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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뉴스]귀엽다고 무시 마라, ‘녹색시민’ 비버 뿔났다
온카뱅크관리자
조회:
10
2026-03-03 06:03:46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디즈니·픽사 애니 ‘호퍼스’ 4일 개봉<br>19살 환경운동가, 로봇동물 변신 <br>숲 파괴하려는 개발계획에 저항 <br>개성만점 동물 캐릭터 종횡무진 <br>풍자·스릴러… 장르 경계 허물어</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0QlpYzgRj2"> <div contents-hash="49a1f9d501016512027e6e770c9426ee104b941afde0a12a3d6245ba809755dd" dmcf-pid="pxSUGqaea9" dmcf-ptype="general"> 유쾌한 혼돈의 축제다. 디즈니·픽사 신작 ‘호퍼스(Hoppers)’(4일 개봉)는 혼을 쏙 빼놓을 만큼 부산스러운데 이상하리만치 즐거운 영화다. 광포한 상상력과 과감한 전개, 어둡고 으스스한 장면까지 밀어붙이면서도 마침내 웃음과 감동에 정확히 착지한다. 익숙한 생태 의제를 외피에 둘렀지만, 속을 열어보면 기상천외한 발상과 들썩이는 소동이 쉴 새 없이 출렁인다. 미국 인기 애니메이션 ‘위 베어 베어스’의 제작자 다니엘 총이 연출을 맡아 실력을 발휘했다. <br>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be5c248dde8378171e3657c107d358741fc0a7b203ea7e21e6d323fd267a7486" dmcf-pid="UMvuHBNdcK"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3/03/segye/20260303060347095pbng.jpg" data-org-width="1200" dmcf-mid="5D2oPjZvA6"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03/segye/20260303060347095pbng.jpg" width="658"></p> </figure> <div contents-hash="738287d26b97d37dd035ea07adb0c282a00ff5908aefdf6a4f577042e71aad52" dmcf-pid="uRT7XbjJNb" dmcf-ptype="general"> 영화는 열아홉 살 환경운동가 ‘메이블’이 인간의 의식을 동물형 기계에 옮기는 ‘호핑’ 기술을 통해 로봇 비버로 변신, 고속도로 건설을 내세워 마을 숲 공터를 파괴하려는 시장 ‘제리’의 개발 계획에 맞서는 이야기다. 사고뭉치였던 어린 시절, 할머니와 숱한 추억을 쌓은 대자연이 도로 공사로 위협받자 메이블은 청원 운동에 나서지만, 무력하게 실패한다. 그러다 생물학 교수 ‘샘’이 비밀리에 개발한 ‘호퍼스’ 프로그램을 알게 되고, 샘 교수의 제지를 뿌리친 채 로봇 비버에 접속해 동물 세계로 뛰어든다. </div> <div contents-hash="a5923b3a48a2fcda7d8d14a5428c4fe29f76af1341667e7efde78f4d5499e551" dmcf-pid="7eyzZKAiaB" dmcf-ptype="general"> 이 설정은 단번에 영화 ‘아바타’를 떠오르게 한다. 인간이 다른 종의 몸을 빌려 낯선 공동체에 스며든다는 설정 때문이다. 극 중 샘은 “‘아바타’랑 전혀 달라!”라고 반박한다. 실제로 노선은 판이하다. ‘호퍼스’는 장중한 영웅서사 대신 해학과 풍자를 앞세운다. ‘아바타’는 주인공 제이크 설리가 나비족의 삶을 습득한 뒤 그들보다 더 뛰어난 전사이자 지도자로 공동체를 구해내는 구조라면, ‘호퍼스’는 인간 메이블이 동물 사회에 적응하며 빚는 미숙함과 엇박자, 거듭된 판단 착오를 소란스러운 희극으로 키워낸다. <br>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0f45bc04dd91694d9779657fddba1500b7e7a33c6f6c5dea94368a033a2dc679" dmcf-pid="zdWq59cnAq"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3/03/segye/20260303060347456yhuh.jpg" data-org-width="1200" dmcf-mid="1rs1S0J6k8"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03/segye/20260303060347456yhuh.jpg" width="658"></p> </figure>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6d4f88c713c17d109baa7f2e796f212a9955c6cb8a2692a39177f3ea7f4cc611" dmcf-pid="qzAyrH6boz"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3/03/segye/20260303060347800fhex.jpg" data-org-width="1200" dmcf-mid="t2nIjSKpj4"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03/segye/20260303060347800fhex.jpg" width="658"></p> </figure> <div contents-hash="b5471afe19cde17594c57c7607ac26fecc3ae65404dbd4a72cdc150bbf78939b" dmcf-pid="BqcWmXPKA7" dmcf-ptype="general"> 메이블은 제리가 설치한 소음 발생 장치를 부수며 영웅으로 떠오르는 듯하지만, 동물 평의회에서 쏟아낸 격정적이되 경솔한 발언이 의도치 않게 암살 음모로 비화하고 만다. 