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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영미의 기적' 8년 만에 열망하지만…김선영-정영석, 올림픽 첫날부터 2연패→심판 해프닝+디펜딩 챔피언 벽 높았다
온카뱅크관리자
조회:
8
2026-02-05 22:13:00
<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77/2026/02/05/0000592231_001_20260205221309716.jpg" alt="" /></span></div><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77/2026/02/05/0000592231_002_20260205221309772.jpg" alt="" /><em class="img_desc">▲ 연합뉴스</em></span></div><br><br>[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컬링 믹스더블의 김선영(강릉시청)과 정영석(강원도청)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라운드로빈 첫 두 경기에서 내리 고개를 떨궜다.<br><br>8년 전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 '팀킴'의 일원으로 이 종목 한국 은메달 획득에 일조했던 김선영은 '영미의 기적'을 재차 꾀하고 있지만 밀라노에서 출발이 다소 험난하다.<br><br>김선영-정영석 조는 5일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의 코르티나 컬링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컬링 믹스더블 라운드로빈 2차전에서 이탈리아의 스테파니아 콘스탄티니-아모스 모사네르 조에 4-8로 졌다. 앞서 새벽에 열린 1차전에서 스웨덴에 3-10으로 완패한 데 이어 연패를 기록하며 대회 초반부터 쉽지 않은 일정에 놓였다.<br><br>컬링 믹스더블은 혼성 2인조 경기로 이번 올림픽에는 총 10개 팀이 출전한다. 모든 팀이 라운드로빈 방식으로 한 차례씩 맞붙은 뒤 상위 4개 팀이 준결승에 올라 메달 경쟁을 벌인다. 한 경기, 한 엔드가 곧 생존과 직결되는 구조다.<br><br>김선영-정영석 조는 이번 대회 출전 자체가 쉽지 않았다. 올림픽 최종 예선 격인 퀄리피케이션 이벤트(OQE)를 거쳐 플레이오프까지 치른 끝에 티켓을 따냈다. 한국이 컬링 믹스더블 종목에 올림픽 선수를 내보낸 건 2018 평창 이후 8년 만이다. 김선영에겐 개인적으로도 남다른 무대다. 평창 당시 '팀킴'의 일원으로 은메달 신화를 함께 썼던 그는 이번엔 혼성 파트너와 함께 다시 올림픽 빙판에 섰다.<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77/2026/02/05/0000592231_003_20260205221309815.jpg" alt="" /><em class="img_desc">▲ 연합뉴스</em></span></div><br><br>다만 대회 초반 일정이 녹록지 않았다. 첫 경기부터 '강호' 스웨덴, 이어서 개최국이자 디펜딩 챔피언인 이탈리아 등 난적을 잇달아 만났다. 특히 1차전은 경기 내용보다도 뜻밖의 해프닝이 더 큰 여운을 남겼다.<br><br>스웨덴전에서 김선영-정영석은 6엔드까지 3-10으로 뒤지고 있었다. 점수 차는 컸지만 컬링 특성상 한 엔드 최대 6점이 가능한 만큼 산술적으론 역전 가능성이 남아 있었다. 하나 심판이 경기 종료를 권고했고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 한국이 상대에게 악수를 건네 경기는 그대로 끝났다.<br><br>조기 종료는 심판의 일방 선언이 아니라 선수가 기권 의사를 밝힐 때 성립한다. 현장에서 충분히 이의를 제기할 수 있었지만 김선영-정영석은 경황이 없는 상태에서 상황을 받아들였다. 이후 이들은 "해프닝으로 생각하겠다"며 분위기를 다잡았고 마음을 추슬러 곧바로 2차전에 나섰다.<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77/2026/02/05/0000592231_004_20260205221309849.jpg" alt="" /><em class="img_desc">▲ 연합뉴스</em></span></div><br><br>하지만 상대는 또 하나의 벽이었다. 콘스탄티니-모사네르 조는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우승팀. 여기에 콘스탄티니가 코르티나담페초 출신이란 점도 이탈리아 조에 힘을 실어줬다. 경기가 열린 코르티나 컬링 올림픽 스타디움엔 자국 관중은 물론 콘스탄티니를 응원하는 동향민(同鄕民) 목소리로 가득 찼다.<br><br>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한국은 1엔드 후공에서 1점을 따내 리드를 거머쥐었다. 그러나 2, 3엔드에서 연달아 실점해 흐름을 내줬다. 4엔드는 이날 경기 분기점이었다. 이탈리아가 과감한 공격으로 3점을 스틸해 점수 차를 벌리기 시작했다.<br><br>김선영은 4엔드 마지막 스톤에서 강공을 택했다. 가드를 맞혀 득점으로 연결하려 했지만 각도가 미세하게 어긋났다. 측정기까지 동원된 끝에 결과는 이탈리아 추가 득점. 점수는 1-6까지 벌어졌다.<br><br>5엔드에서 한국은 승부수를 띄웠다. 파워 플레이(후공 팀이 방어용 스톤을 정중앙이 아닌 양옆에 놓아 득점에 유리한 상황을 만드는 전략)를 시도해 단박에 점수 차를 줄이려 했다. 하나 마지막 스톤이 조금 짧게 들어가며 1점 만회에 그쳤다. 기대했던 반전 계기는 만들어지지 않았다.<br><br>6엔드에서도 흐름은 쉽사리 바뀌지 않았다. 김선영 첫 투구가 하우스를 벗어나 불안하게 출발했고 정영석 샷도 원하는 궤적을 그리지 못했다. 이탈리아는 침착하게 스톤을 쌓아가며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김선영이 마지막 스톤을 센터 가까이에 붙였지만 콘스탄티니의 정교한 대응 샷이 이어져 다시 2점을 내줬다. 점수는 2-8까지 벌어졌다.<br><br>한국은 7엔드에서 두 점을 추가해 마지막 '역전 불씨'를 지폈다. 그러나 8엔드에서 더 이상 추격은 이뤄지지 않았다. 경기는 4-8 패배로 마무리됐다.<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77/2026/02/05/0000592231_005_20260205221309885.jpg" alt="" /><em class="img_desc">▲ 연합뉴스</em></span></div><br><br>연패로 시작했지만 라운드로빈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김선영-정영석은 6일 오전 3시 5분 스위스를 상대로 3차전에 나선다. 현재 영국과 스웨덴이 2연승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고 미국·스위스·캐나다·이탈리아가 1승 1패를 기록 중이다. 한국을 비롯해 노르웨이, 체코, 에스토니아는 아직 승리를 신고하지 못했다.<br><br>컬링 믹스더블은 흐름의 종목이다. 한 경기 결과가 다음 경기 샷 감각과 판단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8년 전 평창에서 '영미의 기적'을 일군 김선영에게 이번 올림픽은 과거 영광을 되풀이하는 무대가 아니라 베테랑으로서 '홀로서기'를 꾀하는 도전의 장이다. 험난한 출발선에 선 한국 믹스더블이 이 흐름을 언제부터 되돌릴 수 있을지, 남은 경기 하나하나가 분수령이 되어 가는 양상이다.<br><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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