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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뉴스]지식지능은 가고 감성지능이 온다
온카뱅크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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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2026-02-27 10:37:33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주철현의 커넥션(39)<br>지식격차 붕괴시대 ① 특이점 확산</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pw4gMO71sH">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f77c0e0cb18b2d078cc4fd96be320a040ae81b29a86fcfed707940f454047241" dmcf-pid="Ur8aRIztmG"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생성형 인공지능은 마법과도 같은 신기술의 특이점을 만들어가고 있다. 이제 전문 지식은 초연결 인공지능이 찾아준다. 남는 것은 사람들이 필요로하는 것을 파악하는 능력이다. 위키미디어 코먼스"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2/27/hani/20260227103616250nwyx.jpg" data-org-width="800" dmcf-mid="5qPefktWIF"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2/27/hani/20260227103616250nwyx.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생성형 인공지능은 마법과도 같은 신기술의 특이점을 만들어가고 있다. 이제 전문 지식은 초연결 인공지능이 찾아준다. 남는 것은 사람들이 필요로하는 것을 파악하는 능력이다. 위키미디어 코먼스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6944f0ebe0c1882d12fe15a42c8d7a7fb506d87d15e76445f6fe63bc7aa6c7f2" dmcf-pid="um6NeCqFEY" dmcf-ptype="general"> “과학 제3법칙: 고도로 발전된 기술은 마법과 구분되지 않는다.”</p> <p contents-hash="2ab6f2ea5ccabd67ab4c1910c74ee012f0b452fd51514886889dc50306831a2f" dmcf-pid="7sPjdhB3wW" dmcf-ptype="general">아서 C 클라크(1918-2008)</p> <p contents-hash="d7ebe0a467857d63734b1d467827740981a85aea9aabe5b93e165209e7bff695" dmcf-pid="zOQAJlb0wy" dmcf-ptype="general">주먹 도끼가 만들어진 이래, 누군가의 기술은 누군가에게는 마법이었다. 돌멩이를 쪼개 예리한 날을 세우는 방법은, 아는 사람에게는 기술이고 모르는 사람에게는 마법이었다. 돌칼이 최고 기술인 부족에게는 청동칼이 마법이었고, 청동칼을 가진 부족에게는 쇠칼이 마법이었다. 신대륙 원주민에게 구대륙 침략자의 총은 불과 천둥을 내뿜는 마법의 막대기였다. 이러한 마법의 본질은 기술 초격차다. 아서 클라크의 SF 대표작 ‘스페이스 오디세이’에는 임무 수행의 방해물로 판단된 승무원을 하나씩 죽여나가는 인공지능 HAL이 등장한다. 지금 스마트폰에 들어오는 인공지능이 점점 똑똑해지고 있다. 이 마법과 같은 신기술이 우리를 몰아내는 재앙이 될지, 충직한 비서가 될지는 우리 손끝에 달려있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e7dd3eb1afd1055e59e50b344014bc2c4b17ff12ff31bf3123cdc69a30c1bb7e" dmcf-pid="qIxciSKpsT"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2/27/hani/20260227103617534jneg.png" data-org-width="640" dmcf-mid="1qNELT2uIt"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2/27/hani/20260227103617534jneg.png" width="658"></p> </figure> <p contents-hash="6bd9d385bf41ab3972447cada5dfe4fc8c9fd017472ff0f4c6c36f3aa96074d3" dmcf-pid="BCMknv9Urv" dmcf-ptype="general"> 문명에서는 신기술 특이점이 발생하고 주변으로 확산하는 과정이 반복되었다. 특이점이 확산되면 평범함이 되고, 일상에 녹아든 기술은 새로운 특이점이 싹트는 토양이 되었다. 문자를 통해 누적되는 과학 기술 지식은 집단 지성을 비옥하게 만들고, 기술적 특이점의 발생 주기를 단축시켰다. 기술 진화에 가속도가 붙는 것이다. 바퀴가 발명되고 기차가 등장하는데 오천년이 걸렸지만, 날개가 발명되고 백년 만에 하늘은 비행기로 가득 찼다. 백여년 전만 해도 80일간의 세계 일주는 마법과 같은 사건이었지만, 지금은 이틀이면 지구를 한 바퀴 돌 수 있다. 지난 세기 교통 기술의 폭발적 진화가 지구의 물리적 거리를 줄였다면, 현재는 정보 기술 진화가 지구촌의 소통 거리를 좁히고 있다. 