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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뉴스]“나도 받고 싶다, 성과급 1억”…SK하이닉스가 쏘아올린 공에 삼성전자도 ‘들썩들썩’ [전자만사]
온카뱅크관리자
조회:
10
2026-03-08 10:47:29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SK하이닉스 성과급 상한 폐지하자<br>삼성전자 노조도 같은 요구 거세 <br>여러 사업부 합쳐진 삼성전자는<br>성과급 쏠림에 조직문화 해칠 우려<br>수백조 이익 10% 직원에게 나누면<br>황금알 낳는 반도체의 배 가를지도<br>우수한 인재 공대 가는 효과있지만<br>대기업 집중 양극화 더 심해질듯</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5sstqerNWZ">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803f7c94fa575b7b41e82798473586e576db4f0d0b4b268b18fa151c0199bd3a" dmcf-pid="1OOFBdmjhX"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나도 받고 싶다 성과급 1억원. <챗GPT로 생성>"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3/08/mk/20260308104205669svqf.png" data-org-width="500" dmcf-mid="WvQp9nIkW0"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08/mk/20260308104205669svqf.pn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나도 받고 싶다 성과급 1억원. <챗GPT로 생성> </figcaption> </figure> <div contents-hash="12507026ab492d8497bb601594aa4bd1d3e7013f790be5525629cac7b6ad9c3a" dmcf-pid="tII3bJsAyH" dmcf-ptype="general"> 지난해 대한민국 경제계에서 일어난 가장 큰 사건은 무엇이었을까요? 반도체 가격이 급등한 것이었을까요?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한국에서 삼성, 현대차 그룹의 회장님들과 ‘깐부회동’을 한 것이었을까요? 저는 단연코 지난해 9월에 타결된 SK하이닉스와 노동조합의 임금단체협약(임단협)이라고 생각합니다. 한 기업의 임단협이 대한민국 경제계에 일어난 가장 큰 사건이라니요. 그런데 이후 반년동안 벌어진 일들을 생각해보면, SK하이닉스의 임단협은 한국에서 가장 큰 기업인 삼성전자의 임단협에도 영향을 미쳤으며, 신입생들의 대학 지원 형태에도 변화를 만들고 있습니다. 오늘 전자만사는 이 주제를 다뤄보고자 합니다. </div> <div contents-hash="13ee85ff7711173fb71a16fd37f4fa17b997b58d8f836e6ee4332686716f8a09" dmcf-pid="FCC0KiOcCG" dmcf-ptype="general"> <div> <strong>50% 상한이라는 판도라의 상자를 열다</strong> </div>2025년 대한민국 산업에서 역사적인 사건이 벌어집니다. 바로 메모리 반도체 시장 만년 2등인 SK하이닉스가 삼성전자를 꺾고 D램 시장 세계 1위를 차지한 것이죠. 삼성전자가 D램 시장 세계 1위를 차지하고나서 무려 33년만에 처음 1위가 바뀐 것입니다. </div> <p contents-hash="1416f9d453e662946a4bf694da9f620ff2aaf3b52784cb461c86cc63ccb72c99" dmcf-pid="3hhp9nIkSY" dmcf-ptype="general">이 역사적 사건을 만든 계기는 바로 우리도 잘 알고 있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이 당시 엔비디아의 첨단 AI가속기에 SK하이닉스의 HBM이 70%이상 공급되면서 하이닉스의 2024년, 2025년 영업이익도 가파르게 상승합니다.</p> <p contents-hash="7458d7b4535f008005038521c683a1af9fa2fbe11e2316a04dd5f07ad22e3940" dmcf-pid="0llU2LCEhW" dmcf-ptype="general">회사가 돈을 많이 벌고 잘 나가면, 당연히 수익을 분배하는 것에 대한 다툼이 발생하게됩니다. SK하이닉스는 과거에는 한번 망하기도 한 회사였고, 2023년에는 7조원의 손실을 내기도 했죠. 