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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뉴스]통계로 입증된 ‘과학자는 썰렁하다’… 농담 67% 실패, 대폭소는 9%뿐[Science]
온카뱅크관리자
조회:
14
2026-04-13 09:27:32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 국제학술지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웃음’ 논문<br>청중과 유대 형성에 좋은 도구<br>적기 사용땐 연구성과 더 빛나<br>돌발상황 대처 위한 시도 최다<br>발표 시작과 끝 부분에 집중돼<br>남성·원어민의 성공률 더 높아</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2S456apXyj">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9040852b9ea22d3beb94a2501272cea144ce55b0203e2f80ef690383bcae283d" dmcf-pid="Vv81PNUZhN"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4/13/munhwa/20260413092635983uwhr.jpg" data-org-width="1200" dmcf-mid="QXtm3flwy5"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13/munhwa/20260413092635983uwhr.jpg" width="658"></p> </figure> <p contents-hash="c966a258047cc427a1ed3b24d1884026a5fa8fa5462ea2060486b5d6921b5fb3" dmcf-pid="fT6tQju5Ta" dmcf-ptype="general">길고 지루한 발표가 이어지는 오전 11시 47분의 어느 국제 학술대회장, 점심시간이 가까워지고 청중들의 눈꺼풀도 감겨 온다. 여섯 번째 슬라이드, 발표자가 갑자기 농담을 건넨다. 객석에서 일시에 웃음이 터지면서 다들 긴장을 풀고 다시 발표자에게 귀를 기울인다.</p> <p contents-hash="1e45a41a9b3ecc1bf9bc41b9951994acd79c5a8a313f8cd74fc5bd8c6714368e" dmcf-pid="4yPFxA71Cg" dmcf-ptype="general">지난달 국제 학술지 ‘왕립학회보 B’에 발표된 논문의 도입부다. 제목은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웃음’(Statistically significant chuckles). 실제로 과학자들은 이렇게 유머 감각을 발휘해서 학회장을 웃음바다로 만들까? 안타깝게도 논문의 결론은 정반대다. 과학자들이 건넨 농담의 67%는 사실상 실패하고, 청중 전반을 웃긴 경우는 단 9%에 그쳤다는 것이 연구의 결론이다. ‘과학자는 재미없는 사람들’이란 세간의 통념이 연구 결과에서 어느 정도는 확인된 셈이다.</p> <p contents-hash="e67017501c58b045723cd8af8ac0b1e0a6efce69f5fae4db36f466a860a82383" dmcf-pid="8WQ3Mcztho" dmcf-ptype="general">과학과 유머는 어쩌면 어울리지 않는 조합 아닐까? 논문의 저자들은 오히려 연구 성과를 한층 빛내는 유머의 가치에 주목한다. 적절한 시기에 알맞게 사용되기만 한다면, 발표에서의 유머는 연결과 공동체 형성을 위한 유용한 도구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균형을 맞추는 것은 어렵지만, 성공하기만 한다면 유머는 잊히기 쉬운 발표를 잊히지 않는 발표로 바꿀 수 있습니다. 결국 과학은 진지해야 하지만, 과학자들이 항상 진지할 필요는 없죠.” 이들이 내린 결론이다.