한다. 우리는 그것을 단순한 데이터 처리가 아닌, ‘연대’라고 ‘연민’ 이라고 부르기 때문이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cec830651f1defbe0734ef6b6f58352c91b595e9047831704239e48ae3ce1d02" dmcf-pid="HVzsbkiPyC"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1/27/mk/20260127092121852yutc.png" data-org-width="594" dmcf-mid="5nZnXM9Ul2"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1/27/mk/20260127092121852yutc.png" width="658"></p> </figure> <div contents-hash="5aba11adf48edfc6c6c35ee2d9348195c4749f84e708e40abb9abfaebeb372f2" dmcf-pid="XfqOKEnQCI" dmcf-ptype="general"> <strong>(인간이지만) 설명할 수 없는 단어- 왜. 여기.</strong> </div> <p contents-hash="e67981e73574399403701575d5d91dab2a187e6c255ec7b475931e6aee37d7bf" dmcf-pid="Z4BI9DLxlO" dmcf-ptype="general">“ 라파엘에서 진료를 마치고 돌아가시는 분들이 건네는 짧은 인사 한마디와 표정이 오래 마음에 남아, 이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경쟁적인 사회 속에서 살다 보면 억울한 일과 속상한 일, 욕심을 이루지 못한 좌절 등 여러 어려움을 겪게 되지만, 이 시간만큼은 사람을 한 사람으로 바라보는 마음을 잃지 않게 해줍니다. 쉽게 무너질 수 있는 감각을 다시 붙잡게 해주는 시간이자, 부서질 것만 같던 마음이 조용히 다독여지는 시간입니다.”</p> <p contents-hash="044ef31ba3d6e33c87cb9916720d60742be635fb47b13a981a983ae1a9d02f25" dmcf-pid="58bC2woMWs" dmcf-ptype="general">왜 봉사하시냐는 질문에 대해, 오래동안 진료 봉사해 온 김상범 의사 선생님의 답변은 AI의 분석보다 더 선명하다. 인간의 뇌가 연결하는 비논리적인 이 맥락. 짧은 인사 그리고 삶의 시간 속에서 다양한 경험과 느낌으로 생성된 개인마다 다른 그 표정들. 그것이 다시 동기가 되는 그 순환을 AI를 학습시키기에는 인간조차도 분절화된 언어로 데이터화하기 어렵다.</p> <p contents-hash="fe0e60df5a23d62eec501daf2f74bb201c1b63bd31edb8060d3018d7b85245ff" dmcf-pid="16KhVrgRTm" dmcf-ptype="general">수년 째 부부가 함께 봉사하고 계신 봉사대장 곽재복 님은 봉사란 남을 위해서 하는 것 같지만 결국은 자기 자신을 위한 것이라고 봉사의 동기를 말한다. 역시 논리적이지 않다. 남을 위한 일이 자기를 위한 일이란 것에 대해 LLM 모델들은 장황한 설명을 할 수는 있지만 오히려 봉사하는 인간은 자기 자신을 위한 것이라고 어렴풋이 느낄 뿐 그것을 정량화 하지도 않는다. 참 오래 꾸준하신 분이다. 봉사를 하게 된 원동력이 무엇이냐라고 물었을 때, 마치 자기를 위한 일인데 그런 걸 왜 묻느냐는 듯한 느낌의 그의 대답은 짧고 그저 무뚝뚝함 속에 진정성이 숨어 있음은 그대로 느껴졌다. 오히려 생색내는 듯한 말들, 거창한 말들로 자기를 포장하거나 대단한 일을 하고 있음을 , 대단한 동기가 있음을 이야기하거나 과장하는 이들이 없어 인터뷰하는 내가 민망해지는 느낌. 그 느낌이 오히려 이 진정성에 뿌듯함과 감사함과 이것이 봉사하는 이들의 마음이구나 싶은 역시 설명할 수 없는 진심을 느꼈다. 아마 AI LLM 모델들이라면 엄청 거창한 문장과 화려한 문구로 자신의 동기를 설명했을텐데 말이다. 진정성을 설명하지 못하는 것이 진정 진정성임을, AI는 결코 따라하지도 이해하지도 못할 것임을 라파엘 봉사자들과 이야기하며 느낄 수 있었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be1faae1e9fa9da26cb56cebd60c412bf87cc58defcc695eb0c6b3ab1b51dbfe" dmcf-pid="tu1j3n6bhr"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환자에게도 봉사자에게도 모두 열려있는 작은 병원 라파엘."