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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뉴스]민주주의는 제도가 아닌 관심을 먹고 자란다
온카뱅크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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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2026-03-27 10:37:30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주철현의 커넥션(40)<br> 세계시민과 그 적들 (2) 혐오의 상인</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37NpLuIkXo">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c79b8d469739bc41ca6c33e3327328fe38d0af255c682ac63d4d38671ab6a49b" dmcf-pid="0zjUo7CEtL"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고대 서양 민주정치를 상징하는 그리스 아테네의 아크로폴리스. 위키미디어 코먼스"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3/27/hani/20260327103640341vmkm.jpg" data-org-width="800" dmcf-mid="Zlmfr8XStA"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27/hani/20260327103640341vmkm.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고대 서양 민주정치를 상징하는 그리스 아테네의 아크로폴리스. 위키미디어 코먼스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05878e76e2300f8b1844b5d30aacc4127e05987c59caed96c5f21d4e819072b3" dmcf-pid="pqAugzhDYn" dmcf-ptype="general"> “정치를 외면한 대가는 천박한 인간에게 지배받는 것이다.”</p> <p contents-hash="cc21f03b0b499fb21ab8860c276d10f99fdd9fcfaa3971aafe99fc1e7107113c" dmcf-pid="UBc7aqlwGi" dmcf-ptype="general">플라톤(BC 428 - BC 348)</p> <p contents-hash="6a1e0785f0bc47273d89547cb405d2b649bfd46d2f4126a373b26d51a387bf59" dmcf-pid="u8OVw4HlZJ" dmcf-ptype="general">정치를 뜻하는 폴리틱의 어원이 도시 국가를 의미하는 폴리스인 것은 우연이 아니다. 고대 그리스는 폴리스의 연합체이자 다양한 정치 제도의 실험무대였다. 그리고 끓어오르던 정치의 용광로에서 민주주의 기반이 단련되었다. 당시 정체 체제는 시민이 지배하는 민주정과 왕과 귀족이 지배하는 과두정으로 양분되어 있었다. 스파르타는 전통의 과두정 맹주, 그리고 떠오르는 신흥 아테네가 민주정의 맹주였다. 두 진영은 패권을 두고 격돌하였고, 고대 그리스의 자살이라 불리는 펠로폰네소스 전쟁으로 그들의 찬란했던 문명은 막을 내린다. 이런 격동의 시대를 살았던 플라톤에게 민주주의는 중우정치와 동격이었다. 혐오에 선동된 시민들에 의해 스승 소크라테스의 사형이 선고되는 것을 무기력하게 지켜봐야 했기 때문이다. 혼란의 시기일수록 혐오 선동에 취약해지는 민주정의 딜레마를 통찰한 그는 철인이 통치하는 유토피아를 꿈꿨다. 그의 제자 아리스토텔레스 역시 혐오의 상인들이 나락으로 끌고가는 민주정의 최후를 목격한다. 하지만 스승과 달리 그는 현실에서 답을 찾으려 노력하였다. 