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GV80 쿠페
3.5터보 48V 일렉트릭 슈퍼차저
출력 높아지고 연비는 더 좋아져
제네시스 준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V80 쿠페'. 현대차
제네시스 준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V80 쿠페'와 일반 모델 간 차이를 설명하는 방식에는 크게 두 가지 유형이 있다.
심미적 가치를 중시하는 이들은 뒷자리로 갈수록 낮아지는 쿠페 모델의 루프라인(roof line·앞유리에서 뒷유리까지 이어지는 곡선 디자인)을 눈여겨본다.
주행 성능을 1순위로 꼽는 이들은 쿠페 모델에서만 택할 수 있는 엔진 타입에 주목한다.
GV80 일반 모델은 엔진 타입이 '가솔린 2.5 터보'와 '가솔린 3.5 터보' 둘 뿐이지만, 쿠페 모델은 '3.5 터보 48V 일렉트릭 슈퍼차저'(이하 슈퍼차저 엔진)라는 선택지를 하나 더 갖추고 있다. 기본 가격이 8255만원인 GV80 쿠페에 슈퍼차저 엔진(935만원)을 적용하면 구매 가격은 9190만원으로 앞자리 숫자가 달라진다. 도대체 슈퍼차저 엔진이 뭐기에.
슈퍼차저 엔진은 2022년 5월 제네시스의 최상위 세단 모델인 G90 롱휠베이스에 처음 적용되면서 조용히 데뷔했다. 지난해에는 G90 일반 모델과 GV80 쿠페에도 탑재되기 시작했다.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된 이 엔진은 기존의 V6 3.5 터보 엔진에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스타터·제너레이터'(이하 48V MHSG)와 '48V 일렉트릭 슈퍼차저'를 추가했다. 슈퍼차저 엔진을 품은 GV80 쿠페는 같은 사양의 3.5 터보 모델보다 출력이 높고 연비 효율이 우수하다.
슈퍼차저 엔진은 배기량이 동일한 3.5 터보 엔진보다 최고출력과 최대토크가 늘어난 것은 물론, 힘을 발휘하는 과정도 다르다.
두 엔진의 최대토크 발휘 시점은 1300rpm으로 같다. 슈퍼차저 엔진은 낮은 회전수에서 48V 시스템이 보조해주기 때문에 최대토크를 발휘하는 과정이 더욱 자연스럽고 빠르게 전개된다. 4500rpm 이후 토크가 떨어지는 속도 역시 3.5 터보 엔진에 비해 한층 완만하다. 최고출력이 나오는 5800rpm을 기준으로 약 46㎏f·m를 내는 기존 엔진에 비해 한결 넉넉한 50㎏f·m가량의 토크를 발휘한다.
운전자가 즉각적인 가속감을 원하는 상황에서 MHSG는 최대한 빠르게 토크를 보조해 가속 응답성을 극대화하며, 48V 일렉트릭 슈퍼차저는 최대한 빠르게 한계 성능에 도달하게 한다.
GV80 쿠페 슈퍼차저 모델은 파워트레인 성능뿐 아니라 운전의 즐거움을 극대화하기 위한 별도의 기능도 곁들였다. 스포츠 플러스 모드에선 출력·토크를 더 적극적으로 제어하고, 기어를 올릴 때 뒤에서 강하게 밀어주는 듯한 푸시필(Push Feel), 기어를 내릴 때 회전수를 스스로 보정하는 레브매칭(Rev Matching), 정지 상태에서 발진 가속을 극대화하는 론치컨트롤(Launch Control) 등을 제공한다.
[문광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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