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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도시와 산, 물감의 3원색으로 섞인 ‘아르모니아’… 2026 밀라노-코르티나 올리픽 화려한 개회식
온카뱅크관리자
조회:
4
2026-02-07 08:49:00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이 7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산시로 스타디움을 비롯해 코르티나담페초 등에서 동시에 진행된 화려한 개회식과 함께 열전에 돌입했음을 알렸다.<br>  <br> <table class="nbd_table"><tbody><tr><td>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2/2026/02/07/20260207502799_20260207084907154.jpg" alt="" /></span> </td></tr><tr><td> 한국 선수단이 7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산시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다담페초 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22번째로 입장하고 있다. 밀라노=뉴스1 </td></tr></tbody></table> 특히 이번 개회식은 올림픽 역사상 전례 없는 ‘분산형(Widespread)’ 모델을 선보이며 새로운 시대의 서막을 알렸다. 빙상 종목이 주로 열리는 밀라노와 컬링, 스키 종목이 펼쳐지는 코르티나담페초의 거리는 400㎞ 이상 떨어져 있어 선수들이 한자리에 모이기 어렵다. 이에 개회식 역시 다양한 장소에서 함께 열리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아르모니아(Armonia, 조화)’라는 핵심 컨셉 아래, 현대적인 도시 밀라노와 웅장한 알프스의 산맥 코르티나담페초는 하나의 거대한 무대로 연결되며 전 세계를 향한 평화와 조화의 메시지를 던져 지구촌의 시선을 사로잡았다.<br>  <br> 이번 개회식의 가장 큰 특징은 밀라노의 산시로와 코르티나담페초의 도심이 실시간으로 연결되어 동시에 진행되었다는 점이다. 이는 올림픽 역사상 최초로 시도된 방식으로, 도시와 산, 인간과 자연의 대화를 시각적으로 구현해냈다. 행사의 서막인 ‘웰컴 투 이탈리아’는 이탈리아의 정수를 담은 영상으로 시작되었다. 특히 국가 원수인 세르지오 마타렐라 대통령이 밀라노의 역사적인 트램을 타고 이동하다가 전설적인 모터사이클 선수 발렌티노 로시가 운전하는 트램에서 내리는 장면은 이탈리아 특유의 위트와 품격을 동시에 보여주며 관객들의 환호를 자아냈다.<br>  <br> 개회식 공연은 이탈리아가 자랑하는 예술적 유산에 대한 헌사로 시작됐다. ‘이탈리아의 아름다움(Beauty)’ 세션에서는 신고전주의 조각가 안토니오 카노바의 걸작 ‘큐피드와 프시케’를 현대 무용으로 재해석했다. 라 스칼라 극장 아카데미 무용수 70명이 마치 살아있는 조각상처럼 움직이며 물질이 움직임으로 변하는 경이로운 순간을 연출했다.<br>  <br> <table class="nbd_table"><tbody><tr><td>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2/2026/02/07/20260207502800_20260207084907157.jpg" alt="" /></span> </td></tr><tr><td> 7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산시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대회 개회식에서 성화가 점화되자 오륜 조형물에서 불꽃이 터지고 있다. 밀라노=뉴스1 </td></tr></tbody></table> 개회식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는 이탈리아의 창의성을 폭발시킨 ‘판타지아(Fantasia)’ 섹션에서 등장했다. 무대 중앙으로 빨강, 노랑, 파랑의 삼원색을 담은 거대한 물감 튜브 조형물이 등장하며 관객의 이목을 집중시켰다.<br>  <br> 빨강, 노랑, 파랑은 그 자체로는 다른 어떤 색의 혼합으로도 만들 수 없는 독립적인 ‘기초’이지만, 이 세 가지가 서로 섞일 때 세상의 모든 색이 탄생한다. 무대 위에서 세 가지 색의 물감이 소용돌이치며 섞이고 새로운 색채를 만들어내는 퍼포먼스는, 서로 다른 문화와 배경을 가진 국가들이 올림픽이라는 무대에서 만나 인류의 새로운 가능성과 조화로운 세계를 창조해 나간다는 점을 시각적으로 완벽하게 웅변했다.