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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뉴스]3만 명 탄원도 소용없었다... 다큐 감독과 JTBC 기자의 엇갈린 운명
온카뱅크관리자
조회:
9
2026-05-08 15:43:09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김성호의 독서만세 313] 한국독립영화협회 <독립영화 55호></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b7Y6nq9UFW"> <p contents-hash="363d3fb86196eb2994b08f0b146170a11a64f85df8caedc295284349f3891fc8" dmcf-pid="KXsz853GUy" dmcf-ptype="general">[김성호 기자]</p> <p contents-hash="cb31e8e4c648632fd700b269aa47e639b4aa696312ef175faf5ec57dcab4834f" dmcf-pid="9ZOq610HzT" dmcf-ptype="general">대법원이 2025년 1월 윤석열 전 대통령 영장 발부 당시 서울서부지법 난동에 가담한 18명 전원에게 유죄를 선고한 항소심 선고를 확정했다. 이중 다큐멘터리 감독 정윤석이 있다. 폭도들이 들어간 서부지법 청사 내에 진입해 이들이 난동을 부리는 모습을 촬영한 그다. 기소부터 대법원 판결에 이르기까지 무죄를 탄원한 서명만 3만 개가 쌓였으나 한국 법원은 끝내 그를 면책하지 않았다. </p> <p contents-hash="cdf66556fb450d805239e4e1e263a10b4d89276c8e8774d6b1dc9bf9de718d9e" dmcf-pid="25IBPtpXUv" dmcf-ptype="general">그와 마찬가지로 카메라를 들고 청사 내에 진입해 난동을 기록한 JTBC 기자가 기소조차 되지 않은 것과 대비되는 대목이다. 다큐 감독 개인의 예술과 언론사의 저널리즘 수행은 달리 보아야 한다는, 다큐 카메라는 면책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항소심 판단이 공동체 법질서에 부합한다는 확언이다.</p> <p contents-hash="e4b7926ff9c41c10fc21f1e3591b73385e4827000d4c2be30458e9eeb17e324e" dmcf-pid="V1CbQFUZ0S" dmcf-ptype="general">한국독립영화협회가 연 한 차례 발간하는 <독립영화 55호> 신간이 발간됐다. 55호부터 편집위원으로 참여하게 되어 책이 만들어지는 전 과정을 가까이서 살필 수가 있었다. 첫 편집회의부터 테마가 곧장 정해졌다. '현장'이다. 지난해 한국 독립영화판에선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두 가지 사건이 있었다.</p> <p contents-hash="100e572343b46c25b514c1adce60694b7a463e0befc6852656b77d4268d918e0" dmcf-pid="fthKx3u50l" dmcf-ptype="general">하나는 위의 촬영으로 인해 정윤석 감독이 기소돼 재판에서 유죄판결을 받은 것이고, 다른 하나는 26회 전주국제영화제가 <기계의 나라에서> 제작자가 감독으로 둔갑한 일을 문제 삼지 않고 폐막작으로 선정한 일이었다. 둘 모두에서 감독의 '현장'과 관련한 담론이 제기되는 것이 마땅했기에 <독립영화 55호>의 주제는 현장으로 정해졌다.</p> <div contents-hash="4142396d8f1ca499b70401fbea1f3d9073d6585e5755ebd06ed935cc641cd227" dmcf-pid="4Fl9M071uh" dmcf-ptype="general"> 그저 둘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현장이란 무엇인가, 그는 창작의 영역에서 언제고 화두가 될 만한 주제다. 극영화와 다큐멘터리, 또 실험영화의 현장은 그 개념부터 다를 것이고, 작품마다의 현장 또한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 감독 뿐 아니라 작가와 스태프, 또 비평가와 제작자, 상영주체들의 현장도 독자적인 의미를 갖는다. 나아가 <독립영화 55호>가 겨냥한 영화애호가와 미래의 영화애호가들에게도 현장이 있을 수 있다. 그 현장이 어디인지, 또 어떠해야 하는지를 논의하는 건 그 자체로 이론적으로나 실제적으로 박토라 할 밖에 없는 한국 독립영화의 밭에 쟁기질을 하는 작업이 된다. 이 책의 분명한 의의가 여기로부터 비롯된다.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2be77604d9f7d3d83c0f6e9c29d0d4f2cb1721284a127b0e75e15be9783fb21b" dmcf-pid="83S2Rpzt3C"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5/08/ohmynews/20260508154310448msxa.jpg" data-org-width="458" dmcf-mid="BiAtBTGhuY"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08/ohmynews/20260508154310448msxa.