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3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황동혁 감독과 배우 이정재, 이병헌, 임시완, 강하늘, 위하준, 박규영, 이진욱, 박성훈, 양동근, 강애심, 조유리, 채국희, 이다윗, 노재원. 25.6.9 ⓒ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스포츠한국 모신정 기자] 황동혁 감독과 이정재, 이병헌, 위하준, 박규영 등 주연배우들이 '오징어게임' 시즌3의 공개를 앞둔 소감을 밝혔다.
황동혁 감독은 9일 오전 11시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에서 열린 '오징어게임' 시즌3의 제작발표회에서 시즌3를 공개하는 소감과 그동안 시즌1~시즌3까지 '오징어게임' 시리즈를 선보이며 느낀 소회 등을 밝혔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황동혁 감독 외에도 주연을 맡은 이정재, 이병헌, 위하준, 임시완, 강하늘, 박규영, 이진욱, 박성훈, 양동근, 강애심, 조유리, 채국희, 이다윗, 노재원 등 배우들이 참석해 다양한 소감을 털어놓았다.
황동혁 감독은 '오징어게임' 시즌3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달라는 MC 박경림의 질문에 "많은 분들이 예고편을 다 보셔서 짐작이나 예상을 하고 계실텐데 시즌3는 반란 끝에 가장 친한 친구 정배를 잃은 성기훈이 죄책감과 절망감으로 바닥으로 떨어졌다가 바닥을 딛고 다시 어떻게 일어서는가를 그렸다. 성기훈과 프론트맨이 처음 나눈 대화에서 인간의 믿음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앞선 시리즈가 세계관에 대한 대결이었는데 시즌3에서 승부를 어떻게 마무리 지을지 가치관의 승부를 눈여겨 봐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3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황동혁 감독과 배우 이정재, 이병헌, 임시완, 강하늘, 위하준, 박규영, 이진욱, 박성훈, 양동근, 강애심, 조유리, 채국희, 이다윗, 노재원. 25.6.9 ⓒ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오징어게임' 시즌3은 자신만의 목적을 품고 다시 참가한 게임에서 가장 친한 친구를 잃고 만 기훈과, 정체를 숨긴 채 게임에 숨어들었던 프론트맨 그리고 그 잔인한 게임 속에서 살아남은 참가자들의 마지막 운명을 건 이야기를 그렸다. 기훈은 자책과 분노에 빠져있지만 다음 게임이 시작되고 참가자들은 더욱 잔혹해진 게임에서 사투를 벌인다. 프론트맨은 기훈과 참가자들을 지켜보며 그들을 운명의 벼랑 끝으로 내모는 스토리가 진행된다.
황 감독은 시즌3를 통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에 대해 "'이건 이런 거야', '이렇게 생각하세요'라는 고정된 메시지를 드리려고 했다기보다 시즌3를 통해 드리고 싶었던 것은 질문이다. 후기 자본주의 사회에서 벌어지는 부작용들과 과도한 경쟁, 욕망에 대한 끊임없는 좌절, 거기서 야기된 패배감 절망감 등에 대해 짚어보고 후대에게 지속가능한 세상 물려줄수 있을까하는 질문을 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시즌3에 등장하는 게임에 대한 힌트에 대해 "예고편에 나온 것이 힌트가 될 것 같다. 줄이 있고 사람들이 다리 위에서 건너다가 사람들이 줄에 걸려서 떨어지는 것 보셨을 거다. 그런 게임도 나오고 미로 같은 공간을 색이 다른 조끼를 나눠 입고 서로 찾아다니는 모습도 나온다. 경찰과 도둑, 술래잡기, 숨바꼭질 등으로 유추들을 해주시는데 새로운 게임으로 등장을 한다. 어릴 적 저희가 했던 게임들에 기초해서 변화를 줬다. 예고편 등장은 하지 않지만 히든 게임도 숨겨져 있다"고 말헀다.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3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황동혁 감독 25.6.9 ⓒ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황 감독은 시즌2에서 철수의 등장으로 전 세계 시청자들을 놀래킨 이유에 대해 "영희와 철수는 항상 짝이잖나. 철수는 교과서에 항상 영희와 같이 나오던 친구인데 극중 참가자들이 함께 해야 하는 게임이 있다면 그 둘이 짝지어서 하는 모습 보여드리고 싶었다.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이런 남자 캐릭터도 있다고 보여드리고 싶었다. 철수가 시즌3에서 영희의 짝궁으로 등장한다"고 말했다.
