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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얼음 밖으로 나온 한국…Z세대가 흔드는 밀라노 동계올림픽
온카뱅크관리자
조회:
3
2026-02-01 13:01:00
<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53/2026/02/01/0000055506_001_20260201130110222.gif" alt="" /><em class="img_desc">여자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최가온 photo 뉴시스</em></span></div><br><br>오는 2월 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와 코르티나담페초에서 제25회 동계올림픽이 막을 올린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5개, 동메달 2개로 종합 순위 14위를 기록했던 한국은 이번 대회 목표를 금메달 3개 이상, 톱10 진입으로 삼았다. 이번 대회는 한국 동계스포츠 역사에 있어 중요한 분기점이다. <br><br>과거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에 메달이 편중됐던 '빙상 편식'을 끊고, 설상 종목과 피겨 등에서 확실한 우승 후보를 배출하며 저변을 넓혔기 때문이다. 여기에 2000년대 후반에 태어난 'Z세대' 선수들이 주축으로 떠오르며 세대교체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밀라노의 겨울을 뜨겁게 달굴 한국 대표팀의 핵심 관전 포인트 10가지를 짚어본다.<br><br><strong><span style="color:#2980b9;">1. 남자 쇼트트랙_</span>황대헌 vs 린샤오쥔, 피할 수 없는 '운명의 외나무다리'</strong><br><br>중국 국가체육총국은 지난 1월 23일 공식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참가 선수 124명의 명단을 발표했는데 여기에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의 이름이 포함됐다. 그러면서 이번 대회 최고의 흥행 카드는 단연 남자 쇼트트랙이 됐다. 한국의 에이스 황대헌과 귀화한 린샤오쥔의 맞대결은 단순한 한·중전을 넘어선 감정의 골이 깊다. 평창 올림픽 당시 동료였던 두 사람은 불미스러운 사건과 징계, 귀화 과정을 거치며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br><br>최근 월드컵 시리즈와 세계선수권에서 잦은 충돌과 신경전을 벌였던 두 선수가 올림픽 결승선 앞에서 마주칠 확률은 매우 높다. 황대헌의 저돌적인 인코스 돌파와 린샤오쥔의 노련한 경기 운영이 충돌할 때, 빙판 위에서 어떤 드라마가 써질지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53/2026/02/01/0000055506_002_20260201130110385.gif" alt="" /><em class="img_desc">남자 쇼트트랙 황대헌 photo 뉴스1</em></span></div><br><br><strong><span style="color:#2980b9;">2. 남자 쇼트트랙_</span>고교생 괴물, 임종언의 등장</strong><br><br>쇼트트랙 대표팀 선발전에서 세계랭킹 1위 박지원이 탈락하는 이변이 발생했을 때 우려의 목소리가 컸다. 그 자리를 꿰찬 주인공은 2007년생 고교생 임종언이다. 선발전 1위라는 성적이 증명하듯 그의 기량은 이미 완성형에 가깝다는 평가다. 과거 안현수나 2018년의 황대헌처럼, 한국 쇼트트랙은 위기 때마다 10대 천재들이 등장해 판을 뒤집어왔다. 임종언이 첫 올림픽의 중압감을 이겨내고 형들을 제치고 시상대 맨 위에 설 수 있을지, '새로운 황제'의 대관식을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할 전망이다. 시니어 데뷔 무대인 올 시즌 월드투어 1~4차 대회에서 무려 5개의 금메달을 쓸어담았다. 주종목인 1500m를 포함해 1000m와 계주까지 4종목을 제패했다.<br><br>임종언의 최대 경쟁자는 '세계 최강' 윌리엄 단지누(캐나다)다. 단지누는 올 시즌 ISU 월드투어 1〜4차 대회에 걸린 남자부 개인전 12개 금메달 중 7개를 쓸어담으며 두 시즌 연속 종합 우승을 차지한 선수다.<br><br><strong><span style="color:#2980b9;">3. 여자 쇼트트랙_</span>'돌아온 여제' 최민정과 '신성' 김길리의 쌍끌이</strong><br><br>여자 쇼트트랙은 신구 조화가 완벽하다. 휴식기를 마치고 돌아온 '여제' 최민정의 노련미와 올 시즌 월드컵 랭킹 1위를 휩쓴 '신성' 김길리의 패기가 시너지를 낸다. 지금껏 올림픽 금메달 3개와 은메달 2개를 목에 걸었던 최민정은 여자 1500m 3연패에 도전한다. 또한 색깔과 관계없이 메달 한 개만 추가해도 한국 동계올림픽 최다 메달 신기록을 세우게 된다.