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1/27/mk/20260127092123139orzx.png" data-org-width="620" dmcf-mid="107mBcJ6S9"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1/27/mk/20260127092123139orzx.pn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환자에게도 봉사자에게도 모두 열려있는 작은 병원 라파엘. </figcaption> </figure> <div contents-hash="85dabe621c20db0127057bc25769ed30f19a13f62657fa3b53d261044d48c774" dmcf-pid="F7tA0LPKCw" dmcf-ptype="general"> 라파엘나눔은 비영리재단이고 여기서 근무하시는 분들은 재단의 일이 일이지만 곧 소명이다. 많은 ‘비영리’ 라는 단어가 앞자리에 붙는 혹은 성격을 가지는 단체, 재단, 사단법인 등등의 조직은 영리기업 보다 보수나 대우 측면에서 부족함이 많은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라파엘나눔의 많지 않은 직원들은 여전히 그 자리에 있었고 부족한 인력과 마음을 채우고 있다. 10년 넘게 라파엘의 직원으로 ‘업’으로서의 이 일을 하고 계시는 김유근 팀장님은 봉사자들과는 다른 입장일 수 있으나 늘 그자리를 지키고 있는 라파엘 에 대한 자부심과 꾸준함이 이 일을 계속하게 하는데 원동력이 된다고 하셨다. 매주 진료를 하다보니 정기적으로 오시는 분들이 나아가는 모습도 그리고 계속 치료받을 수 있게 해줘서 고맙다는 말도 이 일을 선택하기를 잘했다고 생각하게 만드는 순간들이다. </div> <p contents-hash="ea8fa65088fb1e75a09dc201057fc20ddb0d77cca0556193140ad75e6df71319" dmcf-pid="3zFcpoQ9yD" dmcf-ptype="general">봉사점수를 채우기 위한 중고등 학생도, 엄마한테 떠밀려서 나온 청년도 , 단체에서 나온 일일 봉사하시는 분들도 다양한 루트로, 다양한 분들이 봉사를 한다. 진료소에 부축해서 안내해드리기도 하고, 오늘처럼 양말이나 파스 같은 기부품이 있으면 나눠드리기도 한다. 진료소 대기나 안내 및 물품 정리 등 의료가 아닌 일들도 이 작은 병원이 굴러가기 위해 많은 손길이 필요하다. 이 낯선 사람들이 또 낯선 사람들을 위해 모인다는 것도 신기한 일이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8039a59bda045271f232fa7d02f74e5a4b644ec89931b50f44c6530a142b4133" dmcf-pid="0q3kUgx2SE"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1/27/mk/20260127092124445pfdy.png" data-org-width="616" dmcf-mid="t3pD7NRfvK"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1/27/mk/20260127092124445pfdy.png" width="658"></p> </figure> <div contents-hash="f4723e8548e555a8a4820ab0d312020a0ef31f92510d8b4fcbfc24b8d96ce9fa" dmcf-pid="pB0EuaMVvk" dmcf-ptype="general"> 일요일 오후에 열리는 작은 컨테이너 병원. 작지만 결코 쉬지 않는다. 언제나 아픈 이들 앞에 결코 쉬지 않는 항상 열린, 누구에게나 열린 융통성 없는 , 비논리적인 병원. 그것이 라파엘 홈리스 진료소이다. </div> <p contents-hash="a141dd7969b3e3ace7ad0e7f49fc43c6b31c63869081a49ef7f47fc07fa4fb22" dmcf-pid="UbpD7NRfyc" dmcf-ptype="general">복잡한 심정으로 오픈AI, 제미나이(Gemini), 클로드(Claude) 돌아가며 AI가 ‘봉사’ 라는 일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리고 AI가 대체 불가능한지에 대해 AI 측 답변을 정리하면 (Gemini 결과 발췌) 아래와 같다.</p> <hr class="line_divider" contents-hash="75e3f66a4aa8921d676ff8bb7dc795044e9669a132dc441017aaf66aaaa4f2e0" dmcf-pid="uKUwzje4SA" dmcf-ptype="line"> <div contents-hash="295f0ea4816c84ae2d725b66b62d1a6f6d275bdded12a603e447015b293b1e96" dmcf-pid="79urqAd8Tj" dmcf-ptype="general"> <strong>요약: AI는 ‘측은지심’이 빠진 완벽한 회사원과 같다</strong> 질문의 맥락을 종합해 볼 때,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내릴 수 있습니다. </div> <div contents-hash="14ece24dd966aa54b05ba4acc147bfdc2845e188c3061ed0b5a35ef7628f8b96" dmcf-pid="z27mBcJ6lN" dmcf-ptype="general"> <ol> <li> <strong>AI의 협업</strong>은 **‘감정이 제거된 회사’**와 같습니다. 