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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올림픽 유산 활용해 인프라 확대해야" 최기순 대한테니스협회 부회장이 바라보는 한국 테니스의 미래
온카뱅크관리자
조회:
20
2026-05-31 20:39:00
<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6/05/31/0000013383_001_20260531204110256.jpg" alt="" /><em class="img_desc">최기순 대한테니스협회 부회장</em></span></div><br><br>"테니스장에 들어서는 순간 몸 아픈 데가 다 잊혀집니다." 최기순 대한테니스협회 부회장 겸 공모사업위원회 위원장은 '테니스가 주는 행복'을 여러 번 이야기했다. 1959년생이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 만큼 활기찬 모습의 그는 지금도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두 시간씩 꾸준히 라켓을 잡는다. 주말이면 직접 만든 개인 코트에서 동호인들과 함께 땀을 흘린다. 최 부회장은 35년 동안 코트 위에서 흘린 땀방울만큼 한국 테니스의 미래를 장기적이고 건설적으로 바라보고 있었다.<br><br><strong>테니스는 나의 엔도르핀</strong><br><br>강원도 강릉 출신인 최기순 부회장은 현재 대한테니스협회 부회장과 공모사업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지역에서는 강릉시테니스협회 자문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본업은 공간 디자인과 인테리어 분야다. 커피 문화 공간을 전문적으로 만드는 기업의 대표를 맡고 있으며, 커피 전문 브랜드 테라로사와 20년 넘게 협업을 하고 있다. 1세대 커피 기업인이자 테라로사 창업주 김용덕 대표와는 오랜 친구 사이다.<br><br>그가 테니스를 시작한 것은 1992년으로 벌써 35년 가까운 시간이 흘렀다. "당시 지방에는 하드코트보다 클레이코트가 훨씬 많았다"며 "사업을 하면서도 오래 즐길 수 있고, 접근성이 좋은 운동이 무엇일까 고민하다가 테니스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최 부회장은 테니스의 가장 큰 매력으로 '건강'과 '에너지'를 꼽았다. "우리 나이쯤 되면 여기저기 안 아픈 데 없이 살지 않느냐"며 "그런데 테니스장만 가면 그런 게 다 사라진다. 엔도르핀이 도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이어 "요즘 여러 연구 결과를 보면 테니스가 평균 수명을 늘리는 데 가장 효과적인 운동 중 하나라고 한다. 결국 젊게 산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br><br>그의 테니스 사랑은 생활 속 공간에서도 드러난다. 고향 강릉에 개인 테니스 코트를 지었다. 친구인 김용덕 대표와 함께 땅을 사 한 채씩 집을 지으려 했지만, 최 부회장은 집 대신 테니스 코트를 선택했다. 지금은 전국 각지에서 찾아오는 테니스인들이 머물며 운동할 수 있는 공간으로 사랑방 역할을 하고 있다.<br><br><strong>올림픽 유산을 활용한 인프라 확대</strong><br><br>최근 최 부회장이 가장 힘을 쏟고 있는 분야는 '강릉 테니스 인프라 구축'이다. 특히 데이비스컵 유치와 동계올림픽 유산 활용 계획에 대한 비전은 매우 구체적이다.<br><br>그는 "강릉에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사용됐던 훌륭한 경기장 시설이 있다"며 "이 시설을 단순 유지에 그치지 않고 테니스 인프라로 전환해 국제대회를 유치하는 기반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강릉은 오는 9월 데이비스컵 개최 후보지 중 하나로 거론되고 있으며, 강릉시 역시 적극적인 행정 지원 의지를 보이고 있다. 지난 4월 25일에는 강릉시테니스협회도 '데이비스컵 강릉 유치 기원 동호인 테니스대회'를 개최하며 적극적인 유치 행보에 나섰다.<br><br>그의 목표는 단순히 국제대회를 한 번 개최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장기적으로는 ATP 투어 대회 유치까지 바라보고 있다. "500 시리즈 대회 정도를 개최하는 것이 꿈"이라며 "좋은 인프라만 갖춰지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스포츠도 이제는 지역 경제를 움직이는 산업이 될 수 있다"며 "지자체와 기업, 지역사회가 함께 장기적인 관점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br><br>그는 국제테니스연맹(ITF)의 경기장 기준을 충족하고 대규모 국제대회를 유치할 수 있는 후보지로 강릉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이후 활용도가 낮아진 강릉올림픽파크 내 하키센터와 아이스아레나,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 등을 테니스 경기장으로 전환해 활용하는 방안을 제안했다.