</p> <p contents-hash="85115c28f3a9dc7424469bc9094951fa4453e4c7d17fb30ffebc55c54d052369" dmcf-pid="6Yx0RkqFhL" dmcf-ptype="general"><strong>◇과학자 농담의 3분의 2는 완전한 실패</strong>= 이탈리아 국립연구위원회(CNR)의 스테파노 마몰라 박사와 미국 콜로라도 볼더대의 빅토리아 스타우트 등 연구진은 2022년부터 2024년까지 3년 동안 14개 생물학 국제학회에 직접 참석해 531개 구두 발표에서 시도된 870건의 농담을 분석했다.</p> <p contents-hash="7f5fbffc923958d7a7d88cc8a500a086e3095bd44e5da7cd86fd5918199a3316" dmcf-pid="PGMpeEB3Sn" dmcf-ptype="general">이들은 농담이 성공했는지 여부를 3단계로 분류했는데, 사실상 ‘실패한 농담’으로 간주 되는 침묵 또는 소수의 웃음, 예의상의 미소로 끝나는 경우가 67%에 달했다. 일부 청중이 웃음을 보이는 부분적 성공은 24%였고, 청중 대다수가 폭소를 터뜨리는 성공 사례는 9%에 불과했다. 학회장은 일반적으로 청중들이 웃음을 기대하지 않는 곳이다 보니 웃음을 이끌어내기도 더 어려워진다는 분석이 나온다.</p> <p contents-hash="26265e8cf2095c2e97a64e6d07f225db3792490c585d1f97d0818f958fb45577" dmcf-pid="QHRUdDb0vi" dmcf-ptype="general">870건에 이르는 농담 중 가장 많은 유형은 ‘상황적 유머’로 42.2%를 차지했다. 포인터가 고장났다거나 슬라이드가 넘어가지 않는 등 기술적 문제로 빚어진 즉석 상황에 대해 즉흥적 반응을 유도하는 유머가 많았다. 특정 유형으로 분류되기 어려운 농담이 29.8%로 뒤를 이었고, 과학자들 간에 학술·연구 관련 공감대를 자아내는 농담은 18.5%였다. 대중문화를 인용한 경우는 5.9%, 사정을 아는 사람들이 웃을 수 있는 내부 농담은 3.4%에 그쳤다. 그러나 농담의 유형이나 전달 방식은 성공률과 유의미한 상관관계를 보이지 않았다. 어떤 종류의 농담을 하느냐가 아니라 누가 농담을 하느냐가 더 중요한 성공 요인이었던 셈이다.</p> <p contents-hash="fef75be54ca516e80eb71c81b7c32c8081a93d8d9ce2e65281cbcd5374c15920" dmcf-pid="xXeuJwKpSJ" dmcf-ptype="general"><strong>◇성공적인 농담은 발표 중간에?</strong>= 농담의 타이밍도 흥미로운 패턴을 나타냈다. 농담 시도는 일반적으로 발표의 시작과 끝에 집중됐다. 발표 시간을 0(시작)에서 1(종료)로 표준화할 경우 농담의 타이밍은 U자 곡선을 그린다. 그러나 성공적인 농담만으로 한정하면 시작·끝에 더해 중반부에 추가적인 봉우리가 있는 패턴을 보였다. 발표 중반부 농담은 청중의 집중력 저하를 감지하고 의도적으로 배치했기 때문에 성공 확률이 비교적 높다는 해석이 나온다.</p> <p contents-hash="62cc33f3a91cdd309e0177712a8e2ef35cb836f6d5621dc80ff52194e718c47a" dmcf-pid="yJGcXBmjvd" dmcf-ptype="general">발표자의 경력에 따라서도 농담 타이밍은 차이를 보였다. 학생 발표자들은 초반에 농담을 피하고 대부분 결론 시점에 농담을 시도하는 모습이었다. 초반에는 긴장해서 농담을 제대로 건네지 못하지만, 발표가 진행되면서 안정을 찾아 후반부에 농담을 시도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경력이 많은 연구자들도 시작과 끝에 주로 농담을 건넸다. 신진 과학자들은 멘토로부터 ‘발표의 핵심 내용 중에 농담을 삼가라’는 조언을 받기도 했다고 털어놨다.</p> <p contents-hash="9877f75944d492a1cefa9cd88b6aa56299b8e6f40c66d5945da7298251e3f0eb" dmcf-pid="WiHkZbsAve" dmcf-ptype="general"><strong>◇과학자들의 유머도 남자가 유리</strong>= 유머에서의 성별과 언어 격차는 과학자들 사이에서도 확인되는 현상이었다. 연구에 따르면 남성 발표자는 여성보다 발표당 약 0.58건 더 많은 농담을 건넨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은 여성보다, 원어민은 비원어민보다 농담에 성공할 확률이 더 높았다. 