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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뉴스]전우 무덤에 묻고 다시 꺼낸다…미군 이례적 최악의 전쟁 훈련
온카뱅크관리자
조회:
7
2026-11-01 08:27:36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PcP1e8WIWZ"> <p contents-hash="399e042b63aa7508d4ac176f2a000d9f82016fd4aee255b688dcaf530795c92f" dmcf-pid="QkQtd6YCvX" dmcf-ptype="general">‘전우를 집으로 데려온다’는 약속을 철칙처럼 여기는 미군이 이를 지키려 무덤 파는 훈련을 본격적으로 실시했다. 대규모 전쟁에서 전사자가 쏟아지고 후송마저 막힐 경우에 대비해 유해를 임시로 묻었다가 다시 수습하는 절차를 익힌 것이다. 군목과 종교지원 인력까지 20여년 만에 관련 훈련에 나설 만큼 이례적인 일이었다. <br> </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03919fbd8c9c5c34f17b13b08e0d7d2beeb797e8c32662a7290accf47afc7db3" dmcf-pid="xExFJPGhWH"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포트브래그에서 미 육군 제20공병여단 군목 워릭 풀러 소령이 전사자 임시 매장 훈련에 앞서 매장터에서 기도를 올리고 있다. 미 육군"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11/01/joongang/20261101080145451chhp.jpg" data-org-width="1200" dmcf-mid="8Ynge8WIW4"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11/01/joongang/20261101080145451chhp.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포트브래그에서 미 육군 제20공병여단 군목 워릭 풀러 소령이 전사자 임시 매장 훈련에 앞서 매장터에서 기도를 올리고 있다. 미 육군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6794c49c1656c7d7c5877183ab387c52d652e9443d9331736e77431b00fed348" dmcf-pid="yzygXve4lG" dmcf-ptype="general"><br> 미 육군과 군사전문매체 디펜스뉴스 등에 따르면 지난 22일 공개된 ‘드래곤 커버넌트(Dragon Covenant)’ 훈련에는 군목 등 종교지원 인력 130명과 공병·유해관리 요원 등이 투입됐다. 이들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포트브래그에서 모의 유해를 묻었다가 다시 꺼내는 방식으로 매장 속도와 유해 보존 상태를 점검했다. </p> <div contents-hash="8818f133bcb1a000a293bc3311c82d13b595e1fbd50abc6ef9cf7f664868b48b" dmcf-pid="WqWaZTd8SY" dmcf-ptype="general"> ━ <br> <p> 교범대로 실전 같은 훈련…이후 이어지는 수정 작업 </p> <br> 훈련은 군목이 매장터에서 기도를 올린 후 불도저가 땅을 파면서 시작됐다. 장병들은 골격 모형과 밀봉한 물통을 시신 수습용 주머니에 넣어 불도저가 판 매장 구덩이에 묻었다가 다시 꺼냈다. 모형과 물통은 유해 대신 흙의 압력을 견디는지 확인하기 위한 시험용 물체였다. 다시 발굴했을 때 이들 물체의 파손 여부와 정도를 확인해 매장 방식이 유해를 온전히 보존할 수 있는지를 평가했다. </div> <p contents-hash="1f4ffeb45bab344ac525db98ab4476fabf1329531ac759913ac437632fd850e3" dmcf-pid="YBYN5yJ6vW" dmcf-ptype="general">그런데 막상 땅을 파자 교범의 빈틈이 드러났다. 교범에는 매장용 구덩이 사이를 약 2.1m씩 띄우도록 돼 있었다. 하지만 구덩이에 흙을 덮으러 불도저가 오가기에는 좁았다. 자칫 궤도가 유해를 묻은 곳을 지나갈 수 있어 간격을 약 2.7m로 넓혀야 했다. 제3군단지원사령부의 유해관리 책임자인 델버트 루이드 상사는 “교범에 나온 수치가 실제 장비에 맞지 않는다는 사실을 곧바로 깨달았다”고 말했다. </p> <p contents-hash="dc163ccde7efb977c1c9cb255ffc4bee5bdf07343016b289447b8618de91ed64" dmcf-pid="GbGj1WiPCy" dmcf-ptype="general">훈련에는 속도도 중요했다. 