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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뉴스]농지에 반도체 공장이 들어왔다?… 호남이 대만 '자이현'을 봐야 하는 이유
온카뱅크관리자
조회:
10
2026-08-19 05:17:32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5> 반도체 강국의 명암: 한국과 다른 대만<br>대만은 '흘러넘치듯' 확장, 한국은 '점프' 형태<br>호남 유사한 케이스는 '가오슝'보단 '자이현'<br>대만 정부 먼저 준비, TSMC는 스스로 선택<br>자이는 최첨단 후공정 허브... 향후 병목 기술<br>전공정보다 요구 기준 낮아 '농업도시'에 적합<br>호남은 자이 비슷한 출발선서 더 어려운 과제</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ppiCoDUZJN"> <blockquote class="pretip_frm" contents-hash="f27e8cce0ecedf4ba4ece3eae71211209dfbdac8148c6f827cce678d24894500" dmcf-pid="UUnhgwu5ia" dmcf-ptype="pre"> 편집자주 <br>대만은 세계가 주목하는 ‘반도체 성공 신화’를 썼다. 하지만 화려한 성공 뒤에는 양극화를 비롯한 그늘도 짙다. 한국도 전국에 반도체 생산 거점을 확대하며 대만과 비슷한 길을 걷고 있다. 한국일보는 대만 현지 취재를 통해 반도체 강국의 두 얼굴을 살펴봤다. </blockquote>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89a13ef3ca30850d4bc2c75039a7b9216eba628940e63ef668b36e70525b0871" dmcf-pid="uuLlar71dg"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가운데)이 12일 서울 중구 한국전력공사 경인건설본부에서 열린 호남권ㆍ용인 반도체 메가프로젝트 호남권 반도체 산업단지 전력공급 협약식에서 협약서에 서명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용관 삼성전자 사장,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시장,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 김동철 한국전력공사 사장, 염성진 SK하이닉스 사장. 연합뉴스"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8/19/hankooki/20260819043134521oflr.jpg" data-org-width="1440" dmcf-mid="5c3Onk0HMD"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8/19/hankooki/20260819043134521oflr.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가운데)이 12일 서울 중구 한국전력공사 경인건설본부에서 열린 호남권ㆍ용인 반도체 메가프로젝트 호남권 반도체 산업단지 전력공급 협약식에서 협약서에 서명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용관 삼성전자 사장,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시장,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 김동철 한국전력공사 사장, 염성진 SK하이닉스 사장. 연합뉴스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509eee324b6d1f27d66428a3da9479b582c077cdb33007de614750f68562a47a" dmcf-pid="78r1OW6bio" dmcf-ptype="general"><strong>230㎞.</strong></p> <p contents-hash="da60e7d192762b1a3af1a939aa0d19f55271084182d0e524a6f51c43aed9b4a5" dmcf-pid="z6mtIYPKdL" dmcf-ptype="general">대만 반도체 클러스터의 시초 격인 북부 신주와 최근 몇 년 새 반도체 산업 중심지로 환골탈태한 남부 항구도시 가오슝 사이의 물리적 거리다. 두 도시가 새삼 주목받게 된 것은 한국 정부의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추진 발표 때문이다. 