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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현장에서]"TV 보며 108배, 간절히 기도했죠" 4수생 김상겸의 첫 메달 뒤에 아내 내조 있었다…'41세 메달리스트' 꿈도 밝혀
온카뱅크관리자
조회:
4
2026-02-10 16:41:00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76/2026/02/10/2026021101000676200045491_20260210164118329.jpg" alt="" /><em class="img_desc">2026 제25회 이탈리아 밀라노 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스노보드 국가대표 김상겸이 1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김상겸이 아내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인천공항=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2.10/</em></span><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76/2026/02/10/2026021101000676200045492_20260210164118338.jpg" alt="" /><em class="img_desc">2026 제25회 이탈리아 밀라노 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스노보드 국가대표 김상겸이 1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김상겸이 입국장을 나서고 있다. 인천공항=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2.10/</em></span><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76/2026/02/10/2026021101000676200045494_20260210164118344.jpg" alt="" /><em class="img_desc">2026 제25회 이탈리아 밀라노 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스노보드 국가대표 김상겸이 1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김상겸(가운뎨), 이상호, 조완희, 정해림 등 코칭스태프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인천공항=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2.10/</em></span>[인천공항=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2026년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의 첫 은메달을 따낸 '불굴의 보더' 김상겸(37·하이원)이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의 설상을 달릴 때, 김상겸의 한국 자택에서도 '올림픽'이 열리고 있었다. 1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김상겸을 마중 나온 아내 박한솔씨는 인터뷰에서 "남편이 경기할 때 TV를 음소거 해두고 108배를 했다. TV 소리를 켜니 남편이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는 소식이 들렸다. 8강, 4강에서도 이런 식으로 계속 108배를 했다. 가만히 앉아 있을 수 없었다.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걸 하고 싶었다"라고 했다.<br><br>박 씨는 평소 남편이 자주 찾던 남양주 봉선사에서 직접 기도하는 법을 배웠다고 했다. 대회 2주 전부터 아침마다 마음을 다지기 위해 108배를 했다. 옆에서 박 씨의 말을 듣고 있던 김상겸은 처음 듣는다는 표정으로 "진짜?"라고 물었다. 매일 화상통화를 통해 마음을 주고받으면서도 108배를 하고 있다는 사실만큼은 꼭꼭 숨긴 모양이다. 무뚝뚝한 강원도 사나이 김상겸은 "어쩐지 살이 좀 빠진 것 같네"라는 눙으로 고마움을 대신했다. <br><br>아내의 진심이 김상겸에게 전달된 걸까. 3전 4기 끝에, 꿈에 그리던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상겸은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이 종목에 출전해 2018년 평창 대회, 2022년 베이징 대회도 누볐다. 하지만 번번이 메달권에 근접하지 못했다. 후배인 '배추보이' 이상호(넥센)에게 가려져 밀라노 대회에서도 메달 후보로 거론되지 않았다. 하지만 스노보드 대표팀의 맏형인 김상겸은 8강에서 예선 1위 롤란드 피슈날러(이탈리아)를 꺾는 파란을 일으키더니, 기세를 몰아 준결승에서 테르벨 잠피로프(불가리아)를 0.23초 차로 제치고 결승에 올랐다. 결승에선 벤야민 칼(오스트리아)에 0.19초 뒤져 은메달을 차지했다. 김상겸은 "처음부터 메달이 목표였다. 현지에서 눈 상태를 보니까 자신감이 확 생겼다. 1차전에서 큰 실수를 했지만, 마음을 추스르기 위해 노력했다. 16강에서 성적 좋은 선수들이 떨어졌다는 얘기를 듣고 '오늘 변수가 있겠구나'라고 생각으로 내 경기에 더 집중했다. 최대한 실수를 줄이고 최대한 속도를 낼 수 있는 라인을 탔고, 실수없이 좋은 경기력이 나왔다"라고 했다. <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76/2026/02/10/2026021101000676200045495_20260210164118350.jpg" alt="" /><em class="img_desc"><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em></span><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76/2026/02/10/2026021101000676200045496_20260210164118356.jpg" alt="" /><em class="img_desc"><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em></span><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76/2026/02/10/2026021101000676200045493_20260210164118362.jpg" alt="" /><em class="img_desc">사진(인천공항)=윤진만 기자</em></span>장비 구입을 위해 막노동을 하기도 했던 김상겸은 은메달을 따낸 직후 방송 인터뷰에서 "메달 땄다!"라고 외치며 국민에게 큰 울림과 함께 희망을 전달했다. 아내와 화상통화 중에 눈물을 쏟는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다. 김상겸은 "너무 고맙고 미안한 마음에 눈물이 났다"라고 했다. 스키 선수 출신으로 대한스키스노보드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김상겸의 스토리에 감동해 축하 서신과 함께 와인을 선물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민국 선수단 첫 메달로 물꼬를 튼 김상겸은 대한스키·스노보드협회로부터 은메달 포상금 2억원도 수령할 예정이다. 협회는 선수들 동기부여 차원에서 금메달부터 동메달까지 3억, 2억, 1억원씩 지급한다. 4~6등도 각각 5000만원, 3000만원, 1000만원을 받는다. 김상겸의 뒤를 이어 여자 빅에어 종목에서 동메달을 딴 '고교생 스노보더' 유승은(성복고)에겐 포상금 1억원이 주어질 예정이다.<br><br>박 씨가 밀라노에 있는 남편을 위해 108배 기도를 한 건 번쩍거리는 '메달'이 아닌 '도전' 그 자체를 응원하기 위해서였다. 박 씨는 "남편과 6년간 연애하고 3년 전 결혼했다. 결혼 후 남편을 따라 뉴질랜드에 간 적이 있다. 그때 새벽부터 운동하는 걸 보면서 짠한 마음이 들었다"며 "앞으로 남편이 후회없이, 원하는 만큼 선수 생활을 하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이야기했다. 다음 동계올림픽은 2030년 프랑스(알프스)에서 열린다. 4년 뒤면 41세가 되는 김상겸은 "8강에서 맞붙었던 피슈날러는 1980년생(46세)이다. 이번이 6~7번째 올림픽인 걸로 안다"며 "나이는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20대 때와 비교해 회복이 더딘 건 사실이지만, 나 역시 노력한다면 앞으로 두 번 더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40대 메달리스트는 아직 없는 걸로 알고 있는데, 다음 올림픽에 나선다면 이번에 못 딴 금메달을 꼭 따고 싶다"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br><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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