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른 망발로 국민 마음에 생채기…정계 떠나야"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28일 서울 여의도 여의도공원에서 유세를 마치고 백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5.05.28.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창환 오정우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8일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전날 TV 토론에서 여성 신체 발언으로 논란이 일자 사과한 데 대해 "사과를 빙자해 날조된 선동을 계속하고 책임을 덮어씌우려고 들다니 저질 커뮤니티의 우상답다"고 말했다.

조승래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의 사과는 사과가 아니다. 허위 날조의 반복이자 또 한 번의 언어폭력"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조 수석대변인은 "사과하라니 사과는 하지만 내가 뭘 잘못했느냐는 식의 망발을 사과라고 볼 수는 없다"며 "윤석열의 '개사과'도 이 정도는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더욱이 이 후보는 어젯밤 전 국민에게 가한 언어폭력을 강변하기 위해 근거 없는 허위 사실을 또다시 유포하는 것도 모자라, 자신의 잘못을 떠넘기려 들었다"며 "스스로 '논란'과 '불편'을 예상하고 있었다는 대목에는 소름이 끼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회성 결여, 공감 능력을 상실한 괴물을 보는 것 같다"며 "이 후보에게 사과를 요구하는 것은 헛된 일임을 깨닫는다. 사과를 요구하면 또 다른 망발로 다시 국민의 마음에 생채기를 내는 이 후보는 정계를 떠나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구제 불능의 혐오 선동가 이 후보는 국민의 정신 건강과 사회의 건강한 소통을 위해 조용히 정계를 떠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조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을 마친 뒤 '이준석 후보가 언급한 내용 자체가 허위라는 뜻인가'라는 물음에, "시비가 있었던 지난 3년 전에도 (관련 내용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며 "(오늘) 오후에 (한) 시민단체에서 '명백히 허위 사실'이라고 얘기하면서 이 후보에 대해 허위 사실 공표 혐의로 고발했다는 기사도 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한편 이 후보는 전날 TV 토론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의 아들이 과거 작성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바 있는 성희롱성 댓글을 거론하면서, "이재명 후보는 가족 간에 특이한 대화를 하셔서 문제 된 것은 사과했는데 가장 놀라는 것이 '여성의 성기에 젓가락을 꽂고 싶다' 이런 얘기"라고 발언한 바 있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영등포 여의도공원에서 유세를 한 뒤 기자들과 만나 "실제 발언에 대해서 원본을 보신 분은 알겠지만 순화해서 표현한 것이다. 어떻게 더 순화할지 잘 모르겠다"며 "물론 그것을 보면서 불편한 국민이 있다는 것을 알고 그에 대해 심심한 사과를 하겠다. 하지만 그런 언행이 사실이라고 하면 충분히 검증이 필요한 사안"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eech@newsis.com, friend@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