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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뉴스]졸업이란 경계, 예비 예술가란 불안을 음악으로 완성하다
온카뱅크관리자
조회:
15
2026-02-07 20:32:26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현장] 사회에 첫 발을 내딛는 예술가들을 위한 <2026 서울 커넥트 스테이지></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WWg3cBMVpA"> <p contents-hash="e0ef93468bf39eb1c97b64f3962af418679d3ee6c32eb68da937cfac837747e2" dmcf-pid="Yps2lxjJuj" dmcf-ptype="general">[이규승 기자]</p>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98d90dd96714b896e76db162e63ea664acec7f97c729d7acbbdce3a447418871" dmcf-pid="GUOVSMAi3N"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2/07/ohmynews/20260207203228243nsow.jpg" data-org-width="1280" dmcf-mid="1bmpjzQ93U"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2/07/ohmynews/20260207203228243nsow.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지난 6일, 서울문화예술육센터 강북에서 진행된 <서울 커넥트 스테이> 전통예술 편 공연 모습</td> </tr> <tr> <td align="left">ⓒ 서울문화재단</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48e327b5746259b2d307f44efa4f500da6355d70b986c780f1b89387232bcf72" dmcf-pid="HuIfvRcnUa" dmcf-ptype="general"> 졸업 시즌이 한창인 지난 6일, 동북권에 위치한 '서울문화예술교육센터 강북' 안으로 들어서자 국악 연주에 최적화된 예술당솔샘의 공기가 먼저 가슴을 쳤다. 여느 공연장 특유의 차분한 어둠이 내려앉기 전부터 객석은 이미 달아올라 있었다. 대략 세어보니 백여 명 남짓 남녀노소가 자리를 채웠다. "오늘 누가 올라오냐"고 묻는 옆사람의 속삭임을 들으니, 초대를 받았다기 보다는 호기심으로 찾은 이들이 많으리라 짐작한다. 그렇게 시작 전부터 로비와 객석 사이를 오가는 말들은 작은 축제의 온도를 끌어올리고 있었다. </div> <p contents-hash="0043a3717089869f75d9e8cb201286a68b9ca4110db947b2fd52b31ecacf08b9" dmcf-pid="X7C4TekLpg" dmcf-ptype="general">막이 오르자 열기는 노골적으로 터졌다. 이제 대학교를 갓 졸업한 예비 예술가들이 무대를 여는 순간마다 객석은 함성과 격려의 추임새를 아끼지 않았다. 박수는 끝을 모르게 이어졌고, 누군가의 환호는 또 다른 누군가의 응답을 불러냈다. 그들의 시선은 단순한 관람이 아니다. '첫 무대' 앞에 선 젊은 예술가의 등을 밀어주는 연대의 손길처럼 느껴졌다.</p> <p contents-hash="f498e62406e6b0a8e572156e68cb23d09b2e6342c57e872b9d1fac0432eefb01" dmcf-pid="Zzh8ydEozo" dmcf-ptype="general">1월 26일~2월 13일 펼쳐지는 '2026 서울 커넥트 스테이지'는 연극과 무용, 전통분야를 전공하는 대학 졸업 예정자들을 위해 서울문화재단이 마련한 자리다. 일종의 창작 지원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에게 '학교 밖' 첫 무대를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세 분야로 나눠서 진행되는 이 행사는 서울연극창작센터, 서울문화예술교육센터 강북, 서울문화예술교육센터 은평에서 각각 펼쳐진다.</p> <p contents-hash="6c2e9ce4a3a3921ef6668a412f14a750a8e9fe4be8e7498dca74342c93fea819" dmcf-pid="5ql6WJDg0L" dmcf-ptype="general"><strong>사회의 첫 발을 내딛는 가슴 떨림을 작업으로 선봬</strong></p> <p contents-hash="f2001453188d2eed2291e9818d9e90718f5a664df39440b5a47a451811c8397f" dmcf-pid="1BSPYiwa3n" dmcf-ptype="general">이날 무대에서 유독 마음에 남은 팀을 꼽자면, 단국대학교에서 국악을 전공한 두 명의 남녀로 구성된 '비나리즘'이다. 그들이 자신을 소개하는 첫 문장은 뜻밖이다.