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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日 육상 천재 소녀의 고백...24세 은퇴 → 코스플레이어가 된 이유 "원인 불명의 병마, 日 제패하는 순간 절망했다"
온카뱅크관리자
조회:
22
2026-05-19 00:18:00
<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39/2026/05/19/0002247434_001_20260519001813592.jpg" alt="" /></span></div><br><br>[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17살의 나이에 일본을 제패하고 세계 대회까지 나갔던 육상 신동 키누카와 메구미 육상계를 떠나 코스프레를 택한 이유를 밝혔다. <br><br>일본 매체 "찬토웹"은 18일(한국시간) "17세에 세계를 놀라게 한 천재 소녀가 일본 최고가 된 순간 시상대에서 절망을 느낀 이유"라는 제목으로 키누카와의 인터뷰를 전했다.<br><br>키누카와는 2007년 주니어 일본 신기록을 세우며 17세의 나이에 오사카 세계육상 일본 대표로 선발됐다. 이후 일본선수권에서도 정상에 오르며 일본 육상계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하지만 정작 본인은 우승의 기쁨보다 더 큰 두려움에 휩싸였다고 고백했다.<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39/2026/05/19/0002247434_002_20260519001813644.jpg" alt="" /></span></div><br><br>그는 "기쁘다거나 기쁨에 잠길 여유는 없었다. '어떡하지...'라는 공포가 먼저 찾아왔다"라며 "일본선수권에서 우승해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선 다음 순간이 지금도 또렷하다. '내일부터는 이 자리를 죽어라 지켜야 하는 입장이 되는구나. 지금보다 더 열심히 해야 한다'는 생각에 한순간에 무서워졌다"고 밝혔다.<br><br>주니어 일본 신기록을 세운 날도 마찬가지였다. 키누카와는 "축배를 드는커녕 '앞으로 어떡하지...'라며 압박감에 짓눌릴 것 같았다. 다음 날 신문을 보고 '이렇게 크게 보도돼 버렸구나. 지금이 절정이고 이제부터는 내려갈 일만 남았다'고 절망 했다"고 말했다.<br><br>결과가 좋을수록 부담은 커졌다. 그는 "결과를 내고 주목받는 것이 너무 무서웠다. '이 자리를 지켜야 한다'고 두려워하기보다는 실패하고 '다음에는 반드시'라며 분해할 때가 오히려 앞을 보기 쉬웠다"고 돌아봤다.<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39/2026/05/19/0002247434_003_20260519001813681.jpg" alt="" /></span></div><br><br>이어 "잘하면 공포가, 못하면 분함이 연료가 될 뿐 결국 어느 쪽으로 가도 '나는 아직 부족하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멈추는 법도 모른 채 계속 달리는 '노력의 영구기관' 안에 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br><br>올림픽을 향한 꿈도 순탄치 않았다.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중국 쿤밍 전지훈련을 다녀온 뒤 몸에 이상이 생겼다. 허리 통증에 이어 무릎 통증까지 찾아왔고 결국 걷는 것조차 어려워졌다.<br><br>키누카와는 "검사를 해도 원인을 알 수 없었다. 의사에게 '어떤 균이 들어갔을지도 모른다'는 말을 들었고 당시로서는 선진적인 치료를 받아 일단 회복했다"고 설명했다.<br><br>그러나 1년 뒤 다시 몸 상태가 악화됐다. 그는 "어지럼증과 구토가 계속됐고 CT를 찍기 위해 위를 보는 순간 기절했다. 걸을 수 없는 상태가 돼 한 달 정도 입원했다. 아무리 검사를 해도 원인이 특정되지 않았다. 몸 안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알 수 없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감각이었고 절망했다"고 털어놨다.<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39/2026/05/19/0002247434_004_20260519001813722.jpg" alt="" /></span></div><br><br>최근에야 당시 증상이 "만성 활동성 EB바이러스 감염증(CAEBV)"이었을 가능성을 알게 됐다고도 밝혔다. 체내에서 EB바이러스가 증식해 발열이나 간 기능 장애 등 강한 염증 증상을 일으키는 병으로, 당시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는 설명이다.<br><br>버팀목이 된 것은 만화와 애니메이션이었다. 키누카와는 "육상 세계에 있으면 결과와 숫자로만 자신을 평가하게 되고 시야가 좁아지기 쉽다. 하지만 나와 전혀 다른 '타인의 이야기' 세계를 접하면 육상 일색이던 머릿속이 문득 가벼워졌다"고 말했다.<br><br>이어 "이런 삶도 있구나 하고 아는 것만으로도 불안에 삼켜지지 않을 수 있었다.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것부터 해보자'며 조금씩 앞을 볼 수 있었다"고 밝혔다.<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39/2026/05/19/0002247434_005_20260519001813768.jpg" alt="" /></span></div><br><br>결국 키누카와는 2014년 24세라는 이른 나이에 현역 은퇴를 선택했다. 결정적 계기는 아킬레스건 파열과 은사와의 이별이었다. 그는 "아킬레스건 파열로 수술했고 1~2년 동안 재활을 해도 원래대로 돌아오지 않았다. 그 사이 10년 가까이 지도를 받았던 감독이 갑자기 연락이 끊겼다"고 밝혔다.<br><br>이어 "전해 들은 이야기로는 '나 말고 다른 코치를 찾아달라'는 말을 남기고 떠났다고 했다. 감독에게도 여러 생각이 있었을지 모르지만 당시의 나는 버팀목이 되어준 사람에게 '버림받았다'고밖에 받아들일 수 없었다. 몸도 정신적으로도 한계를 느꼈고 새로운 길로 나아갈 타이밍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br><br>그는 은퇴를 인생의 끝이 아닌 새로운 장으로 받아들였다. 키누카와는 "24세라면 일반적으로 선수 은퇴를 하기에는 이르다고 여겨질지도 모른다. 하지만 내 안에서는 육상을 '인생이라는 긴 이야기 속 하나의 장'으로 받아들이고 있었다"고 말했다.<br><br>이어 "물론 선수 시절에는 그것이 전부였다. 하지만 경기를 끝낸 뒤의 인생이 훨씬 더 길다. 선수로서의 끝이 인생의 끝은 아니기 때문에 육상에 집착하지 않고 다음으로 나아가는 결정을 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39/2026/05/19/0002247434_006_20260519001813812.jpg" alt="" /></span></div><br><br>현재 키누카와는 코스플레이어 '렌야'로도 활동하며 새로운 인생을 살고 있다. 그는 과거를 돌아보며 "당시에는 절망했고 불운하다고도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은 그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생각할 수 있었던 것들이 있고 성장으로 이어졌다고 느낀다"고 말했다.<br><br>끝으로 키누카와는 "긴 인생의 점으로 보면 실패일지 몰라도 선으로 보면 그저 하나의 경험이다. 하나의 길이 끊겼다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투박하게 다음 길을 찾아가는 것. 그 과정까지 포함해 '이것이 나의 삶의 방식이다'라고 지금은 생각한다"고 강조했다.<br><br>사진= 넘버웹, 게티이미지코리아, 데일리스포츠, 찬토웹 <br><br>제휴문의 ad@sportalkorea.co.kr<br><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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