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변화 없어…총선서 신상필벌 해주셔야”
유세장 대신 법원 향한 李, 공식선거기간만 두 번째
법원 출두 강한 불만 제기…“검찰권력, 부르면 가야”
文, 연일 선거 지원활동…울산 찾아 민주당 후보 지원
◆ 제22대 국회의원선거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대장동 배임·성남FC 뇌물’ 관련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일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담화를 보고 나니 반드시 심판해야겠다는 생각이 강해졌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전 법원 출석을 위한 이동 중 유튜브 방송을 통해 “국민이 이 나라 주인인 것을, 국민이 무섭다는 걸 꼭 보여줘야 할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미래를 위해 다음세대의 정상적 삶을 위해 윤석열 정권 꼭 심판해야 한다”며 “어제 담화를 보니 좀 전혀 변한게 없는 거 같다. 국민께서 4·10총선에서 엄정하게 그에 대해 신상필벌을 보여주셔야 국민과 주권을 존중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든다”고 강조했다.
4·10총선 국면에 들어선 이후 윤석열 정부 심판론을 주장하고 있는 이 대표는 윤 대통령 대국민담화를 고리로 더욱 비판 강도높인 셈이다
총선을 8일 앞둔 와중에 이 대표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김동현 부장판사) 심리로 열리는 대장동·성남FC·백현동 관련 배임·뇌물 등 혐의 재판에 출석하기 위해 유세장이 아니라 법원을 향했다. 공식 선거운동 기간에만 벌써 두 번째다. 2일 차인 지난달 29일에도 재판에 출석했고 총선을 하루 앞둔 9일에도 기일이 잡혀 있다.
이 대표는 유세장 대신 법원으로 향하게 된 것에 대한 강한 불만을 제기했다. 그는 “피고인 신분인데 이재명이 참석해야 한다고 하고, 증인도 이재명 없이는 재판 참석 못한다고 한다. 이해는 안되지만 어떻게 하겠나”라며 “이 나라 국민인데 오라면 가고, 가라면 가야 한다. 그게 검찰의 권력”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증거가 있거나 없거나 기소해서 ‘너 한 번 죽어봐라’ 하는 게 윤석열 정권의 생각 아닐까 싶다”며 “저 개인을 위해서가 아니라 이 나라 미래를 위해, 우리 다음 세대들의 정상적인, 제대로 된 삶을 위해 이번 선거에서 꼭 윤석열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법원에 출석하면서도 “검찰 독재정권과 정치 검찰이 수사·기소권을 남용하면서 원한 결과”라며 “국가의 운명이 달린 선거에 제1야당의 대표로서 집중하지 못하는 상황이 참으로 억울하고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공식 선거운동 기간이 13일인데 그중 3일간을 법정에 출석하게 됐다”며 “이 중요한 순간에 제1야당 대표 역할을 다하지 못하는 저의 심정을 우리 당원 여러분과 지지자, 국민 여러분께서 이해해 주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문재인 전 대통령도 연일 4·10 총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응원하기 위해 활동을 하며 이날은 울산을 찾았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께 울산 동구 보성학교 전시관에 김정숙 여사와 함께 방문해 동구 지역 총선 출마자인 민주당 김태선 후보를 만나 인사를 나눈 뒤 유권자들과 차례로 악수를 나누거나 사진을 찍었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울산 방문 이유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번 총선은 대한민국의 운명을 좌우하는 너무나 중요한 선거”라며 “특별한 연고가 있는 지역이나 후보를 찾아 조용히 응원을 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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