직원들 사이에서는 회사를 위해 과거에 희생한 것에 대한 보상을 받아야겠다는 심리가 강해졌습니다. SK하이닉스에서는 2021년 성과급을 두고 한차례 파동이 있기도 했죠.</p> <p contents-hash="bd7f57c96e95d6cb1499974705449d6bf0039656fca662c996e1e04dc6d8bdc7" dmcf-pid="p114drZvSy" dmcf-ptype="general">SK하이닉스는 2021년 임단협에 따라 회사 영업이익의 10%를 성과급으로 나눠주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직원 개인별 한도가 적용되고 있었죠. 바로 연봉의 최대 50%(기본급 1000%)까지만 성과급을 지급한다는 것입니다. 10조원 영업이익을 냈다면 1조원을 성과급으로 주는데, 이를 임직원수 3만3000명에게 다 나눠주는 것이 아니라, 1명이 받을 수 있는 성과급을 연봉의 50%로 제한을 두고 나눠주는 것입니다. 이렇게 할 경우 남은 성과급의 처리 문제가 생기는데 2025년 임단협에서 노조의 가장 큰 요구사항은 성과급의 상한을 풀어달라는 것이었습니다.</p> <p contents-hash="49773285ef80f7875b1123b6000de300d90301d61031fcdd9b145a071a407069" dmcf-pid="Utt8Jm5ThT" dmcf-ptype="general">그런데 SK하이닉스는 놀랍게도 노조의 요구에 맞춰 이 상한을 폐지합니다. 전체의 80%만 당해에 지급하고 나머지는 10%씩 2년에 걸쳐 지급하는 것이기는 하지만, 이 상한을 폐지하는 것은 엄청난 후폭풍을 가져옵니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b445e06723666a43a41f5ed95dffa0627367a3cbc629be96d328cd501dc9ef81" dmcf-pid="uFF6is1yvv"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3/08/mk/20260308104207248zxyw.png" data-org-width="700" dmcf-mid="YiJB6jTsv3"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08/mk/20260308104207248zxyw.png" width="658"></p> </figure> <div contents-hash="fb44f291fc8a0f6acad99b622d9ceba37b500eb9aa36db319120d4110b1e5370" dmcf-pid="733PnOtWvS" dmcf-ptype="general"> 메모리 반도체 산업은 사이클에 따라 엄청난 이익과 손실을 왔다갔다하는 산업입니다. 갑작스런 폭우에 홍수가 나다가, 몇개월씩 비가 안오는 가뭄이 이어지는 날씨를 생각해보면 됩니다. </div> <p contents-hash="298ae0e6226d10cc1a57c479a1af34a139040aeb265826fa55e25d11a579f0c9" dmcf-pid="z00QLIFYTl" dmcf-ptype="general">2025년 기준 SK하이닉스는 연간 매출 97조1467억원, 영업이익 47조2063억원을 기록해 10%인 4조7200억원이 성과급 대상이 됐는데요. 이에따라 기본급 기준 연봉 1억원의 경우 성과급을 포함한 1년간 총 보상이 2억6320만원에 달하게 됩니다. 상한이 있을 때는 5000만원 정도였던 성과급이 5배로 늘어난 겁니다. 더 어마어마한 것은 올해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훨씬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인데요. 2배인 100조원만 되어도 성과급은 3억원에 달하게됩니다.</p> <p contents-hash="21ac8f3798c9e5070abd50315a21cccde9028b73389b35752d18599642bf68d6" dmcf-pid="qppxoC3Ghh" dmcf-ptype="general">이런 천문학적인 보상은 지금 메모리 반도체 산업이 역사상 최대의 호황에 있기 때문입니다. 짧게는 올해, 길게는 내년까지 이 호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사실 그 이후에 어떻게 될지는 알 수 없습니다. SK하이닉스의 이런 인센티브 제도는 앞으로 10년간 유지됩니다.</p> <div contents-hash="c9da3686c9b33ea491bf6d31c3b46cc9366e047462510e9e93d507b85f29d42a" dmcf-pid="BUUMgh0HWC" dmcf-ptype="general"> <div> <strong>순간의 직장 선택으로 수억원이 날아간다면</strong> </div>당연히 경쟁사의 역대급 보상은 삼성전자의 직원들에게도 큰 불만으로 이어지게됩니다. 