평의회에서 그가 저지른 ‘살상’ 행위는 섬뜩한 장면까지 만들어낸다. 이어 곤충 왕자 티투스의 광란, 인간과 동물이 뒤엉킨 정치 집회, 산불과 댐 붕괴로 이어지는 클라이맥스까지 사건은 도미노처럼 연쇄 발생한다. </div> <div contents-hash="581eaaf002afd89a9ff75400432aec20a5eb252219d5275822398a58c1773059" dmcf-pid="bBkYsZQ9ju" dmcf-ptype="general"> 온건한 비버 수장 ‘조지 왕’, 곰 ‘엘런’, 도마뱀 ‘톰’ 등 개성 짙은 캐릭터들은 빠른 템포 속에서 쉼 없이 존재감을 발산한다. 이야기는 숨 돌릴 틈 없이 질주하고, 앞일은 예측 불가능하다. 새들이 거대한 상어를 공중으로 들어 올려 달리는 자동차 속 인물을 암살하려는 장면을 누가 상상이나 했겠는가. 그러나 이 난장은 묘하게 통쾌하다. 픽사가 최근 몇 년간 천착해온 감정 중심 서사에서 한발 더 나아가, 감정과 장르적 쾌감을 한꺼번에 폭발시키는 방향으로 나아간 결과다. <br>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48d2046cd1dd8d94bd6de6a8074137a3a65eab1906cb154ed2f79029571f68f6" dmcf-pid="KbEGO5x2gU"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3/03/segye/20260303060348127ydsd.jpg" data-org-width="1200" dmcf-mid="FfZ208rNof"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03/segye/20260303060348127ydsd.jpg" width="658"></p> </figure>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d54138c1747d090ffd0ff2063b3da86e73b12b607afaa0d7d47b31f4fed7c2e7" dmcf-pid="9KDHI1MVkp"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3/03/segye/20260303060348474bnqb.jpg" data-org-width="1200" dmcf-mid="3v4NMktWaV"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03/segye/20260303060348474bnqb.jpg" width="658"></p> </figure> <div contents-hash="ca12b1bff3da7557cfb3f88cf4b1b691ab4ea9df797486d0da46c60a4ae60a56" dmcf-pid="29wXCtRfj0" dmcf-ptype="general"> 무엇보다 인상적인 지점은 영화가 단순한 환경 보호 메시지에 머무르지 않는다는 점이다. 메이블은 정의감에 취해 분노와 앙심에 잠식되고, 동물 무리 또한 인간 못지않은 권력욕과 폭력성을 드러낸다. 인간과 동물, 선과 악의 경계는 쉽게 나뉘지 않는다. 고속도로 계획이 수정되는 결말은 다소 이상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그에 이르기까지 치른 대가와 혼란을 돌아보면 마냥 낙관으로 읽히지는 않는다. </div> <p contents-hash="18008eddbfdd0a34d11fa520eb6d7d043ec119fcb9f4cca45b56cbd045c677a4" dmcf-pid="V2rZhFe4g3" dmcf-ptype="general">‘호퍼스’는 귀여운 로봇 비버 활극의 탈을 쓰고 있지만, 내부에는 정치 풍자와 스파이 스릴러, 재난 블록버스터 요소까지 한데 뒤섞여 있다. 경계를 가로지르는 파격이 이 영화의 매력이다. 엉뚱한 상상, 생동하는 소란, 그리고 끝내 남는 따뜻한 여운. 광기와 사랑스러움이 동시에 질주하는 이 영화는 픽사가 여전히 실험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증명한다.</p> <p contents-hash="e4933b2f0559197974455753b7da5c02a8ce3342592fb216d34bbd25b840b5a6" dmcf-pid="fVm5l3d8kF" dmcf-ptype="general">이규희 기자</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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