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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뉴스]“얼음 10억톤을 통째로 망원경으로”…노벨상 받은 ‘아이스큐브’의 정체
온카뱅크관리자
조회:
7
2026-10-06 21:57:26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남극 2.5㎞ 아래 센서 5160개…‘유령 입자’로 우주 관측<br>34년 만의 단독 수상…벨기에 출신 할젠 교수<br>성균관대·중앙대 연구진 참여…국제공동연구 동참</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K5Vaqmfzr9"> <p contents-hash="2f4c4c41d2287d5c65894aa5e590b76f32187c97740229f55254d3fd27b4f1bd" dmcf-pid="91fNBs4qrK" dmcf-ptype="general">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얼음 10억톤을 통째로 망원경으로 쓴다고?”</p> <p contents-hash="de62ff23b0815879ca05f4d939b5b2785f82d5d2362382441c6c79c9047df3a5" dmcf-pid="2t4jbO8Bwb" dmcf-ptype="general">말만 들으면 엉뚱한 상상처럼 들린다. 하지만 실제 남극에서는 이런 일이 벌어졌다. 거대한 얼음 속에 5000개가 넘는 센서를 묻어 우주에서 날아오는 ‘유령 입자’를 잡아낸 것이다.</p> <p contents-hash="4f4a706a73b9522322c6f6278eaab548937972e18c9bcf0af867f8aa233cf4b2" dmcf-pid="VF8AKI6bDB" dmcf-ptype="general">프로젝트 이름은 ‘아이스큐브(IceCube)’다. 이를 이끈 벨기에 출신 과학자 프랜시스 할젠(82) 미국 위스콘신-매디슨대 교수가 2026년 노벨 물리학상을 받았다.</p> <p contents-hash="0c32fc0df92a62c05a1f2388239414fc7e7182eb98ca8f165d44f7456ad71e93" dmcf-pid="f36c9CPKOq" dmcf-ptype="general">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6일(현지시간) 할젠 교수를 올해 노벨 물리학상 단독 수상자로 선정했다. 우주에서 날아오는 고에너지 중성미자를 관측해 새로운 우주 관측 영역을 연 공로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25c7f50bc2e91326dcc04d5a4c24fc5688d8d22af116606dfd036ff32081605b" dmcf-pid="4AyqC6WIIz"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거대한 남극 얼음층 자체를 탐지기로 쓰는 아이스큐브. 출처: IceCube Neutrino Observatory - University of Wisconsin-Madison"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10/06/Edaily/20261006215545008ftbo.jpg" data-org-width="640" dmcf-mid="BlzAKI6bOV"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10/06/Edaily/20261006215545008ftbo.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거대한 남극 얼음층 자체를 탐지기로 쓰는 아이스큐브. 출처: IceCube Neutrino Observatory - University of Wisconsin-Madison </figcaption> </figure> <div contents-hash="23afaa34bdf80c209c9673dd279b0f7d76b81cdb8c9e89a4ed96c7aa0a1e64f0" dmcf-pid="8cWBhPYCE7" dmcf-ptype="general"> <strong>남극 얼음이 거대한 검출기로</strong> </div> <p contents-hash="96351782b11b612b776ee8d63283a8b00f988cf60ac7ec8a318e79bd672576d0" dmcf-pid="6kYblQGhmu" dmcf-ptype="general">중성미자는 우주 곳곳에서 만들어져 지구까지 날아오는 아주 작은 입자다. 다른 물질과 거의 반응하지 않아 지구는 물론 사람의 몸도 그대로 통과한다. 그래서 ‘유령 입자’라고 불린다.