민주정의 취약점은 깨어 있는 시민에 의해서만 보완된다는 것을 파악하고 이를 위한 교육에 힘썼다. </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b63ed58e062b54a2b77bff13622d4673c72a3556982c729c54e34d68a0448d1d" dmcf-pid="76Ifr8XStd"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3/27/hani/20260327103641641vzxf.jpg" data-org-width="300" dmcf-mid="5F5aZj9Utj"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27/hani/20260327103641641vzxf.jpg" width="658"></p> </figure> <p contents-hash="da9ecb0a54fbfa48e122446f0a3f908bad8615bece47de5cc8199cce120269da" dmcf-pid="zPC4m6ZvXe" dmcf-ptype="general"> 현대인은 국가의 시민으로 존재한다. 그리고 국가는 문명의 하위 집단이며, 문명은 생태계의 하위계이자 열린계다. 하위 집단인 개인이나 국가는 생태계나 문명을 떠나서 존재할 수 없다. 상위 집단의 구성요소가 각자도생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개인이자 국민은 다세포 생물이라는 독립적 열린계이면서, 동시에 국가 집단의 구성 원소가 되는 홀론(holon)이다. 상위 체계의 창발 과정에서, 그 구조가 하위 체계 구조에 수렴하는 것은 환경 변화가 촉발하는 홀론 진화의 특징이다. 국민의 집합체인 국가 체계가, 고도화된 세포 집단인 다세포 생물의 기능적 구조 체계에 수렴하는 것이다.</p> <p contents-hash="6858098499d0dae15d468008f8782514719a6e7e836aa534577b9e1815ec3be8" dmcf-pid="qQh8sP5THR" dmcf-ptype="general">기능 구조의 수렴이라는 홀론 유사성에도 불구하고 문명과 생태계 진화에는 큰 차이점이 있다. 생태계에서 적응 실패는 해당 유전자의 멸종으로 끝나지만, 문명에서 적응 실패는 새로운 공동체 집단이 창발되는 데이터가 된다는 것이다. 문명에서는 적응에 실패했다고 죽을 필요가 없으며, 오히려 실패 경험은 새로운 발전의 바탕이 된다. 그리고 이전 세대의 실패 경험은 문자를 통해 계속 누적된다. 이런 이유로 문명 집단 홀론의 진화는 생태계에서 생물 홀론의 진화 속도를 압도한다. 지구 생태계에 호모 사피엔스가 등장하고 문명이 탄생할 때까지 30만년이 필요했다. 하지만 문명의 요람에서 현대 국가의 탄생에는 3천년이면 충분했다. </p> <p contents-hash="3d02dce1d1ff4fd89759f92492ed6b5009e642da62654b712c0ea9d1ee02fd8c" dmcf-pid="Bxl6OQ1yGM" dmcf-ptype="general">과학이든 역사든 학문의 궁극적 목표는 미래를 예측하는 지식의 추출이다. 과학에서는 관심 대상에 변인을 통제하는 다양한 실험을 수행해 지식을 추출하기 위한 데이터를 얻는다. 하지만 기술적 윤리적으로, 인류 집단에 대해 전향적(prospective) 실험을 설계하고 수행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대신 집단의 미래를 예측하는 후향적(retrospective) 데이터를 역사에서 얻는다. 특히 사실이 검증된 역사 기록은 집단에 대한 귀중한 데이터가 된다. 투키디데스의 ‘필로폰네소스 전쟁사’가 최초의 역사서로 꼽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실증을 중시해 기록된 최초의 역사책이기 때문이다. 그 이전까지는 신화와 사실이 구분되지 않고 기술되었다. 아무리 감동을 주는 신화와 전설이라도 실증되지 않으면, 검증되지 않은 실험 데이터처럼 지식 추출에 잡음이 될 뿐이다. </p> <p contents-hash="efefbc5dcf06f420ce4a20c09d4688fac8fa42754dda722dc7927e1d4037be58" dmcf-pid="bMSPIxtWtx" dmcf-ptype="general">고대 그리스 폴리스들은 혼재된 정치 체제를 가졌다. 예를 들어 과두정의 맹주인 스파르타에는 두명의 왕이 있었고, 시민에 의해 구성되는 민회도 있었다. 하지만 원로원이 집단 공동체의 의사결정에 가장 강력한 힘을 발휘했기에 과두정으로 분류된다. 아테네의 민주정 역시 현대적 관점에서 민주주의로 분류하기는 애매하다. 보편적 인권에 기반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공동체 의사 결정에 참여할 권리는 성인, 남성, 시민이라는 세 조건을 모두 만족해야 주어졌다. 당시 아테네 인구는 30만으로 지금의 춘천 정도 규모였는데, 그 중 시민은 10만, 거기에 성인 남성은 3만명 정도였다. 즉 구성원 10%만 참정권이 있었는데, 춘천을 예로 들면 20, 30대만 투표자격이 있는 셈이었다. 