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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뉴스][논설위원의 단도직입]“노무현, 자꾸 현실정치 소환되지 않고 역사 속 인물로 평가되길”
온카뱅크관리자
조회:
4
2026-09-29 20:57:35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노무현 평전’ 출간 윤태영 작가</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t7PqV0Ndv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7af7435bdf361dfefe8e5892da866eb017e67fa529f025fe57c8fef4a7301904" dmcf-pid="FzQBfpjJh2"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노무현 평전>을 최근 출간한 윤태영 작가가 지난 21일 서울 종로구 노무현시민센터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윤 작가는 정본 평전 출간을 계기로 노 전 대통령과 그의 시대가 객관적으로 연구되고 평가되기를 희망했다. 성동훈 기자 zenism@kyunghyang.com"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9/29/khan/20260929204032162hqhv.jpg" data-org-width="1200" dmcf-mid="5l7b4UAiC4"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9/29/khan/20260929204032162hqhv.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노무현 평전>을 최근 출간한 윤태영 작가가 지난 21일 서울 종로구 노무현시민센터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윤 작가는 정본 평전 출간을 계기로 노 전 대통령과 그의 시대가 객관적으로 연구되고 평가되기를 희망했다. 성동훈 기자 zenism@kyunghyang.com </figcaption> </figure> <div contents-hash="1975c0699f979a4595e0148d821c4421d6d65be7d16ce0f77c764b3b1266bd64" dmcf-pid="3qxb4UAiv9" dmcf-ptype="general"> <br> </div> <blockquote class="pretip_frm" contents-hash="7a067e0f49179fdfbaac7f24b7a2a3927ec214f73a611c30867e535177d5ebf8" dmcf-pid="00fUb1LxvK" dmcf-ptype="pre"> 참여정부 시절 노무현 전 대통령의 ‘복심·필사’로 불린 핵심 참모다. 1961년 경남 진해에서 태어나 서울 대신고, 연세대를 졸업했다. 1988년 노무현 의원의 보좌관으로 인연을 맺었고, 1992년 <여보, 나 좀 도와줘> 출간 작업에 참여하면서 그의 말과 글을 다루게 됐다. 청와대 대변인과 제1부속실장·연설기획비서관으로 노 전 대통령의 일거수일투족을 기록하고 진심을 전하는 일을 맡았다. 노 전 대통령 퇴임 후 봉하마을에서 집필팀으로 회고록을 함께 준비했으나, 2009년 그의 서거로 중단됐다. 현재는 노 전 대통령 관련 강연과 집필 등에 주력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대통령의 말하기> <바보, 산을 옮기다> 등이 있다. </blockquote> <blockquote class="quote_frm" contents-hash="d78c3c7d6fd62d92b4d67965d80e16790a1b3ca9caba755a75248e989681aa95" dmcf-pid="pp4uKtoMSb" dmcf-ptype="blockquote1"> 평전 쓰면서 저의 해석이 아닌 오롯이 대통령 생각과 뜻을 옮기자 생각 <br>원칙 뒤에 승패를 둔 남다른 대통령, 정치 방식도 여의도 문법과 달라 <br>한·미 FTA로 사방에 적 만들고 지지율 떨어져도 “할 건 해야지” 하셔 <br>너무 멀리 보고 미리 애쓴 대통령…반보 앞에서 국민들 설득하셨어야 <br>‘부족한 대로 동지가 됩시다’라는 철학…민주진영 분열 가장 싫어해 </blockquote> <p contents-hash="810d6542abe7d22688b9b8ce466983ad54d6a6cb0dd055b578e345560540e6d8" dmcf-pid="UU879FgRyB" dmcf-ptype="general">‘노무현’은 한국 정치가 짊어진 ‘숙제’와도 같다. 