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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뉴스]'폭염 33도' 선풍기도 못 켠다… 폭염이 가장 먼저 덮친 '취약계층'
온카뱅크관리자
조회:
11
2026-07-14 05:07:35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낮 35도·밤 30도에 취약계층 시름<br>에어컨 고사 선풍기·위생시설 소외<br>서울역 광장 그늘 찾아 나온 노숙인<br>공장·배달 기사 생업에 폭염과 사투</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13gOhP4qei">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8a6367a50587afdbce32b9a09b5d03667ff6da9fbddf9dfbdee3e0d24ec6462b" dmcf-pid="t0aIlQ8BRJ"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13일 서울 노원구 상계동 희망촌 주민들이 천막을 덧댄 처마 밑에 모여 앉아 냉커피를 마시며 무더위를 피하고 있다. 나민서 기자"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7/14/hankooki/20260714043233047oouq.jpg" data-org-width="1440" dmcf-mid="GPTrO42uda"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7/14/hankooki/20260714043233047oouq.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13일 서울 노원구 상계동 희망촌 주민들이 천막을 덧댄 처마 밑에 모여 앉아 냉커피를 마시며 무더위를 피하고 있다. 나민서 기자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9588cda8abeb55df72c2a963f60d77918d3694efa5f4223c3317c024bfe41acf" dmcf-pid="FpNCSx6bMd" dmcf-ptype="general">"평소 오가던 동네 사람이나 어르신이 아침에 보이지 않으면 무슨 일 생긴 건 아닌지 가슴이 철렁해요." </p> <p contents-hash="fc9da0c4df5a3facf02663a6a308eefc4443aad3379d6fe8f1b69a853202bf9f" dmcf-pid="3UjhvMPKde" dmcf-ptype="general">하루 일과가 시작된 13일 오전 9시 서울 기온은 벌써 30도를 가리켰다. 서울 노원구 상계동 희망촌 주민들은 천막 아래 그늘에 모여 간밤의 안부를 물었다. 무더위를 피할 경로당이나 쉼터가 없는 이 마을에선 아침 냉커피 한 잔을 나누는 것이 곧 생존 신고나 다름없다. </p> <p contents-hash="4067762e543442354040107beb6715fe8c49df56c073fe68f907da4f234955c0" dmcf-pid="0uAlTRQ9JR" dmcf-ptype="general">목에 수건을 두른 채 연신 냉커피를 들이켜던 윤이경(73)씨는 "어젯밤은 가마솥에 있는 것처럼 정말 뜨거웠다"며 "자고 일어나니 머리맡이 땀으로 흥건했다"고 말했다. 또 "천막으로 햇볕을 가려놨어도 피부가 새카맣게 탔다"며 "이번 여름은 유독 무섭다"고 혀를 내둘렀다. </p> <p contents-hash="f453f6166c207b76b052189bcf766734e8e1eec11f38326f3760b2f91646c743" dmcf-pid="p7cSyex2eM" dmcf-ptype="general">하지만 전기요금 부담에 에어컨은 고사하고 선풍기조차 종일 틀지 못한다. 텃밭 일을 서둘러 마친 이금순(87)씨는 세탁기 옆 대야에 받아둔 물로 겨우 얼굴을 적셨다. 집 안에선 텁텁하고 눅눅한 열기가 훅 뿜어져 나왔다. 이금순씨는 "노인들이 갈 곳도 마땅치 않고 땀이 나도 전기요금이 걱정돼 하루 한 번 샤워로 버틴다"고 했다. </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42df7b2fdea0f50a8890d4f60398f860f0602f8f07af7c631458f2b94d5c6b12" dmcf-pid="UzkvWdMVdx"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13일 서울 노원구 상계동 희망촌에 사는 이금순씨가 텃밭 일을 마친 뒤 대야의 물로 더위로 식히고 있다. 나민서 기자"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7/14/hankooki/20260714043234306wavh.jpg" data-org-width="1440" dmcf-mid="HuOjkB71Lg"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7/14/hankooki/20260714043234306wavh.