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우 대전시장, '尹 반성 요구' 유승민에 "자중하라" 비판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오른쪽)이 1일 대전 대덕구 법동 일원에서 박경호 후보(가운데) 지원 유세 중 한 여성 유권자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24.4.1 /뉴스1 ⓒNews1 김기태 기자
(대전=뉴스1) 최일 기자 = 22대 총선을 9일 앞둔 1일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이 대전을 방문해 6선을 노리는 유성을 이상민 후보와 정치 신인인 유성갑 윤소식 후보, 대덕구 박경호 후보 지원 유세를 펼쳤다.
유 전 의원은 유성구 송강시장에서 열린 이상민 후보 지원 유세에서 "깨끗한 정치, 할 말은 하는 정치, 소신 있는 정치인이자 관록과 경륜이 있는 정치인, 실력이 있는 정치인, 힘 있는 여당의 다선 의원인 이 후보를 지지해 달라"며 "과학기술계를 위해 전력을 다해왔고 민심에 근거해 할 말은 하고 나설 때는 나서는 이 후보를 밀어 달라"고 말했다.
지난해 말 '이재명 사당화'를 비판하며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고 올해 초 국민의힘에 입당한 이 후보는 "목소리를 제대로 내겠다. 눈치 보지 않고 나설 때 나서겠다. 강한 리더십으로 지역 현안을 해결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대덕구 법동 일원에서 유 전 의원과 함께 지역 유권자들을 만난 박경호 후보는 "4선 중진인 유승민 전 의원께서 지지 방문을 해주셨다. '깨끗하고 정직한 박경호를 꼭 국회로 보내 달라'고 간절히 부탁하기 위해 오셨다"며 고무된 반응을 보였다.
유 전 의원 측은 이날 대전 방문에 대해 "당 차원에서 유세 현장에 투입된 것이 아니고 각 후보들의 요청에 따라 유 전 의원이 개인적 신분으로 지원에 나서는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장우 대전시장이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 /뉴스1
공교롭게도 같은 당 이장우 대전시장은 유 전 의원이 지역 유세 현장을 누비고 있을 때 그를 비판하는 글을 SNS에 올렸다.
유 전 의원은 최근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국민 대하는 자세를 바꾸고 반성했으면 좋겠다"라며 국정기조 전환을 요구했는데, 이 시장은 유 전 의원에게 "등에 칼 들이대는 못된 버릇 또… 나대지 마라, 자중하라"며 격한 감정을 드러냈다.
choi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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