삼성전자 메모리 사업부는 세계 1위 기업이고, 과거에는 하이닉스보다 높은 보상을 제공했습니다. 그래서 SK하이닉스의 직원들이 삼성전자로 이직해오는 경우가 훨씬 많았죠. 하지만 점차 비슷해지던 보상은 2025년 임단협으로 돌이킬 수 없게되었습니다. 올해 실적에 따라 진짜 성과급을 3억원씩 지급하게된다면, 삼성전자 부장 연봉이 SK하이닉스 평사원보다 낮다는 자조적인 말은 거짓은 아닙니다. 물론 이것은 100조원의 영업이익이 나는 2025년 딱 한 해의 일이겠지만 말입니다. </div> <p contents-hash="3d6bb86b1d6f6d9091f2222e200534f50fb747cb6d1f222aeb50b556d16a7077" dmcf-pid="buuRalpXCI" dmcf-ptype="general">삼성전자의 성과급 체계는 어떻게 되어있었을까요? 삼성전자는 영업이익이 아닌 경제적부가가치(EVA)의 20%를 성과급으로 지급하는데요. EVA는 세후영업이익에 법인세, 투자금, 배당금 등을 뺀 것입니다. SK하이닉스에서는 직원들에 대한 보상금이 제일 먼저 빠지는데 반해 EVA에서는 제일 나중에 빠지는 거죠.</p> <p contents-hash="e87186096eff12749a7f49b1672e11798cfbe97a369e67eb93e951fc6b5e09e3" dmcf-pid="K77eNSUZhO" dmcf-ptype="general">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삼성전자는 2025년 이전 SK하이닉스 처럼 연봉의 50%까지만 성과급을 주도록 되어있었다는 점입니다. 삼성전자 노조도 당연히 이를 관철하는 것을 가장 중요한 협상조건이었습니다.</p> <p contents-hash="b685fd0e9c2528cc102a1b571a216219803a239eb84630a24197f280472452c6" dmcf-pid="900QLIFYys" dmcf-ptype="general">실제로 SK하이닉스의 역대급 성과급이 알려진 이후로 삼성전자에서 SK하이닉스로 많은 이직이 있었고, 직원들의 사기도 떨어졌기 때문에 삼성전자는 어떻게든 노조원들의 불만을 잠재우기 위해 후한 조건을 제공하려고 했습니다. 회사는 EVA 20% 대신에 영업이익 10%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안도 제시했습니다. 하지만 OPI 상한 폐지는 지금 삼성전자 구조에서는 절대 들어줄 수 없는 요구입니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7fae5a8cea5b8b4bd9a5eceed7f737dcfe942cef3389c0c98185f7029101db12" dmcf-pid="2ppxoC3Gym"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3/08/mk/20260308104208480vaaj.png" data-org-width="648" dmcf-mid="GUEU2LCElF"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08/mk/20260308104208480vaaj.png" width="658"></p> </figure> <div contents-hash="405edecef0458bb3b3c99a5b96202bd22d2b8cba979b0c98008dbe099e1ed6f2" dmcf-pid="VUUMgh0Hhr" dmcf-ptype="general"> 직원수가 3만3000명인 SK하이닉스에 비해 삼성전자는 직원이 13만명인데요. 두 회사가 똑같은 영업이익 100조원을 낸다고 해도 삼성전자 직원 1인은 하이닉스 직원의 4분의 1의 성과급을 받게된다는 뜻입니다. 어째서 삼성전자 직원은 이렇게 많을까요? 삼성전자는 하이닉스처럼 메모리 반도체 사업만 하는 것이 아니라 파운드리, 시스템LSI, 모바일(MX), 가전제품, 네트워크까지 부품과 세트가 한 회사에 있는, 여러 사업을 하는 종합전자기업이기 때문입니다. </div> <p contents-hash="fa618cc31ab01c2ba4ba6f86c8377799990b732d2cab1ce83184ddaa2825bb23" dmcf-pid="fuuRalpXyw" dmcf-ptype="general">결국 공정한 성과급을 주려면 사업부별로 주는 것이 맞습니다. 문제는 같은 반도체사업부문에서도 파운드리, 시스템LSI 같은 사업부는 적자를 내고 있고, 세트사업(DX부문)에서도 적자를 내는 부문이 많다는 것입니다. 삼성전자에서 이른바 ‘네글자사업부’라고 불리는 사업부들은 공통적으로 실적이 나빠서 성과급을 많이 못받는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네트워크, 생활가전, 의료기기, 파운드리 같은 곳이죠. 