<br><br>다만 세계 쇼트트랙의 상향평준화로 무조건 메달을 장담할 순 없는 상황이다. 최근 동계 올림픽에서는 특정 국가의 독식이 없을 정도로 경쟁이 심화했다. 두 사람이 계주 종목에서 어떻게 호흡을 맞출지가 관건이다. 최민정이 레이스 중반 흐름을 조율하고, 김길리가 특유의 체력을 바탕으로 아웃코스 추월을 시도하는 전략은 세계 최강 네덜란드조차 막기 버겁다. 두 에이스가 합작해 3000m 계주 금메달을 탈환할 수 있을지가 포인트다.<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53/2026/02/01/0000055506_003_20260201130110591.gif" alt="" /><em class="img_desc">여자 쇼트트랙 최민정(오른쪽)과 김길리. photo 뉴스1</em></span></div><br><br><strong><span style="color:#2980b9;">4. 스노보드_</span>한국 최초 '눈 위의 금메달' 도전하는 10대</strong><br><br>한국 동계올림픽 역사는 사실상 '얼음의 역사'였다. 그 불모지의 설움을 씻어줄 적임자가 바로 스노보드 하프파이프의 이채운이다. 더 이상 유망주인 '배추 보이'가 아니다. 이미 세계선수권과 월드컵을 제패하며 세계 랭킹 1위의 위용을 갖췄다. 관건은 '스노보드 황제' 히라노 아유무(일본)와의 공중전(Aerial Battle)이다. 이채운이 자신의 주무기인 1440도 회전 기술(트리플 코크)을 완벽하게 랜딩한다면, 한국 스포츠 사상 최초의 설상 종목 금메달이라는 기념비적 사건이 밀라노에서 탄생하게 된다.<br><br>2008년생인 최가온은 현 시점에서 여자 하프파이프 종목의 세계 최강자다. 7세 때 처음 보드를 잡은 최가온은 2023년 X게임에서 역대 최연소인 만 14세 3개월 나이로 우승하며 세계를 놀라게 했다. 같은 해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에서도 정상에 오르며 단숨에 '월드클래스'로 도약했다. 이 종목의 슈퍼스타는 한국계 미국 선수인 클로이 김(25)이다. 클로이 김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과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연속으로 제패했다. 최가온은 클로이 김의 아성을 뛰어넘을 유일한 경쟁자로 꼽힌다. 클로이 김이 최근 어깨 부상을 당해 100% 몸 상태가 아닌 점은 최가온에게 긍정적인 부분이다.<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53/2026/02/01/0000055506_004_20260201130110733.gif" alt="" /><em class="img_desc">남자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이채운 photo 뉴스1</em></span></div><br><br><strong><span style="color:#2980b9;">5. 여자 피겨스케이팅_</span>'연아 키즈'의 완성, 신지아의 올림픽 데뷔</strong><br><br>김연아 이후 수많은 유망주가 등장했지만, 신지아만큼 국제 무대에서 꾸준한 성적을 낸 선수는 드물었다. 시니어 연령 제한이 풀리자마자 출전하는 이번 올림픽은 그녀에게 기회이자 시험대다. 동갑내기 라이벌 시마다 마오(일본)의 고난도 점프 구성에 맞서, 신지아는 압도적 예술성과 표현력으로 승부수를 띄운다. 메달권 진입은 물론, 김연아 이후 끊겼던 피겨 여자 싱글의 계보를 잇는 '포스트 김연아 시대'의 공식 선포가 될 것이다.<br><br>신지아는 러시아 출신 개인중립선수 아델리아 페트로시안과 2025년 세계선수권 우승자인 미국의 알리사 리우, 이번 대회를 은퇴 무대로 삼은 일본 사카모토 가오리와 경쟁한다.<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53/2026/02/01/0000055506_005_20260201130110834.gif" alt="" /><em class="img_desc">남녀 피겨스케이팅 차준환(왼쪽)과 신지아. photo 뉴시스</em></span></div><br><br><strong><span style="color:#2980b9;">6. 남자 피겨스케이팅_</span>차준환의 '라스트 댄스'와 4회전 점프</strong><br><br>한국 남자 피겨의 간판 차준환에게 이번 밀라노는 사실상 전성기 기량으로 맞는 마지막 올림픽이 될 가능성이 크다. 지난 베이징 대회 5위라는 성과를 넘어서기 위해 그는 승부수를 던졌다. 바로 4회전(쿼드러플) 점프의 완성도다. 고질적인 발목 부상을 안고 있지만, 그는 프로그램 구성을 낮추지 않았다. 아역배우 출신으로 예술 점수에서는 이미 톱클래스로 인정받는 만큼, 쿼드러플 점프 랜딩 성공 여부에 따라 한국 남자 피겨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이라는 역사가 쓰일 수 있다. 그는 올림픽 개막을 불과 일주일 앞두고 치른 2026 국제빙상연맹(ISU) 사대륙선수권에서 프리 스케이팅과 총점을 시즌 최고 기록으로 새로 쓰며 은메달을 차지, 밀라노에서의 메달 전망을 더욱 밝게 했다.