황 감독은 오는 6월 27일 넷플릭스를 통해 첫공개되는 '오징어게임' 시즌3로 시리즈의 대단원의 막을 내리는 소감에 대해 "작품을 쓰기 시작해서 6년 정도의 시간에 '오징어게임'에 바쳤는데 전혀 생각지도 못한 기적 같은 일들이 벌어졌다. 누구나 성공을 꿈꾸며 작품을 만들기는 하지만 이런 성공까지 기대하며 만드는 것은 아니지 않나. 기적이라고 부를만한 놀랄 만한 일들이 펼쳐졌고 소중한 경험을 하게 한 6년이었다. 해외에서 상도 받고 팬들도 만난 것도 좋은 경험이었다. 개인적으로 돌이켜보면 한 인간으로서 창작자로서 이 좋은 배우들과 작품을 만들면서 느낀 시간들이 앞으로의 성장 위한 좋은 밑거름될 것 같다. 촬영한 순간들이 가장 소중한 순간이 아니었나 싶다. 최근 외국에서 상을 받으면서 이런 말을 했다. 성공의 반짝임과 조명 이런 것에 취하지 않고 제가 이 과정을 6년동안 거치면서 겪은 감정들과 과정을 마음에 새기고 다음 작품, 또 다음 작품을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황 감독은 시즌3를 통해 어떤 평가를 받고 싶냐는 한 취재진의 질문에 "'시즌2까지 벌여놓은 것들이 잘 정리됐구나'라는 평가를 듣고 싶다. 피날레이기에 잘 마무리됐다는 평가를 듣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시즌4를 만들 계획은 전혀 없다. 넷플릭스와 시즌3까지 하면서 다 이야기하고 진행한 부분이다. 작품을 보시면 '시즌4가 나올 수는 있지만 굳이 안만들어도 되겠구나'하는 생각이 드실 거다. 앞으로 절대 오징어게임 이야기로 돌아올 생각이 없다는 건 아니다. 하지만 당장 다음 작품은 영화가 준비되고 있다. 기회가 되면 스핀오프같은 것은 해보고 싶은 생각이 있다. 만들다보면 가끔 궁금해지고 캐보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 어떤 인물에 대해서도 궁금해질 때가 있다. 그런 부분에 대해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3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 이정재. 25.6.9 ⓒ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성기훈 역의 이정재는 '오징어게임' 시즌3에서 성기훈이 겪는 변화에 대해 "황동혁 감독님이 말씀하셨다시피 친구 정배의 죽음에 대한 그리고 게임장에 들어온 사람들을 살리지 못한 죄책감과 절망을 딛고 일어서려는 내용을 그렸다. 처음 성기훈이 '이 게임장 안에서 게임을 멈추겠다'는 마음과 '게임 만든 사람을 벌하겠다'는 마음이었다면 시즌3에서는 이 게임장 안에서 '내가 무엇을 할 것인가'.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이것이다'라고 마음을 먹게 된다. 시즌3에는 새로운 결심을 하게 되는 기훈의 변화가 담겼다"고 말했다.
이정재는 '오징어게임' 시즌1~시즌3까지 총 5년여의 시간동안 느낀 소회에 대해 "이병헌 형도 말씀하셨듯 같은 감정을 가지게 된다. 작품적으로 말씀드리면 황동혁 감독님의 깊고 큰 세계관을 함께 경험했다는 것이 좋은 경험이었다. 큰 주제에서부터 매 에피소드마다 작은 주제들까지 많은 캐릭터들까지 다 챙겨가면서 만드시고 밸런스를 잘 잡는다는 것이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 어떤 캐릭터에게는 사회적 이슈를, 또 어떤 캐릭터에게는 인간적 감정을 잘 분배하면서 만드신 것이 이렇게 시즌3까지 볼 때 가장 큰 성과가 아니었나 싶다"고 말했다.
이어 이정재는 "해외에서나 또 국내에서 '오징어게임'을 좋아하시는 팬분들을 만났을 때 다 각자의 감정과 응원하는 캐릭터가 다르더라. 나는 저 캐릭터가 사회의 어떤 면을 말해줘서 좋았어. 직접적으로 드러나는 주제도 있지만 간접적으로 드러난 주제도 잘 이야기해주시면서 봐주시는 열정들이 감사했다. 긴 콘텐츠 가지고 많은 분들과 소통 잘 하고 있다느 것에 있어서 너무 뿌듯하다. 감독님도 대단하시고 참여하신 배우, 스태프 너무 수고하셨다. 박수 쳐드리고 싶은 마음이다"라고 밝혔다.
