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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뉴스]“파란 방진복을 꼭 입어보고 싶다”…LG엔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바위 치기’

온카뱅크관리자

2024-11-04 06:59:51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프로에스콤’ 소속 불법 파견<br>하청 뜻하는 ‘갈색 옷’ 입고<br>LG 측에서 업무 지시받아<br>“휴식 공간도 따로 없이 일해”</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7tBKjo5rl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0dR2b7A8vP"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LG 에너지솔루션 대상으로 불법파견 관련 민사소송을 제기한 노동자들이 지난 9월27일 서울 강서구 마곡중앙로 법률사무소 시선 사무실에서 경향신문과 인터뷰하고 있다. 정지윤 선임기자"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11/04/khan/20241104063251933drcd.jpg" data-org-width="700" dmcf-mid="3AaMPfOJTQ"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11/04/khan/20241104063251933drcd.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LG 에너지솔루션 대상으로 불법파견 관련 민사소송을 제기한 노동자들이 지난 9월27일 서울 강서구 마곡중앙로 법률사무소 시선 사무실에서 경향신문과 인터뷰하고 있다. 정지윤 선임기자
           </figcaption>
          </figure>
          <p dmcf-pid="pJeVKzc6l6" dmcf-ptype="general">‘파견근로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파견법)은 직접생산 공정에 노동자를 파견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현실은 다르다. 법으로 금지돼 있어도 국내 제조업계에서는 불법파견 행위가 횡행하고 있다. 굴지의 배터리 기업인 LG에너지솔루션도 같은 논란에 휘말렸다.</p>
          <p dmcf-pid="Uidf9qkPv8" dmcf-ptype="general">지난 2월 LG에너지솔루션 사업장에서 일하던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서울남부지법에 근로자 지위 확인 소송을 제기했다. 소송을 낸 이병문씨(41)와 최성훈씨(55)는 파견업체 ‘프로에스콤’ 소속으로 배터리 생산 기초공정인 ‘믹싱 공정’에 투입돼 충북 청주시 오창 공장에서 각각 6년, 9년을 일했다.</p>
          <p dmcf-pid="uBz5HyP3l4" dmcf-ptype="general">최씨는 3일 “임금보다 기본적 처우가 더 문제였다”며 “협력사 직원의 휴식 공간이 따로 없어 LG 직원들과 함께 사용했는데, 자유롭게 쓰지도 못했다”고 말했다.</p>
          <p dmcf-pid="7bq1XWQ0Tf" dmcf-ptype="general">이들이 소송을 결심하게 된 계기는 현대차 등 다른 회사에서 벌어진 불법파견과 뒤이어 나온 노동자들의 잇따른 승소 소식이었다. 이씨는 현대차 하청업체 노동자들의 이야기와 자신의 상황을 비교해봤다. 이씨는 “내가 불법파견 노동자라는 걸 확신했고, 한 번 싸워봐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p>
          <p dmcf-pid="zKBtZYxphV" dmcf-ptype="general">이씨는 소송을 결심한 2020년부터 불법파견 정황이 드러난 증거를 하나씩 모았다. 최씨 등 다른 동료들도 힘을 보탰다. LG 엔지니어들은 주로 온라인 단체대화방과 e메일로 생산량·기일 등 업무 관련 내용부터 언제 일하고 언제 쉬어야 할지 등 구체적인 지시를 내렸다.</p>
          <p dmcf-pid="q5XhOwzTS2" dmcf-ptype="general">이들이 속한 프로에스콤은 인력공급 업체로 배터리 기술은 갖고 있지 않다. 법원에 낸 소장을 보면 프로에스콤의 등기부등본에는 법인목적에 경비·청소업 등만 적혀 있다. 제조 관련 생산업은 기재돼 있지 않다. 최씨는 “장비나 원자재 같은 것들도 모두 LG 것이었다”고 말했다.</p>
          <p dmcf-pid="B1ZlIrqyS9" dmcf-ptype="general">이들은 소송을 낸 뒤 지난 9월23일부로 고용 관계가 완전히 종료됐다. 이들이 속한 공정이 외주화되면서였다. 이씨와 최씨는 직장을 잃은 후 배달기사로 일하고 있다.</p>
          <p dmcf-pid="bt5SCmBWCK" dmcf-ptype="general">소송이 얼마나 길어질지는 예측할 수 없다. 앞서 현대차와 아사히글라스 하청 노동자들은 소송에서 승리하는 데 각각 13년, 9년이 걸렸다. LG에너지솔루션 측은 대형 법무법인 소속 변호사 5명을 선임해 소송에 대응 중이다.</p>
          <p dmcf-pid="K647ptnblb" dmcf-ptype="general">LG에너지솔루션의 사업장에서 하청업체 직원들은 갈색 방진복을, 원청 소속 직원들은 파란색 방진복을 입고 일한다. 이씨는 “임금을 더 많이 받는 것보다도, 정규직으로 파란색 방진복을 꼭 한 번 입어보고 싶다”고 말했다.</p>
          <p dmcf-pid="9P8zUFLKlB" dmcf-ptype="general">배시은 기자 sieunb@kyunghyang.com</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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