발표자가 학생인지, 경력이 짧거나 긴 연구자인지 등은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p> <p contents-hash="57c406880464e2998f5713ac303888e8fab6252825e399c528f07e102f85fa61" dmcf-pid="Y0g9Nh6bCR" dmcf-ptype="general">학계 비주류인 여성들이나 영어가 짧은 발표자들은 유머를 건넸다가 자칫 자신의 전문성마저 의심받는 상황에 처할지 모른다고 느끼게 된다는 해석이 나온다. 반대로 이미 학계 주류에 속하거나 언어 장벽이 없는 사람들은 신뢰성을 의심받을 걱정 없이 편안히 농담을 던질 수 있다. 이미 유리한 위치에 있는 발표자는 더 적극적인 유머를 통해 호감도를 높일 수 있지만, 그 결과 학계 소수자들과의 격차는 더 크게 벌어진다. 이렇게 보면 유머는 단순히 재미있는 말을 하는 기술이 아니라 학계의 사회적 역학이 복잡하게 얽힌 결과물일지 모른다. 유머조차도 성별과 언어에 의해 불균등하게 분배되는 ‘사회적 특권’이기 때문이다.</p> <p contents-hash="590e81f42576ab31f53b0b0c369563d5d6982b400550e1542bd6d1144055808a" dmcf-pid="Gpa2jlPKhM" dmcf-ptype="general">마몰라 박사는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와의 인터뷰에서 “남성이 정말 농담을 더 잘하는 건가, 아니면 사람들이 더 기꺼이 웃어주는 건가”라고 되물었다. “농담은 위험한 행위입니다. 과학자는 진지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이 있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위험을 감수할 수 있는 능력은 공평하게 분배돼 있지 않습니다.” 마몰라 박사의 지적이다.</p> <p contents-hash="2d3a18144cc5f86d80273987e6c8cf6dd6b72fc7ce43a7559a08ba35219b828a" dmcf-pid="HUNVASQ9yx" dmcf-ptype="general">이 연구를 통해 사람들이 무엇을 얻어가길 바라느냐는 질문에 그는 “결론적으로 말하면, 과학 커뮤니케이션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답했다. “과학 정보 시스템은 점점 더 오염되고 있습니다. 논문과 학회도 많고, 강연과 정보도 너무 많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눈에 띄고 청중을 효과적으로 사로잡는 능력은 정말 중요하며, 우리가 적극적으로 고민해야 할 부분입니다.”</p> <div contents-hash="249894517e0b5e41ef6e18a76a8de583febdbc2fb7e6876e54d765e9be7c4698" dmcf-pid="Xujfcvx2SQ" dmcf-ptype="general"> <strong>성공한 유머는 사회적 지위 상승까지 연결… 실패한 유머는 오히려 역효과<br>자신감·유능함 뽐내며 리더까지<br>눈치없는 무능력자 낙인 우려도</strong> </div> <p contents-hash="690c0695dc664d78dc0a9afbd839638813d8687510d023ba3b65f11db22ece02" dmcf-pid="Z7A4kTMVyP" dmcf-ptype="general">월요일 아침 회의, 누군가 건넨 농담 한마디에 회의실엔 웃음이 번지고 자연스럽게 분위기가 부드러워진다. 반대로 실패한 농담은 어색한 침묵과 헛기침으로 끝난다. 성공한 유머와 실패한 유머는 말을 꺼낸 사람에게 각각 어떤 영향을 미칠까.