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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여기서 포기하면 후회할 것 같았다"…'韓 최초 金' 최가온이 부상 후 포기할 수 없던 이유, 드라마를 만들었다 (일문일답) [MD밀라노]
온카뱅크관리자
조회:
9
2026-02-14 21:02:00
<div><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17/2026/02/14/0004035922_001_20260214210208090.jpg" alt="" /><em class="img_desc">최가온./밀라노(이탈리아)=김건호 기자</em></span></div><br>[마이데일리 = 밀라노(이탈리아) 김건호 기자] "여기서 포기하면 후회할 것 같았다."<br> <br>최가온(세화여고)은 지난 13일(한국시각) 이탈리아 리비뇨의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펼쳐진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90.25점을 기록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최가온은 한국 설상 종목 최초로 금메달을 획득한 선수가 됐다.<br> <br>최가온은 1차 시기에서 부상당했다. 첫 점프였던 스위치 백사이드 900을 뮤트 그랩으로 해냈다. 이어 캡 1080 스테일피시를 시도하다 착지하는 과정에서 스노보드가 파이프 상단에 걸려 넘어졌다. 상체부터 떨어졌다. 긴 시간 눈 위에 쓰러져 있었다. 들것까지 투입되는 아찔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최가온은 다행히 스스로 일어섰다.<br> <br>2차 시기 도전이 불투명한 상황, 공식 홈페이지에 최가온이 미출발(DNS)한다고 업데이트됐다. 하지만 최가온에게 포기는 없었다. 번복한 뒤 2차 시기에 도전했다. 그러나 첫 점프에서 착지가 불안정했다. 점수를 획득하지 못했다.<br> <br>최가온은 마지막 3차 시기에 나섰다. 그리고 기적 같은 장면을 연출했다. 스위치 백사이드 900 뮤트 그랩, 캡 720, 프런트사이드 900 멜론 그랩, 백사이드 900 스테일피시, 프런트사이드 720 인디 그랩을 깔끔하게 처리했다.<br> <div><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17/2026/02/14/0004035922_002_20260214210208163.jpg" alt="" /><em class="img_desc">최가온./게티이미지코리아</em></span></div><br>최가온은 90.25점을 받았다. 이날 경기 처음이자 유일하게 90점 이상을 획득한 선수가 됐다. 3연패에 도전한 클로이 김이 마지막 시기서 실수했고 최가온이 금메달을 땄다.<br> <br>최가온은 14일 이탈리아 밀라노의 빌라 네키 캄필리오 '코리아하우스'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br> <br>최가온은 "아직 꿈 같고 너무 행복하다. 실감이 안 나서 일단 잘 즐기고 있다"며 "가족들에게 메시지가 길게 많이 왔다. 친구들 부모님께서 메시지로 축하한다고 하셨다"며 "한국에 돌아가서 (앞으로 계획에 대해) 쉬면서 어떤 것을 할지 생각할 것 같다"고 말했다.<br> <div><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17/2026/02/14/0004035922_003_20260214210208195.jpg" alt="" /><em class="img_desc">최가온./밀라노(이탈리아)=김건호 기자</em></span></div><br><strong>다음은 최가온 기자회견 일문일답.</strong><br> <br><strong>Q. 클로이 김과 끌어안는 장면이 감동을 줬는데, 당시 상황을 떠올린다면?</strong><br> <br>"클로이 언니가 자기 런을 끝내고 내려와서 1등인 저를 꽉 안아주셨다. 그때 정말 행복함과 클로이 언니를 넘어섰다는 느낌도 들었다. 뭉클함도 와닿았다. 항상 저에게 좋은 말씀, 멘토를 많이 해주셨는데, 그때 다시 눈물이 다시 터져 나왔다"<br> <br>Q. 2차 시기 DNS 번복 상황에 관해 설명한다면?<br> <br>"사실 저는 DNS 하지 않겠다고 했다. 코치님께 무조건 뛸 것이라고 말했다. 코치님께서 '지금 네 상태가 걸을 수도 없으니 DNS 하자'고 하셨다. 그래서 DNS 했는데, 이 악물고 걸어보려고 했다. 그러면서 다리가 조금 나아졌다. DNS를 철회하게 됐다"<br> <br>Q. 어린 선수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br> <br>"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종목은 즐기면서 하는 것이 중요하다. 힘들지 않고 즐기면서 부상 안 나오게 했으면 좋겠다. 저도 어릴 때는 즐기면서 탔는데, 올림픽을 향해 가면서 부담감도 느끼고 긴장도 됐다. 하지만 최대한 즐기려고 최대한 노력했다. 그래서 제 생각대로 된 것 같다"<br> <br>Q. 현재 몸 상태는 어떤가? 그리고 취미 생활이 있다면?<br> <br>"그 당시 무릎이 많이 아팠는데, 지금은 많이 좋아졌다. 손목이 올림픽 전에 다쳤다. 아직 낫지 않아 한국에 돌아가서 체크할 예정이다. 취미는 스케이트보드를 즐겨 탔었다"<br> <div><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17/2026/02/14/0004035922_004_20260214210208452.jpg" alt="" /><em class="img_desc">최가온(왼쪽)과 클로이 김./게티이미지코리아</em></span></div><br>Q. 