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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동계올림픽 D-5…평창의 영광 되살리며 '톱10' 재진입 이룬다
온카뱅크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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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26-02-01 13:00:00
[김양희 한겨레신문 기자 sisa@sisajournal.com] <br><br><b>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2월6일(현지시간) 개막<br>한국 선수단, 쇼트트랙·스노보드 등에서 金 3개 이상 기대</b><br><br>지구 곳곳이 기후 이상이다. 눈이 많이 오거나 아예 오지 않거나 너무 춥거나 몹시 덥거나 하다. 이런 상황에서 '얼음'과 '눈'이 필요충분조건인 동계올림픽 성화가 다시 타오른다. <br><br>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은 2월6일(현지시간) 이탈리아에서 개막한다.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두 도시에서 분산 개최되는 대회로, 밀라노와 코르티나담페초를 무대로 22일까지 16일 동안 개최된다. 전 세계 93개국, 3500여 명의 선수가 참가할 예정이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586/2026/02/01/0000121457_001_20260201130008656.jpg" alt="" /><em class="img_desc">1월22일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2026 동계올림픽 선수단 결단식에서 선수들이 선전 기원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em></span><br><br><strong>최민정·김길리·임종언 등 절정의 기량 과시</strong><br><br>이번 대회는 극심한 기후 변화 시대에 열리는 동계올림픽이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는다. 바깥 날씨에 전혀 영향을 받지 않는 실내 빙상 종목을 대도시인 밀라노에, 눈이 필요한 실외 설상 종목을 이탈리아 북동부 돌로미티 산악 지대에 위치한 코르티나담페초에 배치했다. 코르티나담페초에서 열리는 빙상 경기는 컬링뿐이다. 밀라노와 코르티나담페초는 408km가량 크게 떨어져 있다.<br><br>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은 유지비 부담만 남는 '하얀 코끼리'를 막기 위해 새로운 경기장을 짓는 대신 기존 시설을 재활용했다. 전체 25개 경기장 중 19개가 이미 존재하던 시설이고, 4개가 임시 시설이다. 단 2개 경기장만 신축했는데 그중 하나가 슬라이딩 센터다. 이 또한 건설 지연 및 비용 문제로 오스트리아(인스부르크)나 스위스에서 치러질 뻔했다가 새로 만들었다.<br><br>국제올림픽위원회 초기 보고서에 따르면, 분산 개최와 기존 시설 재활용을 통해 이번 올림픽은 인프라 구축 비용에서만 2억5000만~3억 달러(약 3678억~4412억원)를 절감했다고 한다. 다음 동계올림픽(2030년)은 프랑스에서 열리는데 특정 도시에서 열리는 게 아니라 프랑스 내 알프스산맥에 위치한 여러 지역에서 분산 개최된다. 프랑스알프스 동계올림픽으로, 명칭에 도시 이름이 들어가지 않은 최초의 올림픽이 된다. 이때도 기존 시설을 93% 활용한다.<br><br>한국은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 6개 종목 70여 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쇼트트랙·스피드스케이팅·피겨스케이팅 등 전통 종목을 중심으로 메달을 노리는 한편, 스노보드 등 설상 종목에서도 새로운 가능성을 시험한다. 한국의 이번 대회 목표는 금메달 3개 이상. 2022년 베이징 대회 때는 쇼트트랙에서만 금메달 2개를 따는 데 그쳤다. 2018년 평창 대회(금 5·은 8·동 4, 7위) 이후 멀어진 톱10 재진입도 바라본다.<br><br>이번에도 금메달과 가장 가까운 종목은 쇼트트랙이다. 남녀 간판은 최민정(28)과 임종언(19)이다. 최민정은 올림픽 첫 출전이던 2018년 평창 때 여자 1500m와 여자 3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베이징 때는 여자 1500m 금메달, 여자 1000m 은메달, 여자 3000m 계주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최민정의 장점은 폭발적인 스피드와 노련한 경기 운영. 2023~24 시즌 동안 국가대표를 쉬었는데도 기량이 여전하다. <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586/2026/02/01/0000121457_002_20260201130008838.jpg" alt="" /><em class="img_desc">1월23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쇼트트랙 선수들이 훈련하고 있다. ⓒ연합뉴스</em></span><br><br><strong>설상 종목에서 금 따면 한국 겨울 스포츠의 새 역사</strong><br><br>최민정이 이번 대회에서 시상대 맨 꼭대기에 서면 동계올림픽 최다 금메달 타이기록(전이경·4개)을 이룬다. 