</p> <p contents-hash="108a0cd464c43c1c332f9db8b834687db554e6331637752a820550eb6805ce84" dmcf-pid="PEGKSxHlIU" dmcf-ptype="general">잘 잡히지 않는 대신 우주를 날아오는 동안 다른 물질에 거의 방해받지 않아 어디에서 출발했는지에 대한 정보를 비교적 그대로 간직한다.</p> <p contents-hash="37c0fc16efe5f0d5ea8560b06cd4f0f9359e5db965e53563c7b93c1b2c5953aa" dmcf-pid="QDH9vMXSwp" dmcf-ptype="general">할젠 교수와 연구진은 이 특징에 주목했다. 중성미자가 얼음 속 물질과 아주 드물게 부딪히면 희미한 빛이 생긴다. 이 빛을 잡아내면 중성미자의 방향과 에너지를 추적할 수 있다.</p> <p contents-hash="dc82015957066f03c46e2d73cfb03cec89450de7713b1d28bac41d90e5a9fb67" dmcf-pid="xwX2TRZvD0" dmcf-ptype="general">아이스큐브는 남극점 아래 약 1.5~2.5㎞ 깊이, 약 1㎦ 규모의 얼음에 5160개의 광학센서를 설치했다. 뜨거운 물로 얼음을 깊숙이 뚫고 센서를 집어넣었다.</p> <p contents-hash="03e0f1de11a2f33f8360ce8e9b678ab73ad91559890e1d4a8e034f37f04f0588" dmcf-pid="yBJOQYiPs3" dmcf-ptype="general">남극의 얼음 약 10억톤이 거대한 입자 검출기로 변한 셈이다.</p> <p contents-hash="7909b0ed45ef367522012901fb14253af298be6670dba7b16bd3b708c044384e" dmcf-pid="WbiIxGnQsF" dmcf-ptype="general">중성미자가 얼음 속에서 충돌할 때 생기는 희미한 빛을 센서가 포착하면 그 흔적을 분석한다. 이를 통해 블랙홀 주변이나 활동은하핵처럼 지구에서 직접 보기 어려운 우주의 극한 현상을 추적할 수 있다.</p> <p contents-hash="e98e35e754bfd15da81fa6cca815cd6d969cbe1f81e884bb3fc16f88d73e812b" dmcf-pid="YKnCMHLxrt" dmcf-ptype="general">망원경으로 직접 빛을 보는 대신 중성미자가 남긴 흔적을 통해 우주를 보는 새로운 방법이 열린 것이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8d0107a1b75129b901897cd9fe37f3bedcc71cdacebf70e256008eab7567e15f" dmcf-pid="G9LhRXoMs1"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2026 노벨 물리학상 단독 수상자 프랜시스 할젠. 출처: Wisconsin IceCube Particle Astrophysics Center"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10/06/Edaily/20261006215546255flfv.jpg" data-org-width="566" dmcf-mid="bXPk2hQ9I2"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10/06/Edaily/20261006215546255flfv.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2026 노벨 물리학상 단독 수상자 프랜시스 할젠. 출처: Wisconsin IceCube Particle Astrophysics Center </figcaption> </figure> <div contents-hash="09d1f042a4f48112ce4d74435969932931ebbf37dc72c06e0ab04e5f98302684" dmcf-pid="HfavJ1NdO5" dmcf-ptype="general"> <strong>34년 만의 단독 수상</strong> </div> <p contents-hash="acdc1fb1fb0858b91ed2d8f92aa0cf10a060f05d4341f62829f1125e254d7da2" dmcf-pid="X4NTitjJrZ" dmcf-ptype="general">이번 노벨 물리학상은 34년 만의 단독 수상이라는 점에서도 눈길을 끈다.</p> <p contents-hash="b376bfb9c292468ff627346df2541672ad85cc672644b4648e4623fd3a9654ac" dmcf-pid="Z8jynFAiOX" dmcf-ptype="general">최근 물리학상은 대형 국제연구가 늘면서 여러 과학자가 공동 수상하는 경우가 많았다. 단독 수상은 1992년 입자 검출기를 개발한 조르주 샤르파크 이후 처음이다.</p> <p contents-hash="b47d6356a14d5aa2297eb986a437a248e742f03c694e825c3e7a02de038bc685" dmcf-pid="56AWL3cnrH" dmcf-ptype="general">특히 아이스큐브에는 전 세계 수백명의 연구자가 참여했다. 