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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운동장 부활 프로젝트ⓛ]웃음소리가 사라진 운동장...아이들은 조용히 클 수 없다
온카뱅크관리자
조회:
7
2026-05-12 07:00:00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76/2026/05/12/2026050701000385200024762_20260512070017579.jpg" alt="" /><em class="img_desc">부천 부흥초 어린이들의 체육수업.스포츠조선 DB</em></span><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76/2026/05/12/2026050701000385200024761_20260512070017584.jpg" alt="" /><em class="img_desc">스포츠조선 DB</em></span>[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총리님. 초등학교 다니실 때 점심시간이나 방과 후에 축구 좀 하셨습니까?" 지난달 13일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가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김민석 국무총리에게 던진 질문은 큰 반향을 일으켰다.<br><br>'점심시간 축구 금지', '운동회가 사라진 학교'는 지난 몇 주간 교육계, 체육계, 정치계의 뜨거운 화두였다. 교육부와 17개 시도교육청이 천 의원실에 제출한 '전국 초등학교 스포츠 활동 금지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초등학교 6189개 중 312개교(5.04%)는 정규 수업시간 외 축구·야구 등 스포츠 활동을 금지했다. 서울은 605개교 중 101개교(16.69%), 부산은 303개교 중 105개교(34.65%)가 해당했다. 초등학교 4학년 아들을 둔 천 대표는 "두 종류의 민원 때문이다. 하나는 운동하다 다칠까봐, 하나는 운동에 안끼워주면 아이가 박탈감을 느낀다는 민원"이라고 설명했다.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단 하나의 학교라 하더라도 있어선 안될 일"이라고 답했다. '학교 운동회'가 사라진 이유 역시 소음 관련 '민원'이다. 운동회 소음 관련 112 신고는 2018년 70건에서 2025년 350건으로 급증했는데 이중 345건(98.5%)에 경찰이 출동했다. 김 총리도 "황당하다"며 쓴웃음을 지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76/2026/05/12/2026050701000385200024768_20260512070017589.jpg" alt="" /><em class="img_desc">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의 대정부질문에 답하고 있는 김민석 국무총리. 캡처=국회방송</em></span><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76/2026/05/12/2026050701000385200024766_20260512070017593.jpg" alt="" /></span><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76/2026/05/12/2026050701000385200024765_20260512070017599.jpg" alt="" /><em class="img_desc">그래픽 제공=문화체육관광부</em></span>가뜩이나 작은 학교 운동장이 더 작아졌다. 매년 문체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의 국민생활체육 참여율 발표 때마다 '70대보다 운동하지 않는 10대'가 헤드라인을 장식한다. 2025년 기준 국민생활체육 참여율은 62.9%, 10대는 43.2%, 70대는 59.5%. 전 연령대 참여율이 상승했지만 유독 10대 참여율만 2.7%p 뒷걸음질 쳤다. 10대 체육 참여율은 만년 OECD 최하위, 10대 자살률, 비만율은 늘 최상위권이라는 부끄러운 자화상 속에 미래 세대의 몸 건강, 마음 건강을 챙겨야 할 교육이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br><br>가장 큰 이유는 과도한 민원과 민원의 법적 책임을 교사가 떠안아야 하는 구조적 문제 탓. 지난해 2월 강원 속초 현장학습 초등생 사망사건에서 담임교사가 유죄 판결을 받은 후 이미 '용량초과' 업무에 시달리는 교사들 사이에 '아무 일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소극 행정 기조가 심화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국무회의에서 소풍, 수학여행, 운동회가 사라지는 학교의 현실을 언급한 후 "안전문제가 있으면 비용을 지원하고 선생님의 관리 부담이 생기면 인력을 추가 채용하면 된다"고 했다. 