신규 반도체 단지가 기존 클러스터(경기 용인·평택시)에서 다소 떨어진 호남 지역으로 결정되며 논란이 일자,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대만의 230㎞'를 언급하며 "용인과 (전남)광주의 거리도 크게 다르지 않다"고 설명했다.</p> <p contents-hash="4aa539f3793a32babf28cc09f451a311316df76598d501f33a8888a82a01dba5" dmcf-pid="qPsFCGQ9Jn" dmcf-ptype="general">정부가 대만을 언급한 가장 큰 이유는 대만의 '반도체 성장 거점 전국화 전략'을 사례로 들어 호남 클러스터 조성의 설득력을 높이기 위함이다. 대만도 수도권인 신주에서 가장 먼저 클러스터를 조성했지만 전력·용수·부지 등의 한계로 중부와 남부로 클러스터를 확장했다. 이 조치가 반도체 경쟁력 강화와 국가 균형발전이라는 두 가지 목표 동시 달성으로 이어졌다는 게 정부 입장이다. 정부는 ①서남권을 메모리 팹 거점, ②동남·대경권을 소부장 거점, ③충청권을 패키징 거점으로 육성한다고 발표했다.</p> <p contents-hash="0caca97c9fa486f655baf82164df0062b2614960e6252ca2132cdc4580715904" dmcf-pid="BQO3hHx2di" dmcf-ptype="general">정부는 반도체 메가프로젝트 조성 계획을 설명할 때 대만을 유사 사례이자 모범 선례로 여러 차례 얘기했다. 하지만 한국과 대만은 반도체 산업의 역사와 성장 과정이 확연히 다르다. 두 나라의 같고 다름을 명확히 이해해야 프로젝트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p> <hr class="line_divider" contents-hash="0079938acfb26277c410746484f136ec9dde558d8eb553125438c8684c79c8a3" dmcf-pid="bxI0lXMVeJ" dmcf-ptype="line"> <h3 contents-hash="eebee8b0bb99051898a89eda65f271453af023f996fcacf846a3fc0991e4c938" dmcf-pid="KMCpSZRfLd" dmcf-ptype="h3">'흘러넘친' 대만, '점프'한 한국</h3>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2bedc7f9d1e2366a18b40a11e688a529739dcd47f29f9f0d191690358ca3a9c6" dmcf-pid="9RhUv5e4ee"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그래픽=이지원 기자"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8/19/hankooki/20260819043135892tjxw.png" data-org-width="1440" dmcf-mid="1oKYEh9URE"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8/19/hankooki/20260819043135892tjxw.pn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그래픽=이지원 기자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bfdbf62c8703d0c206554b599afee3c8d595e2a5bb606646aeb5e7e6f1eda186" dmcf-pid="2eluT1d8iR" dmcf-ptype="general">대만의 첫 번째 과학단지이자 '반백 년 반도체 역사'의 시발점인 신주과학단지는 1980년에 조성된 지 10년도 지나지 않아 빠르게 포화됐다. 반도체 산업의 핵심인 부지와 전력·용수 공급 능력이 한계에 달했다. 대만 정부는 1996년과 2003년 각각 타이난의 남부과학단지와 타이중의 중부과학단지를 추가 조성했다. 대만 특유의 동고서저 지형 때문에 서쪽으로 발달한 도시들 가운데 넓은 국유지가 있어 토지 수용을 둘러싼 분쟁이 없는 곳들이 선택됐다. 정부가 먼저 인프라를 조성해놓으니 신주에 몰려 있던 업체들이 자연스럽게 서해안을 따라 남하했다.</p> <p contents-hash="673f9448f6615f16e81e7ecf554e0a74d1dfcd0663cc8d6b23a4008e98e3711d" dmcf-pid="VdS7ytJ6eM" dmcf-ptype="general">TSMC도 정부가 이렇게 기반을 먼저 다져놓자 기업 자체적으로 유불리를 따져 합류했다. 예컨대 타이중 중부과학공원은 당초 대만의 대표 디스플레이 제조사인 AUO에 신규 공장 부지를 제공할 목적으로 2003년 조성됐다.<strong> TSMC는 2010년에야 이곳에 '팹15'(12인치 웨이퍼 생산)를 착공했다. 