그럼에도 할전 교수 한 명에게 상이 돌아갔다.</p> <p contents-hash="ebdfd9bcea82ba96bb055ff2c4eb220bea601e21fe0d1c37261bf8b909d7be1a" dmcf-pid="1PcYo0kLmG" dmcf-ptype="general">강성주 천체물리학자(전 한국천문연구원 선임연구원)는 “아이스큐브라는 거대한 관측시설의 구상과 건설을 이끌고 고에너지 중성미자 천문학을 실제 관측의 영역으로 발전시킨 할전 교수의 역할을 높게 평가한 것”이라고 말했다.</p> <p contents-hash="c6123c41a0d80021fa1e6ef8d5f388e48be87a7f66c8275a241836d09715495c" dmcf-pid="tQkGgpEoEY" dmcf-ptype="general">중성미자는 과거에도 노벨 물리학상의 주인공이었다. 2002년에는 태양과 초신성에서 오는 중성미자를 검출한 레이먼드 데이비스와 고시바 마사토시가, 2015년에는 중성미자 진동을 발견한 가지타 다카아키와 아서 맥도널드가 수상했다.</p> <p contents-hash="d5f4d0aa5b201b20b3410c2110fbe97554c62709ae97d8681fa544ddc544d364" dmcf-pid="FxEHaUDgsW" dmcf-ptype="general">이번에는 훨씬 높은 에너지의 중성미자를 이용해 우주의 극한 현상을 관측하는 단계로 나아갔다.</p> <p contents-hash="864f06cadd0eda70d28a250d37bd528c43fefa5c4faec34e347fbf53f9a10c13" dmcf-pid="3MDXNuwawy" dmcf-ptype="general"><strong>왜 중성미자인가</strong></p> <p contents-hash="270916e8ea038b10f2910138b70b3e25933aa3e40cbcf11e59e0c7517a5461bc" dmcf-pid="0RwZj7rNOT" dmcf-ptype="general">중성미자를 쉽게 말하면 ‘우주의 메신저’다. 우주에는 블랙홀 주변처럼 엄청난 에너지가 만들어지는 곳이 있다. 이곳에서 만들어진 중성미자가 지구까지 날아오면 우리는 그 흔적을 통해 우주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추적할 수 있다.</p> <p contents-hash="2d6e2778e6cb3a99755cc6846f83e5cb67aa777f1a6323964c9787528c864413" dmcf-pid="per5Azmjrv" dmcf-ptype="general">중성미자는 전기를 띠지 않고 다른 물질과 거의 부딪히지 않는다. 우주 공간의 자기장에도 휘어지지 않아 지구에 도착했을 때 출발점에 대한 정보를 비교적 그대로 간직한다. </p> <p contents-hash="d6efe7d96532f7eb16b9de3586c885d6c0839581685b1b3891274c7e35ed8977" dmcf-pid="Udm1cqsAsS" dmcf-ptype="general">문제는 잡기가 어렵다는 것이다.</p> <p contents-hash="7e87d6181e8d25b6352b4dc23fa0e5449277083b4c4720b30771a0cd94182db1" dmcf-pid="uOt8GiFYrl" dmcf-ptype="general">아이스큐브는 남극 얼음 속에 수천개의 센서를 묻어놓고 중성미자가 아주 드물게 얼음 속 물질과 부딪히는 순간을 기다렸다. 그때 생기는 아주 작은 빛을 포착해 흔적을 거꾸로 추적한다. 깜깜한 방에서 아주 드물게 번쩍이는 빛을 기다렸다가 그 빛이 어느 방향에서 왔는지를 알아내는 것과 비슷하다.</p> <p contents-hash="e422977fb7b167ef742912011fef2c83187961753be63935e914bafb6106c666" dmcf-pid="7IF6Hn3GDh" dmcf-ptype="general">강 천체물리학자는 “아이스큐브가 검출한 고에너지 중성미자는 ‘우주의 입자가속기는 어디에 있는가’라는 오래된 질문에 새로운 방법으로 접근할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p> <p contents-hash="066f5b95aacc95d35ce2390b00da87ce56aadbd937850b0f34a076b5075e266b" dmcf-pid="zC3PXL0HsC" dmcf-ptype="general">빛과 전파, 중력파에 이어 중성미자까지 활용하면서 같은 우주를 서로 다른 방식으로 바라보는 ‘다중신호 천문학’으로도 연구 영역이 넓어지고 있다.