최근에는 ‘텔레비전(VD)’도 합류했습니다.</p> <p contents-hash="ad8901e3628ac122e64a1cf7f55ec0c657cd32bc7e067a3957747fd0803db858" dmcf-pid="477eNSUZhD" dmcf-ptype="general">지금도 사업부별로 성과급의 차이가 큽니다. 연봉 1억원 기준으로 50%가 상한일 경우 0%인 사업부와 50%인 사업부는 5000만원의 성과급 차이가 납니다. 그런데 상한을 폐지한다? 그러면 5000만원이 아니라 2억, 3억원의 성과급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p> <p contents-hash="9cb29f8f5f1879dd869b49076b6b64bbf6ba483444509561bb22723a751b7a4e" dmcf-pid="8zzdjvu5hE" dmcf-ptype="general">안정적인 영업이익을 내는 사업부도 불만을 가질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 사업을 하는 MX사업부는 매년 큰 변동없이 10조원 정도의 영업이익을 내는데요. 이 영업이익은 메모리 사업 비중이 큰 삼성전자의 변동성을 줄이는 역할을 합니다.</p> <p contents-hash="67be06c8339dd6c9f6750907c876962b17c0aacf3983762686fd6d44e3632232" dmcf-pid="6qqJAT71Wk" dmcf-ptype="general">2023년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가 14조원의 손실을 내면서 DS부문은 거의 0에 가까운 성과급을 받았는데요. 같은 해 SK하이닉스는 7조원의 손실을 냈습니다. 이때 삼성전자의 경우 세트사업에서 13조원의 영업이익을 낸 덕에 SK하이닉스보다 삼성전자는 살만했습니다. 13조원의 영업이익을 세트사업에서 전부 가져갔을까요? 아닙니다. 50% 상한으로 성과급을 받았습니다.</p> <p contents-hash="9e7836605d49407448b361401048774bbe27cec68d7a199b64bca7a538dbf5e5" dmcf-pid="PBBicyztlc" dmcf-ptype="general">50% 상한이 풀린 상태에서 사업부별 성과급을 지급하게 되면 메모리 반도체 사업부를 제외한 모든 사업부에서 불만을 가질 것이 뻔합니다. 올해와 내년에 역대급 성과급을 메모리 사업부가 가져간 후에 2년 후 10조원의 적자가 난다면요? 그 손실은 메모리 사업부만 짊어지는 것이 아니라 삼성전자 모든 임직원들이 조금씩 나눠서 짊어지게될 것입니다.</p> <div contents-hash="f4ae61dddad28308caaf342f3017170d4a81522443b8892d84791abeb349b9e5" dmcf-pid="QbbnkWqFTA" dmcf-ptype="general"> <div> <strong>삼성전자에 노조가 만들어지기 어려운 이유</strong> </div>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be9149be08e1a96cea7bffb896a0cbfd3b8fb1f3365dd50f8488f38158e2fb6a" dmcf-pid="xjjytfaeCj"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노조원들의 불만도 이해가 가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삼성전자 초기업노조>"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3/08/mk/20260308104209769zvfa.png" data-org-width="559" dmcf-mid="HASfewXSWt"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08/mk/20260308104209769zvfa.pn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노조원들의 불만도 이해가 가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삼성전자 초기업노조> </figcaption> </figure> <div contents-hash="e7d571b96e18eb1002fecd9eba29704027dfd3c4ed0e4d857b0454e0ec5d9dfc" dmcf-pid="yppxoC3GCN" dmcf-ptype="general"> 이렇게 사업부간 이해관계가 다른데도 불구하고 어떻게 삼성전자와 노조 협상은 결렬되었을까요? 사실 과거에는 이런 특징이 삼성전자에서 노조가 등장하기 어려운 이유 중 하나였습니다. 