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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뉴스]'닭 목 비틀어도 새벽 온다'는 김영삼, 꼭 이렇게 다뤄야 했을까?
온카뱅크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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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2026-01-29 15:47:28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독립예술영화 개봉신상 리뷰] <잊혀진 대통령: 김영삼의 개혁시대></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zuyNIEnQiv"> <p contents-hash="9d9f585cc76b3a1436897f83df0f6b043f052a363cd4fe026643722f96ce8bd5" dmcf-pid="q7WjCDLxJS" dmcf-ptype="general">[김상목 기자]</p> <p contents-hash="524ef7ac8697a09a60bf32c0abd70602e39e1d5164d28268893ecfc2a6f8991b" dmcf-pid="BzYAhwoMnl" dmcf-ptype="general"><span>(* 이 글은 영화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span></p> <p contents-hash="69bfc363147f1a5819d8e83b7a7228c8497935788cbdfbcf3fc2891b0deb2d57" dmcf-pid="bqGclrgReh" dmcf-ptype="general">2013년 리 다니엘스 감독작 <버틀러: 대통령의 집사>는 1952년부터 1986년까지 백악관에서 8명의 대통령을 수행한 흑인 집사 세실 게인즈의 일화를 다룬다. 34년간 트루먼에서 시작해 아이젠하워, 케네디, 존슨, 닉슨, 포드, 카터, 레이건까지 미국 현대사를 풍미한 대통령들의 정치 비사와 흑인 민권운동의 변천을 이야기한다. 주인공의 눈에 비친 역대 대통령 묘사가 영화의 백미다.</p> <p contents-hash="c6513d494bcdddd2b4f9f0c5d9fa167371d3248428ebc98324d287eab623b9e6" dmcf-pid="KBHkSmaedC" dmcf-ptype="general">250년간 대통령제를 유지한 미국에서 최고 권력자를 다룬 영화는 많다. 스티븐 스필버그 <링컨> (2012), 올리버 스톤 <닉슨> (1995), 론 하워드 <프로스트 vs 닉슨> (2008), 매리 워튼 <지미 카터: 로큰롤 대통령> (2020), 비크람 간디 <배리> (2016) 등은 역대 대통령을 다양하게 조명했다. 주요 업적과 공과는 물론, 인물을 둘러싼 시대정신, 청년 시절 조명까지 대통령이란 특별한 개인은 미국 대중문화의 자연스러운 일부로 끊임없이 변주된다.</p> <p contents-hash="84ff9a284d7441e99e733af6ba25fdd9bfecc35bce209c4a6a38984f1117def8" dmcf-pid="9bXEvsNdLI" dmcf-ptype="general">하지만 민주 공화정 역사가 미국에 비해 짧은 데다, 군사정권을 벗어난 지 고작 한 세대 남짓한 한국에서 대통령을 다룬 영화는 상대적으로 적다. 당사자와 그가 대변하는 정당 및 정치세력의 홍보물이 아니라면, 아직 역사적인 평가에 맡기기엔 시간이 좀 필요할지도 모른다. 그러다 보니 국내에서 역대 대통령을 주역으로 삼는 영화는 대개 일방적 선전물로 인식된다. 하지만 대통령이라는 한 인물이 상징하는 시대와 사회상을 고려할 때, 이 흥미로운 소재를 놓고 다양한 시도를 하는 게 필요하다.</p> <div contents-hash="7111f09a3b21335f3e58aab709002749f006b43122504361f25ee56c98f560d8" dmcf-pid="2KZDTOjJnO" dmcf-ptype="general"> <strong>과소평가 된 대통령, 복권하려는 도전</strong>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b81bda3cbc6cd07fe18443ceef44d55cc89025aba1e02b1e98b2c1bf995a7ed6" dmcf-pid="VfFsGlEons"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1/29/ohmynews/20260129154730209nlct.jpg" data-org-width="1280" dmcf-mid="0B2H7tTseG"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1/29/ohmynews/20260129154730209nlct.