</p> <p contents-hash="e6648beb51d7cc397a28ea968e92d68ed9610143254b95131490686458ac0e1a" dmcf-pid="txtgUDyOpi" dmcf-ptype="general"><span>"우리를 연주자가 아니라 시인으로 봐달라."</span></p> <p contents-hash="bd867195d0867ccbf5d5fc46fa7310bbd5d6047dd6524daf5201d5d05176fa95" dmcf-pid="FMFauwWIzJ" dmcf-ptype="general">연주자가 무대 위에서 '시인'이라는 이름을 먼저 꺼내 드는 일은 흔치 않다. 아마도 그 말 속에는 자신의 작업이 소리뿐만 아니라 '서사'로도 읽히고 싶다는 욕망이 담겨 있었는지 모른다. 음악을 연주한다기보다 속내가 담긴 이야기를 터놓고 싶다는 의도다. 그 한마디가 놓이자 무대는 연주회가 아니라 한 편의 짧은 고백문학처럼 듣는 이의 시선을 잡기에 충분했다.</p> <p contents-hash="ec3917376796bd2581c45cf1c7ba6044e08a1562b4c05796ed7f05c61a3d99bd" dmcf-pid="3R3N7rYC0d" dmcf-ptype="general">첫 번째 곡 '빛의 왈츠'가 지나고, 이어 '어둠의 왈츠'로 넘어가기 직전, 그들은 잠시 숨을 고른다. 이내 "이 곡은 지금 우리가 처한 모습을 그대로 보여준 것"이라며 심경을 토로했다. '어둠'이라는 단어는 흔한 장치처럼 들릴 수도 있다. 그러나 이날만큼은 달랐다. 졸업이라는 경계, 예비 예술가라는 불안정한 신분, 무대 밖에서는 아직 아무것도 보장받지 못한 상태로 떠밀린 두 사람의 얼굴이 그 단어를 현실의 질감으로 바꿔놓았다.</p> <p contents-hash="5f6ff5efe23be9767f815d396c7085df5f815c012012016df36dd23a0a670c50" dmcf-pid="0e0jzmGhpe" dmcf-ptype="general">정말로 그들의 가슴 떨림이 연주에 투영되었을까. 두 대의 가야금에서 흘러나온 음색은 이상하리만치 날카로웠다. 어떤 순간에는 현이 끊어질 듯한 아슬아슬한 소리가 객석의 귓바퀴를 스쳤다. 기교라기보다 상태의 울림이다. 수년간 연마해온 테크닉을 보여주는 소리가 아니다. 지금 여기의 마음을 드러내는 불안한 얇음이 오히려 진짜 같았다.</p> <p contents-hash="a5e3a4f6bef4d85b3a88dbdde74efe04e856073b08cf740059d8eed23cb1ac8b" dmcf-pid="pdpAqsHlzR" dmcf-ptype="general"><span>"독주보다 앙상블이 개인의 이야기를 녹여내는 데 적합합니다."</span></p> <p contents-hash="dc1de6ba1b66708d7d949adbd92e14be295d61c7e5e1dc4b8a1c54279d888599" dmcf-pid="UJUcBOXSFM" dmcf-ptype="general">이어 연주된 앙상블 편성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독주가 개인의 기량을 증명하는 방식이라면, 두 대의 가야금은 서로의 시선에 따라 합을 맞추며 한 문장을 완성하는 방식이다. 졸업 이후의 삶이란 결국 혼자서 버티는 시간이 아니라, 누군가와 팀을 이루고 길을 만들며 네트워크를 꾸려가야 하는 시간이다. '비나리즘'이 선택한 편성은 어쩌면 그들의 처지에 대한 진실된 해석이었을 것이다. 불안한 자리에서 혼자 빛나기보다 함께 서로의 어둠을 건너가겠다는 선택이다. 그래서 그들의 음악은 "좋다"기보다 "살아 있다" 쪽에 가까운지 모른다.</p> <div contents-hash="fa7965ab5b6e0c5cb65ca63786d70601e023352f6e586f37a80a62ac21c6d443" dmcf-pid="uiukbIZvFx" dmcf-ptype="general"> <strong>현장의 멘토가 들려주는 실질적인 조언</strong>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4849c8923c40a7aa849de91e321de46742df0a29725fd0c978ea754bf8f761e8" dmcf-pid="7ps2lxjJ7Q"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2/07/ohmynews/20260207203229551sftg.jpg" data-org-width="1280" dmcf-mid="tQ5QTekL7p"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2/07/ohmynews/20260207203229551sftg.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지난 6일, 서울문화예술육센터 강북에서 진행된 <서울 커넥트 스테이> 전통예술 편</td> </tr> <tr> <td align="left">ⓒ 서울문화재단</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8ef669c00fe4b68b284f88c893a436f235fea73726795118fe0c0ec39be4f695" dmcf-pid="zUOVSMAiUP" dmcf-ptype="general"> 공연이 끝난 뒤, 멘토로 참여한 사운드퍼즐 이승천 대표의 코멘트가 무대의 여운을 붙든다. 