그가 사명으로 삼은 정치개혁과 균형발전, 국민통합은 미완의 유산으로 남아 있다. 사후 17년이 흘렀음에도 끊임없이 노무현이 현실 정치에 소환되는 이유이기도 할 것이다. 열망과 좌절이 교차한 노무현 시대에 대한 평가는 여전히 ‘현재형’이다.</p> <p contents-hash="d7a80d184e163ad5d7b3a69e3d78363a93d19a581e329ee56775ac2476ade721" dmcf-pid="uu6z23aelq" dmcf-ptype="general">노무현재단이 노 전 대통령의 공식 평전을 펴냈다. 우리 사회는 앞으로 이 평전을 보며 각자 방식대로 노무현을 소환하고 기억해 갈 것이다. 평전 지은이인 윤태영 작가는, 원칙주의자 노무현이 “듣고 본 대로 쓰라”고 믿고 곁을 맡긴 ‘노무현의 사관’이다.</p> <p contents-hash="22cf620bbc95d40d2808d53e22fbc46377dc544d12f057cf7177f92d1491ad7e" dmcf-pid="77PqV0Ndlz" dmcf-ptype="general">윤 작가를 지난 21일 서울 종로구 노무현시민센터에서 만났다. 그가 평전을 통해 노 전 대통령을 기록했듯, 지금 우리 사회가 기억하는 노무현의 한 단면이라도 인터뷰에 담을 수 있기를 기대했다. 그는 노 전 대통령이 “(이제) 좀 역사 속 인물로 평가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며 노무현의 시대가 객관적으로 이해되고 연구될 수 있기를 희망했다. 한편으론, 노 전 대통령을 모르는 세대가 노무현 정부를 우리 사회에 수많은 어젠다를 던지고 모색하던 ‘치열한 시대’로 기억하길 바랐다.</p> <p contents-hash="3c02948d46f343af3ee653f4667459a00365bdb15d5fa80f45f2e957477cf6d5" dmcf-pid="zzQBfpjJv7" dmcf-ptype="general">- 첫 질문을 고민하다 ‘새 시대의 맏이이고 싶었지만, 구시대의 막내였다’는 노 전 대통령의 토로가 떠올랐습니다. 그는 새 시대 맏이였습니까, 구시대의 막내였습니까.</p> <p contents-hash="ce940c29efd78a50ef46964ab665fea279d6b0214aabd2ce71f855b43b167ce5" dmcf-pid="qqxb4UAiCu" dmcf-ptype="general">“지나고 나서 보면 구시대의 막내에 가까웠겠구나 생각하긴 해요. 2003년 말 재야 원로들을 모신 자리에서 하신 말씀 같은데, 당시가 한창 대선자금 수사 때였거든요. 그걸 의식하다 보니 구시대 막내 쪽으로 본인을 위치지으신 게 아닌가 싶어요. 대선자금 수사라는 게 전형적으로 지난 시대의 문제였거든요.”</p> <p contents-hash="c2a118fc43436cdb66233d111f400b23a6a54c7485e6d1b2e2d28eb652afd6ae" dmcf-pid="BBMK8ucnvU" dmcf-ptype="general">- 지금은 새 시대인가요. 노 전 대통령께서 보셨다면 새 시대라고 하셨을까요.</p> <p contents-hash="8c97ff867ee11d55a0089cb7e99d78c6715bd3006891a5162004fb203396dba4" dmcf-pid="bbR967kLCp" dmcf-ptype="general">“그런 질문이 제가 참 답변하기 어려워요. 평전을 쓰면서도 저의 해석과 기준으로 예단하는 일은 하지 말자고 했습니다. 오롯이 대통령님의 생각과 뜻을 옮기는 일을 하자고. 자기 생각을 막 섞어 얘기하다 보면 메신저가 오염돼버릴 수가 있어요. ‘노 대통령이었다면 뭐라고 했을까’에 답하다 보면 아무래도 내 생각이 들어가게 돼요.”</p> <p contents-hash="0acc619476d512c735e4b3925282e5c708e795b3378299b702739077ccf97059" dmcf-pid="KKe2PzEoT0" dmcf-ptype="general">- 사후 17년이 지난 지금도 진영의 아이콘으로 노 전 대통령이 소비되는 현실은 어떻게 보시는지요.</p> <p contents-hash="20a070759862d609166f07ae1061fc19e0d6f71f8775e4ddc57fdc2fc64dfeb3" dmcf-pid="99dVQqDgv3" dmcf-ptype="general">“참모 입장에선 (노 전 대통령이) 자꾸 현실 정치에 소환되는 것에 부담을 느낄 때가 많습니다. 재임 때도 그랬는데 정파의 한쪽에 서 있다 보면 과도한 비판이나 비난을 받게 되고, 객관적으로 인식되고 평가되지 않습니다. 