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유세서 "김대중 전 대통령과 정치 역경 비슷" 주장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골목골목 선대위원장이 31일 전북 전주시 풍남문광장에서 유세 차량에 올라 이재명 후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5.5.31/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전주=뉴스1) 유승훈 기자 = "권력은 총구로부터 나오지 않습니다. 투표장에서 나옵니다. 투표가 애국입니다. 나라를 구하는 심정으로 투표해 주십시오. 모두 선거운동원이 돼 주세요."
제21대 대선을 사흘 앞두고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골목골목선거대책위 호남위원장이 전북 전주를 찾아 이재명 대통령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정 위원장은 31일 전주시 풍남문광장 유세에서 '4번의 죽을 고비'를 거론하며 김대중 전 대통령과 이 후보의 정치적 역경이 비슷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김 전 대통령은 박정희·전두환 세력으로부터 끊임없이 탄압받고 죽을 고비를 4번 넘겼다. (이는) 아직도 국민 가슴 속에 응어리로 남아있다"며 "이재명이란 정치인도 압축해서 4번의 죽을 고비를 넘겼다"고 말했다. 이 후보대에 대한 검찰과 언론의 공격, 피습, 계엄이 4번의 죽을 고비였단 게 정 위원장의 설명이다.
특히 그는 작년 '12·3 비상계엄' 당시 "이 후보에게 전화했더니 '이거 딥페이크나 장난 아니냐'고 묻더라. 살이 부들부들 떨렸다"며 "그때 국민이 국회로 달려오지 않았다면, 장갑차와 계엄군을 막지 않았다면 이재명과 난 죽었을 거다. 국민들이 이 후보와 저의 목숨을 살린 것"이라고도 말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골목골목 선대위원장이 31일 전북 전주시 풍남문광장에서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5.5.31/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정 위원장은 또 "(이 후보에 대해) 수백 번 압수수색이 이뤄질 때 '외롭고 쓸쓸하고 고단하고 앞길이 보이지 않는 이럴 땐 김 전 대통령과 마음의 대화를 해라. 그에게 죄가 있어 사형선고를 받았나. 지도자는 이런 시련을 이겨내고 극복하는 과정에서 국민들로부터 저 사람이 우리 지도자란 리더십이 형성되는 것'이라고 충언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정 위원장은 이 후보는 "국민이 지켜줬기에 4번의 죽을 고비를 넘겼다. 그렇기에 지금 선거운동도 하는 것"이라며 "이 후보를 대신해 감사드린다"는 말도 했다.
정 위원장은 "국민이 이재명을 4번이나 살렸으면 이제 써먹어야 한다. 대한민국 가장 큰 머슴으로, 대표 일꾼으로 써먹어야 할 것 아니냐"며 "국민들, 주인들이 지금까지 지켜줬으니 이제 써먹을 때가 됐다"고 거듭 이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사전투표를 마친 분들은 자신 있게 선거 운동원이 돼 달라"며 "사전 투표를 안 한 분들은 (6월) 3일에 반드시 투표에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유세장을 찾은 김모 씨는 "사전투표를 못했다. 본투표 날 내 한 표를 꼭 행사할 것"이라며 "오늘 저 얘기를 들으니 계엄 당시가 다시 생각난다. 이 후보가 김 전 대통령과 너무도 닮았다는 생각이 든다"는 반응을 보였다.
9125i1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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