그는 "이들의 음악을 들으니 순수함을 느꼈다"고 말하며 이렇게 덧붙였다. </div> <p contents-hash="a91b812b3d71e889a2ee18227071e7604a59b4f4dd1538cd14a7d98cf3585631" dmcf-pid="quIfvRcnF6" dmcf-ptype="general"><span>"보통 컨셉추얼(추상적)한 연주가 많은데, 이들의 메시지는 확연하게 전해진다. 자신의 고유한 음악을 분명히 정한 것으로 보인다. 오늘 그 무대를 처음 본 것 같아 흥분된다."</span></p> <p contents-hash="645002b2be5eff983c1624320d241f0d5fe4fd9579eff8cc6fff93feac8135f3" dmcf-pid="B7C4TekLp8" dmcf-ptype="general">여기서 '순수함'은 미숙함을 감싸는 말이 아니다. 콘셉트가 앞서면 소리는 종종 말라 붙는다. 그런데 단체의 연주는 말라붙지 않았다. 무엇을 말하고 싶은지, 왜 이 소리를 내는지, 무엇을 붙잡고 싶은지, 그 메시지가 분명하다. 사회자가 "이들이 해외에 나가는데 도움이 될 만한 멘트를 해달라"고 부탁하자, 이승천 멘토의 말은 현장 전체를 더욱 뜨겁게 만들었다.</p> <p contents-hash="db88011023cc6450126568b80d690faaf7c50026a6ffb0cc0c768031dfed2775" dmcf-pid="bzh8ydEo34" dmcf-ptype="general"><span>"요즘 경쟁이 많은데 선뜻 내세울 만한 연주자가 많지 않다. 이제 시작인데 이런 모습을 보니 너무 좋다. 조금만 더 자신감을 갖고 나가길 바란다. 한 명의 젊은 연주자가 시장에 뛰어들기까지 시간과 노력이 많이 필요하다. 두 연주자가 만나서 연주하는 것은 우리에게 기적과 같은 순간이다. 기적의 순간에 우리 모두 큰 박수를 보내주자."</span></p> <p contents-hash="ae3428fc92b492a559d0dccdbf85f6b85828f93f649cb7ee0d5395b807139e7f" dmcf-pid="Kql6WJDgpf" dmcf-ptype="general">그가 '기적'이라는 단어를 꺼냈을 때, 객석은 이미 그 말을 증명하고 있었다. 관객들의 추임새와 환호, 끝나지 않는 박수. 그것은 단지 잘했다는 평가가 아니라 "계속하라"는 주문이다. 예술가가 시장에 뛰어들기까지 필요한 시간과 노력, 그리고 그 노력을 견디게 만드는 사회적 손. 그 손이 바로 그날 예술당솔샘의 객석으로 이어진 것이다.</p> <div contents-hash="31558bfcf1386062112430995073455bd01a0abfede57b46b38bcb9cf294ac56" dmcf-pid="9BSPYiwaUV" dmcf-ptype="general"> 서울문화재단이 진행하는 <서울 커넥트 스테이지>가 말하는 '첫 무대'는 결국 이런 장면으로 증명된다. 예비 예술가의 첫 문이 열릴 때, 객석이 그 문을 함께 붙잡아 주는 순간. 그날 국악 공연의 서문을 열었던 청년의 심정은 한 편의 공연이 아니다. 한 도시가 청년 예술가에게 건네는 응원에 가깝다.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43531e5c4e64fe7441b4dc4e78b7958e2efcadc4f3a984ee70f1d1df176fd875" dmcf-pid="2bvQGnrN72"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2/07/ohmynews/20260207203230845pttg.jpg" data-org-width="595" dmcf-mid="FbJotjhDU0"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2/07/ohmynews/20260207203230845pttg.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오세훈 서울시장은 26일 서울연극창작센터에서 열린 ‘2026 서울 커넥트 스테이지’ 개막식에 참석해 청년예술인 창작지원 정책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td> </tr> <tr> <td align="left">ⓒ 서울문화재단</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9f567e95dc178a50d169046459c01a27f9f6c1aeb4757c1ff94397b370706ef7" dmcf-pid="V9yMXosA39" dmcf-ptype="general"> <span>"너는 혼자가 아니다. 떨리는 마음을 뒤로 하고 이제는 세상의 중심에 서는 예술가로 나설 것이다."</span> </div>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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