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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한국 경기만 틀고 끝” 세계 축제가 ‘국내 이벤트’로 축소됐다[2026 동계올림픽]
온카뱅크관리자
조회:
17
2026-02-23 15:08:00
<div style="display:box;border-left:solid 4px rgb(228, 228, 228);padding-left: 20px; padding-right: 20px;"><b>지상파 사라진 첫 올림픽, 시청률 1.8%로 급락<br>한국 경기 위주 편성·중계 공백·방송 사고 겹쳐<br>보편적 시청권·중계 구조 전면 재검토 필요성 ↑</b></div><br><br><table class="nbd_table"><tr><td><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16/2026/02/23/0002603730_001_20260223150807025.jpg" alt="" /></span></td></tr><tr><td>JTBC 해설진이 2026 밀라노 코르티나 동계 올림픽 단독중계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td></tr></table><br><br>[헤럴드경제=정주원 기자] 17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한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은 기록과 성적보다 ‘관심의 부재’라는 새로운 논쟁을 남겼다. 국내에서는 이번 대회가 사실상 ‘역대급 무관심 올림픽’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되는 것은 62년 만에 지상파 중계 없이 진행된 단독 중계 체제다.<br><br>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중계권을 확보한 JTBC가 독점 중계를 맡으면서 국내 시청 환경은 과거와 크게 달라졌다. 개막식 시청률은 1.8%에 그쳤다. 지상파 3사가 중계했던 직전 2022 베이징 대회(18%)와 비교하면 10분의 1 수준이고, 자국에서 열렸던 2018 평창 대회(44.6%)와 비교하면 더 처참하다. 대회 기간 내내 과거 올림픽에서 나타나던 ‘시청률 폭발’ 현상도 거의 보이지 않았다.<br><br>주목받은 경기 중 하나였던 김길리의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조차 분당 최고 시청률 17.6%에 머물렀다. 평창 대회 당시 이상화의 여자 500m 은메달 경기 생중계 시청률 65.3%, 밴쿠버 대회 김연아의 금메달 경기 36.4%와 비교하면 체감 격차는 더욱 크다.<br><br><table class="nbd_table"><tr><td><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16/2026/02/23/0002603730_002_20260223150807093.png" alt="" /></span></td></tr><tr><td>한국 최초 설상 금메달을 딴 스노보드 최가온의 패싱 논란이 일어났던 당시 중계 화면. [JTBC 중계 화면 갈무리]</td></tr></table><br><br>단독 중계의 가장 직접적인 문제로는 ‘중계 범위 축소’가 꼽힌다. 단일 채널로 모든 종목을 소화해야 하다 보니 방송 편성 우선순위에서 밀린 경기들은 사실상 시청 기회가 사라졌다. 실제로 일부 종목에서는 한국 선수가 메달을 획득하는 순간조차 생중계되지 않거나 녹화 화면으로 뒤늦게 소개되는 사례가 발생했다.<br><br>특히 비인기 종목이나 한국 선수가 출전하지 않는 경기들은 중계 자체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다. 올림픽의 본질이 ‘세계 스포츠 축제’임에도 국내에서는 사실상 ‘한국 경기 중심 이벤트’로 축소됐다는 지적이 나온다.<br><br>여기에 세계적 스타들의 경기도 충분히 조명되지 못했다는 비판이 뒤따른다. 23일 남자 아이스하키 결승전처럼 대회 하이라이트로 꼽히는 일부 경기를 제외하면 해외 슈퍼스타가 출전하는 종목이라도 중계가 제한적으로 이루어졌다.<br><br>알파인 스키의 ‘여제’로 불리는 린지 본이나 프리스타일 스키 스타 구아이링 등 세계적 선수들의 기록 도전과 주요 경기 역시 국내에서는 생중계로 접하기 어려웠다. 글로벌 팬층을 보유한 선수들의 서사가 국내 시청자에게 전달되지 못하면서 올림픽 전체에 대한 관심도도 함께 낮아졌다는 분석이다.<br><br><table class="nbd_table"><tr><td><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16/2026/02/23/0002603730_003_20260223150807134.jpg" alt="" /></span></td></tr><tr><td>이번 대회 시상대에 선 올림픽 메달리스트들의 모습. [연합]</td></tr></table><br><br>또한 대회 기간 중 중계 과정에서 발생한 방송 사고도 논란을 키웠다. 