그럼에도 소수의 의사 결정에 의해 움직인 과두정에 비해서, 광범위한 의사 수렴 범위가 극명히 대비된다. 따라서 공동체의 의지 수렴이라는 관점에서 아테네의 정치를 둘러싼 역사는 현대 민주주의 미래를 예측하는 데이터를 제시한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d0aeebb865d7c00ef9593fefd88e3dd40e252590fff438d40d2d0dcdcd28aaff" dmcf-pid="KRvQCMFY1Q"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아테네의 정치가 페리클레스가 민회 앞에서 장례 연설을 하는 모습을 묘사한 그림. 19세기 필립 폴츠의 작품이다. 위키미디어 코먼스"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3/27/hani/20260327103643024arwn.jpg" data-org-width="719" dmcf-mid="12D9EVYCZN"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27/hani/20260327103643024arwn.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아테네의 정치가 페리클레스가 민회 앞에서 장례 연설을 하는 모습을 묘사한 그림. 19세기 필립 폴츠의 작품이다. 위키미디어 코먼스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03c9f890d6a6c5ea2cf5a2d77b52dc3fb86b94dd04a3778fc52069330d8f2858" dmcf-pid="9eTxhR3G1P" dmcf-ptype="general"><strong>대리인을 선출해 권력을 위임하는 이유</strong></p> <p contents-hash="e14e2db3ae1e6f263f10f7304eaf5939324eb68e152b6d4f481cc8d5a3bae6a7" dmcf-pid="2nGdTiu5Z6" dmcf-ptype="general">사람이 둘 모이면 정치가 시작된다는 말이 있다. 정치는 공동체 의지를 수렴하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공동체 의지는 내부 질서 유지에서 외부 전쟁까지 모든 집단 행위의 이유가 된다. 개인의 자유 의지가 행위를 결정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집단도 수렴된 의지에 의해 행위가 발현된다. 그런데 개인의 자유의지는 자연스럽게 하나로 발현된다. 아무리 머릿속 생각이 갈팡질팡 복잡해도, 행동은 하나의 의지가 결정한다. 하지만 집단의 경우는, 여러 인격이 공존하는 정신분열증 상태가 기본이다. 개인 사정은 천차만별, 자유 의지는 각양각색이다. 생각은 자유이기에 집단의지 수렴은 무척 어려운 과정이다. 특히 정치 체제 중 최고 난이도를 가진 것이 민주주의며, 집단의 크기에 비례해 정치가 어려워지는 특성을 가진다. </p> <p contents-hash="e4f10f4a13d84468ec2d3f8dd8c923c5dfd20f6311a6d48f5d66c2fe84e1cbdc" dmcf-pid="VLHJyn71X8" dmcf-ptype="general">정치적 의지 수렴은 생물학적 두뇌에서 본능, 감정, 이성이 상호 작용하면서 자유 의지로 수렴하는 과정과 유사하다. 본능과 이성이 연속선의 양극단에 놓여 있고, 상황에 따른 균형의 중심점을 감정에 좌우되는 공감이 결정하게 된다. 집단 사고(group thinking)는 공감이 본능으로, 집단 지성(collective intelligence)은 공감이 이성으로 치우치는 경우다. 집단 지성의 대표적 기전이 과학이라면, 집단 사고의 대표적 기전이 정치라 할 수 있다. 이런 이분법적 분류에서 중요한 것은 과학과 정치는 옳고 틀림의 문제가 아니라 적용의 문제라는 것이다. 과학이 다루는 대상인 자연은 인간의 가치에 무관심하다. 하지만 정치는 인간의 가치가 전부다. 따라서 과학에 정치를 들이대는 것도 잘못이고, 정치에 과학을 들이대는 것도 잘못이다. 과학은 인간의 사정을 들어내야 제대로 동작하고, 정치는 인간의 사정을 고려해야 제대로 동작한다. </p> <p contents-hash="758c348fd9f842cdd2086c008b6d11bf9e266361d16eae6d1fa571b9c702f981" dmcf-pid="foXiWLztt4" dmcf-ptype="general">정치 권력은 집단 의지를 자신의 자유의지에 동기화시키는 힘이다. 