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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뉴스]직장 내 괴롭힘에 대한 '파반느'의 응전
온카뱅크관리자
조회:
4
2026-03-03 17:57:53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리뷰] 영화 <파반느></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7qpHb4wa3W"> <p contents-hash="2e6bae1bcaf6e2179d313a112a19089d808c51631381c4460cba31b9decfe3b9" dmcf-pid="zBUXK8rNFy" dmcf-ptype="general">[조영훈 기자]</p> <p contents-hash="524ef7ac8697a09a60bf32c0abd70602e39e1d5164d28268893ecfc2a6f8991b" dmcf-pid="qbuZ96mjzT" dmcf-ptype="general"><span>(* 이 글은 영화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span></p> <p contents-hash="17c7baad182a24b4a91dd05e4f14e611caab5b061877c2272d6fa7c75e99ea9f" dmcf-pid="BK752PsAuv" dmcf-ptype="general">"비를 상대하는 게 사람을 상대하는 것보다 쉬워요." 영화 <파반느>의 주인공 미정(배우 고아성)의 대사다. 그녀에게 세상은 문만 열고 나가면 멸시와 조롱이 가득한 곳. 얼굴이 못생겨서, 이유 없이 불쾌해서, 불운이 전염될까봐... 나름의 이유를 설명하지만, 결국 원작 소설의 표현대로 그저 "인간에겐 늘 멸시할 만큼의 추함이 필요"한지도.</p> <div contents-hash="9925d31df0cf56ea37f6ceadc422e4e2cc5ed8567d431ac4047f84cf796a8280" dmcf-pid="bp1TuKAi0S" dmcf-ptype="general"> 이런 세상의 폭력에 영화 <파반느>는 말한다. 우리에겐 사랑할 힘이 남아있다고. 사랑을 통해 서로가 서로에게 빛이 될 수 있다고. 그래서 이 작품은 영화의 오프닝 자막처럼 "역시나, 누군가를 사랑하고, 사랑해야 할 당신을 위해" 바치는 감독의 빛나는 헌사다.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92fa63007023b0ca573137697672003ee02d8d940a59932046c80a38a5bad719" dmcf-pid="KUty79cnUl"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3/03/ohmynews/20260303175755716byyr.jpg" data-org-width="1280" dmcf-mid="FzqvUbjJF5"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03/ohmynews/20260303175755716byyr.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영화 <파반느> 스틸컷</td> </tr> <tr> <td align="left">ⓒ 넷플릭스</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344d000d33212019aa7f8f3eaa6023e610d3bd507b6fc5378ec97a7e4da9356c" dmcf-pid="9uFWz2kLzh" dmcf-ptype="general"> <strong>S.O.S 외치듯 천장을 향해 손을 휘젓는 청춘</strong> </div> <p contents-hash="7910ed3acb6f0a0a96bb18299cacca50b9da10e987015c300349396ab39fedc4" dmcf-pid="273YqVEopC" dmcf-ptype="general">영화 속 배경은 '유토피아'란 이름의 백화점. 지상의 명품관은 유토피아처럼 화려한 조명 아래 갖가지 명품들이 늘어선 자본주의의 성소다. 반면 영화의 주인공인 미정, 경록(배우 문상민), 요한(배우 변요한)은 각자의 음울한 상처를 구매자들에게 들켜선 안 된다는 듯, 빛이 들지 않는 지하에서 웅크린 채 노동하고 있다.</p> <div contents-hash="fc69e23c25c0e0d5db146809b68dbfce74df02e0247277509490deb149620c66" dmcf-pid="Vz0GBfDguI" dmcf-ptype="general"> 어두컴컴한 지하의 근무 장소는 빛을 잃은 인물들의 처지를 그대로 드러낸다. 천장을 향해 S.O.S 외치듯 팔을 휘휘 저어야 비로소 잠깐 자동센서등이 들어온다. 그러나 자본이 허락한 빛은 이내 곧 꺼지고 만다. 몇 번을 더 팔을 흔들어도 그때뿐이다. 주인공들이 어둠에서 온전히 벗어나려면 다른 구조 방법이 필요하다.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7311bde6bc1d9965316eb9c8062f101e8383c5ea555221129b0bc0316ffeb8d5" dmcf-pid="fqpHb4wazO"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3/03/ohmynews/20260303175756994dvtj.jpg" data-org-width="1280" dmcf-mid="3gXkW5x2zZ"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03/ohmynews/20260303175756994dvtj.