이제 좀 역사 속에 놔두고 객관적으로 해석하고 이해하는 작업들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돌아가신 지 20년이 다 돼 가니까 그런 욕심이 있어요.”</p> <p contents-hash="38ffc62c6ad90a73df600fd238f26a38f961a84bb7d75943a2b76dbe0ac608d7" dmcf-pid="2ekJaQTsSF" dmcf-ptype="general">- 책에서 보면 남다른 정치인, 남다른 대통령이라고 하셨는데 어떤 면이 남달랐습니까.</p> <p contents-hash="f2d843eb0fc06a6282b9b86e643785bec3479e8b2cd0f2949e1400249eaf4358" dmcf-pid="VdEiNxyOSt" dmcf-ptype="general">“자서전을 쓸 때였거든요. 제목으로 <여보, 나 좀 도와줘>를 지어와서 깜짝 놀랐어요. 당시 정치인들이 통상 쓰던 ‘새벽, 깨끗한’ 그런 말은 하나도 안 쓰고 정말 생뚱맞은 제목을 지어왔어요. ‘아, 이분이 사고나 언어 구조가 좀 독특하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죠. 노무현의 상식은 이기려고 승패를 원칙 앞에 두는 게 아니라 원칙 뒤에다 승패를 두는 거랄지, 정치하는 방식도 흔히 말하는 여의도 문법과는 상당히 달랐어요.”</p> <p contents-hash="d7b6afb1dfbad16c15a71c2ceb95e7473af5486ad88a9ff0ab18bdd9d36e792a" dmcf-pid="fJDnjMWIS1" dmcf-ptype="general">- 그런데 또 ‘나는 국민 다수 쪽에 있습니다’라고 했습니다. 그리 보면 상식과 다른 게 아닐 듯싶어요.</p> <p contents-hash="a8fc83d0168ed0418f1dc04a8f1937d5fb33f48a5b91b70beb6722a73259c681" dmcf-pid="4iwLARYCC5" dmcf-ptype="general">“길게 보면, 국민들이 결국은 당신을 이해해줄 거라고 생각하신 거죠. 그런 확신이 있었기 때문에 손해 보는 정치나 원칙을 지키는 정치를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길게라는 게) 뭐 10년 뒤일 수도 있고, 대통령 임기 후 몇십년이 흐른 다음의 평가일 수도 있겠죠.”</p> <p contents-hash="b450b2358250e81cd77bb38c065d1fe6ae1140aa64fadbb5a1f66f1fb1b42ed6" dmcf-pid="8nroceGhlZ" dmcf-ptype="general">- 남다름의 하나일 것 같은데 일을 미루기보다 돌파하는 쪽이잖아요. 한·미 FTA나 증세 논란을 부른 ‘비전 2030’ 같은 것도 굳이 꼭 그 시기에 했어야 할까 하는 의문도 듭니다.</p> <p contents-hash="87a3eed75384096d9b5b542bffb8fda2a6909adec1ce3c945487aa6b97500831" dmcf-pid="6LmgkdHlSX" dmcf-ptype="general">“한·미 FTA라는 게 대연정이 실패하고 난 바로 다음 이슈거든요. 대연정 때문에 지지자들이 많이 떨어져 나간 상태였는데 한·미 FTA를 했죠. 한편으로는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작업도 하고 있었고요. 그러니까 사방에 적을 만드신 거죠. 당연히 지지율도 떨어졌죠. 그래서 ‘너무 전선이 많이 그어져 있는 거 아닙니까’라고 말씀드리니, ‘어쩌겠나. 불리해도 할 건 해야지’ 하셨어요. 이슈를 제기하는 일엔 전략·전술을 크게 생각하지 않으셨어요.”</p> <p contents-hash="0d907ecbb3188a9a8840503e1025770613ecfa69dae9bff24dc7b5a26f32ac9a" dmcf-pid="PosaEJXSyH" dmcf-ptype="general">- 책에서도 본인 소신은 ‘국민통합’이라고 했지만, 낮은 지지율은 그 진심이 전달되지 않는 이유 중 하나가 됐던 것 같습니다.</p> <p contents-hash="211ff2c837163b3a6423d56f7cb4831f5d6f87dd21247f86598193b0c278d855" dmcf-pid="QgONDiZvvG" dmcf-ptype="general">“재임 중에 그런 걸 느낄 때가 많았어요. 지지율이 높을 땐 국민들이 수용하는 모습이 확 들어와요. 지지율이 낮을 때는 아무리 합리적인 제안이라도 쉽게 거부되고 오해받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지지율이 밑바탕에 있는 게 굉장히 중요하긴 하구나 생각할 때가 있었죠.”