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13일 서울 노원구 상계동 희망촌에 사는 이금순씨가 텃밭 일을 마친 뒤 대야의 물로 더위로 식히고 있다. 나민서 기자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e6700819312b76a19f1d06ca2084cee3ae74c90cfa8a41eda71dd493ca6a9656" dmcf-pid="uqETYJRfMQ" dmcf-ptype="general">2018년 박원순 당시 서울시장이 폭염 속 옥탑방에서 '한달살이'를 했던 강북구 삼양동 인근 청암경로당은 더위를 피하기 위한 어르신들로 붐볐다. 집에선 냉방기기를 마음껏 틀기 어려워 점심시간마다 경로당을 찾는다는 이완식(83)씨와 박성남(77)씨 부부는 "에어컨 바람을 쐬면 숨통이 트이는 것 같다"면서 땀을 식혔다. </p> <p contents-hash="99a0d1bf7016af0170d917ca9f8899834a971454517e6e8145c273e5640ce243" dmcf-pid="7BDyGie4iP" dmcf-ptype="general">또 다른 주민 유봉현(82)씨는 "나이가 있으니 언덕길을 오르내리기 어려워 경로당에 오는 것도 쉽지 않은데 주말에는 경로당이 문을 닫아 더욱 막막하다"며 "동네 카페라도 가면 사장이 눈치를 줘 매우 난처하다"고 토로했다. </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04baed256eaeb22ea79f4fbc6ecf580a9e21dee62650b79530265312656e8574" dmcf-pid="zbwWHnd8R6"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13일 무더위를 피해 서울역 지하보도에 노숙인들이 자리를 펴고 누워 있다. 이재명 기자"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7/14/hankooki/20260714043235588kppo.jpg" data-org-width="1440" dmcf-mid="XRwWHnd8no"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7/14/hankooki/20260714043235588kppo.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13일 무더위를 피해 서울역 지하보도에 노숙인들이 자리를 펴고 누워 있다. 이재명 기자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ed2814cbd99764240797ba48c6b0ff9e121269315df0ba7d79291549e0c4c801" dmcf-pid="qKrYXLJ6L8" dmcf-ptype="general">이날 낮 기온이 33도까지 치솟자 서울역 주변 노숙인들은 야외 그늘로 모여들었다. 빈 지하보도에 거처를 만들어 놨지만 바람이 통하지 않다 보니 퀴퀴하고 축축해 견디기가 더 힘들다. 10년째 서울역에서 사는 이모(66)씨는 "이렇게 날이 더울 때는 무더위 쉼터를 찾아가는 것도 귀찮고 가만히 앉아만 있는 게 차라리 낫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p> <p contents-hash="300b690745c7ee7a266c4a583a706b93c90520a65d1c8a01e641007b23211a1f" dmcf-pid="BKrYXLJ6M4" dmcf-ptype="general">무더위에도 아랑곳 않고 지하도 계단에 삼삼오오 모여 막걸리, 소주를 마시는 노숙인도 있었다. 소매를 겨드랑이까지 걷어 올린 김모씨는 "다 벗으면 뭐라 하니까 못하고, 경찰이 쳐다보면 소매를 슬쩍 내리면 된다"며 웃어 보였다. </p> <p contents-hash="6303e33b6cdde4dea956623d2dd3ed267e3e316d7beada11f773216bbf09bf88" dmcf-pid="b9mGZoiPMf" dmcf-ptype="general">서울시가 운영하는 다시서기종합센터는 노숙인들에게 하루 서너 번씩 얼음물을 나눠주고 있다. 센터 관계자는 "폭염에 무더워 쉼터 이용자가 하루 200명까지 급증했으나, 음주자는 입장을 제한하고 있어 여전히 밖에 있는 사람도 많다"고 설명했다. </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0d506c681d11b7b10e426d5d1759a182f2306491c6f80365fd863aa5b83808cf" dmcf-pid="K2sH5gnQLV"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13일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기계금속단지 한 공업사에서 한 직원이 무더위 속에도 에어컨을 틀지 않고 용접 작업을 하고 있다. 