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잊혀진 대통령: 김영삼의 개혁시대> 스틸</td> </tr> <tr> <td align="left">ⓒ ㈜다자인소프트</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4406d2fe3110f5c48c088e991ebd3f224a7a7eb148f2e315dfc9baa6722f74a2" dmcf-pid="f43OHSDgJm" dmcf-ptype="general"> <잊혀진 대통령: 김영삼의 개혁시대>는 14대 대통령 김영삼(1993.2 ~ 1998.2 재임)을 주역으로 삼는다. 김영삼 전 대통령을 본격적으로 다루는 첫 영화다. 하지만 '최초'라는 타이틀은 무수한 질문의 출발점이기도 하다. '문민정부' 출범을 통해 30여 년간 계속된 군사정권에 마침표를 찍고 현재 한국 사회의 기틀이 된 결정적 변화를 이끈 대통령치고는 조명된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div> <p contents-hash="2db34d715d0880ac165914fe51a4e7f4a2f699877eb99c5c2ce2e9c4f8b93e6d" dmcf-pid="480IXvwair" dmcf-ptype="general">감독은 김영삼 전 대통령의 업적을 복권이 제작 의도라는 점을 분명히 한다. 서두에서 1948년 단독정부 수립부터 2025년 윤석열 탄핵과 경주 APEC 국제회의까지 현대 한국의 굵직한 정치적 사건을 언급하며, 김영삼 임기 내 주요 개혁을 소환한다. 주인공의 핵심 업적을 소개하는 장마다 '쾌도난마', '대도무문' 등의 고사성어를 붙여 그 의의를 강조한다.</p> <p contents-hash="dbb2bf5071e95ab8372ac9c8ef84e2d730bf90fe53085f2da7820d8bd6ea6271" dmcf-pid="86pCZTrNiw" dmcf-ptype="general">감독이 조명하려는 김영삼 전 대통령의 주요 업적은 무엇일까? 1990년 김영삼 전 대통령은 3당 합당을 통해 집권했고, 30년 넘게 이어진 군사독재의 부활을 뿌리 뽑으려 군내 사조직 '하나회'를 숙청했다. 영화는 지하경제 양성화를 위해 금융실명제를 단행한 집권 초기 치적을 차례로 소개한다. 비록 임기 후반 국가 부도 사태로 인해 평가가 최악에 가깝긴 했지만, 굵직한 공적이 오늘날 우리 사회에 미친 영향이 크다는 의견이다. 충분히 일리 있는 주장이다.</p> <div contents-hash="58ebd8bf1527bd7249c4d335266024d13a179fda0f42a16c85c16f13d4547a3d" dmcf-pid="6PUh5ymjMD" dmcf-ptype="general"> '<strong>김영삼'이란 화두</strong>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6ec495775b3ddf65d5b9730f3506f521d8d28e086162cc65b3a0945854367d6b" dmcf-pid="PQul1WsAJE"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1/29/ohmynews/20260129154731536crtn.jpg" data-org-width="1280" dmcf-mid="peiqQ2pXMY"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1/29/ohmynews/20260129154731536crtn.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잊혀진 대통령: 김영삼의 개혁시대> 스틸</td> </tr> <tr> <td align="left">ⓒ ㈜다자인소프트</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f4b5449800cff79aa848007b805d57adb68d95fc3d6fecdfbf20c6d14b9ae819" dmcf-pid="Qx7StYOcik" dmcf-ptype="general"> 여기까지만 놓고 보면 <잊혀진 대통령: 김영삼의 개혁시대>는 상대적으로 간과된 한국 현대 정치의 거목을 재조명하는 것처럼 보인다. 