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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막노동판 전전하던 스노보더, '37세 맏형' 김상겸 기적의 은메달... "결과 보여드리겠다" 굳은 다짐 지켰다 [밀라노 올림픽]
온카뱅크관리자
조회:
13
2026-02-09 01:55:00
[스타뉴스 | 박건도 기자]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08/2026/02/09/0003406673_001_20260209015508424.jpg" alt="" /><em class="img_desc">김상겸이 8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남자 평행대회전 시상대에 서서 왼손에는 은메달을, 오른손에는 스노보드를 잡고 있다. /사진=뉴스1</em></span>대한민국 스노보드의 맏형 김상겸(37·하이원)이 네 번의 도전 끝에 마침내 올림픽 포디움에 서며 대한민국 동계스포츠사에 길이 남을 인간승리의 드라마를 완성했다. <br><br>김상겸은 8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남자 평행대회전 결승전에서 벤야민 카를(오스트리아)을 상대로 0.23초 차의 접전을 벌인 끝에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br><br>이날 김상겸이 수확한 은메달은 대한민국이 동계올림픽 역사상 통산 400번째로 획득한 메달이라는 점에서 한국 스포츠사에 거대한 금자탑을 쌓은 상징적인 기록이 됐다. 결승전 레이스 첫 구간에서 김상겸은 0.17초를 앞서며 금메달의 기대를 높였지만, 중반 이후 실수를 범하며 속도가 줄어드는 위기를 맞았다. 결국 두 번째 구간에서 0.04초 차로 밀린 김상겸은 마지막 순간까지 추격의 끈을 놓지 않았지만, 카를이 간발의 차로 먼저 결승선을 통과한 뒤 웃통을 벗고 포효하며 승리를 가져갔다.<br><br>김상겸은 온갖 역경을 이겨낸 인간승리 표본이다. 초등학교 1~2학년 시절 김상겸은 천식으로 2주간 병원 신세를 질 정도로 허약했다. 당시 부모의 권유로 건강을 위해 초등학교 3학년 때 육상을 시작했고, 꾸준한 운동 덕분에 중학교 3학년 즈음에는 키 178cm의 건장한 체격을 갖춘 학생 선수가 됐다. <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08/2026/02/09/0003406673_002_20260209015508504.jpg" alt="" /><em class="img_desc">김상겸이 8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남자 평행대회전 시상대에 서서 두 팔을 벌리고 있다. /사진=뉴스1</em></span>스노보드는 운명이었다. 김상겸은 중학교 2학년 시절 교내 스노보드부가 창설되면서 체육 선생님의 권유로 본격적인 보드 인생을 시작했다. 육상 80m와 멀리뛰기, 높이뛰기 등에서 다져진 폭발적인 순발력을 바탕으로 스노보드 종목에서 금방 탁월한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br><br>하지만 성인이 된 후의 삶은 더욱 고단했다. 한국체대 졸업 당시 실업팀이 없어 생계유지가 어려웠던 김상겸은 막노동을 하면서도 운동에 대한 열정을 포기하지 않고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br><br>다만 메이저 대회에서 포디움과는 연이 없었다. 김상겸은 소치, 평창, 베이징에 이어 자신의 네 번째 올림픽 무대까지 달려왔다. 2014 소치 대회(17위 예선 탈락), 2018 평창 대회(15위 16강), 2022 베이징 대회(24위 예선 탈락)까지 세계의 높은 벽에 가로막혀 좌절을 맛보기도 했지만, 끝내 은메달을 목에 걸며 불굴의 의지를 증명해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08/2026/02/09/0003406673_003_20260209015508544.jpg" alt="" /><em class="img_desc">김상겸이 8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남자 평행대회전 결승전이 끝난 뒤 은메달을 입에 갖다대고 있다. /사진=뉴스1</em></span>이번 은메달은 언더독으로 평가받던 김상겸이 세계 최강자들을 연달아 격파하며 얻어낸 기적 같은 결과다. 예선 8위로 16강에 합류한 김상겸은 본선 첫 상대로 올림픽 메달 3개를 보유한 베테랑 잔 코시르(슬로베니아)를 만나 첫 구간 0.09초 차 열세를 뒤집고 승리했다. <br><br>이어 8강에서는 전체 1번 시드이자 홈팀 이탈리아의 영웅 롤랜드 피슈날러를 만났다. 피슈날러는 유리한 블루 코스가 아닌 레드 코스를 택하며 승부수를 던졌지만, 김상겸은 두 번째 측정 구간에서 0.06초 차로 역전에 성공한 뒤 상대의 코스 이탈 실수를 놓치지 않고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br><br>준결승도 기적의 연속이었다. 4강에서도 불가리아의 신성 테르벨 잠피로프를 상대로 43초 37을 기록하며 0.23초 차의 짜릿한 승리를 거두고 은메달을 확보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08/2026/02/09/0003406673_004_20260209015508580.jpg" alt="" /><em class="img_desc">김상겸이 8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남자 평행대회전 은메달을 목에 걸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스1</em></span>김상겸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대한체육회를 통해 "지난 4년간 후회 없이 준비했다. 그 과정의 결과를 보여드리겠다"는 비장한 각오를 전했다. <br><br>또한 "시합 전 특별한 징크스 없이 자신에게 맞는 웜업에만 집중한다. 일어나지 않은 일을 미리 걱정하지 않으려 한다"는 강한 정신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br><br>힘들었던 과거에 대해서는 "선수 생활 중 경기가 풀리지 않아 수년간 이어진 슬럼프도 겪었지만, 힘들 때마다 멘탈을 잡아준 아내에게 늘 감사하다"고 진심을 전하기도 했다. <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08/2026/02/09/0003406673_005_20260209015508647.jpg" alt="" /><em class="img_desc">김상겸이 8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남자 평행대회전 결승전 통과 후 포효하고 있다. /사진=뉴스1</em></span><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08/2026/02/09/0003406673_006_20260209015508673.jpg" alt="" /><em class="img_desc">김상겸이 8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남자 평행대회전 경기 후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사진=뉴스1</em></span><!--article_spl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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