<br><br>현재 해당 시설들은 매년 수십억의 유지관리 비용이 들어가지만 실질적인 활용은 부족한 상황으로, 이를 스포츠 인프라로 재활용하는 것이 올림픽 유산을 살리는 길이라는 설명이다. 이미 올림픽파크 내 실외 테니스코트 10면이 성황리에 운영되고 있으며 지역 관동대 여자하키센터를 실내 코트 4면으로 전환한 사례도 있다. 강릉시 차원에서도 데이비스컵 유치와 시설 전환 활용에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고 있다.<br><br>이어 그는 해외에서도 동계올림픽 경기장을 리뉴얼 해 테니스 대회를 개최한 사례가 있다며, 강릉 역시 충분히 국제대회 운영이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특히 데이비스컵을 시작으로 장기적으로는 국제 투어 대회까지 유치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제대회 유치가 단순한 이벤트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국내 테니스 인프라 확충과 선수 육성, 지역 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하며, 한국이 세계적인 테니스 대회를 개최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br><br><strong>행복을 가져다 주는 테니스</strong><br><br>대한테니스협회 공모사업위원장도 맡고 있는 최기순 부회장은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 등에서 추진하는 공모사업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협회가 운영 중이던 공모사업 디비전리그와 유청소년 i-리그가 예산이 축소되며 통합되었지만 최 부회장은 향후 미래를 밝게 내다봤다.<br><br>그는 대한테니스협회가 축구협회 등과 함께 주요 종목단체 A그룹에 속해 있는 만큼 문체부나 공단의 호의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수년 간의 공모사업 참여 과정에서 협회의 운영과 절차를 전반적으로 점검하고 개선하는 계기가 됐으며 추후 진행되는 공모사업에도 적극적으로 임해 확대해 나갈 것을 예고했다.<br><br>동호인 문화에 대한 그의 철학도 인상적이다. 최 부회장은 지난해부터 동호인 클럽 대항전인 챔피언스 대회를 공들여 개최하고 있다. 105년 역사의 지역 대표 기업 중 하나인 강원여객의 후원을 이끌어내 올해 2회 대회를 앞두고 있다. 이 대회의 특별한 점은 탈락 팀들을 위한 별도 리그를 운영해 참가자 모두가 마지막까지 함께하는 대회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그는 "시작을 함께했다면 끝도 함께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패한 팀들도 끝까지 즐기고 폐회식까지 함께하는 분위기가 굉장히 좋았다"고 회상했다.<br><br>최 부회장은 한국 테니스 문화의 특징으로 '복식 문화'를 꼽았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조화'가 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테니스는 단식보다 복식 문화가 강합니다. 저는 그 이유가 결국 조화와 배려라고 생각해요. 파트너를 응원하고, 실수해도 격려하고, 함께 호흡을 맞추는 과정 속에서 관계가 만들어지는 거죠." 이어 "테니스를 하면서 사람을 배려하는 법과 함께 살아가는 감각을 배웠다"며 "사업을 할 때도 한 발 앞서 생각하고, 때로는 한 발 물러나 생각하는 태도를 테니스에서 배운 것 같다"고 말했다.<br><br>그는 다시 한번 테니스의 본질을 이야기했다. "테니스는 결국 사람을 연결해주는 운동입니다. 건강도 얻고, 관계도 얻고, 삶의 균형도 배우게 되죠. 저는 앞으로도 테니스가 더 많은 사람들에게 그런 행복을 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br><br>[기사제보 tennis@tennis.co.kr]<br><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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