</p> <p contents-hash="ea1852842ed0a6deaf8429aa139529545d5e30a3b69ded966d4c2d2e889ace1a" dmcf-pid="5zc8EyRfW6" dmcf-ptype="general">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과 하버드 경영대학원 연구진이 지난 2017년 국제 학술지 ‘성격 및 사회심리학 저널’에 게재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직장에서 농담을 던지는 행위는 화자의 사회적 지위를 결정짓는 ‘고위험 전략’이다. 8개의 실험 결과, 유머가 사회적 지위에 영향을 미치는 경로로 연구자들이 발견한 것은 ‘자신감’과 ‘유능함’이었다. 사람들 앞에서 농담을 시도하는 행위 자체는 ‘난 자신감 있는 사람’이란 신호를 발신한다. 설령 재미없거나 부적절한 농담이라 하더라도 이 효과 자체는 일관되게 나타났다. 공식 석상에서 유머를 건넬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심리적 여유를 방증하기 때문이다.</p> <p contents-hash="a20e0afce7f4568d9dbca9e365016b2874697b9c414361ca83bc11f35f24181d" dmcf-pid="1qk6DWe4h8" dmcf-ptype="general">그러나 자신감만으론 충분하지 않다. 연구자들이 주목한 두 번째 변수는 ‘유능함’이다. 재치 있는 농담으로 사람들을 웃겼을 때, 듣는 사람들은 화자가 자신감이 있을 뿐 아니라 유능하기까지 하다고 판단했다. 자신감과 유능함이란 두 가지 인식이 결합되면서 화자의 사회적 지위는 상승했다. 유머를 발판으로 사회적 지위를 향상한 사례로는 딕 코스톨로 전 트위터(현 X) COO(최고운영책임자)의 이야기가 대표적이다. 코스톨로는 트위터에 합류하기 전날 밤 “내일 트위터 COO 첫 출근. 1단계, CEO를 약화시키고 권력을 장악한다”는 트위트를 올렸는데, 1년 뒤 본인이 실제 CEO가 됐다.</p> <p contents-hash="69afd0ed38ad2e9cf5e17fe96c530f9cccbb15235a722da1afbc48232cfe5f3c" dmcf-pid="tBEPwYd8l4" dmcf-ptype="general">부적절하진 않지만 재미없는 농담을 한 경우, 유능하다는 평가는 덜 받지만 자신감이 이를 상쇄하면서 사회적 평가가 그다지 깎이지 않는다. 그러나 부적절하기까지 한 농담을 한 경우엔 평판이 곤두박질친다. ‘판단력이 부족한 사람’ ‘능력은 없는데 자신감만 넘치는 사람’이란 인식이 생기면서, 농담하지 않았을 때보다 사회적 지위가 오히려 더 떨어지게 된다는 것이 저자들의 결론이다.</p> <p contents-hash="f757134a905e544816b5a82c06270607ea50c3219b58245f556ffb71b5ace767" dmcf-pid="FbDQrGJ6Cf" dmcf-ptype="general">유머에 성공한 사람은 자신감 있고 유능한 인물로 평가받을 뿐 아니라 후속 과제에서 실험 참가자 그룹의 리더로 선출될 가능성까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머는 성공하면 유능한 리더가 되지만, 실패하면 눈치 없는 무능력자로 찍히는 양날의 검인 셈이다. 어느 정도 선을 지키면서 재미도 있는 유머는 화자를 자신감 있고 일도 잘하는 리더로 만들어주지만, 상황에 맞지 않는 부적절한 농담은 차라리 입을 다물고 있는 것만 못한 결과를 낳게 된다.</p> <p contents-hash="e15bbff5daa10ed0ade64f2a09155622f7ce3e2872d1b0c52b3b4c099b2f7093" dmcf-pid="3KwxmHiPSV" dmcf-ptype="general">연구진은 “지위를 높이는 다른 수단, 이를테면 명품으로 지위를 과시하는 것과 비교하면 농담은 비용이 전혀 들지 않는다”면서도 실패한 유머는 자칫 그 사람의 사회적 지위까지 끌어내릴 수 있다며 위험성을 함께 경고했다.</p> <p contents-hash="44c7e4064aec0e56be57adb12f1cb2b535195da9ccacd8644efb6d588259969f" dmcf-pid="09rMsXnQC2" dmcf-ptype="general">조재연 기자</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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