<br><br><strong><span style="color:#2980b9;">7. 스피드스케이팅_</span>김민선, 500m '여제의 대관식'</strong><br><br>'빙속 여제' 이상화의 은퇴 이후 공석이었던 스피드스케이팅 단거리 여왕의 자리를 김민선이 노린다. 지난 시즌 월드컵 연속 우승으로 세계 최강임을 입증했으나, 올 시즌 초반 스케이트 부츠 교체 문제로 잠시 주춤했다. 다행히 예전 장비로 회귀하며 컨디션을 회복했다. 스타트 반응 속도만 보완한다면 폭발적 스피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베이징에서의 아쉬움을 털고 그녀가 36초대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하는 순간, 이상화의 후계자 논쟁은 종결될 것이다.<br><br>여자 500m는 경기 당일 컨디션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는 종목이다. 이 종목은 2025~2026시즌 세계 신기록을 세운 펨케 콕(네덜란드)이 강력한 경쟁자로 꼽힌다.<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53/2026/02/01/0000055506_006_20260201130111032.gif" alt="" /><em class="img_desc">여자 스피드스케이팅 김민선 photo 뉴스1</em></span></div><br><br><strong><span style="color:#2980b9;">8. 컬링_</span>'팀 킴' 잇는 '팀 5G'의 유쾌한 도전</strong><br><br>평창의 '영미 신드롬'을 기억하는 팬들에게 이번엔 경기도청팀이 새로운 감동을 준비하고 있다. 김은지(36·스킵), 김민지(27·서드), 김수지(33·세컨드), 설예은(30·리드), 설예지(30·후보)로 구성된 이 팀의 공식 명칭은 '팀 김(Team Gim)'이다. 일명 '5G'로 불리는 이들은 컬링계에서 드림팀으로 통한다. 선발전에서 팀 킴을 꺾고 올라온 이들은 2023년에는 세계적인 팀만 초청받는 그랜드슬램에서 한국 팀 최초로 우승했고, 2024년에는 세계선수권 동메달을 땄다. 지난해 하얼빈 겨울아시안게임 때는 10전 전승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5G'는 현재 한국 컬링 역대 최고인 세계랭킹 3위에 올라 있다.<br><br>팀 5G의 강점은 기복 없는 샷 성공률과 공격적인 전술 운용이다. 예선부터 만날 스웨덴, 캐나다 등 강호들과의 수싸움에서 밀리지 않는다면, 평창의 은메달을 넘어 금빛 스톤을 안착시킬 저력이 충분하다.<br><br><strong><span style="color:#2980b9;">9. 스켈레톤_</span>정승기, '아이언맨' 윤성빈의 그늘을 벗어나라</strong><br><br>아시아 국가들에 썰매 종목은 난공불락의 성이었다. 그 성을 무너뜨린 건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였다. 남자 스켈레톤에 '아이언맨' 윤성빈이라는 천재가 나타나 금메달을 가져다줬다. 한국 썰매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이었다. 봅슬레이에서도 남자 4인승의 원윤종 팀이 은메달을 거머쥐며 새 역사를 썼다. 올림픽 썰매 종목에서 유럽이나 북미 밖의 나라가 메달을 딴 건 한국이 처음이었다.<br><br>윤성빈의 은퇴 이후 한국 썰매는 잠시 침체기를 겪었다. 그 바통을 이어받은 정승기가 이제 홀로서기에 나선다. 정승기의 최대 강점은 세계 최고 수준의 스타트 기록이다. 썰매 종목의 특성상 스타트가 기록의 50% 이상을 좌우한다. 밀라노·코르티나 트랙은 기술적 주행보다 초반 가속도가 중요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그가 1~4차 시기 동안 기복 없는 주행을 보여준다면 깜짝 메달도 불가능한 꿈이 아니다.<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53/2026/02/01/0000055506_007_20260201130111066.gif" alt="" /><em class="img_desc">스켈레톤 정승기 photo 뉴시스</em></span></div><br><br><strong><span style="color:#2980b9;">10. 종합_</span>베이징의 아쉬움 씻고 '톱10' 복귀할까</strong><br><br>2022 베이징 올림픽에서 한국은 금메달 2개로 종합 14위에 머물렀다. 이번 대표팀의 목표는 금메달 5~6개, 종합 10위권 재진입이다. 분위기는 좋다. 쇼트트랙 일변도에서 벗어나 스노보드, 스피드스케이팅, 피겨 등으로 메달 후보군이 다변화됐다. 무엇보다 2000년대생 젊은 선수들의 '즐기는 문화'가 큰 무대에서의 긴장감을 상쇄하고 있다. 세대교체에 성공한 한국 선수단이 받아들 최종 성적표는 향후 10년 한국 동계스포츠의 경쟁력을 가늠할 지표가 될 것이다. <br><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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