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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뉴스]‘협상의 기술’ 안 통했다…트럼프 '나쁜 외교'로 실패 수순
온카뱅크관리자
조회:
7
2026-04-01 16:17:54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이란과 전쟁, 일방적 승리 선언 뒤 철수 가능성 커 <br> <br>"협상 애쓰면 끝장" 경고해 놓고…협상 매달려 <br> <br>"비용 억제하라"원칙도 안 지켜…전비 펑펑 <br> <br>장애물 극복 능력도 미흡…장애물 회피 수준 <br> <br>이란과 협상 중 잇단 뒤통수…신뢰 근본적 상실 <br> <br>호르무즈 봉쇄는 “이용자들이 풀어라” 방치 <br> <br>이란은 되레 강력한 핵무기 개발 동기 갖게 돼</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7dfkO2WIvl">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76994eca4f6158ed86e2d8699fe34504fdf7b06aa66534aeaeca98b90af73545" data-idxno="65419" data-type="photo" dmcf-pid="zn6wh4HlTh"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3월 31일,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집무실에서 도널드 J.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행정명령 서명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이 행정명령은 연방 정부가 미국 우정청을 통해 각 주에 유권자 자격 정보를 제공하도록 지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2026.3.31.EPA 연합뉴스"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4/01/552865-A1PVkLX/20260401160713092ehfw.jpg" data-org-width="600" dmcf-mid="pIsYtoqFlT"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01/552865-A1PVkLX/20260401160713092ehfw.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3월 31일,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집무실에서 도널드 J.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행정명령 서명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이 행정명령은 연방 정부가 미국 우정청을 통해 각 주에 유권자 자격 정보를 제공하도록 지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2026.3.31.EPA 연합뉴스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1dc5ba0edc07459f8ac73e90a3e6c6aaef7c6b90db16c12f80c93d9255902ab7" dmcf-pid="qLPrl8XShC" dmcf-ptype="general">"거래(deal)에서 최악의 수는 그 거래를 성사시키기 위해 필사적으로 애쓰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다. 그러면 상대방은 피냄새를 맡게 되고 당신은 끝장난다."</p> <p contents-hash="8654868165c62248284096e84ec602c5002d7d4a19b26860c9e8391d14ea7fa7" dmcf-pid="BoQmS6ZvvI" dmcf-ptype="general">협상을 벌일 때 그것을 어떻게든 성사시키려고 매달리면 그게 약점이 돼 지게 된다는 이 얘기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젊은 시절 썼다(대필)는 '협상의 기술'(The Art of the Deal)에 나오는 경고다. 지난 30일 이코노미스트는 트럼프 자신이 예전에 했던 이 경고를 무시하고 이란과의 협상에 매달리면서 패배자가 되고 있다며 트럼프의 '나쁜 외교 기술'(the art of bad diplomacy)을 날카롭게 지적했다.