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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최가온 스노보드 재능 보고 헌신한 아버지…"딸 믿었다"[2026 밀라노올림픽]
온카뱅크관리자
조회:
9
2026-02-13 11:14:00
<strong class="media_end_summary">최가온 아버지 "하늘을 날 것 같고 꿈꾸는 듯"<br>결선 1차 부상 땐 "딸 정신력 믿었다"<br>"무섭도록 운동만 한 딸, 자신을 사랑하며 살았으면"</strong><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15/2026/02/13/0005251195_001_20260213111415626.jpg" alt="" /><em class="img_desc">사진=연합뉴스</em></span><br><br>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한국 설상 종목 최초의 금메달리스트가 된 최가온(세화여고)은 13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시상식을 마치고 가장 먼저 아버지 최인영 씨에게 달려가 목에 금메달을 걸어줬다. 최가온은 "짜증내도 다 받아주는 아빠에게 너무 미안하고 감사해요"라고 했다. 그런 딸에게 아버지는 "더 미안하다"고 했다.<br><br>최가온의 아버지는 최가온이 7세 때 스노보드에 입문해 선수의 길을 가도록 이끌었다. 부모와 4남매가 스노보드를 타면서 '스노보드 가족'으로 방송에 소개될 정도였다. 그만큼 남다른 환경에서 자랄 수 있도록 도운 것은 아버지 덕분이었다.<br><br>최씨는 딸 최가온이 금메달을 딴 직후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하늘을 날 것 같다. 1차 때는 아이가 혹시나 상처받아서 그만두면 어쩌나 걱정도 했는데, 이렇게 돼 버리니 꿈꾸는 것 같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않았다.<br><br>전문 선수는 아니었으나 하프파이프에도 관심을 둘 만큼 애호가인 최씨는 방학 때면 직접 자녀들을 데리고 슬로프로 나가 가르치기도 했고, 자녀들도 자연스럽게 흥미를 느끼게 됐다.<br><br>최씨는 "그때부터 가온이는 지기 싫어하는 성격이었다. 특별히 배우지 않았는데도 중심을 잡길래 내 딸이지만 특이하다고 생각했다"고 떠올리며 "하프파이프를 타 볼 만한 실력이 되겠다고 태워본 게 지금까지 왔다"고 말했다.<br><br>딸의 잠재력을 발견한 최씨는 하던 사업을 접고 훈련과 경기를 따라다니며 뒷바라지했다. 쉽지 않은 결정의 배경엔 최가온이 우상으로 삼는 동포 선수 클로이 김(미국)의 아버지 김종진 씨가 있었다.<br><br>최씨는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때 클로이 김의 아버님을 뵙고 얘기한 적이 있다. '딸은 따라다니며 이것저것 챙겨줘야 더 잘할 수 있다'고 조언해주셨다. 그것을 계기로 한 번 따라가 봤더니 그런 점이 실감 났고, 그때부터 계속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어 "원정에 동행해 각국 주니어 선수들을 보니 가온이가 전혀 뒤지지 않아서 결심이 굳어졌다"고 덧붙였다.<br><br>최씨와 부인 박민혜 씨의 헌신을 자양분 삼아 성장한 최가온은 부모님이 지켜보는 가운데 나선 생애 첫 올림픽 결선에서 한 편의 드라마를 썼다. 1차 시기 보드가 파이프에 걸려 큰 충격을 받으며 넘어진 뒤 2차 시기를 제대로 이어가지 못했다가 3차 시기에서 온전한 연기를 펼치며 '롤 모델' 클로이 김(88점)을 제치고 1위(90.25점)에 오르는 대반전을 일으켰다.<br><br>1차 시기 이후 최가온의 무릎에는 멍이 들었고, 그는 다리를 절뚝였다. 눈물을 터뜨릴 정도로 충격이 강했다. 애가 탄 아버지의 전화도 받지 않을 정도로 속상함이 컸다.<br><br>최씨는 1차 시기 상황에 대해 "2024년 초 스위스 락스 월드컵에서 허리를 크게 다쳤을 때와 같은 기술을 시도하다가 다쳐서 데자뷔가 느껴져 무척 놀랐다"며 "(가온이가) '이제 그만두겠구나' 생각했다"고 털어놨다.<br><br>이어 "서서 내려오길래 조금은 안도하며 용기를 내주면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무릎과 다리에 힘이 안 들어간다기에 이런 상황에서 보드를 다시 타는 건 위험하지 않을까 생각도 했다"고 전했다.<br><br>"가온이는 한 번의 기회가 오면 성공하는 선수다. 정신력이 있다"고 전한 최씨는 "1등 하려고 하지 말고 레벨을 낮추더라도 아름답게 끝까지 타는 모습만 보자고 생각했는데, 3차 시기에서 성공하는 것을 보고 너무 자랑스럽고 미안하기도 했다"고 말했다.<br><br>한국이 올림픽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종목에 처음 출전할 때부터 선수들과 동고동락해 온 김수철 국가대표 감독은 "가온이 부모님에게 정말 감사하다. 이것은 아버님이 거의 다 만든 것"이라며 눈물을 글썽였다. 그 말을 전해 들은 최씨는 "제가 만든 것은 아니고 주변에서 도와준 덕분이다. 원정에 다닐 때 함께할 수 있게 허락해주고 지켜봐 주며 도와줘서 감사하다"고 공을 돌렸다.<br><br>이번 올림픽 대한민국 선수단 전체 1호 금메달의 주인공으로 이름을 남긴 최가온은 이후 "저 자신을 뛰어넘는 선수가 되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아버지 역시 "가온이가 이제 더 강해질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러면서 "가온이가 지금까지는 무섭도록 운동만 해왔는데, 그러면서 부족한 것도 있다. 그런 것들을 보충해가며 '인생 공부'도 했으면 한다"며 "자신을 더 믿고 사랑하고 자랑스럽게 생각하면서 지냈으면 좋겠다"는 애정이 듬뿍 담긴 조언을 보냈다.<br><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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