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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속버스터미널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5.05.29. xconfind@newsis.com /사진=조성우
더불어민주당이 "수많은 인원이 법적 절차에 따라 합법적으로 (사전)투표 참관에 임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부정선거를 계속 주장하는 것은 대선 (결과) 불복을 위한 사전 작업이자 내란 연장 시도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본투표를 4일 앞두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선거 부실 관리 문제가 잇따라 제기된 가운데 일각에서 다시 '부정선거' 의혹이 고개를 들자 이를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강훈식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상황실장과 천준호 전략본부장은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경찰과 선관위에 투표 방해 행위 대응 강화를 요청했으며, 추가로 확인되는 방해 행위에 대해서도 무관용 원칙으로 엄중 처벌을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강 상황실장은 "조직적 투표 방해 행위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전날 황교안 무소속 대선 후보 측 조직인 '부정선거 부패 방지대'가 서울 구로구 선관위에 무단 침입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총 2만8544명에 달하는 정당 추천 투표 참관인이 투표 상황을 실시간으로 보고 있고, 선거 관리관은 3568명, 선거사무원은 투표소별로 최소 8명에서 최대 20명이 상주하고 있다. 22대 총선 기준 선거 사무원 규모는 약 10만 명에 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제 부산에서 유권자들을 차량으로 이송하고 있다는 제보가 접수돼 민주당 부산 선대위가 선관위에 신고하는 일도 발생했다. 이는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중범죄"라며 "모든 불법 행위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적극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이날 오전 추미애 민주당 의원이 "군 정보기관과 국정원 소속 전현직 사이버 요원들의 불법적인 대선 개입 의혹"을 제기한 것과 관련해선 "지금은 선거 중이라 개별 사안에 대해서 조사하고 있진 않다"면서도 "보통 지지율과 댓글의 숫자는 비례하는 게 상식적인데, 상식적이지 않은 것들이 일어나는 공간에 대해서 예의주시하는 것은 상식적인 대처"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상황실장(오른쪽), 천준호 전략본부장이 30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5.5.30/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민주당은 막판 대선 흐름에 대해 "보수, 진보 진영의 결집이 예상된다"며 "끝까지 긴장하면서 추이를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천준호 전략본부장은 "주요 후보 지지도가 정당 지지도에 수렴되는 모양새를 보인다"며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지지도는 국민의힘 정당 지지도의 1~2%P(포인트) 내외 안에 있고 거의 같은 상태로 보인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 지지도는 민주당 정당 지지도에 4~5%P 상회하면서 확장성을 보여주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또 천 전략본부장은 선거 구도와 관련해 "윤석열 정권의 무능과 내란을 심판하고, 윤석열 정권이 초래한 대한민국 경제 위기 극복에 적임자를 찾는 선거라는 본질은 변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마지막까지 내란 심판과 위기 극복의 적임자가 이재명 후보임을 알리고, 절박하게 다가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이 이 후보와 이 후보 가족을 겨냥해 각종 의혹을 제기하는 것에 대해선 "관련 내용은 윤석열 정부 검찰에서 수사했고, 국민적 판단도 끝났다고 본다"고 선을 그었다.
강훈식 상황실장은 "오늘 이준석 후보가 허위 발언에 대해 당원들께 사과한다고 이메일을 보냈는데, 국민들의 충격을 안다면 당원만이 아니라 국민들 모두에게 사과하고, 거기에 걸맞은 처신을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승주 기자 gree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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