</p> <p contents-hash="a6b6e6d2e31a69364a06a38bd729536d047c64d064c78b65872e00922b779105" dmcf-pid="bgxsvP5TTO" dmcf-ptype="general"><strong>일방적 승리 선언하고 조기 철수 가능성 커</strong></p> <div contents-hash="1b6fc7ea5ff4ec48b3b8052a7957920284149a0032fca4a6d8f3868864072904" dmcf-pid="KaMOTQ1yWs" dmcf-ptype="general"> 트럼프가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돼 있는 상태에서도 군사작전을 조기에 끝내도 괜찮다는 얘기를 측근들에게 했다는 30일의 월스트리트 저널 기사나, 이란이 "핵무기를 개발하지 못할 것이라고 판단되면 우리는 철수할 것"(뉴욕타임스 3월 31일)이라고 한 얘기를 보면, 트럼프는 두 차례나 시한을 연장하면서 이란과의 협상에 매달렸으나, 자신의 예전 경고대로 '딜'에서 사실상 패배한 것을 자인하고 오히려 '우리가 이겼다'며 승리를 선언한 뒤 일방적인 조기 철수를 단행할 가능성이 커졌다.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ee770e503a944caf4d2eb2be0a8a5273f5aa4047cd46c827648b6bbef9e0193f" data-idxno="65418" data-type="photo" dmcf-pid="9NRIyxtWCm"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트럼프 대통령이 3월 31일 트루스 소셜에 올린 글. 영국 등 동맹국들의 협력 거부를 비난하면서 이란을 완전히 무너뜨렸으니 석유는 이용자들이 가져 가라며 호르무즈 해협 봉쇄 해결을 떠넘겼다. "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4/01/552865-A1PVkLX/20260401160714478obfi.jpg" data-org-width="600" dmcf-mid="Ul9RotDgWv"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01/552865-A1PVkLX/20260401160714478obfi.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트럼프 대통령이 3월 31일 트루스 소셜에 올린 글. 영국 등 동맹국들의 협력 거부를 비난하면서 이란을 완전히 무너뜨렸으니 석유는 이용자들이 가져 가라며 호르무즈 해협 봉쇄 해결을 떠넘겼다.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c20ff26871e251e5095c79b328e557cd3d8f28e66de16c7e04e168dfc071a47c" dmcf-pid="2jeCWMFYvr" dmcf-ptype="general"><strong>호르무즈 봉쇄는 "이용자들이 풀어라"</strong></p> <p contents-hash="a06752c8401282c055313898d3bbbf10b3f6f6748496f62e3404cfd8a8c0ab34" dmcf-pid="VAdhYR3GWw" dmcf-ptype="general">31일 자신의 트루스 소셜에 올린 글에서 트럼프는 자신의 전쟁지원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은 영국 등 유럽 동맹국들을 비난하면서 "이란은 사실상 괴멸됐다. 이제 당신들 스스로 석유를 가져가라"고 쏘아붙였다. 이는 이란을 괴멸적으로 파괴한 미국의 군사적 승리를 주장하면서 철수할 조건이 마련됐다는 이제까지의 주장을 재확인하면서, 호르무즈 봉쇄를 푸는 것은 그곳을 통해서 원유를 수입하는 나라들이 알아서 풀라며 책임을 떠넘기겠다는 얘기다.</p> <p contents-hash="aab5a58a08ed01d2ebd86dfeb4201719e9fde006d45da94d18633318b0fc16ae" dmcf-pid="fYOUKmQ9TD" dmcf-ptype="general">미국 동부시각으로 수요일(1일) 저녁(한국시각 2일 오전)에 예정돼 있다는 트럼프의 대국민 연설은 그런 내용을 담게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란 원유 수출의 90%가 이뤄지는 하르그 섬 석유산업 설비나 에너지·발전설비를 초토화시키겠다는 위협은 실현되지 않을 것이다. 지금 밑바닥을 기고 있는 미국 국내의 트럼프 지지율의 가장 큰 마이너스 요인 중의 하나가 호르무즈 봉쇄로 인한 유가 급등과 미국 휘발류값 폭등인 현실에서 이란 석유시설을 파괴하고 호르무즈 봉쇄를 더욱 굳히는 것은 중간선거를 앞두고 있는 트럼프로서는 자해행위에 가깝기 때문이다.