</p> <p contents-hash="f8fac8f8b72d34ba40e8de7615db6d66a2c4b2f8d47d86ba8abc34b031873399" dmcf-pid="xaIjwn5TSY" dmcf-ptype="general">- 노 전 대통령에게 그런 이야기를 해보신 적은 없으세요.</p> <p contents-hash="3a6fa6f453d650b9876891af0f11d96001076e3d002e02d4accb1c2cb63ec726" dmcf-pid="y3VpB5nQhW" dmcf-ptype="general">“그런 말씀을 드리니까, 크게 신경을 안 쓰시죠. 오히려 좀 원망한 적은 있으셨어요. 예를 들어 자이툰 부대를 방문했을 때 다음날 지지율이 5%인가 확 뛰어올랐는데 굉장히 섭섭해했어요. 이거보다 더 고심하고 열심히 해서 정책 개발한 게 많은데 어떻게 자이툰 부대 사진 한 장 찍은 걸로 5%가 오르냐는 거죠.”</p> <p contents-hash="0c19ebe572f87d80e756602cd71574697877b29105f49d1951962394159f912a" dmcf-pid="W2JfxBwahy" dmcf-ptype="general">- 평전이 나오기까지 10년이 걸렸습니다. 왜 그리 긴 시간이 필요했나요.</p> <p contents-hash="309331e16ff5247a7acc1398bfb68b719d0f631609284297ba5c02b4c6a25bb5" dmcf-pid="YVi4MbrNlT" dmcf-ptype="general">“망설이던 시간이 많았습니다. 평전 형식이 어렵게 만든 측면도 있고요. 10년이란 세월 동안에도 노무현이라는 사람이 현실 정치에 소환되면서 이슈들이 자꾸 제기돼요. 객관화되기를 기다리면서 많은 사람들이 평가하는 노무현도 다시 담아야 된다고 생각하다 보니 길어졌어요. 하여튼 참여정부 기간을 쓰는 게 제일 어려웠습니다.”</p> <p contents-hash="741eb72a9625609104891cc448de48cf427d3b02f1bfab5c024e23f3d79ff4e9" dmcf-pid="Gfn8RKmjhv" dmcf-ptype="general">- 재임 중에 가까이서 보면서 이해가 되지 않았던 장면은 없었나요.</p> <p contents-hash="5a60262db000a46c79877c04a1d12b9c7998c4546efb8d6fa3c46c1cc09409ea" dmcf-pid="H4L6e9sAvS" dmcf-ptype="general">“거의 없었어요. 가까이 있다 보니 제가 대통령님의 힘겨움을 이해하는 쪽으로 생각이 많이 끌려갔던 것 같아요. 2006년 임기 단축을 생각하실 때도 일단 드는 생각이 ‘아, 많이 참 힘드시겠다’는 거였어요. (너무 감정이입이 된 건 아닐까요?) 근데 그 거리에서 객관화해서 본다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닙니다. 그래서 지금 글은 굉장히 드라이하게 썼죠.”</p> <p contents-hash="3c5191debbebbee2520a99e956de28cf7d76a8d355f5700e7091d95e30c84c29" dmcf-pid="X8oPd2Ocyl" dmcf-ptype="general">- 실제 사안 하나하나의 무게에 비하면 절제된 톤의 평전이다 싶습니다. 드라마틱함은 그리 많이 담지 않은 것 같고요.</p> <p contents-hash="39ae82e63ddab0a865054f27be7db6577c118b7057187e341fdb70357b00d09b" dmcf-pid="Z6gQJVIkSh" dmcf-ptype="general">“MSG(조미료)라고 하나요? 그걸 안 쓰려고 했어요. 어느 순간부터 MSG가 제 글에서 빠져 있어요. 대통령님을 모시는 중에 경향신문에 기고한 적도 있는데, 그때만 해도 글에 수식어가 많았습니다. 노 대통령이 기고문을 보고 ‘윤 실장이 글을 잘 쓰는데 나를 좀 불쌍하게 만드는 경향이 있다’고 그러셨어요. 당신은 논리 추구형이어서 감성 톤의 글을 좀 싫어하셨다고나 할까요. 대통령님을 모시면서나 돌아가시고 나서 글을 쓰면서는 담백하고 짧은 문장에 습관을 들이다 보니 좀 건조해졌어요. 인물들을 많이 등장시켜야 기승전결의 드라마틱함도 만들어지는데 그 부분을 평전에서 많이 빼기도 했고요.”</p> <p contents-hash="d9fb14b948c4400638af90a71ad77ab55d1d77a395cff8a8f648a21ef082953a" dmcf-pid="5PaxifCEhC" dmcf-ptype="general">- 인물 이야기를 뺀 이유가 있을까요. 인물도 그 시대를 구성하는 요소인데요.