그런데 경쟁사인 SK하이닉스의 역대급 성과급으로 메모리 사업부와 반도체 부문을 중심으로 노조 가입률이 극적으로 올라가면서 이런 구조에 변화가 생겼습니다. 앞서 13만명 삼성전자 직원 중 반도체 부문 직원이 8만명이니 반도체 부문만 똘똘 뭉쳐도 전체 여론을 주도할 수 있습니다. 다른 사업부에서도 반대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단합된 노조의 영향력이 커질수록 성과급 외에도 회사로부터 얻어낼 수 있는 부분이 많아지기 때문입니다. </div> <p contents-hash="924d620993cd8db8cf51c295bd9afa5aa8ef766717402e7d60f2c35597302019" dmcf-pid="WUUMgh0HSa" dmcf-ptype="general">최근에 알려진 삼성전자 사측의 제안에 따르면 현재의 50% 상한을 유지하면서 메모리반도체 사업부의 불만을 잠재우려는 노력이 보입니다. EVA가 아닌 영업이익을 기준으로 성과급을 지급하는 것은 물론, 올해 최대 실적이 예상되는 메모리 사업부를 대상으로 영업이익 100조원 달성시 OPI 100% 수준의 특별포상을 약속했습니다. 물론 100조원 달성 못했다고 특별포상을 안주는 것이 아니라 초과 및 미달할 때도 비례해서 지급하기로 했습니다.</p> <p contents-hash="6f50a99f604582dd12c55aa491cba81e000e02adb304a6d69f769380c6e3ffb5" dmcf-pid="YuuRalpXWg" dmcf-ptype="general">상대적으로 소외감이 커질 수 있는 같은 DS부문의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에 대해서도 적자 개선에 비례해서 특별인센티브를 지급하기로 했습니다.</p> <p contents-hash="ce07fdec8fbae18bb1b40c7c4882539a281626583b5d554532f0fca2cd6984b9" dmcf-pid="G77eNSUZyo" dmcf-ptype="general">이런 복잡한 산식은 영업이익의 10%를 전액 그대로 직원들에게 주는 SK하이닉스에 비하면 내가 받을 수 있는 인센티브를 파악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한계가 명확합니다. 그리고 앞으로 또다시 메모리 반도체 초 호황이 온다면, 삼성전자 메모리 부문 직원들은 SK하이닉스에 비해 현저히 낮은 성과급을 받을 수 밖에 없다는 점도 명확합니다. 인센티브 상한을 폐지하지 않으면 수많은 인재들이 SK하이닉스로 갈 것이라는 노조원들의 경고도 설득력이 있습니다.</p> <p contents-hash="7e705427eac8872388cb0a443976c3fd86e652158c8831a45f794fc982a900d9" dmcf-pid="Hzzdjvu5CL" dmcf-ptype="general">그런데 삼성전자가 다양한 사업부가 한 회사안에 있고, 이 사업부들끼리 내는 유무형의 시너지가 삼성전자의 경쟁력이라는 것도 무시하지 못할 부분입니다. 만약 이처럼 영업이익의 상한을 폐지하고 사업부별 각자도생의 길을 간다면 사업부간 협력은 기대하기 어려워지고, 이른바 조직내 ‘사일로’만 높아질 것 같습니다. 이는 장기적으로는 차라리 삼성전자를 반도체 사업과 세트 사업으로 쪼개는 것이 낫다는 의견에 힘을 줄 수 있습니다.</p> <div contents-hash="e2491d2af0d9c1f6ff8c9ad823d71a1d4b356c8a34a91d91767d579537d996d8" dmcf-pid="XqqJAT71yn" dmcf-ptype="general"> <div> <strong>의대선호를 잠재우는 것은 결국 돈이다.</strong> </div>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13803e2cc58eb4d877b0157f417fdc8c29b3bbdc447b422553a660a7a9182f3e" dmcf-pid="ZBBicyztli"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하이닉스가 의대와 치대 위에 있는 세상이 과연 찾아올까요."