적의 공세가 거세져 전사자가 한꺼번에 쏟아지는 전장에선 매장 작업을 신속히 이어가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군은 불도저 8대와 굴착장비 4대를 갖춘 공병중대가 쉬지 않고 작업하면 하루 최대 2400구를 임시 매장할 수 있다고 추산했다. </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f310e975a61900f033048ce882cb60c28abd022c3a3962728397ff843bce5cfe" dmcf-pid="HbGj1WiPCT"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포트브래그에서 미 육군 불도저가 ‘드래곤 커버넌트’ 훈련 중 모의 유해가 놓인 매장 구덩이에 흙을 덮고 있다. 미 육군"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11/01/joongang/20261101080146694lrbl.jpg" data-org-width="1200" dmcf-mid="6w8Q27mjCf"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11/01/joongang/20261101080146694lrbl.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포트브래그에서 미 육군 불도저가 ‘드래곤 커버넌트’ 훈련 중 모의 유해가 놓인 매장 구덩이에 흙을 덮고 있다. 미 육군 </figcaption> </figure> <div contents-hash="500adcdae36989aa66d357775691d38174dd1606999d316808101a5532efb7da" dmcf-pid="XKHAtYnQlv" dmcf-ptype="general"> <br> ━ <br> <p> 후송길 막히면…식량·의약품과 냉장시설도 나눠야 </p> <br> 이번 훈련은 전사자를 신속히 본국으로 옮기던 기존 방식이 대규모 전쟁에서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비롯됐다. 디펜스뉴스는 “지난 20여년간 미군이 치른 이라크·아프가니스탄전에서는 미국의 제공권이 신속한 유해 후송을 뒷받침했다”며 “그러나 앞으로 대규모 전쟁에서는 같은 조건을 기대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진단했다. 미군 합동 지침도 기본적으로 전장에서 유해를 즉시 후송하도록 하되 안전 문제나 수송수단 부족 등으로 옮기기 어려울 때는 임시 매장을 허용하고 있다. </div> <p contents-hash="888ab0dbc4878dfe64b5876a255657ef5df8bf61866482c4798ea03f1c695018" dmcf-pid="Z9XcFGLxhS" dmcf-ptype="general">후송을 기다리는 동안 유해를 보관할 시설도 문제다. 냉장 트럭을 더 동원하는 데도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전투를 벌이는 장병을 위한 식량과 의약품 보관에도 냉장 트럭이 필요하다. 전사자를 온전히 보존하면서 살아 있는 장병에게 필요한 보급도 유지해야 한다는 고민은 그래서 나온다. </p> <div contents-hash="1cccd91d44eb8b9feed61597f04dbc63afd8b88291860b5d3090d4cfc5c68ed0" dmcf-pid="52Zk3HoMll" dmcf-ptype="general"> ━ <br> <p> 유해관리병 부족…일반 장병도 전사자 수습 배운다 </p> <br> 유해를 수습할 인력이 많지 않은 점도 이번 훈련의 중요성을 더했다. 미 육군은 지난 4월 현역 유해관리 특기병이 400명 미만이라고 공개했다. </div> <p contents-hash="0e34c62c7233ffa62c9499445104e2bdafecb70b64336e86ccfbfb861d05bd24" dmcf-pid="1V5E0XgRWh" dmcf-ptype="general">루이드 상사는 이때 “유해관리팀이 집결소를 운영해야 해 최전선에 항상 투입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전선의 각 부대가 전사자를 수습해 가까운 집결소로 옮기면 전문요원들이 인계받아 후송하는 체계가 필요하다는 의미다. </p> <p contents-hash="cffe36cb4a58ffcc8b59974bd28084c17462ae6fc949057ce209358ead428263" dmcf-pid="tf1DpZaeSC" dmcf-ptype="general">당시 훈련은 각 중대가 5명으로 구성된 수습팀을 꾸릴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웠다. 장병들은 유해를 확인하고 시신 수습용 주머니에 넣어 옮기는 절차 등을 배웠다. 유해를 다루는 과정에서 겪을 신체적·정신적 어려움에도 미리 대비하도록 했다. </p> <div contents-hash="df7cea78a50451cb82041355ffc48d919112eb2a288395e19005444483377e12" dmcf-pid="F4twU5NdSI" dmcf-ptype="general"> ━ <br> <p> 흙 덮는 순간까지 이어지는 기도도 훈련 </p> <br> 임시 매장이 대규모로 진행되면 전사자를 예우하는 방식도 달라져야 한다. 