</p> <p contents-hash="cce04266bab3072780ab581453dfa33c9a1f0bc9106bbdd58f90e4b23a658432" dmcf-pid="1QNMn4hDSI" dmcf-ptype="general">“인물편을 쓰긴 썼었어요. 페이지 수로 따지면 한 200페이지 더 있었습니다. 이해찬·한명숙·정동영·김근태 이런 분들에 대해 따로 서술한 게 있었는데, (이번) 평전에선 좀 빼고 대통령 동선을 따라가면서 쓰려고 했습니다. 노무현재단에서도 빼는 게 좋겠다는 의견을 줬고요. 저도 인물들을 평하기엔 완성도가 좀 떨어진다고 생각해 받아들였습니다.”</p> <p contents-hash="90a11084fb00c51c6141e43b366786ff1a9fcc8066439c6869645922e359e27c" dmcf-pid="txjRL8lwlO" dmcf-ptype="general">윤 작가에게 노무현 정부 인사들에 대해 노 전 대통령이 섭섭해한 경우는 없었는지를 물었다. 그는 “모르겠다”고 했다. ‘없다’고 하지는 않았다. 아마도 인물편에 대한 고민은 ‘노무현의 서운함’과 무관치 않을 것이다.</p> <p contents-hash="3583bf0c65eef1d6a9f4b234182aace1b79b3dfca76bcd47d22a68314eac7e16" dmcf-pid="FMAeo6Srhs" dmcf-ptype="general">- 공식 평전을 낸 건 이제 노 전 대통령을 기억했으면 하는 세대가 생겼다는 의미일 것 같습니다. 어떻게 기억됐으면 합니까.</p> <p contents-hash="985e2bc4c8e9b162dd470e279ae2e313c0f4c6a453c1a005adf5d61b98fbc34d" dmcf-pid="3RcdgPvmCm" dmcf-ptype="general">“노 대통령을 모르고 자란 세대가 노 대통령이 뭘 위해 노력했고 어떻게 살았는지를 알도록 하는 게 이 책의 가장 큰 목적이었습니다. 그 세대에게 (노무현 정부 시기가) 정말 정치와 나라가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치열하게 모색했던 시대로 기억됐으면 합니다.”</p> <p contents-hash="5bde3aea949259f626807d38839b2121bda4e9c51edeb4f24618d079cf36ae4d" dmcf-pid="0t93zXJ6vr" dmcf-ptype="general">- 흔히 노무현 정신을 많이 이야기합니다. 노무현 정신의 요체는 뭘까요.</p> <p contents-hash="f3478ee97835356a5045679478a5288f9c26294bc2859b73882b3bef8840f79f" dmcf-pid="pF20qZiPCw" dmcf-ptype="general">“노 대통령이 ‘옛날에 왕이 누리던 걸 지금 모든 국민이 누리는 게 진보다’라는 얘기를 자주 하셨어요. 그 말에 많은 게 담겨 있다고 생각해요. 모든 국민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이 진보의 가치고, 그게 노 대통령이 추구한 세상이 아닐까 합니다. 또 저는 대화와 타협, 국민통합이라고 생각해요. 이분이 겉으로 드러난 모습에 비해 옆에서 본 모습은 진짜 타협주의자예요. ‘두 개를 얻으려면 두 개를 내놓고 타협해야 된다’는 상대주의 철학이 굉장히 강하셨어요. 그걸 위해 권력을 나눌 수도, 내려놓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셨던 거죠.”</p> <p contents-hash="363f7b14aa2d8bdd2496dc4e922c2e171100a903d2a8779043316657f4ecbc59" dmcf-pid="U3VpB5nQyD" dmcf-ptype="general">- 그렇게 보면 대연정이 성사됐다면 좀 달라졌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드는데, 당시 정치 현실에선 받아들이기 힘든 제안이 아니었을까요.</p> <p contents-hash="cf73edc62a913a033a2cb74c3700346e7bf038e1e12493f1db46673cc93e4220" dmcf-pid="u0fUb1LxTE" dmcf-ptype="general">“앞서 나가신 건 맞는 것 같고요. 당신도 너무 앞서 나가셨기에 다른 사안과 달리 주변 사람들과도 밀도 있게 논의를 안 하셨는데, 그건 실수였던 것 같아요. (정치권과 국민이) 분권형 대통령제를 이야기하고 책임총리제를 칭찬하기도 하지만 현실적으론 ‘대통령이 모든 걸 다 해야 한다’는 의식이 굉장히 강해서 (대연정이) 받아들여지기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p> <p contents-hash="f350f62f10060a7252992a83a8bfaf798feb3b48d44cbe200c5df8aee0df5c7c" dmcf-pid="7p4uKtoMlk" dmcf-ptype="general">- 노 전 대통령은 원칙을 중시하면서도 현실적 선택을 하기도 했습니다. 