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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예전 왕즈이가 아니더라” 박주봉 감독도 인정했다…안세영 장기 집권 빨간불 켜졌다
온카뱅크관리자
조회:
6
2026-04-16 03:42:00
<strong class="media_end_summary">뒷심 약점 지우고 만만한 2인자서 강적으로<br>“강철 체력 유지가 관건” 전문가들 경고</strong><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44/2026/04/16/0001110145_001_20260416034214721.jpg" alt="" /><em class="img_desc">안세영(사진)이 12일 2026 아시아배드민턴선수권대회 여자 단식 결승에서를 꺾고 우승,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뒤 세리머니 하고 있다. 신화연합뉴스</em></span><br><br>배드민턴 세계 2위인 왕즈이(26·중국)는 ‘만만한’ 2인자였다. 랭킹 1위 안세영과 지난해 결승에서만 10차례 격돌했지만 모두 패했다. 안세영이 이따금 중국 천위페이나 일본 야마구치 아카네에게 발목을 잡히는 일은 있어도 왕즈이에게만은 당연하다는 듯 매번 이겼다.<br><br>그 왕즈이가 달라졌다. 지난달 전영오픈 결승에서 안세영을 꺾고 10연패 사슬을 끊었다. 지난 12일 아시아선수권 결승에서도 풀게임 접전을 펼쳤다. 마지막 3게임 체력 한계에 부딪힌 듯 가쁜 숨을 내쉬면서도 끝까지 버텼다.<br><br>랭킹만 더 높을 뿐 실력이나 배짱은 천위페이에게 못 미친다고 왕즈이를 비판하던 중국 언론의 시선이 달라졌다. ‘타도 안세영’의 선두주자로 왕즈이를 기대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중국 소후스포츠는 “전영오픈 승리에 이어 안세영을 상대로 다시 3게임을 모두 소화해냈다는 사실은 왕즈이가 확실히 성장했다는 걸 보여준다”고 적었다. 왕즈이가 결승전 전날 준결승에서 일본 야마구치와 87분 혈전을 치르고도 심유진을 2-0으로 가볍게 꺾고 올라온 안세영과 마지막까지 맞섰다는 점에서 평가가 더 높았다.<br><br>박주봉 대표팀 감독도 왕즈이의 성장을 인정했다. 박 감독은 통화에서 “왕즈이가 체력적으로 특히 좋아졌다. 회복 능력이 예전 왕즈이가 아니다”고 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44/2026/04/16/0001110145_002_20260416034214769.jpg" alt="" /><em class="img_desc">안세영이 12일 2026 아시아배드민턴선수권대회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사진)를 꺾고 우승. 신화연합뉴스</em></span><br><br>왕즈이는 고강도 훈련을 통해 약점이던 체력을 끌어올렸다. 체력전에서 안세영과 차이는 여전히 크지만 예전처럼 경기 후반만 되면 자멸하던 왕즈이는 아니다.<br><br>안세영을 상대하는 전략 또한 달라졌다. 하태권 SPOTV 해설위원은 “예전 왕즈이는 자기 왼쪽으로 공격이 들어오면 오른발이 나가면서 수비를 했는데, 전영오픈부터는 왼발이 나가면서 수비를 많이 하는 게 눈에 띄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언더 볼을 처리할 때 아주 급하지 않은 이상 오른손잡이는 오른발을 사용하는 게 보통인데 왕즈이는 의도적으로 왼발을 썼다. 왼쪽 공을 왼발로 받으면 수비하기가 좀 더 편해진다. 체력도 그만큼 아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공격이 장점인 왕즈이가 예전보다 수비에 치중하는 쪽으로 접근 방식에 변화를 줬고, 최근 2차례 맞대결에서 성과를 확인했다는 것이다.<br><br>안세영은 누적 140주, 연속 79주 세계 1위를 바라보고 있다. 하지만 경쟁자들의 도전 또한 끝나지 않는다. ‘만만한 2인자’ 왕즈이가 이제는 ‘최강의 도전자’로 안세영을 겨냥하고 있다.<br><br>중요한 건 결국 안세영 자신이다. 하 위원은 “왕즈이가 강해졌다고 하지만 타고난 능력에서 안세영을 따라잡기는 쉽지 않다. 유연성 차이가 특히 크다”고 짚었다. 하 위원은 “타고난 유연성과 그간 안세영이 쌓아 올린 체력에서 안세영이 여전히 크게 앞선다.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강한 훈련으로 자기 체력을 계속 유지한다면, 안세영이 왕즈이에게 밀리는 그림은 쉽게 그려지지 않는다”고 했다.<br><br>박주봉 감독도 비슷한 이야기를 했다. 안세영이 왕즈이의 도전에 맞서 공격 다변화 등 기술적 노력도 이어가고 있지만, 우선은 지금 같은 체력적 우위를 앞으로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br><br>박 감독은 “지난 전영오픈 결승이 가장 안세영답지 않은 경기였다면, 이번에는 경기 운영 같은 면에서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박 감독은 “다만 이제는 옛날의 왕즈이가 아니기 때문에 우리도 그만큼 대비를 해야 한다. 그걸 위해서라도 체력적으로 준비가 돼야 한다. 고통스럽겠지만 지금 같은 체력을 유지하기 위한 과정을 계속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br><br>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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