가장 최근에 조성된 대만 중남부 자이현 타이바오시의 첨단 패키징 공장 'AP7' 역시 자이현에 이미 과학단지가 조성되던 중에 TSMC가 입주를 결정했다.</strong></p> <p contents-hash="f66782f0c91a4935c4c93feb40076d7b6bb244805fbde2e269ebcce4d3d7101e" dmcf-pid="fJvzWFiPex" dmcf-ptype="general">국내외 전문가들은 대만의 반도체 클러스터 발전사를 '정부와 기업의 좋은 협업 모델'인 동시에 '유기적 확장 사례'라고 평가한다. 쉬원타이 국립대만대 경제학과 교수는 "정부와 TSMC는 서로 나쁜 관계를 만들고 싶지 않기 때문에 불필요한 압박을 하지 않는다"며 "대신 정부는 토지와 물이 준비된 지역들로 확장을 제안하면서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TSMC는 수지타산을 계산해본 뒤 가능하다고 판단하면 이전을 결정해왔다"고 설명했다.</p> <p contents-hash="c926e906c324091f78abc90dc4fd34044ff926a62ff4fdeabe05bfac6c0d5dbe" dmcf-pid="4iTqY3nQnQ" dmcf-ptype="general">권석준 성균관대 화학공학부 교수도 "대만에선 기존 클러스터가 포화 상태에 도달할 때마다 다음 클러스터가 생겨났고, 이전 클러스터의 인력·협력·인프라가 흘러넘치면서(spillover) 자연스럽게 다음 단계를 채웠다"며 "대만 반도체 산업의 남하는 정부가 균형 발전을 목적으로 입지를 배정한 결과라기보다는, 40년에 걸친 유기적 확장"이라고 했다.<strong> 반면 한국에선 기존 클러스터와의 유기적 연결보다는 정부 의지에 따라 단절된 지역 간 '점프' 형태로 입지가 결정됐다는 평가가 많다. </strong></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da5f9e61b734214e8d61dd8e0b7b805207b5c0e8c5b12dcae235b8f8a7015dcf" dmcf-pid="8D3QU2waJP"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7월 22일 대만 가오슝시의 고속철도역인 '쭤잉'(Zuoying)역 내부 플랫폼에 노선도가 설치돼 있다. 신주, 타이중, 타이난, 자이 등 대만의 반도체 클러스터가 집적된 지역을 모두 관통한다. 가오슝=나광현 기자"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8/19/hankooki/20260819043137208avjp.jpg" data-org-width="1440" dmcf-mid="t6qHwSV7dk"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8/19/hankooki/20260819043137208avjp.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7월 22일 대만 가오슝시의 고속철도역인 '쭤잉'(Zuoying)역 내부 플랫폼에 노선도가 설치돼 있다. 신주, 타이중, 타이난, 자이 등 대만의 반도체 클러스터가 집적된 지역을 모두 관통한다. 가오슝=나광현 기자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24a807e58a7260c9c063f254bfa6bf9feb10a9c2280bfa0f4397105aa519a8d0" dmcf-pid="6w0xuVrNi6" dmcf-ptype="general">대만 반도체 산업이 무리 없이 확장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국토 서부를 수직 관통하는 고속철도(HSR)의 존재도 중요했다. TSMC 창업자인 모리스 창도 과거 "최고급 엔지니어들이 전국 팹을 오갈 수 있게 해준 HSR이 없었다면 지금과 같은 반도체의 폭발적 확장은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남쪽 기점인 쭤잉(가오슝) 역에서 수도인 타이베이까지 이동하는 데 고속철도로 2시간이 안 걸린다. 노선은 신주, 타이난, 타이중은 물론 자이까지 주요 반도체 집적지가 있는 곳을 모두 경유한다.</p> <hr class="line_divider" contents-hash="6feb7c83299bc21f80b6b8f0fbbdc03cc015936879681148fc34afe94d794cba" dmcf-pid="PrpM7fmje8" dmcf-ptype="line"> <h3 contents-hash="ebdcd4578e46cb088bda2c00d766c8e9630c7dcdc809e08cda5b173469a6db2a" dmcf-pid="QmURz4sAM4" dmcf-ptype="h3">호남 비교, 가오슝보단 '자이'에 주목하라</h3>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f00ff3758c170dd6f4354bfa74e309ca8a4f2c3fd0bdeb486f7853f98f170812" dmcf-pid="xsueq8Ocif"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7월 24일 대만 자이현 타이바오시에 완공된 TSMC의 첨단 패키징 팹 앞쪽으로 넓은 풀밭이 펼쳐져 있다. 