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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일용직 뛰면서도 포기 안한 스노보더 김상겸 “37살인 저도 해냈습니다”
온카뱅크관리자
조회:
5
2026-02-09 18:35:00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56/2026/02/09/0012121787_001_20260209183619203.jpg" alt="" /><em class="img_desc"> 이번 밀라노 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의 첫 메달 주인공 김상겸이 KBS 취재진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은메달을 들어 보이고 있다. </em></span><br>대한민국 동계 스포츠의 역사가 새로 쓰였습니다. 그 주인공은 37살의 베테랑 스노보더 김상겸 선수입니다.<br><br>김상겸은 어제(한국시간, 8일)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 파크에서 열린 남자 스노보드 평행대회전 결승에서 오스트리아의 베냐민 카를에 0.19초 차로 아쉽게 져 은메달을 따냈습니다.<br><br>하지만 메달 색깔과 상관없이 그 의미는 더욱 빛납니다. 대한민국 선수단의 이번 대회 첫 메달이자, 동·하계 통합 통산 400번째 메달이라는 대기록의 주인공이기 때문입니다.<br><br>경기를 마친 뒤 KBS 취재진이 화상 인터뷰로 김상겸을 만났는데요. 처음으로 목에 건 올림픽 메달의 무게만큼이나, 지금까지 버텨 온 김상겸의 세월도 무거웠습니다.<br><br><b>■"너무 행복하고 믿기지 않아…메달 무거운데, 케이스가 없어요!"</b><br><br><span class="fr-img-wrap"><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56/2026/02/09/0012121787_002_20260209183619255.jpg" alt="" /><em class="img_desc">김상겸이 은메달을 딴 뒤 시상대에 올라 큰절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em></span></span></span><br>김상겸은 "믿기지 않는 일이 벌어진 것 같아서 당황스럽긴 한데, 시합 전에 잘 준비한 부분도 있어 그게 작용해 메달을 딴 것 같다"며 "지금은 너무 행복하고 현실이 믿기지 않는다"고 했습니다.<br><br>메달을 따고 난 뒤 시상대 위에서 올린 '큰절' 세리머니. 김상겸은 "원래부터 시상대에 서면 하고 싶었던 세리머니였고 마침 다음 주가 설날이라 미리 인사드리고 싶었다"며 "첫 메달이라 감사한 마음이 커서 국민들께 보답한다는 마음으로 임했다"고 말했습니다.<br><br>시상대를 내려온 김상겸의 눈은 이미 퉁퉁 부어 있었습니다. 아내와 가족은 물론 전화 통화로 축하를 건네는 사람 앞에서 계속 울게 돼 부기가 가라앉을 틈이 없었다고 합니다.<br><br>대회 첫 메달인 만큼 목에 건 메달에 대한 묘사를 부탁했는데요. "메달이 휴대폰 두 개 정도 무게라 깜짝 놀랐다"면서 "케이스를 안 줘서 올림픽 위원회에 말해야 할 것 같다. 밑에 보면 살짝 찌그러졌다"며 웃음을 자아냈습니다.<br><br><b>■</b> <b> "훈련비 벌려 일용직 전전…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엔 가족의 힘으로"</b><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56/2026/02/09/0012121787_003_20260209183619302.jpg" alt="" /><em class="img_desc"> 은메달을 딴 뒤 아내와 바로 영상 통화를 한 김상겸은 내내 눈물을 흘렸다. (출처: 김상겸 선수 아내 SNS)</em></span><br>오늘의 금빛 질주 뒤에는 눈물겨운 '생존기'가 있었습니다. 스노보드 불모지에서 국가대표로 산다는 건 열정만으로는 부족했습니다.<br><br><table> <tbody> <tr> <td class="textbox" style="width:100%; margin:auto; background-color: rgb(239, 239, 239); border: 1px solid rgb(239, 239, 239); padding: 35px 35px 35px 35px; word-break: break-all; line-height: 2em; "><span>"대표팀 훈련을 1년에 10개월 정도 하는데, 남은 기간 저를 채용해 줄 곳이 없었어요. 훈련비 마련하고 장비 사려고 일용직 일을 많이 했습니다. 대학생 때부터 아르바이트하며 버텼죠."