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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올림픽 역사상 첫 공동 개회식…선수 없는 이색 풍경, 각자 결전지에서 '태극기 펄럭'
온카뱅크관리자
조회:
17
2026-02-07 07:50:00
<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77/2026/02/07/0000592421_001_20260207075013375.jpg" alt="" /><em class="img_desc">▲ 동계올림픽에 입장하는 한국 선수단 ⓒ연합뉴스</em></span></div><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77/2026/02/07/0000592421_002_20260207075013446.jpg" alt="" /><em class="img_desc">▲ 동계올림픽에 입장하는 한국 선수단 ⓒ연합뉴스</em></span></div><br><br>[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이 전례 없는 개회식으로 막을 올렸다. 올림픽 역사상 최초로 두 도시 공동 개최 이유다.<br><br>7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산시로 스타디움, 코르티나담페초를 포함한 이탈리아 여러 경기 지역에서 성화가 타올랐다. 올림픽 역사상 처음으로 두 도시(밀라노와 코르티나담페초)에서 열리는 대회다.<br><br>개최지 간의 거리가 무려 400km에 달하는 지리적 특성 탓에, 전통적으로 한 장소에 모든 선수단이 집결하던 과거의 개회식과는 완전히 다른 풍경이 연출되었다. 밀라노를 주 무대로 하되, 코르티나담페초와 리비뇨, 프레다초 등 주요 권역에서 동시에 행사가 진행되는 '분산형 개회식'이라는 새로운 시도가 이루어진 것이다.<br><br>이러한 분산 개최 방식은 개회식 선수 입장 순서에서 지금껏 볼 수 없었던 이색적이고도 기묘한 장면을 만들어냈다. 통상적으로 국가명이 호명되면 기수를 앞세운 선수단이 트랙을 돌며 관중의 환호에 답하는 것이 올림픽의 상징적인 장면이다. <br><br>그러나 이날 밀라노 산시로 스타디움에서는 그리스, 알바니아, 안도라, 사우디아라비아, 아르헨티나 등 일부 국가가 호명되었을 때, 정작 선수들은 보이지 않고 국가명이 적힌 피켓을 든 자원봉사자만이 홀로 입장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77/2026/02/07/0000592421_003_20260207075013491.jpg" alt="" /></span></div><br><br>이는 해당 국가의 출전 선수들이 밀라노가 아닌 코르티나담페초나 리비뇨 등 설상 종목이 열리는 산악 지역에 머물고 있었기 때문. 관중들은 텅 빈 트랙을 바라보는 대신, 전광판을 통해 각자의 결전지에서 손을 흔드는 선수들의 모습을 지켜보며 색다른 방식으로 환영의 인사를 건넸다. <br><br>대한민국 선수단도 4개 지역으로 나뉘어 개회식에 참가했다. 주 무대인 밀라노 개회식 현장에는 빙상 종목 선수들을 주축으로 한 21명(선수 15명, 임원 6명)만이 참석했다. 한국은 개최국 이탈리아어 알파벳 순서에 따라 92개 참가국 중 22번째로 산시로 스타디움에 입장했다. <br><br>기수로는 한국 피겨스케이팅의 간판스타인 차준환과 스피드스케이팅의 베테랑 박지우가 나란히 선정되어 태극기를 높이 들었다. '쇼트트랙 여제' 최민정을 비롯한 피겨,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선수들이 밝은 표정으로 행진하며 축제의 시작을 알렸다. 밀라노에 가지 못한 나머지 선수들은 각자 경기장 인근에서 열린 '미니 개회식'을 통해 올림픽의 감동을 함께 나누었다. <br><br>스노보드와 프리스타일 스키 경기가 열리는 리비뇨에서는 스노보드 하프파이프의 기대주 최가온을 비롯한 9명의 선수와 3명의 임원이 모여 작은 태극기를 흔들며 입장했다. 봅슬레이, 스켈레톤, 루지 등 썰매 종목과 바이애슬론 경기가 펼쳐지는 코르티나담페초에서는 10명의 선수와 4명의 임원이 행사에 참석해 설원 위에서 파이팅을 외쳤다. <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77/2026/02/07/0000592421_004_20260207075013525.jpg" alt="" /></span></div><br><br>크로스컨트리 경기가 열리는 프레다초에서도 비록 소수지만 1명의 선수와 2명의 임원이 참석해 올림픽의 성스러운 시작을 기념했다. 비록 몸은 떨어져 있었지만, 태극전사들은 각자의 위치에서 동시에 태극기를 펄럭이며 다가올 승부에 대한 결연한 의지를 다졌다.<br><br>이번 분산 개회식은 선수들의 컨디션 조절 측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기도 했다. 과거에는 개회식 참석을 위해 선수들이 장거리를 이동하고 장시간 대기하느라 피로를 호소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선수들이 자신의 경기가 열리는 지역을 벗어나지 않고도 개회식에 참여할 수 있어 이동에 따른 체력 소모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 <br><br>한국 선수단의 기수를 맡은 차준환은 조직위원회를 통해 전한 소감에서 "나라를 대표하는 기수라는 중책을 맡게 되어 큰 영광이며 감사하다. 나의 긍정적인 에너지가 우리 선수단 전체에 전해지기를 바라고, 모든 선수가 꿈의 무대인 올림픽을 마음껏 즐겼으면 좋겠다"고 벅찬 감정을 표현했다. <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77/2026/02/07/0000592421_005_20260207075013553.jpg" alt="" /><em class="img_desc">▲ 동계올림픽에 입장하는 한국 선수단 ⓒ연합뉴스</em></span></div><br><br>성화 점화 방식 또한 이번 대회의 컨셉을 명확하게 보여주었다. 올림픽의 상징인 성화대는 밀라노와 코르티나담페초 두 곳에 나란히 설치되었다. 주 경기장인 밀라노뿐만 아니라 공동 개최 도시인 코르티나담페초에서도 성화가 타오르며, 두 도시가 이번 올림픽의 공동 주역임을 전 세계에 각인시켰다. 1956년 동계올림픽을 개최했던 코르티나담페초는 70년 만에 다시 올림픽의 불꽃을 밝히며 역사적인 의미를 더했다.<br><br>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은 개회식에서부터 기존의 틀을 깨는 파격과 혁신의 시작이었다. '선수 없는 입장'이라는 낯선 풍경은 공간의 제약을 뛰어넘어 전 세계가 하나로 연결될 수 있음을 보여준 상징적인 장면으로 남게 되었다. <br><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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