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침공 한 달만인 지난 3월 28일 미국 전역 3300여 개 지역에서 800만 명이 넘는 시민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와 "노 킹스(No Kings, 왕은 필요 없다)"를 외치며 휘발유값 폭등 등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인 데서도 보듯 미 국내 정치상황도 그에게 점차 불리하게 돌아가고 였다.</p> <p contents-hash="a69eeaee2aea9d3a79279c7c7bdc9fbaa4adc3ca656978d2ec7d46df5828073c" dmcf-pid="4GIu9sx2WE" dmcf-ptype="general">미국은 파키스탄 등을 통한 이란과의 간접적인 협상에서 자국이 제시한 요구 조건을 들어주지 않으면 이란의 발전소, 석유시설, 그리고 해수 담수화 시설까지 완전히 파괴하겠다고 계속 위협했지만, 이란은 아예 협상 자체가 없었다며 요지부동이다. 이미 두 차례나 시한을 연기하면서 매달릴 때부터 이란은 미국의 약점을 간파했을 것이다. 인플레 등에 따른 경제적 혼란을 두려워하고, 상대적으로 값싼 드론과 미사일 등으로 반격하는 이란을 애초 계획대로 무너뜨릴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은 트럼프 정권이 당혹해 하면서 비석유시설 공습과 구두 협박의 수위만 높이고 있는 이유를 그들은 훤히 꿰뚫고 있었을 것이다.</p> <p contents-hash="ec5879a8a9a46881b098841e8c8d18abe2eb05b94f24a6e2105d40ec9dc87c1f" dmcf-pid="8HC72OMVlk" dmcf-ptype="general"><strong>'비용 억제'라는 또 다른 협상 기술 무시한 트럼프</strong></p> <p contents-hash="8ed21631515e1f87aa8c4765bf0250e86199c755d7134fd6cbcd9e2a59604fbd" dmcf-pid="6XhzVIRfWc" dmcf-ptype="general">트럼프식 협상의 또 다른 기술 중의 하나는 '비용을 억제하라'는 것이었다. 카지노 재벌로 떼돈을 벌 때의 젊은 트럼프는 "꿈은 크게 꿀 수 있지만, 합리적인 비용으로 그것을 현실로 만들 수 없다면 아무 소용이 없다"고 했다. 하지만 대통령 트럼프는 이 현명한 조언을 무시했다고 이코노미스트는 지적했다.</p> <div contents-hash="231d9faf0b2e08da6d23da042f1e36f516f1a35428ac15bcca410fb8c77ac192" dmcf-pid="PZlqfCe4vA" dmcf-ptype="general"> 그는 베네수엘라에서 그랬던 것처럼 빠른 승리를 기대했겠지만 이란과의 전쟁은 4주를 넘기고 5주째로 접어들었다. 미국은 이번 전쟁에서 직접적인 군사비로만 하루에 약 250억 달러를 지출했고, 국방부(전쟁부)는 추가로 2000억 달러를 요구하고 있다. 간접적인 비용은 훨씬 더 클 수 있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는 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내년에 세계 국내총생산(GDP)이 0.5% 감소하고, 인플레이션이 0.9%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추산한다. 또 호르무즈 봉쇄가 비료 공급을 막아 세계의 식량 및 기아 문제를 악화시킬 수도 있다.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0a7b00f58d30f308568b6870a1d66f0ce661e39d3e8fbd53de9294d13de88c28" data-idxno="65420" data-type="photo" dmcf-pid="Q5SB4hd8Tj"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지난 3월 7일, 이란 나탄즈 핵 시설의 위성 사진. 반토르(Vantor)에서 제공한 이 사진은 시설이나 터널에서 새로운 손상 흔적이 보이지 않는다. 2026.3.7.AP 연합뉴스"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4/01/552865-A1PVkLX/20260401160715733bane.jpg" data-org-width="600" dmcf-mid="uNnvXJUZvS"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01/552865-A1PVkLX/20260401160715733bane.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지난 3월 7일, 이란 나탄즈 핵 시설의 위성 사진. 