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후보 모두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공약 내세워
누가 당선되도 증시 부양책 쓸 듯
“누가 당선돼야 증시가 부양될까?”
대선이 다가오면서 어느 후보가 증시를 부양시킬 수 있을 지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모든 후보가 증시 부양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내고 있어 누가 당선되든 증시 부양책이 쓰일 것으로 예상된다.
24일 금융업계와 각 후보 공약에 따르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모두 코리아 디스카운트(저평가) 해소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오천피(코스피 5000포인트) 시대’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주주 권리 강화 등을 통해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해 주가 수준을 현재보다 두 배로 높이겠다고 공약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도 배당소득 비과세와 함께 소액주주 및 장기 투자자에 대한 세제 혜택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시장도 기대감이 쌓이고 있다. 실제, 주식 거래 활성화로 증권사 이익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에 최근 증권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11개 상장 증권사로 구성된 ‘KRX 증권지수’는 최근 한 달간(4월 23일~5월 23일) 25.3% 오르면서 주요 KRX 지수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집권 초기 정부는 대체로 주식시장 활성화 정책을 제시했고, 증권업 주가는 강세를 보였다”며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 출범 이후 프리마켓 활성화, 종합투자계좌(IMA) 제도 개편 등도 긍정적인 재료”라고 밝혔다.
주주환원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는 종목들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이경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자사주 소각, 배당 성향 확대 등이 대선 공약으로 제시되며 고배당주에 대한 심리가 개선될 것”이라며 “자사주 비율은 높고, 배당 성향은 낮으며, 올해 순익 성장률이 기대되는 종목들이 투자에 유리하다”고 밝혔다.
안현국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꾸준한 주주환원 확대로 하반기 코스피는 2500선에서 강한 지지력을 보일 것”이라며 “배당 확대는 단단한 지수 하단을 형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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