자이=나광현 기자"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8/19/hankooki/20260819043138516ekjc.jpg" data-org-width="1440" dmcf-mid="Ff5ILEpXLc"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8/19/hankooki/20260819043138516ekjc.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7월 24일 대만 자이현 타이바오시에 완공된 TSMC의 첨단 패키징 팹 앞쪽으로 넓은 풀밭이 펼쳐져 있다. 자이=나광현 기자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eb855accf5b3b776465d38986b03345b24700ce461333378bfc7003cecbeb955" dmcf-pid="y9cGDl2uLV" dmcf-ptype="general">최근 5년간 대만이 추진한 반도체 확장 프로젝트 중에서 한국 정부와 기업이 참고할 가장 적합한 사례는 가오슝보다 자이현 케이스다. 가오슝은 과거 정유산업 등 중공업 기반과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인프라가 있던 곳을 반도체 산업에 맞춰 개편한 사례다. 특별한 산업 기반 없이 농업 위주로 흘러온 호남과는 배경이 다르다. 반면 자이현은 호남처럼 농업 위주 지역이었고, 2024년 TSMC 진출 결정에 따라 첨단 반도체 산업 중심지로 탈바꿈하고 있다.</p> <p contents-hash="d2505a7b22ecdde4749db882c2779237296f055c6c94ba1f5d8aa42691f6ecec" dmcf-pid="W2kHwSV7i2" dmcf-ptype="general">자이현은 대만식 '흘러넘침' 확장의 좋은 사례다. 대만 정부는 2022년 자이과학단지 조성 계획을 승인했고, 자이현은 이듬해 2월엔 환경영향평가를 통과하고 같은 해 5월부터 기반시설 공사를 시작했다. 비슷한 시기 TSMC는 북부 타오위안시 룽탄 지역에 공장을 증설하려 했지만, 토지 수용 문제를 극복하지 못하고 계획을 접었다. 그때 이미 조성 중이던 자이과학단지가 대안으로 떠올랐다. 그렇게 TSMC는 2024년 3월 자이현 타이바오시에 최첨단 패키징 공장 단지인 AP7 프로젝트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이후 공장 완성과 최초 양산까지 불과 2년밖에 걸리지 않았다.</p> <p contents-hash="8571f4af28b19632cfbf8528d3a80a63aa5e7f3a34875be64c025ee16e256108" dmcf-pid="YVEXrvfzJ9" dmcf-ptype="general">웡장량 자이현 현장은 7월 24일 본보 인터뷰에서 "외부인들이 보기에 '어떻게 TSMC가 이렇게 빨리 생산을 시작할 수 있느냐'고 신기해할 것"이라며 "사실 토지 매입과 모든 행정 계획이 사전에 거의 완료된 상태에서 TSMC가 스스로 자이를 선택해 들어왔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설명했다. 웡 현장은 "자이현이 추가로 했던 일은 TSMC 입주에 맞춰 지역의 전력 및 용수 공급 문제를 조정한 것뿐"이라고 덧붙였다. 웡 현장은 대만의 과학단지는 부지 조성이 완료되지 않았더라도 입주 기업이 원하면 '동시 공사'가 가능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TSMC는 이를 활용해 밤낮 없는 24시간 작업으로 공장을 지었고, 그 결과 2년 만에 최첨단 패키징 공장 두 곳을 완공하고 양산에 돌입할 수 있었다.</p> <hr class="line_divider" contents-hash="c2770fe0e60cef19c828ef6335f3f16f7850a70b9eac400c8d0c4a18a6c290d4" dmcf-pid="GfDZmT4qLK" dmcf-ptype="line"> <h3 contents-hash="131096c5ab307016c55efe43b684f52dc1ff51051ba5e7cf2a30050035a1c10a" dmcf-pid="H4w5sy8BMb" dmcf-ptype="h3">자이엔 왜 '전공정' 아닌 '패키징 팹' 세웠나?