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영화 <파반느> 스틸컷</td> </tr> <tr> <td align="left">ⓒ 넷플릭스</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2506026b051604692b66f72e3c11035e819b82c47036dd0eda7f8543f3f42565" dmcf-pid="4BUXK8rNps" dmcf-ptype="general"> <strong>'친절–감동'이란 가짜 구호가 제자리를 찾은 순간</strong> </div> <p contents-hash="12919e8dee6ada7340400ae69320213766ed0a6fb5051dfc3f55dec565cedc69" dmcf-pid="8buZ96mj0m" dmcf-ptype="general">드넓은 백화점 지하에서 손님들이 구매할 상품을 나르고, 주차를 돕는 노동자들의 소통 도구는 무전기. 송신자가 "친절이요"하고 문어를 대면 수신자가 "감동이요"하고 답어를 제시 후 소통을 개시한다. 감정노동을 내재화하는 구호다. 백화점 지하의 노동자들은 '친절-감동'이란 가짜 구호를 무미건조하게 외치며 하루하루를 견딘다.</p> <div contents-hash="0fb4cddf44be2ffe05fdba5f2c66cd133f290f461891f3cc98bfdb7774078bbf" dmcf-pid="6iM2LA5TUr" dmcf-ptype="general"> 감정노동의 가장 나쁜 점은 진짜와 가짜의 구별을 모호하게 만든다는 점이다. 그런데 이 무전기가 미정과 경록의 손에 쥐어지자, 가짜 구호가 제자리를 찾는다. "친절이요."(경록) - "감동이요."(미정) 사회가 요구하는 가짜 구호의 홍수 속에 자신을 잃고 한없이 침잠하던 주인공들이 진짜 자기 목소리를 찾은 순간이다.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bfca8f6891c1b4200955786087ff400170e763901ff1b83c3b5b3d48674e8f8d" dmcf-pid="PnRVoc1yFw"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3/03/ohmynews/20260303175758282jcxq.jpg" data-org-width="1280" dmcf-mid="0vCMEO713X"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03/ohmynews/20260303175758282jcxq.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영화 <파반느> 스틸컷</td> </tr> <tr> <td align="left">ⓒ 넷플릭스</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97fd5a85fc1ecdbaacb21bdce4f450a907aa645e9eda4eb31cd06bb65052a600" dmcf-pid="QLefgktWpD" dmcf-ptype="general"> <strong>직장 내 괴롭힘에 대한 <파반느>의 응전</strong> </div> <p contents-hash="33a8d160ca2a125a9f329088c8d545d95c22f19cd20b3d73cb1419ba2c811859" dmcf-pid="xod4aEFY0E" dmcf-ptype="general">"미정씨를 만나고 같이 있으면, 우린 진짜구나, 라는 확신이 들어요."(경록) 무전기를 통한 사랑 고백은 둘의 통신 채널 번호가 유출되며 지하의 전 직원에게 송출되고, 미정은 또다시 놀림감이 된다. 그러나 그간 도망치기 바빴던 미정은 자신을 괴롭히는 세라(배우 이이담)에게 이제 당당히 맞선다. "너만 특별하다는 착각을 버려." 이는 미정 자신도 특별하다는 당찬 선언이다. 이 선언의 뒷배엔 당연히 누군가에게 사랑받고 있다는 감각이 존재한다.</p> <div contents-hash="99ce38a3e20b24b2de5b920b28aeb3702fd705bacbcc3b9e823f189c9cac73e3" dmcf-pid="ytHh3zgRUk" dmcf-ptype="general"> 경록과 미정이 어두운 계단을 올라 옥상 문을 활짝 여는 순간, 백화점의 조명과는 비교도 되지 않는 찬란한 태양 빛이 쏟아진다. 둘의 사랑이 깊어지며 미정의 외모와 말투 또한 점점 밝고 당차진다. 누군가를 사랑하고 또 사랑받고 있다는 단단한 감각을 통해 자기 자신 역시 사랑하게 되고, 이를 통해 세상의 멸시와 조롱을 넘어선다는 작품의 주제 의식이 잘 드러난 대목이다.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8654277e1da909e932745b7270016a0de0e4d7d49949a95dd5b2882f84b88138" dmcf-pid="WFXl0qaezc"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3/03/ohmynews/20260303175759596dnnu.jpg" data-org-width="1280" dmcf-mid="pSVy79cn7H"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03/ohmynews/20260303175759596dnnu.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영화 <파반느> 스틸컷</td> </tr> <tr> <td align="left">ⓒ 넷플릭스</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58d80bbd98463d4e84f81f45d938868197064c15815be5467f0fe91cd7e50023" dmcf-pid="Y3ZSpBNdpA" dmcf-ptype="general"> <strong>결국 사랑은 상상하는 일</strong> </div> <p contents-hash="f487f824ec7e79b6ddf661aabb70895f9154ad335beb5efeafe7850af81434e7" dmcf-pid="G62UQJvmzj" dmcf-ptype="general">물론 이런 해법이 지나치게 낭만적이란 비판도 가능하다. 