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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4년 차인데 벌써 ‘레전드’ 이만기 기록에 -1···김민재, 백두장사 18회 이만기-20회 이태현 넘은 대기록 보인다
온카뱅크관리자
조회:
12
2026-06-15 13:57:00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44/2026/06/15/0001120833_001_20260615135712402.jpg" alt="" /><em class="img_desc">김민재가 지난 14일 충북 보은군 보은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위더스제약 2026 보은단오장사씨름대회에서 서남근을 제압한 뒤 기뻐하고 있다. 대한씨름협회 제공</em></span><br><br>2002년생 백두급 최강자 김민재(영암군민속씨름단)가 41년 차이가 나는 불새출의 ‘씨름 레전드’ 이만기 기억을 재소환한다.<br><br>김민재는 지난 14일 충북 보은군 보은국민체육센터에서 끝난 위더스제약 2026 보은단오장사씨름대회에서 개인 통산 20번째 장사 타이틀을 차지했다. 그는 백두급(140㎏ 이하) 장사 결정전(5판 3승제)에서 서남근(수원특례시청)을 3-0으로 누르고 황소 트로피를 들었다. 백두장사 타이틀만 17개째. 김민재는 여기에 천하장사 3회를 합쳐 개인 통산 20번째로 꽃가마에 올랐다.<br><br>김민재가 민속씨름 4년차 밖에 되지 않았다는 점이 놀라움을 더한다. 그는 어느새 이만기의 기록에 다가섰다. 인제대 교수로 재직 중인 이만기는 현역 시절 천하장사 10회, 백두장사 18회, 한라장사 7회 등 역대 최다인 35차례 꽃가마에 올랐다. 이만기 교수의 기억에 따르면 대한씨름협회의 공식 기록이 집계되기 전까지 포함해, 비공식적으로 49차례 장사를 올랐다. 연중 한 번만 열리는 천하장사 기록까지는 먼길이 예고된다. 하지만 김민재가 백두급에서는 최다 우승 기록을 예약했다. 김민재가 한 번 더 우승하면 이만기 교수의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br><br>백두장사 기록으로는 그 위에 1위 기록도 있다. 현재 용인대 교수인 이태현은 통산 40회의 장사 타이틀을 거머쥐었는데, 그 가운데 백두급에서 20차례 우승했다. 이태현은 현역 시절 이만기-강호동을 잇는 씨름스타였다. 그러나 이 기록 역시 김민재에게 위협을 받는다. 이태현 교수는 “그 기록도 김민재가 조만간 깨지 않을까”라고 껄껄 웃었다.<br><br>김민재는 일찌감치 이만기를 떠올리게 하는 선수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김민재는 울산대 2학년에 재학 중이던 2022년 6월 단오 대회를 통해 민속씨름에 데뷔했다. 이 대회에서 김민재는 천하장사 출신 김진(증평군청)을 꺾고 백두급 정상에 올라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11월에는 천하장사 씨름대축제에서 서남근(수원특례시청)을 3-0으로 완파, 천하장사(140㎏ 이하)에 등극했다. 대학생 선수가 모든 체급을 아우르는 천하장사에 오른 것은 1985년 이만기(당시 경남대 4학년) 이후 무려 37년 만의 대사건이다. 이듬해 영암군민속씨름단에 입단한 김민재는 단숨에 백두급 강자로 떠올랐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44/2026/06/15/0001120833_002_20260615135713262.jpg" alt="" /><em class="img_desc">김민재가 지난 14일 충북 보은군 보은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위더스제약 2026 보은단오장사씨름대회에서 황소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대한씨름협회 제공</em></span><br><br>씨름 전문가들은 김민재가 최다 장사 새 기록의 주인공이 될 것이라는 데 이견이 없다. 백두급 최다 우승 타이틀이 김민재로 넘어가는 것은 어찌보면 시간 문제다. 김민재는 첫 시즌인 2023년에 9개 대회에 나서 6번의 우승으로 화려하게 데뷔했다. 2024년에는 5개 대회에서 우승했다. 각각 27승3패, 40승4패로 90%가 넘는 승률을 보여줬다. 커리어 초반이지만, 이전까지 누구도 쉽게 넘보지 못한 84.9%(345전 293승52패)의 이만기 승률을 훌쩍 뛰어넘는 페이스를 보였다. 현재 페이스라면 산술적으로 5년 뒤라도 전 체급을 통틀어 최다 장사 기록에 다다를 수 있다.<br><br>올해 기량은 더 만개했다. 벌써 3개 대회에서 백두장사에 올랐다. 파워로는 김민재를 위협할 상대가 나오지 않고 있다. 20승1패라는 압도적 전적을 자랑한다. 김민재는 지난달 평창오대산천장사대회 백두급 16강에서 라이벌인 장성우에게 0-2로 져 지난해 추석대회부터 이어온 한국 남자 씨름 최다 20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 준결승에서 장성우를 다시 만나 2-1 역전승, 지난 패배를 설욕했다.<br><br>김민재는 우승 후 “지난 평창대회에서 장성우에게 패했던 경험이 오히려 저를 더욱 단단하게 만든 계기가 된 것 같다”며 “멘탈이 흔들릴 때마다 ‘나는 할 수 있다, 재밌겠다, 설렌다’는 말을 스스로 되새기며 경기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항상 이길 수 있는 선수가 되기 위해 초심을 잃지 않고 꾸준히 노력하겠다”며 “늘 응원해주시는 팬 여러분께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br><br>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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