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3/08/mk/20260308104211026rpgp.png" data-org-width="700" dmcf-mid="XoLXUQkLW1"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08/mk/20260308104211026rpgp.pn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하이닉스가 의대와 치대 위에 있는 세상이 과연 찾아올까요. </figcaption> </figure> <div contents-hash="5718700207c799b74bd9776a09795e7f35a9c23d443f492ce4be54bde10a7591" dmcf-pid="5CC0KiOcyJ" dmcf-ptype="general"> 지금까지 지난해 SK하이닉스의 임단협이 삼성전자에게 끼친 영향을 알아보았는데요. SK하이닉스가 쏘아올린 작은 공에 맞은 것은 삼성전자 한 회사 만이 아닙니다. </div> <p contents-hash="d308ce777b373f8be32decfea703cd7ad2161d90d1c7620fe216b3b826924327" dmcf-pid="1hhp9nIkTd" dmcf-ptype="general">첫번째로 대규모 성과급을 지급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그만큼 반도체 설비투자에 쓸 돈을 날려버리게됩니다. 영업이익 100조원이라고 가정했을 때 10조원 정도가 임직원 성과급으로 나가는 거죠. 메모리 반도체 사업은 대규모 투자로 설비를 업그레이드 해야 추격해오는 경쟁자를 따돌릴 수있는데, 직원들에게 10조원을 주면 어디선가는 10조원을 조달해야합니다.</p> <p contents-hash="19532d4c8d275739166c425fd85991125bdbb0ed91feecdb16331e3dc765f3e4" dmcf-pid="tllU2LCEle" dmcf-ptype="general">이처럼 기업의 이익을 직원들에게 많이 나눠주는 것은 장기적으로 한국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을 저하시킬수도 있습니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서 오래 일해온 임원급들에서 그런 이야기를 많이합니다. 지금 중국이 엄청난 속도로 한국 메모리 반도체를 따라오고 있고, 미국은 자국기업인 마이크론을 밀어주고 있는데 한국은 경쟁력이 점점 떨어지고 있다는 거죠.</p> <p contents-hash="dc373984865edc3dbbe39d4aabf1d2617369f00a4891c60d02af2dc0cacf527e" dmcf-pid="FSSuVohDvR" dmcf-ptype="general">물론 직원들에 대한 10조원의 현금 지급이 오히려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효과를 발휘할 수도 있는데요. 한국의 우수한 인재들이 반도체 기업으로 올 것이기 때문입니다. 최근 대학입시에서 이른바 의치한약수(의대, 치대, 한의대, 약대, 수의학과대학)의 뒤를 이어 반도체 기업에 들어갈 수 있는 전공들이 인기를 얻고있습니다. 의대 정원이 늘어나고,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전반적인 공대 기피 현상도 해소되고 있다고 합니다. 심지어 실리콘밸리에서도 지금과 같은 인센티브라면 마이크론, 브로드컴 같은 미국 대표 반도체 기업에서 일하는 것보다 SK하이닉스에서 일하는 것이 났다는 설명도 나옵니다.</p> <p contents-hash="823d0d5a3d00ca603d1ac5a041d331dacdc7b91f4037247d8e2872b62396a025" dmcf-pid="3vv7fglwTM" dmcf-ptype="general">두번째로 대규모 성과급은 반도체를 제외한 다른 산업에도 큰 박탈감을 안겨주는데요. 한국에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임금격차가 큰데요. SK하이닉스 성과급은 같은 대기업 내에서도 큰 임금 격차를 만들어냅니다. 한국에서도 많은 보수를 주는 기업인 현대차의 2024년 1인당 평균 급여액은 1억2400만원인데요. 같은 해 SK하이닉스의 평균 급여액은 1억1700만원이었습니다. 올해 SK하이닉스의 평균 급여액에는 1억원 정도가 더해질 것 같습니다. 같은 대기업도 박탈감이 큰데, 중소기업은 어떻겠습니까.</p> <div contents-hash="70091d4620d01596911fa986db9e11727a8a5cacc7f5b0e6459f24c8c4e3922b" dmcf-pid="0TTz4aSrSx" dmcf-ptype="general"> <div> <strong>현금보상이냐 주식보상이냐</strong> </div>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1ed809a5addda33680345d59a5972830b0bbdd7911a4d7fd58575ea7a89d7847" dmcf-pid="pyyq8NvmWQ"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삼성전자는 이제 누가 뭐래도 빅테크기업이 되었습니다."