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바 지지율도 여전히 부진…자민당 '국민 지원금' 공약엔 부정 평가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도쿄=연합뉴스) 경수현 박상현 특파원 = 내달 20일 일본 참의원(상원) 선거를 약 3주 앞두고 우익 야당인 참정당 상승세에 집권 자민당에서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30일 보도했다.
이 신문이 이달 27∼29일 1천61명을 상대로 한 전화 여론조사의 정당 지지율에서 참정당은 전달 대비 4%포인트 오른 5%를 기록했다. 제1야당 입헌민주당은 6%로 참정당과 큰 차이가 없었다.
자민당은 2%포인트 하락한 23%, 작년 10월 중의원 선거(총선)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제3야당 국민민주당은 6%포인트 떨어진 5%였다.
참정당은 '일본인 퍼스트'를 주장하며 과도한 외국인 유입에 반대한다고 강조해 왔다. 이 정당은 이달 22일 도쿄도 의회 선거에서도 처음으로 의원 3명을 배출했다.
요미우리는 "자민당의 암반 지지층이었던 보수층이 참정당으로 흘러가고 있다는 견해가 있다"며 다른 언론사 조사에서도 참정당의 지지율 오름세가 확인되면서 자민당에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참정당은 참의원 선거의 모든 지역구에 후보를 낼 예정"이라며 의원 1명을 뽑는 지역구에서 참정당 후보가 자민당 후보의 표를 일부 가져가면 자민당이 고전할 수 있다고 해설했다.
이와 관련해 이시바 시게루 총리 주변에서는 '참정당에 이 정도 지지가 생기는 것이 두렵다'는 반응이 나온다고 신문은 전했다. 아울러 이시바 총리가 이끄는 내각 지지율이 여전히 부진하다는 점도 자민당의 선거 전망을 흐리게 하고 있다.
요미우리 조사에서 이시바 내각 지지율은 32%로 최저치를 기록한 지난달 31%와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다.
자민당이 선거 공약으로 내건 전 국민 1인당 2만엔(약 18만원) 지원금 지급 방안에 대해서도 응답자의 28%만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66%는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마이니치신문은 28∼29일 2천50명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 이시바 내각 지지율이 24%였다고 전했다. 일본에서는 내각 지지율이 30%를 밑돌면 통상적으로 '퇴진 위기'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7∼29일 775명을 상대로 벌인 여론조사에서는 이시바 내각 지지율이 전달 대비 3%포인트 오른 37%로 집계됐다. 그러나 이 조사에서도 고물가에 대응한 현금 지급 방안에 대해 "효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는 견해는 16%에 그쳤고 82%는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NHK가 27∼29일 1천816명을 대상으로 했던 조사에서 이시바 내각 지지율은 이달 초순과 비교해 5%포인트 내린 34%였다.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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