</h3>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911193d07c926612bf3a9d4ac5d3ead02071f45751f1b9ef2886dfa99d291dfc" dmcf-pid="X8r1OW6biB"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7월 24일 대만 자이현 타이바오시 TSMC 첨단 패키징 팹 2기 부지에서 밤에도 조명을 켜 놓고 '24시간 공사'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자이=나광현 기자"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8/19/hankooki/20260819043139898cust.jpg" data-org-width="1440" dmcf-mid="3DZOnk0HiA"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8/19/hankooki/20260819043139898cust.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7월 24일 대만 자이현 타이바오시 TSMC 첨단 패키징 팹 2기 부지에서 밤에도 조명을 켜 놓고 '24시간 공사'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자이=나광현 기자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079e1a73a4f500e53ca1f52233f4a9c063bbebd5edb32b67dc4af673b92e4106" dmcf-pid="Z6mtIYPKdq" dmcf-ptype="general">자이현 AP7 팹의 특징은 TSMC의 첨단 패키징 기술인 CoWoS에 특화된 '후공정 팹'이라는 점이다. 전공정이 아닌 후공정 팹이 지어진 이유는 크게 두 가지 측면에서 설명된다. 첫 번째는 시장의 수요다. 차이이위 자이현 입법위원(국회의원)은 7월 23일 한국일보 인터뷰에서 "AI(인공지능) 시장 급성장에 따라 엔비디아를 비롯한 글로벌 기업들의 CoWoS 첨단 패키징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지만 생산력은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었다"며 "TSMC는 자이현에서 가장 빠르게 생산에 돌입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p> <p contents-hash="779cef8d3e01df2bbff4fe8bc6d91784fd0d13ba2d88cb9b0f6002a23777b45a" dmcf-pid="5H6kxoXSez" dmcf-ptype="general">두 번째 이유는 '인프라 한계'라는 현실적 측면이다. 반도체 후공정은 전공정 대비 ①극자외선(EUV) 노광장비 등 초고가 인프라를 필요로 하지 않고 ②전력·용수 소모량이 적으며 ③클린룸 등급도 높지 않다. 자이현에 따르면, 자이과학단지의 TSMC 패키징 공장 2곳과 여타 입주업체 전체가 필요로 하는 전력은 280메가와트(MW), 일일 용수 소비량은 2만9,000톤(t)이다. 한국 호남지역에 들어설 전공정 팹 1곳당 예상 요구 수준인 전력 1,500MW, 일일 용수 15만 톤 이상과 비교하면 5분의 1 정도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336ee7bcc5f118933f502292be53b9d4872efe6d5ca38b30e2efca3269ad8ee7" dmcf-pid="1XPEMgZvR7"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7월 24일 대만 자이현청에서 웡장량 현장이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자이=나광현 기자"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8/19/hankooki/20260819043141171eqrb.jpg" data-org-width="1440" dmcf-mid="0eKoVRvmej"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8/19/hankooki/20260819043141171eqrb.