책에도 그런 부분이 있고요. 원칙과 실용의 선택을 가르는 기준은 무엇이었을까요.</p> <p contents-hash="cf13050bbc687dcf95600e491cb2f353a0b31223e0a0ece37893adb8b7372c5c" dmcf-pid="zU879FgRCc" dmcf-ptype="general">“예를 들어 국회의원 출마할 때 누가 봐도 ‘민중의당’이나 ‘한겨레당’으로 가셔야 할 분이에요. 당시 젊은 참모들도 대부분 그쪽이었고요. 근데 어쨌든 당선돼야 뭐든 할 수 있고, 국회의원이 돼야 노동자도 제대로 대변할 수 있다고 생각하셨어요. 그건 굉장히 실용적인 것이고, 그야말로 가성비를 따진 거죠. 하지만 3당 합당 같은 건 민주주의 대의에 어긋난다고 생각하니 결코 타협할 수 없는 지점이 된 겁니다. 어쨌든 중요한 선택을 가르는 기준이 되는 건 ‘원칙’이었던 것 같아요.”</p> <p contents-hash="e24149ccb9e2dd4cc8761f35e01428eff6dd61e2310ddb2e4e4aba702e8bb537" dmcf-pid="qu6z23aeSA" dmcf-ptype="general">- 윤 작가는 책에서 노 전 대통령이 ‘유독 극심한 오해와 편견에 시달린 정치인’이라고도 했습니다. 캐릭터 문제였을까요, 아니면 시대가 그런 솔직함을 수용하기 어려웠던 걸까요.</p> <p contents-hash="c13a38768472a7f471a79ef4fe4909762a7685483574908852ab2aaee0d56726" dmcf-pid="B7PqV0NdCj" dmcf-ptype="general">“일단 캐릭터에서 비롯된 게 많죠. 두 가지인데 불편한 얘기를 직설적으로 하시는 편이었고, 두 번째가 서민적 언어였어요. 서민적 언어는 당신이 좀 고치지 못한 거였습니다. 대통령의 소탈함을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못 받아들였어요. 임기 후반에는 후회하는 말씀도 많이 하셨어요. ‘그것만 안 했어도 지지율이 그렇게 안 떨어졌을 텐데’라고요.”</p> <p contents-hash="fe865e439a9687752124c2412a4c1cdf964184315332edcedd12629281b9ec69" dmcf-pid="bzQBfpjJWN" dmcf-ptype="general">- 지금 정치가 노무현 시대를 참고 삼아야 할 게 있다면 뭐고, 반면교사로 삼아야 될 게 있다면 뭔가요.</p> <p contents-hash="89f4ccb91259862252c263e8fd87e9798988fd54759650ffaa1d8082a374990a" dmcf-pid="Kqxb4UAila" dmcf-ptype="general">“대통령의 시야로 멀리 보고 미리 준비하려고 애를 쓴 대통령이 아니었을까 합니다. 근데 너무 멀리 보지 말고 반보 앞에서 내다보면서 국민들을 설득해야 되지 않았을까, 그런 것들이 좀 반면교사로 남는 시대가 아닌가 싶어요. 여러 가지 일을 너무 앞서 하셨던 게 아닌가 생각해요.”</p> <p contents-hash="eeaa6354e9755df306d1762473e6b783e0721033b0d49ee7e740a4e3d3d0e1c7" dmcf-pid="9BMK8ucnyg" dmcf-ptype="general">- 노 전 대통령께서도 똑같이 말씀하셨을까요.</p> <p contents-hash="d364c105b89a3e94f15cf45b9092c11ee6307b570db76f1886f58487168f6f70" dmcf-pid="2Ke2PzEoho" dmcf-ptype="general">“아, 아닐 수도 있죠. 다 이 시대에 해야 되는 일이라고 생각하셨을 수 있죠.”</p> <p contents-hash="8332f551c99f1c3894898880ad859d721fe6b22fffa3628caf7372fdbc681196" dmcf-pid="V9dVQqDgyL" dmcf-ptype="general">윤 작가는 현실 정치와 연결되는 대목에선 거듭 답변을 사양했다. 이재명 정부에 대한 이야기나,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노 전 대통령 탄핵을 언급한 것, 유시민 작가가 이 대통령을 비판한 것과 관련한 질문들에 “제가 말할 만한 입장은 아닌 것 같다”고 했다. 전혀 정치인 같지 않은 그의 ‘정치적 언어’였다. 다만 노 전 대통령의 정치적 유산을 두고 공방을 벌였던 민주당의 8·17 전당대회에 대해선 우려했다.