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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신인왕 레이스 앞서가는 한화 허인서
온카뱅크관리자
조회:
9
2026-06-13 04:00:00
<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53/2026/06/13/0000059101_001_20260613040018416.gif" alt="" /><em class="img_desc">지난 5월 14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KBO 리그 한화 이글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9회초 1사 2루 한화 허인서가 투런 홈런을 친 뒤 기뻐하고 있다. photo 뉴시스</em></span></div><br><br>프로야구 신인왕 경쟁은 언제 어디서 어떤 선수가 갑자기 솟아날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예상하기 어렵다. 올해의 신인왕 레이스도 현재까지는 지난 시즌과 비슷한 양상으로 흘러가는 분위기다. 애초 시즌 개막을 앞두고 전문가들이 예상한 신인왕 후보는 드래프트 상위 순번에서 높은 계약금을 받고 화려하게 입단한 대형 신인들이 주를 이뤘다. 전체 1순위 우완 박준현(키움)을 후보로 거론하는 전문가도 있었고, 야수 가운데서는 소속팀 감독들이 1군 주전으로 점찍은 선수들이 기대를 모았다. 대표적인 선수가 유신고 출신 중견수 오재원(한화)이다. 고교 시절 컨택 능력과 빠른 발, 넓은 수비 범위로 호평받았던 오재원은 주전 중견수가 마땅찮은 한화에서 1군 엔트리 한 자리를 예약했다. 신인 야수에게 과감하게 기회를 주는 김경문 감독의 신뢰를 발판 삼아 신인왕 레이스에서 앞서갈 것으로 예상됐다. 역시 유신고 출신 유격수 이강민(KT)도 많이 거론된 이름이다. 갓 고교를 졸업한 선수라고는 믿기 힘들 만큼 뛰어난 수비력과 차분함이 돋보이는 이강민은 지난해 마무리캠프부터 이강철 감독의 눈을 사로잡았고, 유격수 자리가 허약한 KT의 약점을 메워줄 후보로 기대를 받았다. 여기에 역시 유신고 출신으로 전체 2순위로 지명받은 신재인(NC)도 있었다. 강력한 파워와 강한 어깨에 빠른 발까지 갖춘 신재인은 이호준 감독이 "미래의 대형 스타감"이라고 장담할 정도로 뛰어난 재능을 자랑했다.<br><br><strong>양의지 이후 16년 만에 포수 신인왕?</strong><br><br>그러나 막상 시즌이 시작되자 신인왕 경쟁 구도는 또 한 번 뒤집혔다. 지난해 안현민이 그랬던 것처럼, 시즌 전에는 거의 거론되지 않았던 이름이 급부상해 사실상 독주하는 분위기다. 한화 이글스의 새 안방마님으로 자리 잡은 포수 허인서가 바로 올해의 주인공이다.<br><br>허인서는 효천고를 졸업하고 2022 신인드래프트 2차 2라운드 11순위로 입단한 우투우타 포수다. 고교 시절부터 정상급 포수 유망주로 기대를 받았고, 높은 순번 지명으로 입단하긴 했지만 지난해까지 1군 통산 타석수는 49타석에 불과했다. 육성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포수라는 포지션의 특성에, 1군에 최재훈이라는 확실한 주전 포수가 버티고 있다 보니 기회를 잡기가 쉽지 않았다.<br><br>그래도 퓨처스리그에서는 꾸준히 잠재력을 증명했다. 2022년 데뷔 첫해 퓨처스 6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2에 4홈런 34타점으로 19세 어린 선수로서는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2023년에는 군복무를 위해 상무야구단에 입단해 45경기 타율 0.393에 4홈런 27타점으로 퓨처스리그를 폭격했다. 2024년에는 퓨처스 93경기에서 13홈런을 터뜨렸고, 지난해엔 6월 퓨처스리그에서 4연타석 홈런을 터뜨리며 화제를 모았다.<br><br>사실 허인서는 아직 완성형이 아니다. 파워는 뛰어나지만 헛스윙과 삼진도 많다. 특히 '턱도 없는' 높은 패스트볼에 헛스윙하는 장면이 자주 나온다. 그런데도 김경문 감독은 허인서가 크게 헛스윙할 때마다 질책 대신 박수를 보내며 자신감을 북돋웠다. 한화 한 관계자는 "시즌 전 허인서가 계속해서 높은 볼에 헛스윙해서 삼진당할 때 김경문 감독이 오히려 코치들에게 칭찬했다고 한다. 