사내 정치도, 눈치도, 자존심 싸움도 없이 오직 목표만을 향해 전력 질주하는 기계적인 조직입니다.</li> <li>봉사단체의 협업은 AI가 가장 흉내 내기 어려운 영역입니다. AI는 효율적이지 않은 일(대가 없는 희생, 서툰 동료 기다려주기)을 수행할 논리적 근거를 찾지 못하기 때문입니다.</li> </ol>결국<strong> AI는 우리가 ‘회사’에서 겪는 피로한 업무(반복, 검증, 조율)를 대신해 줄 최고의 파트너</strong>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strong>우리가 ‘봉사단체’에서 느끼는 뜨거운 연대감과 삶의 의미는 오직 인간끼리의 협업에서만 </strong>찾을 수 있습니다. </div> <hr class="line_divider" contents-hash="440815a711dbc544eecb9cabbf0bc5607407580df27f3a79446dda9440c1ad17" dmcf-pid="q4BI9DLxya" dmcf-ptype="line"> <div contents-hash="31edf775a4dcbec52babb011191bc35d580cd11029df415af4870cc459ef2343" dmcf-pid="B8bC2woMlg" dmcf-ptype="general"> AI가 좀 더 빠르게, 효과적으로 공공의료로 침투했으면 한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더 어려운 환경에 있는 분들일 수록 AI 접근성도 혜택도 낮다. 그리고 일반인의 기준에 맞춰진 데이터 (언어, 인지 능력, 경제적 수준) 를 통한 AI의 활용은 인간의 마음으로 보완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div> <p contents-hash="6a1a826d6afcf93bf94eace263c6a5860a5950022885a8fc344df87ae7e67401" dmcf-pid="b6KhVrgRlo" dmcf-ptype="general">AI가 대처할 수 없는 것이 봉사라면, AI가 대신해서는 안되는 것도 봉사일 것이다. 마르틴 하이데거는 ‘존재와 시간(Sein und Zeit, 1927)’에서 인간 존재(Dasein)의 가장 근본 구조는 돌봄(Sorge) 이라고 정의했다. 미래학자 로베르토 폴리(Roberto Poli)는 호모 쿠란스(Homo Curans)‘라는 단순히 ‘착한 사람’이나 ‘봉사하는 사람’을 뜻하는 도덕적 개념으로서가 아니라 복잡한 미래를 살아남기 위해 필수적인, 인간의 존재정의로서 돌봄을 주장한다. 주류 인간상인 ’호모 이코노미쿠스‘가 가진 한계를 지적하며 이 개념을 제시한 것으로 미래 사회의 가장 중요한 인간의 특질로 꼽는다. 그런 측면에서 돌봄의 가장 적극적인 형태인 ‘봉사’ 는 미래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인간적 자질일 수 있다.</p> <p contents-hash="7c1cfaf5c541721b3404993bf74d1e47021c7f6da7ff0de86f9c4e2a432e8ad4" dmcf-pid="KP9lfmaeSL" dmcf-ptype="general">라파엘 홈리스 클리닉이 빨리 망하기를 원하는데 환자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걱정하는 이호영 선생님의 말씀 속에 자본주의 사회에서 AI가 절대 이해할 수 없는 조직. 찾아오는 진료자들이 줄어야 더 기쁜 이 답을 토해낼 수 있는 것은 분명 인간 뿐이기에 하이데거의 말처럼 인간 존재를 탐구하고 싶은 이라면 2026년 누군가를 위한 봉사를 일회적이라도 좋고 일시적이라도 좋으니 시작해보면 좋겠다 그런 생각을 하며 비영리재단이나 소외된 이웃을 위한 AI를 빠르게 추진해야한다는 긍정적인 생각도 함께 하며 명동 성당 운동장을 걸어나왔다.</p> <p contents-hash="0670a755740d6dbe5d9bdd98a5a0ec1fa5b547c6c744c10caae9b5902bc00ffb" dmcf-pid="9Q2S4sNdSn" dmcf-ptype="general">라파엘 이야기</p> <p contents-hash="4e3cf6b9b62ad069f2530d96ffdd4ee6f2c1b9ef50037c218a03f07815196e95" dmcf-pid="2xVv8OjJyi" dmcf-ptype="general">[손은정 공학박사, 인문공학커뮤니케이터, 작가]</p> <p contents-hash="88531f8fe115248dd825e097dd19bcf24c35baa64497b9b1e6bbafed1d2f68f6" dmcf-pid="VMfT6IAilJ" dmcf-ptype="general">글쓴이는 공학박사이자 작가, 설치미술가로서 글로벌 빅테크, 대기업 등에서 20여 년 이상 근무하면서 기술과 인간의 삶의 점들을 연결하는 것에 의미를 찾고 있다.</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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