</p> <p contents-hash="2cb47882090d81dce32aad1a7c2338647f09446507be06e610f5e82a4f4048ad" dmcf-pid="f2JfxBwayn" dmcf-ptype="general">“노 대통령을 말하자면 대화와 토론을 되게 좋아하고, 불편한 지적도 많이 하지만 결론은 ‘부족한 대로 동지가 됩시다’라는 철학이 있었어요. 정치를 하는 동안 민주진영의 분열을 가장 싫어하셨고요. 논쟁하고 토론하되 동지라는 큰 틀의 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계실 것 같습니다.”</p> <p contents-hash="fb665b8f7c48ceb9df1dce668d06ae92d9aba5319067e87ea36742a56ba9792e" dmcf-pid="4Vi4MbrNvi" dmcf-ptype="general">- 어려운 질문이긴 한데 노 전 대통령의 마지막 무렵을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검찰 수사를 받던 상황을 옆에서 지켜보며 걱정하진 않으셨나요.</p> <p contents-hash="1f4520cc84fc1f1f24715380d947e5dc54b077af5232dfc3f06c6f367b3e9929" dmcf-pid="8fn8RKmjTJ" dmcf-ptype="general">“솔직히 그런 낌새를 거의 몰랐습니다. 워낙 어려운 걸 다 겪어오신 분이라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요. 또 법률팀 회의랑 다르게 (생전에 회고록을 준비하던) 저희 집필팀 회의에서는 굉장히 담담하게 얘기를 하셨어요. (회고록에) 집중하려고 일부러 더 그러셨던 것 같아요.”</p> <p contents-hash="1b9bd4079f4eca253f35106017686638b304e04d06b7766052be1c1f691eb43d" dmcf-pid="64L6e9sAWd" dmcf-ptype="general">- 평전엔 인간 노무현과 상징으로서의 노무현이라는 얘기가 나옵니다.</p> <p contents-hash="d0a94309b36546c9c045f11edc5614a608226717d0fe2f31d065a45beb9c0b35" dmcf-pid="P8oPd2Ocye" dmcf-ptype="general">“‘나는 어차피 구시대의 막내밖에 될 수 없다’고 얘기한 거랑 상통하는 거라 생각하는데요, 돌아가시기 직전에도 상징으로서의 노무현과 지금 자신을 구분해달라고 하셨어요. 아무튼 ‘사람들이 기대했던 노무현 시대는, 인간 노무현이 살고 있는 시대엔 이루어지기 어렵지 않으냐’ 그런 뜻이었던 것 같습니다.”</p> <p contents-hash="bb40d55d48b2a4f36d1ba3a9044c11dc2a6d910cd01f7193d32b8345fbc83e13" dmcf-pid="Q6gQJVIkWR" dmcf-ptype="general">- 말과 글을 기록하는 사람은 곧 사관일 텐데 윤 작가를 가까이 두고 중용한 건 어떤 필요 때문이었을까요.</p> <p contents-hash="dce37dfa4274852ea5f8fb92ba5d3244713662bc47c2e7e2f141a3611cb4cf22" dmcf-pid="xPaxifCElM" dmcf-ptype="general">“당신의 일거수일투족은 다 역사라고 생각하신 것 같아요. 그래서 어떤 형태로든 기록에 남겨야 되고, 다음 시대 사람들이 똑같은 경우에 처했을 때 어떻게 했나를 알 수 있게 해야 된다고 생각하셨어요. 퇴임 후 기록물 사건이 대표적인데, 그걸 가지고 어떤 정책을 어떤 과정을 통해 어떻게 결정했나를 연구해 자료로 남기고 싶어 했죠. 후대에 반면교사도 될 수 있고, 좋은 참고가 될 수도 있으니까요.”</p> <p contents-hash="f6710fd0777a62d8facba271a783ba61a1c3b84d17d29424fc1cb878d151e849" dmcf-pid="yv3yZCfzCx" dmcf-ptype="general">- 윤 작가는 책에서 스스로가 노 전 대통령을 통해 성장했다고 했습니다만 어떤 의미인가요.</p> <p contents-hash="37496951fc35fabb7a02ce73330cc7ea9db4d7640b7733c457b131ad2c324ce8" dmcf-pid="WT0W5h4qlQ" dmcf-ptype="general">“사실 대통령 모시는 동안 거의 모든 걸 배웠습니다. 대선캠프 땐 회의하면 할 이야기가 없었어요. 근데 연설비서관과 대변인을 하고 나서부터 ‘정무감각이라는 게 이런 거구나’ 느낄 정도로 많은 감각들이 생겼어요. 