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독립영화 55호</strong> 책 표지</td> </tr> <tr> <td align="left">ⓒ 한국독립영화협회</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cb1383a282db395cc00d44ef023919debe439f61685eff7cbc0247d403cb880c" dmcf-pid="60vVeUqF0I" dmcf-ptype="general"> <strong>한국 독립영화의 현장을 말하다</strong> </div> <p contents-hash="bbfd70017ab69d6174ba4e63bf3e8a385f9732d17d4b2e2f5e05b187016049de" dmcf-pid="PpTfduB3zO" dmcf-ptype="general">55호 편집을 총괄한 채희숙 편집장은 에디토리얼에서 "함께 현장 다큐멘터리를 묻고 고민하는 상황, 조건, 마음이 무엇일까 궁금하여 시작된 이야기는 다른 한편으로 다양한 영화현장의 소식과 화두를 나누는 일로 이어지게 되었"다며 "55호 기획 '독립영화의 현장에서'는 더 기쁜 사회를 향한 꿈과 의지에서 비롯되는 사건이자 그 사건의 공간이라고 할 수 있는 우리의 영화현장이 던지는 문제를 함께 확인하고 풀어나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마련되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55호 편집위원으로는 채희숙과 필자 외에 박동수, 박일아, 손시내, 신은실, 임종우, 장다나, 홍은애가 이름을 올렸다. 디자인은 이주현이 맡았다.</p> <p contents-hash="be7a173313335c1abbf1941e5ce4fe1e1f5d436b4b048df8e0982ac1db0e8aee" dmcf-pid="Qf3ik8x27s" dmcf-ptype="general">한국독립영화협회가 발족한 직후인 1999년 창간호가 발간된 뿌리 깊은 잡지다. 처음 발간했을 당시에는 소속 기자들을 기용해 소식지의 성격은 물론이고 비평과 보도까지 두루 챙기는 계간지로 출발했으나, 오늘에 이르러선 연 1회 나오는 비평 중심 전문지로 축소됐다. 그렇다 해서 독립영화계 제 사건이며 이슈에 눈 감지 않았다 할 수 있는 건 잡지가 비평의 대상으로 삼는 것이 그저 작품만은 아닌 때문이다. 영화와 영화인, 영화제와 사건, 정책까지가 모두 비평의 대상이 될 수 있다. 요컨대 보다 깊고 정한 자세로써 독립영화계 전반을 이해하고 전하는 것, 그로부터 '서로 접속하고 세계를 만들어가는 힘을 북돋는' 게 <독립영화>의 목적이겠다.</p> <p contents-hash="6210ad480156e93cda383fd25cd5866dc2a69d17f0a077f2fecabc3af15f8c21" dmcf-pid="x40nE6MVpm" dmcf-ptype="general">기록으로 의미를 갖는 '독립영화계 주요 소식'에선 앞서 두 개의 굵직한 사건에 더해 굵직한 뉴스를 가려 뽑아 소개한다. 단지 훑어보기만 해도 2025년 한국 독립영화계가 어떠했는지를 개괄할 수 있는 수준이다. 이를테면 지난 정권, 또 서울시가 독립영화 관련 예산을 삭감해 독립영화가 관객과 닿는 창구가 파행에 이를 뻔한 이야기 등이 실려 있다. 영화인과 시민들의 저항으로 폐지가 확실시됐다 극적 회생한 '독립영화 쇼케이스', '인디서울', '충무로영상센터 오!재미동' 사업, 또 예산 삭감으로 정상개최가 불투명했던 서울독립영화제 등의 문제가 언급된다. 각 사업 담당자며 해당 사업을 통해 관객과 만날 수 있는 감독과 배우, 무엇보다 독립영화를 아끼는 시민들의 현장이 아무렇지 않게 사라질 뻔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작지 않다.</p> <p contents-hash="023495f49a2bab10d405a934bad4c351fb5f92643ee1535d376978e2a00d7623" dmcf-pid="yhN5zSWIpr" dmcf-ptype="general">강원도 원주시 옛 아카데미극장 철거를 반대하던 활동가들을 특수건조물침입,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기소하며 이뤄진 재판에서 전원 무죄판결을 받은 사안도 언급된다. 1심 무죄판결에도 불구하고 검찰이 판결에 불복해 항소장을 제출해 시민사회가 연대해 투쟁에 힘을 실어온 사안이다. 보존가치가 인정돼 2022년 60억 원 규모 국가재정을 투입해 보존사업을 진행키로 하였으나 2023년 새 시장이 들어선 뒤 공청회조차 없이 철거를 결정한 과정이 또한 알기 쉽게 정리돼 있다. 