전신 전보로 정보 통신이 시작되고 백여년 뒤 인터넷이 등장하고, 사십년 만에 지구촌의 초연결망으로 자리잡았다. 그리고 이십년 전 등장한 스마트폰은 80억의 단말기가 되었다. 그리고 십년 전 인공지능 특이점이 발생하였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b808dc9aeaa1512fa883efc3da298de2e42f393edebb94a3d76814b890e50b42" dmcf-pid="bhRELT2uDS"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오픈에이아이의 챗지피티는 사람과 구분하기 어려운 수준의 대화를 구사하는 인공지능 시대를 열었다. 위키미디어 코먼스"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2/27/hani/20260227103618794tima.jpg" data-org-width="800" dmcf-mid="t8GuZ6mjw1"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2/27/hani/20260227103618794tima.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오픈에이아이의 챗지피티는 사람과 구분하기 어려운 수준의 대화를 구사하는 인공지능 시대를 열었다. 위키미디어 코먼스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c52ef721c10cb867470d7c9c027fdca821a83e5eb20e176b793e98f242348eea" dmcf-pid="KzI1TKAisl" dmcf-ptype="general"> 2016년 3월 알파고라는 생소한 인공지능이 이세돌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때까지 바둑 프로그램이 프로 기사를 이기기는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주류 의견이었다. 바둑에서 번갈아 돌을 놓아 가는 경우의 수가 우주가 품은 모든 원자를 합한 숫자를 까마득히 초월하기 때문에, 절차적 알고리즘으로 이를 포괄하는 프로그램을 작성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간계 최강자와 인공지능의 대결은 1승 4패로 결판이 났다. 결과 예측이 이처럼 크게 빗나간 것은 알파고에 적용된 심층신경망 개념이 생소했기 때문이다. 알파고라는 기술적 특이점의 충격파가 컸던 만큼, 두뇌의 뉴런 회로를 모방한 심층신경망은 폭발적으로 확산되었다. 그리고 몇년 뒤 충격파가 가라앉을 무렵, 어떤 인공지능이 튜링 테스트를 통과했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한다. 사람과 구분하기 어려운 수준의 대화를 구사하는 이 인공지능의 정체는 챗지피티였다. 트랜스포머라는 신기술이 접목된 이 거대 언어 모델은 지적 노동에 대한 관점을 변화시키기 시작했다. 과거 증기기관 특이점 발생 이후 몰아친 에너지 혁명이 육체노동을 재정의했던 상황이 재현되고 있는 것이다.</p> <p contents-hash="0c47073996fc6cb779f1efefa52aa4084b1046d971f8f37895710adf3a1f2b41" dmcf-pid="9qCty9cnwh" dmcf-ptype="general">한 달 전 앤트로픽의 클로드 코드와 오픈AI의 코덱스의 새로운 버전이 하루 간격으로 발표되었다. 이들은 프로그램을 작성하는 인공지능 에이전트 서비스다. 이를 사용해 본 개발자들은 인공지능이 폭발적 진화의 궤도에 조용히 올라섰다는 것을 감지하고 있다. 이미 개발자들 사이에서는 인공지능의 도움을 받는 바이브 코딩이 유행하고 있었다. 그런데도 최근 발표된 코딩 에이전트를 인공지능 진화의 본격적인 서막으로 여기는 것은 자기복제를 통한 진화 때문이다. 자연 생태계에서는 유전자의 자기복제와 함께 진화가 시작되었다. 불완전한 자기복제 과정에서 다양성이 발생하고, 다양성에서 적자생존을 통해 기능이 확인되는 자연선택이 반복되었기 때문이다. 이와 유사하게 인공지능이 인공지능을 만드는 선순환이 코딩 에이전트를 통해 본격화되기 시작한 것이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4471df3bfde343617478dbad0dea7325ffda4a0bb37ef4f4c8020167b5b9cba0" dmcf-pid="2BhFW2kLwC"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이제는 매달 십만 원만 지불하면 소규모 스타트업 수준의 코딩 인프라를 확보할 수 있다. 위키미디어 코먼스"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2/27/hani/20260227103620058qnob.jpg" data-org-width="800" dmcf-mid="FWWpH4was5"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2/27/hani/20260227103620058qnob.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이제는 매달 십만 원만 지불하면 소규모 스타트업 수준의 코딩 인프라를 확보할 수 있다. 