천 대표는 이 대통령과의 만남에서 '교사 소송 국가책임제' 도입을 건의했고, 소음 진동 관리법 일부 개정 법률안(일명 '아이들의 목소리는 소음이 아니다') 법도 발의했다. 교육 활동 중 나오는 일반적 소음은 '소음의 범위'에서 제외하는 법률안이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76/2026/05/12/2026050701000385200024763_20260512070017602.jpg" alt="" /></span><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76/2026/05/12/2026050701000385200024764_20260512070017607.jpg" alt="" /><em class="img_desc">교육부 조직도에서 민주시민교육과 안에 있는 체육예술교육팀. AI시대 미래교육의 핵심이 될 학교체육에 대한 국가적 관심과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다.</em></span>위기는 기회다. 국민주권 정부에서 뜨거운 논란과 공감이 오가며 다시 학교체육의 시간이다. '운동장 부활 프로젝트'를 제안한다. AI 시대, 몸을 움직이고 땀 흘리는 신체활동의 중요성, 그중에서도 평생 운동습관, 건강습관을 키우는 풀뿌리 학교체육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최교진 교육부 장관도 소셜 미디어를 통해 '학교체육은 아이들이 친구들과 함께 어울리며 몸의 활기를 찾고 배려와 협동이라는 마음의 근육을 자연스럽게 키워가는 전인교육의 소중한 토대'라며 '교육부는 학교에서 체육활동이 위축되지 않도록 시도교육청과 함께 학교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문제는 실행이다. 교육부 내 학교체육 전문인력은 여전히 빈약하다. 학교정책실 내 학교지원관 아래 민주시민교육과 내 체육예술교육팀의 구조 속 제한된 인력(3명)이 학교체육 정책, 학교 운동부, 학교스포츠클럽 현장을 다 챙기는 건 역부족이다. 교육부는 올해 6개과로 구성된 인공지능인재지원국을 신설하고, 국가책임 AI 인재 양성을 위해서만 1246억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미래 사회에 닥칠 불확실성을 스스로 해결하는 능력을 키우려면 기술력을 갖춘 AI 인재만큼 '체덕지'를 갖춘 전인적 인재 양성이 중요하다.<br><br>AI가 지식, 정보에서 인간을 앞지른 시대, 교육 전문가들은 '몸의 교육', 신체활동을 통한 회복 탄력성, 창의성과 지혜를 키우는 인간 본연의 '체덕지' 교육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부모들도 내 아이가 잠시라도 스마트폰을 내려놓고 땀 흘리는 건강한 모습을 원한다. 교육부의 결단이 필요하다. 문체부, 교육부간 학교체육 행정의 '칸막이'를 해소하기 위한 학교체육 전담 거버넌스, 현장에 맞는 제도 개혁도 절실하다. 최저학력제 논란에서 보듯 2010년대 낡은 학교체육진흥법으론 AI시대 미래 세대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현장 교사들의 부담을 덜어줄 전문 인력, 다양한 교구와 프로그램 등 예산 지원도 당연히 뒤따라야 한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76/2026/05/12/2026050701000385200024767_20260512070017612.jpg" alt="" /></span>2022년 한 건설사의 '아이들은 조용히 클 수 없다'는 카피 한줄, 아파트 놀이터에서 뛰노는 아이들의 시끌벅적 웃음소리로만 채워진 광고는 유튜브 조회수 4043만 뷰를 넘겼다. 아이들은 놀이터에서, 운동장에서 뛰놀면서 성장한다. 어울리며 자라고, 넘어지며 배운다.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사라진 조용한 운동장엔 미래가 없다.<br><br>AI 시대, 내 아이를 위한 부모 세대 '어른'의 역할, 기본만 생각하면 해법은 분명하다. 오정훈 대한체육회 학교체육위원장(서울 구룡중 교장)은 "운동장은 단순히 체육수업을 하는 '시설'이 아니다. 타인과 부딪치고 갈등하며 화해하는 법을 배우는 작은 사회이자 유기적 생태계"라면서 "신체활동은 몸을 움직이는 것을 넘어, 나를 둘러싼 환경 및 타인과 건강한 관계를 맺는 걸 목표로 한다. 운동장에서 넘어지고 일어서는 과정은 자연스러운 신체적·정서적 회복력을 길러준다. 운동장 소음은 불쾌한 잡음이 아니라, 아이들의 에너지가 교류되는 '생명의 소리'"라고 했다. 전영지 기자 <br><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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