동시에 아쉬운 지점도 상당하다. 물론 단점이라 해도, 기존 정치인을 다룬 다큐멘터리 위주 영화와 비교했을 때 흥미로운 지점도 많다. </div> <p contents-hash="6fce4d7b6237a4fd86b305d982a028b98d696b800dbe160e5b2fb435c69e54d1" dmcf-pid="xMzvFGIkic" dmcf-ptype="general">영화는 한국 사회가 여전히 겪는 극단적 정치 대립 속에서 전직 대통령을 이분화해 다룬다. 이른바 '건국 - 산업화' 세력 vs. '민주-진보' 세력 구도다. 전자에는 이승만·박정희(전두환·노태우·이명박·박근혜·윤석열), 후자에는 김대중·노무현(문재인·이재명)이 놓인다. 보수 계열 대통령 중 전두환, 노태우, 이명박은 딱히 재조명되기도 쉽지 않고, 박근혜는 부친을 다룰 때 덤으로 언급되는 정도다. 문재인·이재명은 아직 현실 정치와 떼어 평가하기 어렵다.</p> <p contents-hash="5a7865582e36ab4e31b25fead9d74dd3c76d836f48035244a48b205286b44623" dmcf-pid="yWEPgeV7MA" dmcf-ptype="general">그렇기에 군사정권의 후신과 민간 정부 첫 주자라는 복합적 성격을 띤 김영삼 전 대통령을 조명하는 영화는 어쩌면 좌우 갈등을 넘어선 역사적 조명의 가능성이 될 수 있었다. 진영 갈등 극복의 가능성을 열어둔 채 영화는 나름 일관적인 기준을 유지하려 한다. 하지만 이 영화는 결국 김영삼 대통령과 그의 시대에 관해 '명'과 '암' 중 '명'에만 치중하는 우를 범한다. 집권 초반의 과감한 개혁 드라이브는 부각하고, 중반 이후 부정 평가와 관련해 ▲이전 정권에서 누적된 과오를 덤터기 썼고 ▲대통령 본인의 탓보다는 주변 환경 문제라는 논리로 어물쩍 넘어가는 방식을 취한다.</p> <p contents-hash="46d179ba99088fb6df93c89cd5925ec9400cef5a92234b30e7f720160fa2f23d" dmcf-pid="WYDQadfzej" dmcf-ptype="general">결국 일종의 역편향이 영화 중반 이후 거듭 이어진다. 주인공과 친밀할 수밖에 없는 관계자로 가득 채운 증언자들의 인터뷰가 강조되어 나오는 식이다. 그 외 출연자로는 김영삼 전 대통령의 이름을 딴 도서관 이용자 2명, 김영삼 전 대통령의 청년 정치인 시절을 상기하려는 듯 40대 보수정치인 1명이 등장한다.</p> <div contents-hash="8e0600072cf6798ac0db6915ce2447f97dbaad9f121ea8a0e360d8726582d6c8" dmcf-pid="YGwxNJ4qLN" dmcf-ptype="general"> <strong>'신화의 시대'에서 빠져나올 다음 주자</strong>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2880361a4011809fe2e57dbea3cf1f1e0cf0b3733104d27f4e33ae25a5a13bd8" dmcf-pid="GHrMji8Bia"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1/29/ohmynews/20260129154732801aiwd.jpg" data-org-width="1280" dmcf-mid="7nZDTOjJRT"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1/29/ohmynews/20260129154732801aiwd.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잊혀진 대통령: 김영삼의 개혁시대> 스틸</td> </tr> <tr> <td align="left">ⓒ ㈜다자인소프트</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d956912402846e7446be4af6bd334278df5f7b04738d231f4b7cba3229d32a42" dmcf-pid="Hx7StYOceg" dmcf-ptype="general"> 이야기 구성은 방송 다큐멘터리의 인물사 기획처럼 보인다. 