위키미디어 코먼스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392abf1c2852f12adeb7443c8bf5caa46d80111387ae70469484b7e4d759a26a" dmcf-pid="Vbl3YVEoII" dmcf-ptype="general"> 최근 일상 업무를 제대로 수행하는 클로드 코워크가 등장하면서,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하던 기성 소프트웨어 회사들의 주가가 곤두박질치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클로드 코워크의 뛰어난 성능이 원인이지만, 그 이면에는 클로드 코드에 의해 몇달만에 만들어졌다는 배경이 깔려 있다. 일년 전 발표된 클로드 코드의 첫 번째 버전의 수준으로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다. 하지만 불과 몇 달 사이에 놀라운 기술적 진화가 일어난 것이다. 프로그램 코딩 영역에서 폭발적 진화가 발생한 이유는, 다른 영역과 달리 코딩에서는 인공지능의 결과물에 대한 성공과 실패의 판단이 명확하기 때문이다. 진화에 성공하면 생존하고 실패하면 죽는 생물의 적자생존과 동일한 선택압력이 주어지는 상황인 것이다. 과거 지구에서 동물의 다양성이 폭증했던 캄브리아기 대폭발 같은 상황이, 인공지능 생태계에서 벌어지기 직전이다.</p> <p contents-hash="3efe5e318e83ecaee2b7e7e73b152f0adfe4634429bfe59c1f748478ad07b048" dmcf-pid="fKS0GfDgDO" dmcf-ptype="general">불과 오년 전만 해도 웹페이지를 만들고 고객 데이터를 처리하는 개발자를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처럼 어려웠다. 우후죽순으로 만들어지던 스타트업은 아이디어를 빠르게 구현할 수 있는 기술적 역량에 의해 성패가 갈렸다. 아무리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있어도 능력 있는 개발자를 구하지 못하면 문을 닫아야 했다. 하지만 이제는 매달 십만 원만 지불하면 소규모 스타트업 수준의 코딩 인프라를 확보할 수 있다. 개발 기술 진입 장벽이 사라지면서, 아이디어만 있으면 서비스를 간단히 구현해 볼 수 있는 시대가 열린 것이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af906f9a6a1985970290cf7e7c15a336cfa8c48276d9cdbefbce11424512e241" dmcf-pid="49vpH4waEs"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손가락 클릭 한 번이면 필요한 지식을 얻는 세상에서 전문 분야의 지식만으로 인재로 인정받기는 어렵다. 픽사베이"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2/27/hani/20260227103621303tdpy.jpg" data-org-width="800" dmcf-mid="3WF9pdSrIZ"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2/27/hani/20260227103621303tdpy.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손가락 클릭 한 번이면 필요한 지식을 얻는 세상에서 전문 분야의 지식만으로 인재로 인정받기는 어렵다. 픽사베이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358c05f7c05a23343dea14a82d3738b7a87e9d1945d8559cc7dfd4d8c5446475" dmcf-pid="82TUX8rNOm" dmcf-ptype="general"> 하지만 최소한 필요한 기능에 대해 프로그래머와 소통할 능력이 없으면 코딩 에이전트는 그림의 떡이나 다름없다. 인공지능의 본질은 컴퓨터에서 동작하는 초고차원의 확률 함수다. 이는 입력과 출력이 명확하다는 의미다. 입력이 있으면 반드시 출력이 따르며, 입력이 동일하면 출력도 동일하다. 반대로 입력이 없는데 알아서 출력되는 경우도 없다. 원하는 것을 정확하게 입력할 수 없으면 인공지능은 제대로 된 결과를 출력하지 않는다. 쉽게 말해, 아무리 인공지능이 발전해도 내 마음을 읽어서 알아서 일을 해주지는 못한다. 인공지능 시대에도 소통의 중요성은 변함이 없다.</p> <p contents-hash="a25a95371750ca28f9628edafdfe5a38869b6aafe0f20329b9fa1f30ff166204" dmcf-pid="6VyuZ6mjsr" dmcf-ptype="general">인공지능의 기술적 진화가 가장 빠른 영역이 코딩이라면, 인공지능의 수용이 가장 빠르게 진행되는 영역은 교육이다. 인공지능이 수능에서 모두 1등급을 받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심층신경망 훈련은 학생 교육과 유사하고, 목표가 정답 출력이라는 공통점이 있기 때문이다. 교육 현장에서 인공지능은 더는 마법이 아니다. 거부감이나 막연한 공포를 논할 단계는 오래전에 지나갔다. 학생은 인공지능에 강의를 요약시키고, 시험 문제를 물어보고, 과제와 리포트를 작성시킨다. 교수는 인공지능에 시험을 출제시키고, 리포트 채점과 논문 리뷰를 시킨다. 인공지능이 과제를 작성하고 인공지능이 채점하는 웃지 못할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교육에서 인공지능의 역할에 대한 합의가 늦춰지는 사이 사람이 설 자리가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가장 시급한 것은 인공지능 시대의 인재상에 대한 합의다. 손가락 클릭 한 번이면 필요한 지식을 얻는 세상에서 전문 분야의 지식만으로 인재로 인정받기는 어렵다. 지식 격차가 붕괴되는 시대에 적합한 인재는 T형 인재다. 