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3/08/mk/20260308104212536lvsu.png" data-org-width="700" dmcf-mid="ZXC0KiOcl5"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08/mk/20260308104212536lvsu.pn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삼성전자는 이제 누가 뭐래도 빅테크기업이 되었습니다. </figcaption> </figure> <div contents-hash="7e2eab348bef98f4d7eb47b3d8d8723b34eb883ec3bf987f8fef12a5f9c40dbd" dmcf-pid="UWWB6jTsTP" dmcf-ptype="general"> 여기서 우리는 세계 최고 기업의 인센티브 지급 방식에 대한 고민을 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왜냐면 적어도 기업가치로 보면 삼성전자, SK하이닉스는 세계 탑 30위 기업 안에 포함됩니다. 그리고 이 회사들에 최고의 인재가 영입되는 것은 한국경제뿐만 아니라 전세계 기술혁신에도 매우 중요한 변수가 되어버렸습니다. </div> <p contents-hash="861e2e147ca9b77b6343330cb8b30e2eaa0676f41cb83d2dba5c68167a3732d9" dmcf-pid="uYYbPAyOT6" dmcf-ptype="general">삼성전자, SK하이닉스보다 시총도 높고 시장 점유율이 70%에 달하는 대만 TSMC를 보면, 역시 연간 영업이익의 10%를 정도를 직원들에게 성과급으로 준다고 합니다. 하지만 SK하이닉스처럼 이를 정확한 산술식에 맞춰서 주는 것도 아니고, 임단협을 통해서 조건을 바꾸지도 않는다고 합니다. 이사회와 경영진이 결정하는 것이죠.</p> <p contents-hash="afc92a15c96b5977eeb0de94fa1e0c2c80395e2c31e19d62b9cd9071ab5decef" dmcf-pid="7oolXKnQW8" dmcf-ptype="general">삼성전자 노조원들의 요구는 경쟁사인 SK하이닉스와 동일한 보상을 해달라는 것이죠. 그런데 정작 SK하이닉스의 보상방식이 과연 지속가능한 방식인지는 고민해볼 필요가 있습니다.</p> <p contents-hash="caafaca938adf9a113b03e0b9d12d43b577f0829ccb54816160368a09e54bb43" dmcf-pid="zggSZ9Lxh4" dmcf-ptype="general">마이크론이나 브로드컴같은 미국 테크기업들은 어떨까요? 이들의 경우 현금 보상보다는 주식보상의 비율이 훨씬 높습니다. 보상을 현금으로 주는대신 현금에 상응하는 주식으로 주는데, 주가가 떨어지면 이 보상이 크게 낮아지고, 주가가 크게 오르면 보상이 급격하게 올라가는 것이죠. 회사의 현금 유출은 줄이면서 임직원과 주주까지 만족시키는 방법입니다.</p> <p contents-hash="e8699b94ec0349f32a1607a2568ef8496313ef16cb6feeb9e9a1253f6c901a07" dmcf-pid="qaav52oMhf" dmcf-ptype="general">무엇이 맞을까요? 직원들 입장에서라면 정답은 정해져있습니다. 하지만 양대 반도체 기업들의 성과급 배분 문제는 우리 사회의 인센티브 방식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p> <p contents-hash="6cc8c0d9f88fa5ad37300256e58b2d6aea8e47ed8b3dc408ad7275fc8aff6fe8" dmcf-pid="BNNT1VgRyV" dmcf-ptype="general">한국처럼 대기업과 정규직 노조의 협상을 통해 임금과 보상을 결정해야할까요? 대만 처럼 경영진와 이사회의 선의에 의존해야할까요? 미국 실리콘밸리처럼 철저한 개인별 평가와 주식보상으로 지급해야할까요? SK하이닉스가 쏘아온 공은 결코 작은 공이 아닙니다. 매우 큰 공입니다.</p> <div contents-hash="4340b958344159958451f639848fda5322eaea779734551c12658ccceeefb3d6" dmcf-pid="bjjytfaev2" dmcf-ptype="general"> 전자만사는 반도체부터 시작해 스마트폰, TV, AI를 작동시키는 데이터센터까지 전자산업의 모든 이슈를 쉽고 가볍게 다룹니다. 격주 금요일 오후 mk.co.kr 프리미엄 연재에서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div>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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