이와 더불어 메달 2개 이상을 따내면 진종오(사격), 김수녕(양궁·이상 6개)을 넘어 동·하계 선수 통틀어 최다 올림픽 메달 기록을 세우게 된다. 올림픽 3회 연속 금메달을 노리는 최민정의 최대 적은 내부에 있다. 바로 김길리(22)다. 2024~25 시즌 월드투어 3·4차 대회 여자 1500m 1위에 올랐다. 김길리와 함께 월드투어 1~4차 대회에서 금메달 5개를 휩쓴 캐나다의 코트니 사로(26) 역시 경계 0순위다.<br><br>'겁 없는 신예' 임종언은 이번이 첫 올림픽 무대다. 지난해 고교생 신분으로 태극마크를 달고 시니어 무대에 데뷔했다. 월드투어 1∼4차 대회 때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금메달 5개를 따내며 기대감이 커졌다. 남자 대표팀 역시 최대 경쟁자가 캐나다 선수다. 월드투어 1~4차 대회 때 금메달 7개를 쓸어담은 '괴물' 윌리엄 단지누(25)가 위력적이다. 남녀 대표팀 계주 및 혼성계주 최대 경쟁국도 캐나다가 될 전망이다.<br><br>스피드스케이팅은 8년 만에 금메달을 겨냥한다. 김민선(27)과 함께 이나현(21)이 단거리 종목에서 세계 최고를 꿈꾼다. 김민선은 이번 시즌 초반 부진했으나 자신이 계획한 대로 올림픽에 맞춰 컨디션을 점점 끌어올려 왔다. 김민선의 500m 최고 기록은 36초96. 최근 이상화(은퇴)가 12년 동안 보유했던 세계기록을 경신한 펨케 콕(네덜란드·36초09)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다만 이번 대회 스피드스케이팅은 실내에 임시로 설치된 곳에서 열린다. 빙질 상태가 시시각각 다를 수 있어 이변은 충분히 일어날 수 있다. 이나현은 스피드스케이팅 1~4차 대회 랭킹 포인트 4위다. 충분히 포디움을 노릴 만하다. <br><br>피겨스케이팅에서는 세 번째 올림픽 출전인 차준환(25)이 '라스트 댄스'를 준비한다. 차준환의 올림픽 최고 성적은 5위(베이징). 차준환은 올림픽을 앞두고 프리스케이팅 곡을 지난 시즌 것(《광인을 위한 발라드》)으로 바꿨는데 이를 발판 삼아 최근 끝난 4대륙선수권에서 은메달을 따냈다. 승부수가 통한 것이다. 차준환은 개막식에서 박지우와 함께 한국 선수단 기수로도 입장한다.  <br><br>여자 싱글에서는 신지아(18)와 이해인(21)이 처음 올림픽 무대를 밟는다. 첫 무대인 만큼 얼마나 떨지 않고 자신의 연기에 집중하느냐가 중요할 전망이다. 이 밖에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서 전승으로 금메달을 따낸 경기도청 여자 컬링팀 5G(스킵 김은지, 서드 김민지, 세컨드 김수지, 리드 설예은, 핍스 설예지)도 컬링 사상 최초로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br><br>최대의 깜짝쇼는 스노보드 경기장에서 전해질 전망이다. 여자 하프파이프 종목에서 '천재 스노보더' 최가온(18)은 올 시즌 출전한 3차례 월드컵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올림픽 3회 연속 금메달을 노리는 미국의 클로이 김(한국명 김선)과 이탈리아에서 금메달을 다투게 된다. 클로이 김은 최근 어깨 부상을 당했지만 출전을 강행한다.<br><br>한국은 지금껏 빙상이 아닌 종목에서 동계올림픽 금메달을 딴 적이 없다. 평창 대회 때 이상호가 따낸 은메달(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이 유일한 메달이었다. 최가온이 시상대 맨 꼭대기에 선다면 한국 설상 종목, 더 나아가 한국 겨울 스포츠의 새 역사가 쓰인다. <br><br>이번 올림픽은 JTBC에서만 TV 중계를 한다. KBS·MBC·SBS 지상파 3사는 하지 않는다. JTBC가 지상파에 재판매를 하려 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막판에 가격을 낮췄으나 광고 판매 등을 이유로 지상파 3사가 거절했다. 겨울 축제인데, 아직 축제 분위기가 나지 않는 이유다. 온라인에서는 네이버가 중계한다. <br><br>여느 올림픽 때와는 달리 TV에서는 잘 볼 수 없을지 모르지만,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은 국내외적으로 의미가 큰 대회다. 선수들의 간절함에 응답하며 힘껏 응원을 보내줄 때다.  <br><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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