저렇게 과감하게 스윙하는 모습이 마음에 든다. 거포형 포수로 기대해볼 만한 선수인 것 같다고 칭찬했는데 그 기대가 결과적으로 적중했다"고 전했다.<br><br>허인서의 파워는 시범경기부터 싹수가 보였다. 타율 0.313에 5홈런 OPS 1.177을 기록했는데, 특히 '1군급'으로 분류되는 투수들을 상대한 성적이 26타수 타율 0.346에 OPS 1.231에 달했다. 이미 시범경기에서 정규시즌 폭발이 예고됐던 셈이다. 주전 포수 최재훈의 부상과 부진으로 기회를 잡은 허인서는 6월 9일까지 51경기 타율 0.288, 11홈런, 36타점, OPS 0.899의 놀라운 성적으로 팀은 물론 리그에서도 상위권 포수로 자리매김 중이다. 선수 분석 플랫폼 'KBO Talent'에 따르면 홈런 생산 능력을 보여주는 HR+ 지표에서 허인서는 KIA 아레를린 로드리게스(130.9), SSG 최정(124.8), KIA 김도영(122.2)에 이어 리그 4위다. 통계사이트 스탯티즈 기준 WAR(대체선수 대비 기여승수)은 1.85승으로 신인왕 자격이 있는 선수 가운데 독보적인 1위다. 리그 전체 포수 중에서도 KIA 한준수(WAR 2.14승) 다음으로 높은 기여도를 보이고 있어, 남은 시즌 활약에 따라서는 신인왕을 넘어 다른 상도 노려볼 만하다.<br><br>김경문 감독은 취재진이 허인서에 대해 물어볼 때마다 "아직은 칭찬할 게 없다"고 말을 아낀다. 진심이라기보단 어린 선수가 자칫 들뜨거나 헛바람이 들지 않게 하려는 배려에 가깝다. 사실 한 주 6경기 중 4~5경기에서 허인서가 선발 포수로 나선다는 것 자체가 이미 감독의 신뢰를 말해준다. 지금은 수비에서 경험 부족이 드러나기도 하지만, 강한 어깨와 빠른 팝타임 등 장점이 많은 만큼 시간이 해결해줄 문제다. 허인서는 2026 KBO 올스타전 팬 투표 1차 중간 집계에서 나눔 올스타 포수 부문 1위를 기록했다. 지금처럼 활약을 이어간다면 2010년 양의지(두산) 이후 16년 만에 포수 신인왕 탄생도 충분히 가능하다.<br><br><strong>허인서 독주에 제동 걸 선수는 누구?</strong><br><br>허인서의 독주에 도전할 만한 경쟁자는 다른 야수 중에서는 아직 보이지 않는다. 입단 1년 차 오재원과 이강민은 시즌 초반 꾸준한 선발 출전 기회가 주어졌지만, 1군 투수들의 공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으며 한계를 드러냈다. 오재원은 52경기 타율 0.207, 5타점, 3도루, OPS 0.518, WAR -0.43승을 기록 중이고, 이강민은 47경기 타율 0.201, 14타점, OPS 0.457, WAR -0.72승에 머물고 있다. 신재인도 31경기 타율 0.156, 3홈런, 7타점, OPS 0.608, WAR 0.05로 아직 신인왕 경쟁에 뛰어들 만한 활약이 나오지 않고 있다. 허인서와 같은 상무야구단 출신 예비역 류현인(KT)과 윤준호(두산)는 좋은 성적을 내고 있지만 신인왕 경쟁을 논하기에는 이르다.<br><br>비교적 경쟁력 있는 도전자는 투수 쪽에서 찾아야 한다. 경남고 에이스 출신 우완 장찬희(삼성)가 투수 중에서 가장 앞서가는 선수다. 2007년생 장찬희는 드래프트 3라운드 29순위 지명으로 올해 삼성에 입단했다. 개막 이후 15경기에 등판해 불펜 10경기, 선발 5경기를 소화하며 4승 2패, 평균자책 3.70, WAR 1.03승을 기록했다. 신인왕 자격이 있는 선수 중 현재 WAR이 1승 이상인 투수는 허인서와 장찬희 둘뿐이다. 다만 갓 고교를 졸업한 신인 투수인 만큼 투구이닝에 어느 정도 제한이 필요하다. 지난해 경남고에서 장찬희는 18경기 72.1이닝을 던졌는데, 여기서 급격한 이닝 증가는 자칫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삼성에서 관리할 가능성이 있다.<br><br>전체 1순위 박준현도 마찬가지다. 박준현은 6경기 1승 2패, 평균자책 3.68, WAR 0.63승을 기록 중이다. 투수 구위를 나타내는 K-Stuff+ 지표에서 리그 4위로, 리그 대표 강속구 에이스 안우진(5위)보다도 위에 자리할 정도로 구위 하나는 압도적이다. 160㎞에 가까운 광속구가 1군 타자들을 상대로 어느 정도 통한다는 건 이미 증명했다. <br><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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