공병선 기자"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7/14/hankooki/20260714043236868bawv.jpg" data-org-width="1440" dmcf-mid="ZjU8QYTsRL"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7/14/hankooki/20260714043236868bawv.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13일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기계금속단지 한 공업사에서 한 직원이 무더위 속에도 에어컨을 틀지 않고 용접 작업을 하고 있다. 공병선 기자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4dd40c1653e028dc5acbb276d30d59a53b035b4bf59f4ac27ec54d0b9d889166" dmcf-pid="9VOX1aLxJ2" dmcf-ptype="general">생업을 내려놓을 수 없어 무더위와 사투를 벌이는 이들도 있다. 영등포구 문래동 기계금속단지에선 오전 8시부터 고열을 내는 기계들이 돌아가기 시작했다. 용접 업체를 운영하는 양창대(54)씨는 땀을 비 오듯 흘리며 쉼 없이 용접 불꽃을 튕기고 있었다. 양씨는 "사우나 안에서 용접 헬멧을 쓰고 작업하는 기분"이라며 "에어컨은 있지만 작업할 때는 쇳가루나 먼지가 날리는 게 더 건강에 안 좋기 때문에 엄두를 내지 못한다"고 했다. </p> <p contents-hash="6e4a16e5fb36869bc7c3aa4e10c12928d16437ff3180928c4c7f0b44be25b981" dmcf-pid="2fIZtNoMd9" dmcf-ptype="general">펄펄 끓는 도로를 누비는 배달 라이더들은 속도전을 펼치는 중이다. 조금만 배달이 늦으면 음식이 쉬 상하는 탓에 땀을 식힐 짬도 없다. 지하철 2호선 서울대입구역에서 만난 라이더 김모(34)씨는 쿨링팬이 달린 조끼를 입고도 온몸이 땀에 젖었다. 그는 "먼 거리에서 초밥, 김밥 주문이 들어오면 안 받기도 한다"며 "날씨가 더워도 배달 수요가 늘어나니 꾹 참고 조금이라도 더 벌려고 한다"고 말했다. </p> <p contents-hash="f5b64d1365a73accb799b8953b6ee4ae6a8adee3619a04a27246547d1b7cab70" dmcf-pid="V4C5FjgReK" dmcf-ptype="general">배달 주문을 확인하던 최재경(31)씨도 오토바이 앞에 얼음이 다 녹은 커피 컵을 가리키며 "먹으려고 둔 게 아니라 너무 더울 때 팔토시에 시원하게 뿌리려고 둔 것"이라고 쓴웃음을 지었다. </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8f6629252faac6b42fa7bd3f337633cfe94cd4950213b74f541c3f1c1301e03d" dmcf-pid="f8h13Aaenb"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13일 서울 지하철 2호선 서울대입구역 근처에서 배달 라이더 최재경(31)씨가 무더위 속에서 배달 주문을 확인하고 있다. 남병진 기자"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7/14/hankooki/20260714043238404nhzd.jpg" data-org-width="1440" dmcf-mid="503V8TlwRn"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7/14/hankooki/20260714043238404nhzd.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13일 서울 지하철 2호선 서울대입구역 근처에서 배달 라이더 최재경(31)씨가 무더위 속에서 배달 주문을 확인하고 있다. 남병진 기자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e4b487cc2baa3dc5b6c38f7f1626534fb1c14c0bd4595b1bedd6af67bed4f9d1" dmcf-pid="8PSFpkjJeq" dmcf-ptype="general">이재명 기자 nowlight@hankookilbo.com<br>나민서 기자 iam@hankookilbo.com<br>공병선 기자 kbs@hankookilbo.com<br>남병진 기자 south@hankookilbo.com</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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