우상을 뛰어넘는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br> <br>"경기 시작하면서부터 저도 모르게 클로이 언니가 금메달 땄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마음이 계속 엇갈렸던 것 같다. 너무 존경하는 분인데, 그분을 뛰어넘어 기쁘기도 하지만, 서운함도 있었다. 왜 그랬는지 모르지만, 마음이 조금 그랬다"<br> <br>Q. 아버지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br> <br>"제가 어릴 때부터 아빠가 일을 그만두시고 저와 같이 이 길을 걸으셨다. 걸어오면서 많이 싸우기도 했다. 그만둘 뻔한 적도 많았다. 하지만 아빠랑 포기하지 않고 여기까지 같이 와서 이 자리에 있는 것 같다"<br> <div><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17/2026/02/14/0004035922_005_20260214210208486.jpg" alt="" /><em class="img_desc">최가온./게티이미지코리아</em></span></div><br>Q. 밀라노에서 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br> <br>"밀라노도 좋지만, 한국에 너무 가고 싶다. 당장 내일 출국하는데, 한국 가서 할머니의 맛있는 밥 먹고 싶다. 한국 돌아가서 바로 친구들과 파자마 파티할 예정이다"<br> <br>Q. 이번 올림픽 스노보드 종목의 강세 이유는?<br> <br>"노력이라고 생각한다. 설상 종목에 관한 관심이 떨어지는 편이었지만, 모두 열심히 노력한 것 같다"<br> <br>Q. 설상 종목이 발전하기 위해 필요한 변화는?<br> <br>"한국에 하프파이프가 한 개 있는데, 그것조차도 완벽하지 않은 파이프다. 그 부분이 많이 아쉽다. 일본 경우 여름에도 훈련할 수 있는 에어매트 시설이 있다. 한국에는 그것이 없어 일본에 가 훈련한다. 저는 한국에서 오랫동안 활동하고 싶어서 그런 것이 생겼으면 좋겠다"<br> <br>Q. 앞으로의 커리어를 생각한다면?<br> <br>"빨리 꿈을 이룬 편이라 영광이다. 앞으로 저는 목표를 멀리 잡지 않고 당장 내일 이렇게 목표를 보고 있다. 더 열심히 해서 지금 저보다 잘 타는 선수가 되고 싶다"<br> <br>Q. 벤 위스너 코치님께 메달을 걸어줬는데?<br> <br>"월드컵 때도 마음을 잘 표현하지 못한 것 같다. 이번 올림픽에서 제 마음을 표현하고 싶어서 바로 금메달을 걸어드렸다"<br> <br>Q. 포상금과 시계가 화제인데<br> <br>"과분한 상금과 시계를 받게 돼 영광이다. 잘 차고 다니겠다"<br> <div><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17/2026/02/14/0004035922_006_20260214210208517.jpg" alt="" /><em class="img_desc">최가온./게티이미지코리아</em></span></div><br>Q. 좀 더 나아지기 위해 보완하고 싶은 점은?<br> <br>"이번 올림픽 때 최고의 런을 보여드린 것은 아니기 때문에 기술 완성도를 높이고 싶다. 멘털적으로는 경기를 많이 뛰며 긴장하는 것을 없애야겠다고 생각했다"<br> <br>Q. 경기를 앞두고 많은 주목을 받았는데, 어떤 기분이었는가.<br> <br>"처음 기사가 많이 났을 때는 부담되고 부끄럽기도 했지만, 다르게 생각해 보면 나에게 이 정도로 많은 관심을 두신다고 생각했다. 오히려 긍정적으로 힘을 냈다"<br> <br>Q. 3차 시기 앞두고 그리고 끝난 뒤 생각은?<br> <br>"1차 2차 다 넘어졌다. 특히, 1차는 심하게 넘어져서 몸도 많이 아팠는데, 3차 때는 딱히 긴장하지 않았던 것 같다. 그냥 기술 생각만 했다. 착지했을 때 무릎이 많이 아프면 코치님이 '포기하고 내려가라'라고 했지만, '올림픽인데 끝까지 한번 타보자'라는 생각이었다. 런을 완성하겠다고 생각을 했다. 아프고 눈이 내리는 와중에 런을 성공했다는 것에 감격해 눈물이 나왔다"<br> <br>Q. 공중에 떠 있을 때 드는 기분이나 하는 생각은?<br> <br>"공중에서 다른 생각은 없다. 기술 생각만 많이 하는 것 같다. 이 랜딩에서는 '내가 이렇게 자주 넘어지니 허리를 펴야겠다' 같은 생각을 한다"<br> <br>Q. 두려움을 이기는 것인가? 아니면 원래 겁이 없는 것인가?<br> <br>"원래 겁이 어릴 때부터 없었고 승부욕이 겁을 이기는 것 같다. 언니, 오빠와 자라면서 승부욕이 강해진 것 같다"<br> <br>Q. 1차 시기 부상당했을 때 들었던 생각은?<br> <br>"넘어졌을 때 다시 일어나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다리에 힘이 안 들어가더라. 의료진이 들것에 실려 가면 아마 병원에 가야 될 거라고 했다. 여기서 포기하면 너무 후회할 것 같았다. 잠시만 시간을 달라고 했는데, 다음 선수가 내려와야 해서 빨리 결정해야 했다. 그래서 최대한 발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다시 다리에 힘이 돌아와서 내려왔다"<br> <div><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17/2026/02/14/0004035922_007_20260214210208548.jpg" alt="" /><em class="img_desc">왼쪽부터 클로이 김, 최가온, 오노 미츠키./게티이미지코리아</em></span></div><br>Q. 그날 내렸던 눈을 다른 경기 때 내렸던 눈과 비교한다면?<br> <br>"첫 X게임 때 눈이 엄청나게 왔다. 그때 비하면 눈이 많이 안 왔다. 큰 영향은 없었다. 선수들이 입장할 때 지하에서 올림픽 마크 쪽으로 입장하는데, 제가 입장할 때 함박눈이 내렸다. 너무 이뻐서 찍고 싶었다. 하지만 경기 중이라 찍을 수 없어 아쉬웠다. 시상식 때는 클로이 언니랑 눈이 이쁘다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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