감독 본인이 내레이션을 소화해 본인의 시선을 일관되게 펼치지만, 비판적 시선보다는 지지와 옹호 위주로 기운다. 내용 역시 학구적으로 접근하면 크게 새로울 건 없어 보인다. 잘 정리된 김영삼 대통령 업적 보고서에 가깝다. 김영삼 전 대통령에게 비판적인 입장을 가진 이들에겐 무수한 질문이 공백으로 남는다. 숱한 사회적 참사와 남북 관계 경색,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사태, 공안 탄압, 노동 악법 날치기 시도 등의 설익은 정책 실패와 정치 혼란 등은 거의 언급되지 않는다. </div> <p contents-hash="765928eb5680baaef953bf7795d6c1696d419311bf33fa0db1b40f4b88ff8669" dmcf-pid="XMzvFGIkJo" dmcf-ptype="general">김영삼 전 대통령이 여러 업적에 비해 주목받지 못하는 건 그가 구축하려 했던 좌우 대연정이 실종된 현재 정치의 지형도 무관하지 않을 테다. 그의 정치 노선을 따르던 이들은 모래알처럼 흩어졌거나 변질된 상태다. 영화 속 증언자 중 문민정부 이후로 정치를 계속한 이들의 행보를 보면 누군가는 보수정당에 뼛속 깊이 녹아들었고, 누군가는 김영삼 전 대통령의 후광 없이 자립하는 데 실패해 야인으로 전락했다. 그중 누군가는 자신들의 정치적 무능으로 김영삼 전 대통령이 정당한 평가를 받지 못한다며 송구한 마음을 전하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증언이었다.</p> <p contents-hash="338b27a8527188f530cdfd9b5fa33d7bf44b84e8de34009459999d108f9a423e" dmcf-pid="ZRqT3HCERL" dmcf-ptype="general">감독은 왜 자신이 굳이 김영삼이란 인물을 영화화할 결심을 굳혔는지 고백한다. "영화는 서사를 구현함으로써 상식과 합리적 사고를 위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는 소신이다. 과감하게 도전했지만, 정치적 거인을 평가하는 데 한계를 드러낸다.</p> <p contents-hash="e26d1561824dfd90cf4ae0c4b1f00550d16983ab69c456a3b90b041073670933" dmcf-pid="5eBy0XhDLn" dmcf-ptype="general">역설적이지만 영화 말미에 감독이 인용한 역사가 사마천의 격언이 본 작품의 현주소를 뚜렷하게 보여준다. "햇볕에 바래면 역사가 되고 달빛에 젖으면 신화가 된다"는 문장이다. 작품은 제작 의도처럼 김영삼 전 대통령의 공적을 무덤에서 발굴해 역사의 중심부로 진입하고 우리 사회가 활발히 논의해야 함을 웅변하고 싶어 했다. 하지만 그의 시대에 있던 숱한 논란을 없던 일처럼 대한다. 그런 한계 탓에 '역사'가 되려 시도한 영화는 '신화'의 시대로 기운다.</p> <p contents-hash="eede63e7b270f0ccd10a554804d071dd23f18bc5756ce061bff4b9ec03672bc4" dmcf-pid="1dbWpZlwni" dmcf-ptype="general">'김영삼 전 대통령의 개혁시대'가 갖는 의의가 지금 한국 사회에도 유의미한 화두라는 걸 고려한다면 관련 영화가 견지할 방향 또한 사마천의 문장에 이미 명시되어 있다. 미완의 첫 도전에서 바통을 넘겨받을 다음 주자의 등장을 기다린다.</p> <p contents-hash="1561df8c5a3cf030320d92fa585692c3f858c93c8c1857bba72e05b91928fdcc" dmcf-pid="tJKYU5SrJJ" dmcf-ptype="general"><span><작품정보></span></p> <p contents-hash="6a63448186e23e140e7b32941f0bad561250b3783ede6db643c10e9cfc4a45bd" dmcf-pid="Fi9Gu1vmed" dmcf-ptype="general"><span>잊혀진 대통령: 김영삼의 개혁시대</span><br><span>2026 한국 다큐멘터리</span><br><span>2026.01.28. 개봉 85분 12세 관람가</span><br><span>감독/각본 이재진</span><br><span>제작/배급 ㈜다자인소프트</span></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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