그러나 <파반느> 역시 이를 모르고 있지 않은 것 같다. 가령 "모든 사랑은 오해"라는 요한의 대사가 그렇다. "그 사람은 남들과 다르다는 오해. 그 사람은 지금 외로울 거라는 오해. 내가 전부일 거라는 오해. 그리고 영원할 거라는 오해."(요한) 이렇듯 사랑은 주관적 오해라는 취약한 기반 위에 위태롭게 서 있다. 어떻게 해야 할까.</p> <div contents-hash="b7e3b87cf78bec863f2809fa178eda8630f07354d551cb7112fecb9a37884f40" dmcf-pid="HPVuxiTs7N" dmcf-ptype="general"> 영화는 자문자답을 거듭하며 "결국 사랑은 상상하는 일"이란 결론에 도달한다. 그 사람 역시 남들과 다르지 않을 수 있고, 외롭지 않을 수 있고, 그 사람에게 나는 일부에 지나지 않을 수 있으며, 이 사랑 또한 영원하지 않을 수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사람에게 나를 던져 그냥 믿어버리는 일. 그럴 때, 꺼진 전구에 불이 들어오듯 자신의 빛을 환히 밝힐 수 있다고, 작품은 말한다.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352d8751476de522fe6f832079becbe478f29ee2bc0e6feb0e2a024b43265156" dmcf-pid="XQf7MnyOua"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3/03/ohmynews/20260303175800899bcjq.jpg" data-org-width="1280" dmcf-mid="U7J06elw7G"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03/ohmynews/20260303175800899bcjq.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영화 <파반느> 스틸컷</td> </tr> <tr> <td align="left">ⓒ 넷플릭스</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e730660eff6efd2fe4876faa88166e64bc90484485dcece78213f556bccd7ab4" dmcf-pid="Zx4zRLWI3g" dmcf-ptype="general"> <strong><파반느>엔 증거가 없다</strong> </div> <p contents-hash="208da3ac99c9db296c831b99edeb1db5a2a1d170fd6faae8fe86ccb6ea8dedba" dmcf-pid="5M8qeoYCzo" dmcf-ptype="general">흔히 직장 내 괴롭힘 피해를 호소하면 전문가들은 객관적 증거를 가져 오라고 한다.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피해자는 한 번 더 준비된 피해를 감내한다. 그렇게 전체 맥락에서 똑 떼어 마련한 증거를 괴롭힘 피해라는 사실관계의 실에 적절히 꿰면 직장 내 괴롭힘 피해를 공식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하지만 연이은 피해 경험에 따른 피해자의 무너진 자존감의 회복이나 상처 치유에 법은 무관심한 듯하다. 피해자라는 위치성에 매몰되는 것도 문제다.</p> <div contents-hash="12ea5f5661eeb1fa7f2af70e504ad9a07fab0f8eb7cea028e28d995e501f563e" dmcf-pid="1R6BdgGhpL" dmcf-ptype="general"> <파반느>가 제시하는 사랑의 점등에는 그 어떤 보증이나 증거도 없다. 외려 원작 소설에 따르면 '손해'가 있을 뿐. "누군가를 위하고, 누군가를 위해 희생하고, 누군가를 애타게 그리워하고... 모든 것을 바라며 모든 것을 견디는... 그 짧은 문장에는 인간이 감내해야 할 모든 <손해>가 들어있어." 그럼에도 우리가 누군가를 사랑하고, 사랑해야 할 이유는 "결국 영화는 사랑 영화지"란 요한의 대사처럼, 우리 인생의 유일한 열쇠가 바로 사랑에 있기 때문일 것이다.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d7b3dd84e119f57bdee9ef42cb07471c893751c16a1c4c559918ebbaa42b6e0d" dmcf-pid="tePbJaHl3n"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3/03/ohmynews/20260303175802187mkhe.jpg" data-org-width="864" dmcf-mid="ubHh3zgRpY"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03/ohmynews/20260303175802187mkhe.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영화 <파반느> 포스터</td> </tr> <tr> <td align="left">ⓒ 넷플릭스</td> </tr> </tbody> </table>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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