시즌3에 대해 시청자들의 반응에 대해 어떤 기대를 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저희는 열심히 만들었고 여러분들이 각자 보시고 말씀하시는 것이기 때문에 어떤 평가를 원한다는 것보다 소중한 많은 의견들이 어떻게 나오실지 궁금하다. 시즌1, 2때도 많은 의견을 보고 저희들끼리 '이런 부분은 잘 봐주셨구나', '이런 것은 저희가 의도하지 않았지만 오해하실 수도 있구나', '좀 아쉬워하는 부분도 있으시구나' 등 다양한 이야기를 하게 된다. 다양한 캐릭터와 많은 주제 등이 담겨져 있기에 많은 다양한 말씀들이 나올 수 밖에 없다. 시즌3 역시 더 많은 의견들을 빨리 듣고 싶다"고 말했다.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3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 이병헌. 25.6.9 ⓒ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프론트맨 역 이병헌은 시즌3에서의 활약에 대해 "기훈은 가장 친한 친구 정배를 프런트맨이 죽여서 친구를 잃고 충격에 빠져서 무기력해지게 된다. 다시 자신의 신념을 가지고 원래 가졌던 마음처럼 이 시스템을 무너뜨리고 여전히 인간성을 회복하려고 한다. 기훈이 모든 것을 무너뜨리고자 하는 마음으로 계획을 세운다면 프런트맨은 그런 기훈을 보면서 자기 나름의 계획을 세우게 된다. 결국 시즌2와 시즌3이 하나의 이야기라고 보고 기승전결로 치자면 시즌3는 결말의 클라이맥스에 해당하는 내용이다. 여러가지 면에서 강렬하게 다가갈 것이다. 기훈과 프론트맨의 결정적 대결이 펼쳐지게 된다"고 밝혔다.
이어 이병헌은 '오징어게임' 시즌1~시즌3까지 함께 하며 느낀 소감에 대해 "시원섭섭한 느낌이다. 매번 작품마다 시원섭섭함을 느끼는데 시즌3 때 미국 가서 프로모션 하면서 그분들의 환대 받았다. 몇 번 할리우드 영화를 경험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때는 느끼지 못했던 응원과 환대 받으면서 한국 콘텐츠로 한국 감독님과 한국 배우들이 만든 콘텐츠로 이렇게 엄청난 환대 받는 것이 너무 새로운 경험이었다. 시즌3로 해외에 나가서 여러가지 프로모션할 일들이 남아 있는데 긴 시간 배우로서 생활했음에도 경험해보지 못했던 아주 신기하고 행복한 경험을 하게 해줘서 이 작품이 저에게 주는 의미가 색다르고 크다"고 말했다.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3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 임시완. 25.6.9 ⓒ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임시완은 시즌3에서 명기의 활약에 대해 "명기가 전 여자친구인 준희를 생각하는 인물은 맞다. 그런데 명기라는 인물은 동시에 잔꾀를 부리려고 하고 그 어리석은 선택으로 인해서 본인을 더 위기에 빠뜨리기도 한다. 본인의 잔꾀 때문에 이 게임 속에서 고생스럽게 진행되는 스토리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강하늘은 "'오징어게임'의 대장정에 참여할 수 있어서 영광이고 이 자리에 앉아 있을 수 있어서 영광이다. 시즌2에서 대호가 트라우마를 겪는데 저는 현실적 반응이라고 생각했다. 그 안에서 있을 수 있는 현실적 반응 아닌가. 저는 떳떳하게 연기했다. 대호가 총알을 가져가지 않은 이유는 대호는 모르는 거니 저는 떳떳하게 행동했다. 그로 인해서 다른 참가자들과 시즌3에서 여러가지 일들이 벌어진다"고 답했다.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3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 위하준. 25.6.9 ⓒ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프론트맨의 동생 준호 역의 위하준은 "준호는 계속해서 강한 집념 가지고 게임이 벌어지는 섬을 찾아나선다. 시즌2의 마지막에 박선장의 방해로 인해 더욱 준호가 고생했다. 시즌3에서는 박선장과 어떤 이야기 펼져질지 또 과정 속에서 깊어지는 준호의 감정 기대해달라. 이번에 형 프론트맨 만날 수 있을지 지켜봐달라. 준호는 정말 많이 불쌍하다"며 소감을 밝혔다.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3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 박규영. 25.6.9 ⓒ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핑크가드 노을 역의 박규영은 "노을은 핑크가드이지만 인간에 대한 존중을 가지고 있다. 장기매매하는 일부 핑크가드들과 대립을 하게 되는데 시즌3에서도 외로운 사투 펼쳐나간다"고 말했다.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게임' 시즌3은 오는 6월 27일 방송된다.
스포츠한국 모신정 기자 msj@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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