군주정에서는 왕, 과두정에서는 원로원, 민주정에서는 시민이 권력을 가진다. 시민이 공동체 의지를 결정하는 주체라는 민주주의 본질은 단순하다. 하지만 이를 현실에서 어떻게 구현하는가는 차원이 다른 문제다. 문명의 역사는 공동체의 충돌과 융합의 기록이기도 하다. 집단 충돌에서 의지 수렴에 시간이 걸리면 집단이 위험에 빠지게 된다. 성공적인 민주정 체제의 경우는 집단의 크기가 확장되고, 의지 수렴은 어려워지고, 위기에 취약해지는 딜레마가 발생하는 것이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대리인을 선출해 권력을 위임한다. </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f3b953ba310ff4ac5e4f47f9445149243928abbc248b2209ece7ff5b22ff277f" dmcf-pid="4gZnYoqFtf"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전 세계를 전쟁으로 몰고간 히틀러나 무솔리니조차 민주적 절차로 선출되었다. 위키미디어 코먼스"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3/27/hani/20260327103644315fzzv.jpg" data-org-width="800" dmcf-mid="tM6vVyoM5a"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27/hani/20260327103644315fzzv.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전 세계를 전쟁으로 몰고간 히틀러나 무솔리니조차 민주적 절차로 선출되었다. 위키미디어 코먼스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dffaf3a612abf8ef58f03b96a8bebfe0f7eab85eb9386e17d5d7e1395d8d5065" dmcf-pid="8a5LGgB31V" dmcf-ptype="general"><strong> 대리인이 되려는 정치인의 두가지 부류</strong></p> <p contents-hash="3540e77a9b78883e523f6d09272b876183e45329314c18799f0d03df5e27f0bc" dmcf-pid="6N1oHab0Z2" dmcf-ptype="general">소수가 실질적 권력을 행사한다는 측면에서는 민주정과 군주정에 차이가 없다. 현대 민주주의에서도 대통령은 왕처럼 권력을 행사한다. 하지만 대통령은 약속된 기한만 권력을 행사하지만 왕은 기한이 무한대다. 또한 군주정이나 과두정 공동체의 운명은 시민의 책임에서 빗겨나 있다. 하지만 민주정 공동체의 운명은 시민의 책임으로 돌아온다. 자신의 권력을 부여할 대리인을 선출하는 주체가 시민이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민주정에서 선출된 대리인이 신의를 배신하면 공동체에는 큰 위기가 닥치게 된다. 군주든 원로원이든 대리인이든 권력은 스스로 지속하려는 관성이 있기 때문이다. 시민의 대리인이 되려는 정치인에는 두 부류가 있다. 공동체를 위해 권력을 가지려는 사람과 권력 그 자체가 목표인 사람이다. </p> <p contents-hash="e78d514151d1d63b9d123af4771f7e7f8207f3f0b2db56af4db9cbcda70e7bd2" dmcf-pid="PjtgXNKp19" dmcf-ptype="general">번영하던 아테네에 위기가 닥치자, 과격한 민주주의자 클레온은 MAGA(make athens great again)을 외치며 권력을 차지한다. 거기에 무능한 적이 무능한 그에게 승리의 행운을 가져다주면서, 그는 권력의 지속을 위해 패권 전쟁을 확전시키고 결국 그리스 문명을 파국으로 몰고간다. 권력 지향적 정치인에게 공동체의 위기는 기회가 된다. 대중의 지지를 얻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인간 본능의 심연에 놓인 불확실성을 건드리는 것이기 때문이다. 사람이 혐오 선동이 취약한 이유는 지능이 높기 때문이다. 지능이 높을수록 걱정하는 미래의 범위가 늘어난다. 짐승은 당장 먹을 일을 걱정하지만 사람은 죽은 뒤의 일까지 걱정하며 살아간다. 위기가 닥치면 걱정하는 미래의 불확실성이 폭증하게 된다. 이러한 집단 사고의 약점을 이용해 가능성이 희박한 상황까지 불확실성의 대상으로 만드는 것이 혐오 상품이다. 권력을 갈구하는 정치인들은 위기가 닥치면 혐오의 상인으로 돌변해 편을 가르고 혐오를 선동한다. 