자신의 전문 분야를 깊이 알면서도 주변 분야와 소통하며 연결되는 인재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ad87e6965a0f7cdc034fdaed11b51a24702d77123706096c636b696961479931" dmcf-pid="PfW75PsAww"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신진서 9단은 전통 도제식 교육에서 벗어나 인공지능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실력을 키웠다. Elena Popova/Unsplash"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2/27/hani/20260227103622549aobm.jpg" data-org-width="800" dmcf-mid="0WNlDtRfOX"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2/27/hani/20260227103622549aobm.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신진서 9단은 전통 도제식 교육에서 벗어나 인공지능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실력을 키웠다. Elena Popova/Unsplash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a973613cb143ed4c217fe31b02d8bf000e23e67d436c19d0d0b938b0c087afdd" dmcf-pid="Q4Yz1QOcOD" dmcf-ptype="general"> 우리나라는 오픈AI의 유료 구독자 매출이 세계 두 번째일 정도로 인공지능의 일반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인공지능의 진화가 본격화된 지난 일년간 유료 구독자 수가 7배로 급성장했다. 특히 2030세대 비율이 70% 이상이라는 것은 젊은층의 적극적 수용을 방증한다. 이제 젊은 세대에게 인공지능 활용은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 계산기를 든 사람과 연필만 쥔 사람의 업무 능력에 차이가 나는 것이 당연하듯, 인공지능을 활용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격차는 크게 벌어지고 있다. 남은 것은 할 수 있는 것과 못하는 것을 구분해, 잘 사용하는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프로 기사 신진서 9단은 인공지능 시대로 나아가는 세대에게 하나의 나침반이 된다. 알파고의 충격적인 등장 이후, 사람이 바둑을 두는 것은 의미가 없다는 비관적 전망이 쏟아졌다. 하지만 십년이 지난 지금, 그는 조훈현, 이창호, 이세돌의 계보를 잊는 세계 바둑계 부동의 최강자가 되었다. 그러면서도 그에게는 성실과 따뜻한 성품이라는 수식어가 항상 따라붙는다. 이런 모습이 T형 인재상의 전형이라 할 수 있다. 신진서 9단은 전통 도제식 교육에서 벗어나 인공지능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실력을 키웠다. 그러면서도 인공지능에 매몰되지 않고 타인과 소통을 중시하였다. 인공지능이 나를 돕는 기술이 될지, 나를 위협하는 마법이 될지는 나 자신에 달려있다.</p> <p contents-hash="fab895dd408b09da810c6848463c152d530ba7b999eaaf480f249b743352bb94" dmcf-pid="x8GqtxIksE" dmcf-ptype="general">오년 내 사라질 직업 열 가지, 십년 내 뜨게 될 직업 열 가지 등등. 사람의 이목을 끌기 위한 자극적인 미래 예측이 난무하고 있다. 하지만 문명이라는 복잡계에서 변화의 방향은 가늠할 수 있어도, 정확한 시기와 구체적 변화는 예측이 불가능하다. 더구나 자고 나면 상황이 달라지는 격변의 시기에 과거와 현재를 바탕으로 미래를 예단하는 것은 위험하다. 그렇다고 아무 생각 없이 미래로 흘러가면 불확실성이 증폭된다. 격동의 시기를 대비하는 현명한 방법은 변하는 것이 아니라 변하지 않는 것을 찾는 것이다.</p> <p contents-hash="5141c62a5044fc3842fe8b2254a93faae9be57f2e22c55020d88beee2db05873" dmcf-pid="yleDoyV7sk" dmcf-ptype="general">최근 인공지능 전문가들이 인문학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은 이런 이유다. 스티브 잡스가 뛰어났던 것은 기술적 능력이 아니었다. 그의 강점은 사람들이 미처 인식하지 못한 욕망을 꿰뚫어 보는 통찰력이었다. 미래에는 어떤 직업을 선택하는지가 아니라, 사람의 마음을 읽고 소통하는 능력이 중요해질 것이다. 이제 전문 지식은 초연결 인공지능이 찾아준다. 남는 것은 사람들이 필요로하는 것을 파악하는 능력이다. IQ의 시대가 저물고 EQ의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p> <p contents-hash="f2ec607847a8e77245da6e01461ef83fbeb610392b46a7d5b809214611e8f804" dmcf-pid="Wk2nPrpXwc" dmcf-ptype="general">주철현 | 울산의대 미생물학·의학교육학 교수</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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