반토르(Vantor)에서 제공한 이 사진은 시설이나 터널에서 새로운 손상 흔적이 보이지 않는다. 2026.3.7.AP 연합뉴스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53bedb497df354af96dc91488f752cfb06f073905c509f36e1c215c987f73742" dmcf-pid="x1vb8lJ6hN" dmcf-ptype="general"><strong>더욱 강력한 핵무기 개발 이유를 갖게 된 이란</strong></p> <p contents-hash="3863db037a967d925ae350d7566624283bd71391eee30c4bf4a47f7fddd714e6" dmcf-pid="yLPrl8XSSa" dmcf-ptype="general">동맹국들 뿐만 아니라 세계의 대다수 국가들과 미국인들이 이런 '트럼프의 전쟁'에 반대하고 있다. 이코노미스트가 유고브(YouGov survey)에 의뢰한 여론조사에서 지난 3월 23일 기준 트럼프 대통령의 순 지지율은 마이너스 18%를 기록했다. 그 전 조사보다 그만큼 지지율이 줄었다는 얘기일 것이다.</p> <p contents-hash="c9b7533f6852e05e20bf6a32c3cfc2d97fac0c4e008c2b044c62d770a520b279" dmcf-pid="WoQmS6ZvTg" dmcf-ptype="general">트럼프는 어쩌다 이런 궁지에 몰리게 됐을까. 그의 '협상의 기술'에 따르면, 이는 복수심에 불타는 공격성과 맹목적인 낙관주의가 뒤섞인 결과일 수 있다. 실패로 가는 길이다.</p> <p contents-hash="a40435c81f1ceb57a3f61073e657f2ebff4df5c1c42d1a72d1911dce91e90d14" dmcf-pid="YkiSHdpXTo" dmcf-ptype="general">그 책은 또 누군가가 당신에게 안 좋은 짓을 하면 "가열차게 맞서 싸우라"고 조언한다. "(그것이) 상황을 더 악화시킬 위험이 있지만, 결국에는 대체로 최선의 결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대통령 트럼프는 이 조언을 일관되게 따랐다. 때로는 그것이 좋은 결과를 안겨 주었다. 지난 1월 베네수엘라의 강경파 독재자 니콜라스 마두로를 제거하고 말 잘 듣는 더 유순한 후계자를 앉히기 위해 특수부대를 파견했을 때 단 한 명의 미군 병사도 죽지 않았다.</p> <p contents-hash="1bbca54df8860c55d9481052c324d5d18b185ff270541f6cf9785a655f6e72c7" dmcf-pid="GEnvXJUZvL" dmcf-ptype="general">그러나 이란과의 전쟁은 그보다 훨씬 더 길어졌지만 이란의 지도부 일부를 제거하고 재래식 무기체제를 다수 파괴한 것 외에는 지금까지 별 성과를 내지 못했다. 이란 정권은 은닉한 고농축 우라늄을 여전히 보유하고 있고, 이제 오히려 핵무기를 개발할 더욱 강력한 이유를 갖게 됐다. 북한이 그랬듯이. 뉴햄프셔 주 출신의 민주당 상원의원 잔 샤힌은 이란 지도자들이 "핵무기를 갖는 것이 더 나을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을 것이라며 "그럴 경우 아마도 미국은 우리가 (핵무기 보유국인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을 대하는 것처럼 그들(이란 지도자들)을 대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했다.</p> <p contents-hash="d19970997ec3a62c6156ffc464f9fe5e48886ad5e836c9c6fe61c77b94d872f7" dmcf-pid="HDLTZiu5Tn" dmcf-ptype="general"><strong>미국-이란 협상의 최대 장애물은 신뢰 부재</strong></p> <p contents-hash="b1e92e232ff2dcefbca7aa018c980d6dc146a8b2513c3194cd00ff3c5028db8f" dmcf-pid="Xwoy5n71Ci" dmcf-ptype="general">트럼프 대통령은 미 해병대 추가 병력이 페르시아만에 도착하면 강력한 군사공격을 가할 수도 있다고 공언해 왔다. 조 바이든 대통령 시절 국가안보회의 위원을 지낸 토머스 라이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동에서 병력을 철수시키지 않으면 확전을 통해 "사태를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고 예측했다.</p> <p contents-hash="f3eb51f1a5a54bdb4efefa6871656193261c5f386755663cbb6782639c03e1ed" dmcf-pid="ZrgW1LzthJ" dmcf-ptype="general">미국 유권자들은 미국이 지상전까지 벌인다면 상황은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고, 62%가 지상전에 반대했으며, 찬성하는 사람은 12%에 지나지 않았다. 