</span> <br></td> </tr> </tbody></table><br>여기에 군대 문제로 운동을 포기하려 했던 순간도 있었지만, 스승님의 "메달 따면 상황이 좋아지지 않겠냐"는 한마디에 다시 보드 위에 섰습니다. 여기에 아시안게임조차 개최되지 않는 열악한 환경이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자신의 길을 묵묵히 걸어간 겁니다.<br><br>2014년 소치 올림픽부터 이번 대회까지 4번째 도전, 평창 대회 때 결선에 진출해 15위로 마친 게 최고 성적이었습니다. 경기가 잘 풀리지 않을 때마다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많았다고 하지만, 그때마다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준 건 부모님과 아내였다고 합니다.<br><br>특히 지금의 아내와는 2017년부터 만나 평창 대회 16강 탈락과 베이징 대회 예선 탈락의 고통을 함께 나눴다고 합니다. "베이징 때 울면서 통화하면서 이 사람이 내 사람이구나 싶어 결혼했다"며 이번 대회 은메달을 따고 나눈 통화에서도 아무 말 없이 울기만 했다고 전했습니다.<br><br><b>■ "앞으로 올림픽 계속 도전하고파…37살인 저도 해냈습니다!"<br></b><br><span class="fr-img-wrap"><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56/2026/02/09/0012121787_004_20260209183619356.jpg" alt="" /><em class="img_desc"> 37살인 김상겸은 앞으로도 월드컵 무대에 계속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m></span><span class="fr-inner" c> </span></span><br>스노보드 알파인 종목은 사실 2018년 '배추보이'로 알려진 이상호의 깜짝 은메달로 주목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이번 대회 직전 월드컵에서 우승한 이상호가 자연스럽게 올림픽 메달 기대주로 주목받았었는데요.<br><br>'기적'처럼 김상겸에게 찾아온 기회, 코스 선택을 비롯해 여러 운이 따르기도 했지만 결국 이번 은메달은 김상겸 노력의 산물이었습니다. 김상겸은 "(이)상호가 계속 조언해 주고 파이팅을 넣어주면서 고생했다고 이야기해 줘서 정말 고마웠다"며 "다들 울 줄 알았는데 맏형인 저만 푼수처럼 울었다"고 털어놨습니다.<br><br>스노보드 종목은 다른 종목들과 달리 나이의 영향을 다소 적게 받는 종목입니다. 실제로 이번 대회에서 결선 16강에 만난 슬로베니아의 잔 코시르는 1984년생(41살), 8강에서 만난 이탈리아의 강력한 우승 후보 피슈날러도 1980년생(45살)이었습니다.<br><br>김상겸 역시 "이번에 올림픽 메달을 땄고, 지난해부터 경기력이 올라오고 있어서 앞으로도 한두 번 더 올림픽에 도전하고 싶은데 체력 관리를 잘해야 될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br><br>올림픽 메달은 하늘이 정해주는 기적이라 말하는 김상겸. 여전히 배고픈 후배들과 아직 경기가 남아있는 '팀 코리아' 동료들에게도 희망의 메시지를 남겼습니다.<br><br><table> <tbody> <tr> <td class="textbox" style="width:100%; margin:auto; background-color: rgb(239, 239, 239); border: 1px solid rgb(239, 239, 239); padding: 35px 35px 35px 35px; word-break: break-all; line-height: 2em; ">"늦은 시간까지 응원해 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또 대한민국 선수단 분들께 말씀드리고 싶은 건 준비하신 만큼 좋은 결과 있을 것이라는 겁니다. 저도 한국 나이로는 39살인데 메달을 땄잖아요. 충분히 하실 수 있고 자신의 기량을 믿고 아무 생각 없이 하시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겁니다. 파이팅!"<br></td> </tr> </tbody></table><br><div class="artical-btm" style="text-align: left"><br>■ 제보하기<br>▷ 전화 : 02-781-1234, 4444<br>▷ 이메일 : kbs1234@kbs.co.kr<br>▷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br>▷ 네이버,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br><br></div><br><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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