그러니까 거꾸로 회의 들어가면 할 얘기가 많아지고, 제 말에 상당히 무게도 실려요. 그러면서 ‘사람이 이렇게 성장하는 거구나’ 생각했습니다.”</p> <p contents-hash="2182c7bb9c23c17d4573d7cfb1a7ccd682297f948ef0afecc75ebd5abf47873a" dmcf-pid="YG7X3TQ9TP" dmcf-ptype="general">- 정치 생각은 안 해보셨습니까.</p> <p contents-hash="566dffb2bedf11d9f4a559837683bf0f236ff240e07e649e144ce57e6fddb730" dmcf-pid="GHzZ0yx2v6" dmcf-ptype="general">“중간에 한두 번 했었습니다. 2008년에 총선이 있었으니까 2007년에 한 번 그럴까 했는데, 그걸 누가 또 알렸더라고요. 관저 들어갔더니 ‘자네 그런 (정치할) 생각이 있었냐’고 그래서 ‘한번 생각해봤어요’ 했더니 대놓고 말씀하셨어요. ‘자네는 정치하는 것보다 나랑 같이 글 쓰는 작업을 하는 게 훨씬 더 유용한 일을 하는 걸 거야’라고.”</p> <p contents-hash="66be9ac2bff2c2c10df0a4fe2f154d808b97166b00eec006a5bb7932543a8e4e" dmcf-pid="HXq5pWMVh8" dmcf-ptype="general">- 이제 숙제를 끝내셨으니까 향후 계획은 어떻게 됩니까.</p> <p contents-hash="7ba597380ca02f8ca64cb9e96130cde1a43a5da16d32c7f010c5590d95335859" dmcf-pid="XZB1UYRfv4" dmcf-ptype="general">“좀 창의력 있는 일을 해보고 싶어요. 글 쓰는 건 힘들어 못할 것 같고요. 노 대통령에 대해 오해하고 잘 모르는 젊은 사람들을 위해 좀 쉽게 접할 수 있는 영상 같은 걸 만드는 데 힘을 보태는 게 어떨까 생각하고 있어요.”</p> <p contents-hash="d462319bfa7123cc581d2ac94e91de98d95117cecdb6551e3e4854cd9b351968" dmcf-pid="Z5btuGe4vf" dmcf-ptype="general">- 마지막으로 못다한 말씀이 있다면요.</p> <p contents-hash="ff54e7c90e6d9d683952ffea9f48fc870ab2747dfab7b4f6cb11667e0abacedd" dmcf-pid="51KF7Hd8CV" dmcf-ptype="general">“한 사람의 일생, 그것도 대통령을 지낸 사람의 일생을 쓴다는 게 참 쉬운 일이 아닌 것 같아요. 제 글솜씨에 담기에는 굉장히 큰 인물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제 재단이 내는 공식 평전이 나왔으니 이걸 단초로 많은 연구가 이뤄졌으면 좋겠습니다. 재단이 앞으로 날것 그대로의 자료도 펴내는데, 현대사의 한 시대를 이끈 한 정치인을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시대가 되었으면 합니다.” <br></p> <figure class="s_img 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c484fb614d01f12b3da03b8fa7d44bcfe389a9c7004902a0fc18d11365150e31" dmcf-pid="1t93zXJ6l2"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김광호 논설위원"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9/29/khan/20260929204033547cbpf.jpg" data-org-width="200" dmcf-mid="1R6z23aeCf"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9/29/khan/20260929204033547cbpf.jpg" width="200"></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김광호 논설위원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5715f6eb46bd341c4bb93a1580d1455fcca0faf7ba6b30b07c50ccee5def76bd" dmcf-pid="tF20qZiPl9" dmcf-ptype="general">김광호 논설위원 lubof@kyunghyang.com</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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