역사적으로 위기에 빠진 민주주의에서 클레온의 뒤를 잊는 혐오의 상인이 등장하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전 세계를 전쟁으로 몰고간 히틀러나 무솔리니조차 민주적 절차로 선출되었다. 혼란과 위기 상황에서 불안과 공포가 집단 사고를 지배하기 때문이다. </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9e83440cbc0425b6db9cbf0c28a9438f527eee9048e05c9e396e5b0b2353f106" dmcf-pid="QAFaZj9U1K"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21세기 지구촌을 휩쓸고 있는 극우화의 물결 뒤에는 창궐하는 혐오의 상인들이 있다. 위키미디어 코먼스"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3/27/hani/20260327103645599ylxd.jpg" data-org-width="800" dmcf-mid="Fga0nUOctg"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27/hani/20260327103645599ylxd.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21세기 지구촌을 휩쓸고 있는 극우화의 물결 뒤에는 창궐하는 혐오의 상인들이 있다. 위키미디어 코먼스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2435e04279da33ac8c4f4b6e95e8795275078def4152b3c9f0b28a4f0ffe0828" dmcf-pid="xh9OqCe4Gb" dmcf-ptype="general"><strong> 극우화 물결 타고 창궐하는 혐오의 상인들</strong></p> <p contents-hash="7114309e55607b386b1dfc86c643982da47c380bd090171919e3b1dc0c8b7a4a" dmcf-pid="y4s2DfGh5B" dmcf-ptype="general">21세기 첨단 문명은 극우화의 물결이 휩쓸고 있다. 그 배경에도 창궐하는 혐오의 상인들이 있다. 세계화의 부작용으로 만들어낸 혐오 상품은 인터넷을 통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인터넷에서 혐오는 돈이 된다. 인터넷은 혐오의 상인이 되는 진입 장벽도 낮추고 있다. 예전에는 확산되지 못했을 불량 상품조차 인터넷에서는 쉽게 팔린다. 끝없이 만들어지는 혐오 상품의 내용은 점점 자극적이고, 편가르기 대상은 점점 커지고 있다. 대가족 시대에는 부모와 자식, 남편과 부인을 싸우게 만드는 정치는 금기였다. 하지만 정보 시대의 혐오 상품은 그 선을 넘고 있다. 지역 민족 인종 수준을 넘어 세대와 남녀의 편을 가르는 혐오가 팔린다. 자식이 부모를 욕하고 부모가 자식을 쏘아 죽이는 극단적 상황까지 발생한다. </p> <p contents-hash="22101158830ec24df6c42b74d1c0c0b9bddb93343adafc0ef1c3c6ba69dae54a" dmcf-pid="W8OVw4HlYq" dmcf-ptype="general">완벽한 정치 제도는 플라톤의 유토피아처럼 이뤄지지 않을 환상에 불과하다. 집단 의지를 수렴하는 정치에는 정답이 없다. 따라서 민주주의가 잘못된 정치제도라고 말할 수 없다. 고대 그리스의 현인이 지적한대로라면 민주주의는 사라졌어야 한다. 하지만 그 반대로 문명의 정치 체제는 민주주의로 수렴하였다. 처음 언급한 홀론 진화의 특성때문이다. 구성 세포가 굶어죽는 다세포 생물은 소멸되는 것처럼, 구성원이 배고픈 공동체도 소멸한다. 경제적 측면에서 문명에서는 자유시장이 발전했고, 자본시장 권력은 소비자로 이동하였고, 이에 정치권력도 국민으로 이동한 것이다. 민주주의는 완성된 체제가 아니며, 자기 운명의 주체가 되려는 깨어있는 시민의 관심을 먹고 자란다. 민주주의는 공짜가 아니다.</p> <p contents-hash="d3c7f27ba7c7dbca8e5554980a9578d1d96dd737f543bcef59008b2f42f9db53" dmcf-pid="Y6Ifr8XSXz" dmcf-ptype="general">주철현 | 울산의대 미생물학·의학교육학 교수</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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