제3군단지원사령부 군목 루스카 중령은 “치열한 교전이 벌어지는 상황에서 개별 장례를 치르기 위해 24시간 계속되는 매장 작업을 멈출 수 없다”고 말했다. 전사자의 신원은 물론 어떤 종교를 믿었는지도 알 수 없는 게 전장의 현실이다.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cf887e244595e66861c8173d28f647a056e120ea10f4f01fd8e2a9e807d44a43" dmcf-pid="38Fru1jJyO"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지난 4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포트브래그에서 미 육군 제3군단지원사령부 유해관리 책임자인 델버트 루이드 상사가 장병들의 전사자 유해수습 훈련을 이끌고 있다. 미 육군"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11/01/joongang/20261101080147948aiqc.jpg" data-org-width="1200" dmcf-mid="POt3HSRfCV"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11/01/joongang/20261101080147948aiqc.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지난 4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포트브래그에서 미 육군 제3군단지원사령부 유해관리 책임자인 델버트 루이드 상사가 장병들의 전사자 유해수습 훈련을 이끌고 있다. 미 육군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bb5cf2fba024b984e97d3b57de5f379e6996e4dde40e9daafd9ccd39b484f34c" dmcf-pid="063m7tAiys" dmcf-ptype="general"> 군목들은 소수 종교를 담당하는 동료들에게도 조언을 구했다. 매장에 앞서 기도를 올려 개별 추모식을 열기 어려워도 고인이 예우받고 있다는 확신을 가족들에게 주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훈련에서는 모의 유해를 내려놓은 구덩이에 불도저가 흙을 덮는 동안에도 군목들이 기도를 올렸다. </p> <p contents-hash="75473c741c9f9430467eecfd6be6ce404c37bcf073b19de268b9955e0d2aa867" dmcf-pid="psJuge1ySm" dmcf-ptype="general">전사자를 돌보는 인력의 부담도 과제로 꼽혔다. 육군은 대규모 전사자를 마주하는 종교지원팀이 신체적·정서적으로 소진될 수 있다면서 장시간 임무를 이어갈 수 있도록 교대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p> <div contents-hash="714589fa1d0668be40f0a41c2a8bf947df3ef6a41940948db0556f3823600211" dmcf-pid="UOi7adtWhr" dmcf-ptype="general"> ━ <br> <p> 6·25 때 묻었던 전우들…정전 후 ‘글로리 작전’ </p> <br> 미 육군이 전장 임시 매장을 마지막으로 대규모 시행한 전쟁은 6·25전쟁이었다. 미 국방부 전쟁포로·실종자확인국(DPAA)에 따르면 당시 미군 전사자들은 유엔군 묘역, 전장 인근 묘지, 북한 내 포로수용소 묘지 등에 묻혔다. 정전 다음해인 1954년 가을 유엔군과 북한·중국군이 상대편 유해를 수습해 교환한 ‘글로리 작전’이 진행됐다. </div> <p contents-hash="2af24560e0abac1602b5c5a380e1225072017297d4a8f902b97a0af8fb1513fc" dmcf-pid="uInzNJFYvw" dmcf-ptype="general">미군은 이번 훈련에서 확인한 매장 구덩이의 규격과 종교지원 절차 등을 교범 개정에 반영할 예정이다. 내년 봄에는 의료시설과 경계팀, 유해 집결소까지 연계한 후속 훈련을 실시한다. 루이드 상사는 “모든 장병을 존엄하게 집으로 데려올 수 있느냐는 최악의 상황이 닥치기 전에 부대가 얼마나 잘 준비했느냐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p> <p contents-hash="fdaa1e54d073665b28c12b057ca771eae84dc3496ecf6dc507c1dcf5e17baecc" dmcf-pid="7CLqji3GCD" dmcf-ptype="general">이근평 기자 lee.keunpyung@joongang.co.kr</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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