지난 15일 이탈리아 코르티나 컬링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과 일본의 여자 컬링 라운드로빈 예선전 5엔드 종료 후 광고와 무관한 일장기 그래픽이 약 10초간 송출됐다.<br><br>JTBC는 지난 16일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려 “15일 오후 11시 23분경 컬링 한일전 생중계 중간 광고 송출 과정에서 일본 국기 그래픽이 광고 화면에 일시적으로 노출됐다”며 “제작진 과실로 시청자들에게 불편을 끼친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JTBC는 재발 방지를 약속했지만 단독 중계 체제에서 발생한 방송 사고라는 점에서 시청자 불만이 더욱 커졌다.<br><br>과거에는 방송사 간 경쟁이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어냈다. 각 방송사는 독점 인터뷰·심층 분석·현장 르포·특집 다큐멘터리 등을 경쟁적으로 제작하며 올림픽 열기를 확산시켰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는 이러한 2차 콘텐츠가 유튜브나 네이버 ‘치지직’ 외에는 눈에 띄게 줄었다. 뉴스 보도 역시 제한된 화면 사용 권한 때문에 적극적으로 다루기 어려웠다는 분석이 제기된다.<br><br><table class="nbd_table"><tr><td><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16/2026/02/23/0002603730_004_20260223150807190.jpeg" alt="" /></span></td></tr><tr><td>지난 15일 일장기 송출 논란에 대한 JTBC의 공식 사과문. [JTBC 홈페이지 갈무리]</td></tr></table><br><br>SNS 확산력도 약화했다. 과거에는 여러 방송사와 온라인 플랫폼에서 다양한 클립이 동시에 생산되며 ‘밈’과 화제 장면이 빠르게 퍼졌지만, 이번에는 영상 접근성이 제한되면서 확산 속도가 크게 떨어졌다. 결과적으로 사회 전반의 관심도를 끌어올리는 선순환 구조가 작동하지 않았다는 평가다.<br><br>다만 이번 올림픽이 세계적으로도 외면받은 것은 아니다. 미국에서는 NBC유니버설이 중계한 대회 초반 평균 시청자 수가 2650만 명을 기록해 지난 베이징 대회보다 많이 증가했다. 자국팀의 선전과 적극적인 홍보 전략이 결합한 결과로 분석된다.<br><br>한국의 경우 시차 문제도 불리하게 작용했다. 베이징 대회는 1시간 차이에 불과했지만 이번 대회는 8시간 차이로 주요 경기가 심야나 새벽에 집중됐다. 여기에 김연아·이상화 같은 절대적 스타의 부재, 쇼츠·하이라이트 중심의 소비 패턴 변화까지 겹치며 TV 시청률 하락을 가속했다.<br><br>국가대표 메달 획득이 만들어내던 집단적 응원 문화 역시 예전만 못했다. 과거 올림픽이 국민적 이벤트였다면 이번 대회는 개인별 관심사에 따라 소비되는 콘텐츠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는 분석도 나온다.<br><br><table class="nbd_table"><tr><td><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16/2026/02/23/0002603730_005_20260223150807233.jpg" alt="" /></span></td></tr><tr><td>곽준석 JTBC 편성전략실장이 2026 밀라노 코르티나 동계 올림픽 JTBC 단독중계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는 모습. [연합]</td></tr></table><br><br>이번 사례는 단순히 한 대회의 흥행 여부를 넘어 향후 올림픽 중계 구조 전반에 대한 재검토 필요성을 제기한다. IOC가 요구하는 중계권료는 천문학적 수준으로 개별 방송사가 단독으로 감당하기 어려워지고 있다. 이 때문에 여러 방송사와 OTT 플랫폼이 공동으로 협상하는 ‘코리아 풀’ 방식 확대가 대안으로 거론된다.<br><br>다양한 플랫폼을 통한 접근성을 확보하면서도 국민의 보편적 시청권을 보장하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올림픽이 특정 채널의 콘텐츠가 아니라 공공성이 강한 국가적 이벤트라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br><br>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대회는 한국 스포츠의 성과와 별개로 ‘보는 올림픽’의 구조가 바뀌면 관심도 역시 급격히 달라질 수 있음을 보여줬다. 4년 뒤 올림픽에서 국민이 다시 하나의 화면 앞에 모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br><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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