트럼프 정권 법무부장관 후보였던 트럼프주의자 맷 게이츠도 텍사스에서 열린 트럼프 지지단체 CPAC(Conservative Political Action Conference, 보수정치행동회의)에서 "이란에 대한 지상 침공은 우리나라를 더 가난하게 만들고 안보를 더욱 위협할 것"이라고 말했다.</p> <p contents-hash="db6ca3f53007595aa9950a6fc6dada15d7bc4a24f99a28cb6fa78446b159802d" dmcf-pid="5maYtoqFyd" dmcf-ptype="general">토머스 라이트는 파키스탄 등 중개자를 통해 진행되는 지금 이란과의 협상은 "실패할 운명"이라며, 가장 큰 걸림돌을 신뢰의 부재라고 했다. 다른 말로 하면 트럼프의 거짓말이나 속임수다. 트럼프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 시절 미국과 이란이 체결했던 핵협정을 일방적으로 파기했고, 이번 이란 침공 때는 협상 중에 그것을 감행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협상용으로 요구한 15개 요구조건은 이란이 핵 개발을 포기하고 농축 우라늄을 미국이나 국제원자력기구에 넘겨 주고 장거리 미사일을 포기하는 등의 양보를 할 경우 그 대가로 정전과 정전협정을 파기하지 않고 재발방지를 약속하는 것인데, 지금과 같은 신뢰 부재 상태에서 이란이 미국의 약속을 믿으려 할까. 공화당 지지자들과 MAGA(미국을 더 위대하게)주의자들 다수는 여전히 전쟁을 감행할 필요가 있다는 트럼프의 말을 맏는 경향이 있지만, 그렇지 않은 다수는 회의적이다. 퓨 리서치 센터 조사에 따르면 전쟁이 자신들을 더 안전하게 만들어 줄 것으로 생각하는 미국 유권자들은 22%에 지나지 않는다.</p> <p contents-hash="703ef22526bac1a49e900d926d523ac395c100105c167e3870e32c8d7dda08db" dmcf-pid="1sNGFgB3Ce" dmcf-ptype="general">상원 군사위원회 위원인 샤힌 의원은 군사위 기밀 브리핑에서 상황이 알려진 것보다 더 낫다는 증거를 접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분명하게 "없다"고 대답했다. 그럼에도 트럼프는 전혀 기가 꺾이지 않는 듯 보인다며, 이코노미스트는 그의 책 '협상의 기술'에서 언급했듯이 트럼프가 "매우 잘 하는" 것 중의 하나는 "장애물을 극복하는 것"이라고 했다.</p> <p contents-hash="0143c6b53eb8660baa0aa2d2ec16049d5bdafd72934a57172998e14dd8db5cac" dmcf-pid="tOjH3ab0WR" dmcf-ptype="general"><strong>'장애물 극복'이 아니라 장애물 회피</strong></p> <p contents-hash="a724724993c12221801586d88471b2a73b2f67d19e1e6b43db62c1012e7f4c78" dmcf-pid="FIAX0NKpyM" dmcf-ptype="general">짧게는 4~5일이면 된다고 했던 이란 침공을 4~5주까지 연장한 것은 그가 매우 잘 한다는 장애물을 극복하기 위해서였을 것이다. 처음에 장애물은 아야툴라 알리 하메네이 등 이란 신정체제 지도부를 제거하는 것이었고, 그것이 제거되면 반체제 대중봉기로 반미 신정체제 자체가 무너지고 친미 정권 수립이 가능하다고 판단하지 않았을까. 불과 1개월여 전의 베네수엘라에서의 선례가 그런 확신을 갖게 만들었을 것이다. 그 다음 제거 대상 장애물은 혁명수비대 등의 군부와 경찰 등 체제 유지세력이었다. 반체제 대중 봉기를 유도하기 위해 미국은 군과 경찰을 파괴하려 했으나 실패했다. 건재한 군사력이 떠받치는 이란 신정체제는 무너지지 않았고 호르무즈 해협 봉쇄 이후 전세는 미국에게 불리하게 전개됐다. 대안이 없는 상황에서 그가 잘 한다는 장애물 극복 방안 중에서 남은 것은, 이러저러한 군사적 목표들을 달성하고 핵개발 능력도 충분히 파괴했으니 "목적을 달성한 우리가 사실상 이겼다"고 선언하고 철수하는 것밖에 없지 않을까. 이것은 장애물 극복이 아니라 장애물 회피다. 중간선거에서의 장애물을 넘어가려는 시도로서도 그 이상의 방안이 없어 보인다.</p> <p contents-hash="651632c4fe5114f99770b3edb4d7bbfe7add7807c98492ec1bdd5a32ab90e847" dmcf-pid="3LPrl8XSvx" dmcf-ptype="general">sudohaan@mindlenews.com</p> </section>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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