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7월 24일 대만 자이현청에서 웡장량 현장이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자이=나광현 기자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bede9b8cd967105f2755e219cf3cd9affc93a834e992095abd2687e9a556ef4e" dmcf-pid="tZQDRa5Tiu" dmcf-ptype="general">④후공정은 인력 측면에서도 최상급 엔지니어보다는 단순 반복 작업에 적합하고 저렴한 노동력 수요가 크다. 결국 과거 농업 도시로서 산업 인프라나 고급 인력이 충분치 않은 자이현에는 비교적 진입 장벽이 낮은 패키징 팹이 최선의 선택이었다. 웡 현장도 "지금 완공된 TSMC 공장 두 곳은 기존 인프라로 감당할 수 있지만, 추가 팹을 돌리려면 풀어야 할 과제가 많다"며 "공장 한 곳을 돌리려면 1,500명 정도를 고용하는데, 자이현 주민으로는 감당이 안 돼 4분의 3은 외지인으로 채워질 것"이라고 했다.</p> <p contents-hash="c747a1a5e88e0402f47b71e3fa09eb4972c22e0822fbe368a17faf176f8b1684" dmcf-pid="F5xweN1yiU" dmcf-ptype="general">다만 진입 장벽이 낮다고 전공정 대비 중요성이 떨어진다거나, 경제적 효과가 적다는 의미는 아니다. 오히려 이런 최첨단 패키징이 향후 대만과 TSMC의 최대 무기 중 하나가 될 거라는 전망이 많다. 반도체 회로가 이미 '나노미터'까지 축소되며 '반도체 집적회로 성능은 18개월마다 2배 증가한다'는 무어의 법칙도 옛말이 된 시대에, 게임 체인저는 2차원 배열이 아니라 CoWoS와 같은 2.5D·3D 첨단 패키징이라는 얘기가 나오기 때문이다. 권 교수는 "자이에서 시험 중인 '팬아웃 패널레벨 패키징'(FOPLP)으로의 전환은 향후 2, 3년 산업 지형을 바꿀 변수"라고 내다봤다.</p> <p contents-hash="f81d4d1dc60f160b6db69bad22f4129b1d9b8e37dc849e038a4271d52f449a61" dmcf-pid="31MrdjtWLp" dmcf-ptype="general">당장 SK하이닉스가 만들고 있는 HBM4(고대역폭메모리)도 완성된 후 TSMC의 CoWoS 패키징 라인에서 엔비디아의 GPU와 비로소 연결되어 인공지능(AI) 칩의 일부로서 기능하게 된다. 대만 반도체 산업 통계에서도 패키징의 중요성이 드러난다. 대만 공업기술연구원(ITRI)이 공개하는 집적회로(IC) 산업 생산량 추정치에 따르면, 지난해 대만 반도체 산업 총생산량 2,091억 달러 중 OSAT(외주반도체패키징·테스트업체) 업체들이 228억 달러(10.9%)를 차지했다. 파운드리 기업(1,406억 달러·67.2%)으로 분류되는 TSMC의 생산량에도 이런 최첨단 패키징 생산량이 포함돼 있다. </p> <div contents-hash="ce8319aa79fb91f8e37eee47ee91960c0d9e805984470ccdd3821f8e77c37679" dmcf-pid="0tRmJAFYi0" dmcf-ptype="general"> <div> <strong>연관기사</strong> </div> <div> <div> <div> • <a href="https://www.hankookilbo.com/news/article/A2026080311130005255" target="_blank">한국은 '재벌 중심', 대만은 '분업 생태계'... 두 반도체 강국의 다른 성공법 [인터뷰]</a> </div> </div> </div> </div> <p contents-hash="a2487223d66dce8cfa5fa7d4e39421f954230b7c84d63e309b7c96743274f37a" dmcf-pid="pFesic3Gn3" dmcf-ptype="general">한국의 호남은 '전통 농업 도시'라는 자이와 유사한 조건에서 '거대 전공정 팹 조성'이라는 더 어려운 과제를 안게 됐다. 자이현 관계자들은 성공적 사업 추진을 위해선 정부의 유능한 컨트롤 타워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고 제언한다. 차이 위원은 "반도체 산업을 지역에 성공적으로 유치하려면 정부가 발전소, 변전소, 용수 시설 등 민감한 혐오 시설을 어디에 어떻게 배치할지 최우선적으로 완벽하게 기획해둬야 한다"며 "이는 자이현도 직접 부딪히며 겪은 뼈아픈 경험"이라고 강조했다.</p> <p contents-hash="d32de4d5789a8e415aa30da25a56aca1c93d1e5a21109f3df0e129529311c3e1" dmcf-pid="U3dOnk0HLF" dmcf-ptype="general">먀오리·자이·가오슝= 나광현 기자 name@hankookilbo.com<br>타이베이·신주= 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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