</p> <p contents-hash="0910fd2a6927c158f985af7e848bdf50d57d30bf0c842ce9c947a40cbcc8289c" dmcf-pid="qh0QZopXrI" dmcf-ptype="general"><strong>할젠 교수의 출발점은 벨기에</strong></p> <p contents-hash="b0f7424e82df5ed43f4cb961a697ea1ea2c98613bad560eef580a247d83a0633" dmcf-pid="Blpx5gUZEO" dmcf-ptype="general">할젠 교수는 미국에서 오랫동안 연구했지만 과학자로서의 출발점은 벨기에였다. 벨기에 티넌에서 태어난 그는 뢰번 가톨릭대에서 물리학을 공부한 뒤 스위스 CERN에서 연구했고, 1970년대 초 미국으로 건너가 위스콘신-매디슨대에서 연구를 이어갔다.</p> <p contents-hash="b26c90a6d283b7a126aad155b60f138ae465683c0daad1242a08900f00115484" dmcf-pid="bSUM1au5Os" dmcf-ptype="general">이번 수상으로 벨기에는 2013년 프랑수아 앙글레르 이후 13년 만에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를 다시 배출했다.</p> <p contents-hash="7ed552abdde67cc06da6e6c1c9079762fffb398fe8ca22af48bf8aed21f8a75f" dmcf-pid="KvuRtN71mm" dmcf-ptype="general">인구 1200만명 안팎의 작은 나라이지만 연구개발과 과학 인프라에 꾸준히 투자하며 유럽의 과학 강소국으로 자리 잡았다. 뢰번의 반도체 연구기관 아이멕(imec)과 뢰번 가톨릭대·헨트대 등 연구중심 대학이 대표적이다.</p> <p contents-hash="714581525a1f23d46978fd8a48ba9c0eb0145eb29f4cd0a6bf2db31d5a1b6df4" dmcf-pid="9T7eFjztEr" dmcf-ptype="general">특히 기초과학에 장기간 투자하고 연구기관과 산업을 연결하는 생태계가 강점으로 꼽힌다.</p> <p contents-hash="050061d8223eef7afcfa5ea7abcc60853813947a253c4e1d37e2b79ebb7a8889" dmcf-pid="2yzd3AqFIw" dmcf-ptype="general">아이스큐브 역시 처음부터 산업화를 목표로 한 프로젝트가 아니었다. ‘보이지 않는 중성미자를 어떻게 잡을 것인가’라는 기초과학의 질문에서 시작했고, 답은 뜻밖에도 남극의 얼음이었다.</p> <p contents-hash="dc5fd1037d63a133cadf36159c2eabd0c2a39f8bf4d1f53ca5ed78c46c3b23d5" dmcf-pid="VWqJ0cB3mD" dmcf-ptype="general"><strong>한국 연구진도 참여</strong></p> <p contents-hash="e79dfe114a5015df4caef416f24722948755ef0a2e6f43e19237de1c57a9bd82" dmcf-pid="f1fNBs4qOE" dmcf-ptype="general">한국 연구진도 아이스큐브 국제공동연구에 참여하고 있다. 성균관대와 중앙대 연구진이 연구에 참여하고 있으며, 최근 아이스큐브 업그레이드에서도 국내 연구진이 검출기를 정밀하게 보정하기 위한 장비 개발 등에 참여했다.</p> <p contents-hash="712386017a4b8a9db21ccfce3b45f7cc851519f059b39d784d554596eb5e4975" dmcf-pid="4t4jbO8BOk" dmcf-ptype="general">강 천체물리학자는 “한국 연구진이 초대형 국제공동연구에서 결과를 활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관측 장비와 분석에 참여하고 있다는 점도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p> <p contents-hash="31a313e1472fc992541f435f24b186ac61aadc61b2a332b15432830bd861b5fc" dmcf-pid="8F8AKI6brc" dmcf-ptype="general">남극의 얼음 10억톤을 거대한 망원경으로 바꾼 아이디어는 인류에게 새로운 우주의 모습을 보여줬다. 이번 노벨 물리학상은 한 과학자의 성취를 넘어, 당장 쓸모를 찾기보다 기초과학에 오랜 시간 투자해온 작은 나라 벨기에의 저력까지 보여주는 사례가 됐다.</p> <p contents-hash="580e4fbe99031c455751734c30a490467c3ac856f1777d4ea046e8d9870d30a2" dmcf-pid="636c9CPKsA" dmcf-ptype="general">김현아 (chaos@edaily.co.kr) </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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