<br>  <br> <table class="nbd_table"><tbody><tr><td>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2/2026/02/07/20260207502798_20260207084907159.jpg" alt="" /></span> </td></tr><tr><td> 7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산시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대회 개회식에서 '이탈리아의 조화  판타지아'를 주제로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밀라노=뉴스1 </td></tr></tbody></table> 이 화려한 색채의 향연 속에서 베르디, 푸치니, 로시니 등 이탈리아가 낳은 오페라 거장들의 음악이 울려 퍼졌다. 음악과 색채는 하나로 어우러져 디자인, 패션, 음식 등 이탈리아를 상징하는 아이콘들의 행진으로 이어졌다. 특히 세계적인 팝 디바 머라이어 캐리가 등장해 도메니코 모두뇨의 ‘Nel Blu, dipinto di Blu(볼라레)’를 열창하며 경기장의 열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br>  <br> 올림픽 공식 의례 역시 예술적 퍼포먼스로 승화되었다. 밀라노에서는 패션 아이콘 비토리아 체레티가, 코르티나에서는 전설적인 동계 스포츠 영웅들이 이탈리아 국기를 들고 등장했다. 세계적인 가수 라우라 파우시니가 부르는 이탈리아 국가와 코르티나 산악 합창단의 목소리가 두 도심에 동시에 울려 퍼지며 도시와 산의 화합을 소리로 증명했다. 배우 피에르프란체스코 파비노가 낭송하는 자코모 레오파르디의 시 ‘무한(L’Infinito)’과 바이올리니스트 지오반니 안드레아 자논의 연주가 흐르는 가운데, 거대한 두 개의 빛의 원이 하늘로 솟아올라 올림픽 오륜을 형상화하는 장면은 이번 개회식의 압권이었다.<br>  <br> 후 도시와 자연의 화합을 표현하는 공연이 끝난 뒤 92개국 선수단의 입장이 이어졌다.<br>  <br> 이어진 선수단 입장은 밀라노 산시로 올림픽 스타디움뿐 아니라 코르티나담페초 중앙 광장, 리비뇨 스노 파크, 프레다초 스키점프 스타디움에서 동시에 진행됐다. 한국 선수단은 피겨스케이팅 차준환(서울시청), 스피드스케이팅 박지우(강원도청)가 공동 기수로 나서 22번째로 입장했다. <br>  <br> 개회식 후반부는 인류의 공통 가치인 평화와 미래를 향한 탐구를 담았다. 이탈리아의 혁신적인 아티스트 갈리(Ghali)가 지안니 로다리의 시를 낭송하며 전쟁 반대의 메시지를 전했고, 80명의 젊은 무용수들이 몸으로 거대한 평화의 비둘기를 형상화했다. 유엔(UN) 평화 대사 샤를리즈 테론은 국경을 초월한 희망의 메시지를 낭독하며 올림픽 정신을 되새겼다.<br>  <br> 올림픽 기 게양식에는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랑랑과 메조소프라노 체칠리아 바르톨리가 참여해 품격 있는 무대를 선사했다. 또한 이탈리아의 첫 여성 우주정거장 사령관인 사만다 크리스토포레티가 등장해 미래 세대와의 대화를 통해 지식과 호기심이 어떻게 지구를 지키는 책임감으로 이어지는지를 강조했다.<br>  <br> 개회식의 대미는 밀라노의 ‘평화의 아치’(아르코 델라 파체·Arco della Pace)와 코르티나담페초 ‘디보나 광장’(Piazza Dibona)에 각각 설치된 두 개의 성화대에 성화가 점화되는 것이었다. 두 성화대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매듭 무늬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됐다. <br>  <br> 안드레아 보첼리의 신비로운 목소리가 산 시로 경기장을 채우고 등장한 성화가 다시 성화대가 있는 장소로 이동해 점화된 뒤 타오르는 순간, 밀라노와 코르티나는 더 이상 떨어진 두 장소가 아닌 하나의 연결된 공동체가 되었다. 도시와 산, 인간과 자연, 그리고 3원색의 물감이 섞여 찬란한 빛을 내듯 전 세계인이 스포츠라는 언어로 하나가 된 이번 개회식은 17일간 펼쳐질 뜨거운 열전의 완벽한 시작을 알렸다. 인류가 나아가야 할 ‘조화로운 미래’에 대한 서막은 이렇게 화려하게 올랐다. <br>  <br> 한편 이번 개회식에 참석한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관중들로부터 야유받아 눈길을 끌었다. 밴스 부통령은 산시로 스타디움에서 미국 선수단 입장 차례가 되자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를 쳤고, 이 장면이 경기장 전광판에 비치자 관중석에서는 일제히 야유가 쏟아졌다.<br>  <br> 이는 최근 미국과 유럽 간 긴장과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의 활동을 둘러싼 논란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미국 정부는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 ICE 요원을 파견해 이탈리아의 안보 당국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혀 현지에서 반대 시위가 잇따랐다.<br><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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