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상환” 약속 양문석엔 “음주운전하고 차 팔면 용서 되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이 2일 충남 당진전통시장 앞에서 정용선(충남 당진시)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충남 당진·아산 등 지원 유세에서 범야권 주요 인물을 잇달아 비판했다.
한 위원장은 2일 충남 아산 온양온천역 앞 광장에서 진행된 유세에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아내) 정경심도 억대 영치금을 받았는데 조국도 감옥에서 억대 영치금을 받으면서 운동하려 한다”며 “(조 대표는) 수억원의 영치금을 뜯어내고 감옥 수기랍시고 책을 써서 팔아먹을 것”이라고 했다.
앞서 조 대표는 전날 김어준 유튜브에 출연해 자녀 입시 비리 등으로 2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은 뒤 형이 확정될 경우의 상황을 두고 “감옥 가야죠. 그동안 재판받느라, 정치하느라 못 읽었던 책 읽고 팔굽혀펴기 하고 스쿼트 하고 플랭크 하고 이러면서 건강 관리 열심히 해서 나와야죠”라고 했다.
정씨는 자녀 입시 비리 등의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고 수감 중이던 2021년 1월1일부터 작년 2월28일 기간 지지자 등으로부터 최소 2억4000만원의 영치금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법무부 영치금품 관리지침에 따른 영치금 계좌 한도가 ‘300만원’임에 따라, 이를 초과하는 금액은 본인 명의 개인 계좌로 넘어간다. 또 정씨는 작년 11월엔 옥중 수기를 담은 에세이를 출간하기도 했다.
한 위원장은 ‘이조(이재명·조국) 심판’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법 지키면서 살아가는 선량한 시민들과 범죄자간 전쟁”이라며 “범죄세력이 이길 때 어떤 일이 벌어질 것 같으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이럴 때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대한민국이 죽는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사기대출 의혹을 받는 양문석(경기 안산갑)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대해선 “음주운전하고 음주운전한 차를 팔면 용서가 되는 것이냐”며 후보직 사퇴를 요구했다.
앞서 양 후보는 대학생 딸 명의로 새마을금고에서 11억원 사업자대출을 받은 뒤, 이를 31억짜리 아파트를 구매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대부업체 대출금을 변제하는 데 사용했다. 사기대출 논란이 불거지자, 해당 아파트를 팔아 딸 명의 대출금을 갚겠다고 1일 밝혔다.
이에 한 위원장은 “대출을 갚겠다고 하는데 자기가 빌린 돈은 갚는 게 너무 당연하다. 집을 파는 것과 대출받은 것이 무슨 상관인가”라며 “중요한 건 우리 모두에게 대출받지 못하게 해놓고 자기가 뒷구멍으로 이런 짓을 한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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