이 사건은 책이 발간된 뒤 이뤄진 2심서도 전원 무죄판결을 받았고 최근 검찰이 상고를 포기하며 무죄가 확정됐다. 이와 관련해 시민과 활동가들을 고발해 법정에 세운 원주시의 사과는 없었으며, 철거 책임자는 도리어 원주시 역사박물관장으로 임명돼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p> <p contents-hash="4c8ae1021a3b54e0a0b7366325c36feedfbb117dfbff3e3815eb071b22b6117c" dmcf-pid="Wlj1qvYCUw" dmcf-ptype="general"><strong>폐지, 유죄판결의 기로에서 살아난 것들</strong></p> <p contents-hash="a26994d931c4076660512f72a2042ebc03429afe1f4332073ebc0d3f520f1ef0" dmcf-pid="YSAtBTGhpD" dmcf-ptype="general">정윤석 감독 기소 사건을 담당한 변호사와의 인터뷰, 이화여자대학교 교내 극장에서 퀴어영화제가 불허된 일과 관련한 에세이, 필자가 참여한 영화계 제 현장의 현재와 의미에 대한 대담 등도 담겼다. 독립영화계 이곳저곳의 현안과 고민을 두루 다루기 위해 노력한 결과물이다. 저마다의 삶을 꾸려가는 데 바쁜 현실은 모두가 자발적으로 고립되기 쉬운 조건을 만든다. 그로부터 제가 선 비좁은 지형 말고는 바깥의 이야기에 관심을 두지 않게 되기 십상이다.</p> <p contents-hash="e0806bed386bea70bf931410b27a7a307ecd085d398cd32fcad650d995ac6399" dmcf-pid="GvcFbyHlzE" dmcf-ptype="general">그러나 그럴수록 고개를 들어 바깥의 일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인간이란, 특히 창작하는 이들일수록 바깥으로 나아가 나 아닌 이와 교류하고 자극을 주고받아 마땅한 것이다. 예술이란 결국 수용과 표현으로써 아름다움을 이루는 일이 아닌가. <독립영화> 또한 그러하듯이.</p> <p contents-hash="0701a7a543395941f3a6ff56b7b4ee6e8ef3e77115760714f4569fb10386ce57" dmcf-pid="HTk3KWXSzk" dmcf-ptype="general">비평전문지답게 다양한 비평 또한 실렸다. 한국 독립영화판의 주목받는 감독들인 박송열과 이소정에 대한 감독론부터 백종관 감독이 직접 쓴 글, 또 여물지 않은 대로의 감성이 깃든 비평가 꿈나무들의 작품평이 이어진다. 이종수 감독의 <부모 바보> <인서트>를 다룬 글부터, 지난해 독립영화계가 주목한 이란희 감독의 <3학년 2학기>를 각각 '노동'이며 '자리 찾기'의 관점에서 다른 작품과 엮어 다룬 2편의 글이 실렸다. 한국독립영화협회가 매년 발표하는 독립영화비평상 8번째 수상자 또한 공개된다. 장지애 비평가의 '도달하지 않는 감각, 그 너머의 영화: <소리굴다리>의 기록되지 않는 것을 위한 기록'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고.</p> <p contents-hash="04a93894a5699bd28abfe5caba2900c79b7d6f11768ed8d1338a015f9b81606a" dmcf-pid="XyE09YZv7c" dmcf-ptype="general">돌아보면 모두가 각자의 현장에서 수고를 경주한 한 해다. <독립영화> 편집장과 편집위원들 또한 그러했다고 믿는다. 우리가 현장이라 여기는 모든 곳이 현장이 된다. 누군가에겐 먼지 자욱한 노동의 터가 현장이 되고, 다른 누구는 부조리로 가득하여 부수고 지어야 할 곳이 현장이 된다. 또 누구는 어떻게든 지켜야 할 곳이 현장이고, 다른 누구는 가꿔나가야 할 곳이 현장이다. 지금 이 글을 쓰는 내게는 커서 깜빡이는 하얀 창이 또한 그러하니, 하나의 현장이 다른 누구의 현장을 비추고 응원하기도 하는 것이다.</p> <p contents-hash="a7cebfebcb677023f310deb9a573e8a1d693e7fe9f4198a66e73ed870802beca" dmcf-pid="ZWDp2G5TzA" dmcf-ptype="general">마지막으로 묻고자 한다. 정윤석 감독에게 죄를 물은 한국 법과 법원의 현장이란 대체 어디에 있고 어디로 나아가려 하는 것인가.</p> <p contents-hash="522b97ac05977e559d29bbda2e47f5fa4178d71de2fb75237e854c41ead9d2ad" dmcf-pid="5YwUVH1y0j" dmcf-ptype="general"><strong>덧붙이는 글 | </strong>김성호 서평가의 브런치(https://brunch.co.kr/@goldstarsky)에도 함께 실립니다. '김성호의 독서만세'를 검색하면 더 많은 글을 만날 수 있습니다. goldstarsky@naver.com</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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